[새빛수원] 위기의 이웃과… 20년 빛낸 ‘아름다운 동행’

창립 20주년 맞은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 “이웃과 나누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준 많은 봉사자가 공통적으로 남기는 말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이를 나눈 자원봉사자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바뀌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 자원봉사만이 가진 힘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고, 수원특례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여 온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본다. ■ 수원특례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달려온 20년 센터는 20년 전인 2003년 10월20일 문을 열었다. 최초 개소 당시 명칭은 ‘시종합자원봉사센터’였다. 지역에 산재한 자원봉사자 및 단체들과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태동했다. 시는 시자원봉사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센터 출범을 위한 기초를 닦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초기 센터는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에 집중했고, 3년이 채 안 된 200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자원봉사센터 중 최우수 센터로 평가받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센터는 중장기 비전과 방향을 정립하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 개소 10년 만인 2013년 4월 장안구 정자동 옛 대한지적공사 경기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전하면서 종합운동장에서의 더부살이도 마무리했다. 도약의 디딤대를 마련한 센터는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밥차, 노숙인 다시서기 프로젝트, 온라인플랫폼 운영 등 자원봉사 활동의 내실을 다지며 국내외 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보듬는 활동에 집중했다. 영통구와 권선구 주민의 자원봉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2월 영통분소를 개소했으며 편리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동 자원봉사 캠프도 운영했다. 또 2019년 7월에는 명칭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센터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첫 개소 당시 1만2천명 수준이던 등록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41만9천여명으로 늘었다. 20년 만에 35배나 증가한 것이다. 등록단체 수도 198개에서 698개로 500곳 늘었으며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 역시 89곳에서 776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간 누적 봉사시간은 올해 11월 말 기준 89만시간을 기록 중이다. ■ 재난·재해 현장을 따뜻하게 보듬은 손길 센터는 20여년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재해 현장으로 서슴없이 달려가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해외 국가의 어려움에도 빠르게 응답했다. 신속한 구호물품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재난·재해 전문봉사단이 주축이다. 2007년 12월7일 태안 앞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센터를 중심으로 한 희생과 연대의 출발점이다. 사고 발생 닷새만인 12일부터 이듬해 4월30일까지 114일 동안 2만17명의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고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매서운 추위에 맞서 기름 범벅이 된 바닷가를 닦아냈다. 누적 봉사시간만 총 25만시간을 기록했고, 폐현수막 1t과 각종 의약품 및 작업복 지원이 더해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센터는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자 시연화장과 합동분향소 등에서 7개월 동안 839명의 자원봉사자가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한 급수지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손길이 답지했다. 자매도시인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이재민을 도운 2017년 11월,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도 고성에 도움을 준 2019년 4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34개 시·군을 도운 2021년 8월 등 재난·재해가 있는 곳에는 늘 센터가 있었다. 해외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도 성과다. 몽골 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수원시민의 숲’ 조성과 캄보디아 수원마을의 기반시설 건립에 청소년 해외봉사단이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총 20t에 달하는 의류와 난방텐트, 침낭 등의 생필품을 보내기도 했다. ■ 지역과 사람을 중심으로 진화를 모색하다 센터는 자원봉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며 혁신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다. 물품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재능과 기회, 가능성과 시도를 독려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지난 2018년 오픈한 온라인플랫폼 ‘착한공터’는 센터의 혁신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물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소통하고 서로의 활동을 연결하는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확장형 온라인 공간이다. 자원봉사 일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재능공터, 시민공터, 캠페인, 배움공터, 드림공터, 마일리지공터 등의 구성이 더해졌다. 캠페인 활동도 활발하다. 시민과 자원봉사단체, 기업, 동아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원봉사에 집중하며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 시민 참여로 빛낸 20년…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 현재 센터는 새로운 20년을 모색하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자원봉사 행복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 구축 2030’을 비전으로 달려가는 전략을 수립했다. 사람과 현장을 중심으로, 공감과 협력을 이끌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자원봉사를 펼치기 위한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공모로 ‘봉사하는 당신! 빛나는 당신!’이라는 슬로건도 선정했다. 자원봉사 단체와 수요처 특성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원봉사 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자원봉사포럼 등 지속가능한 소통 체계를 만드는 등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시민참여 플랫폼의 활성화와 자원봉사자 교육 및 마일리지 시스템 정비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착한공터 등 시만의 특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를 대상별로 홍보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세 번째 과제다. 또 참여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포상과 지원 확대로 참여 동기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네 번째 목표와 운영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는 마지막 목표까지 세부적인 과제를 수립 중이다.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센터는 내년에 더욱 새롭고 빛나는 봉사활동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진행하겠다”며 “실천으로 나눔을 실현하고,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도살에 무허가 번식까지...'잔혹한' 동물학대 현장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부천시 소재 개 도살 의심 현장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현장을 적발,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 민생 특사경은 한 달간의 잠복근무 끝에 지난 9일 현장에서 개 사체 6구와 냉동고에 보관 중이던 7구를 확인했고 살아있는 개 4마리를 부천시에 인계, 보호 조치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잔혹한 방법으로 죽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부천 개 도살 현장 외에도 도 민생 특사경은 ‘동물학대방지팀’을 통해 올해 1~12월 도내 개 사육 시설, 반려동물 관련 영업 시설 581개소를 대상으로 단속과 수사를 벌여 불법 행위 업소 11곳을 적발했다. 이들 업소는 동물 불법 도살장, 관할 관청 등록 없이 파양 동물을 되파는 이른바 ‘신종펫샵’, 무허가 반려동물 번식·판매업체 등으로 구성됐으며▲동물학대 ▲무허가 동물 생산 및 판매 ▲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 등 18건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홍은기 도 민생 특사경 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내년에도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 도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서울의 봄 저절로 오지 않아…역사 퇴행 막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12일 “‘서울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일은 지난 1979년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으며 자라났다”며 “44년 전 오늘, 독재의 군홧발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짓밟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라를 지켜야 할 총칼로 국민에게 부여된 권력을 찬탈했다. 잊지 않겠다.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절망적인 후퇴를 반복하는 것 같아도 역사는 늘 전진한다”며 “결국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국민의 발자취 앞에서,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된 군인들의 영령 앞에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재개발 후보지 ‘우후죽순’... 사업 난립 커지는 우려

인천의 재개발 후보지가 10곳에서 43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재 재개발이 추진 중인 곳까지 더하면 인천의 재개발 사업 지역은 총 123곳에 이른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2차 재개발 후보지로 중구 1곳, 미추홀구 6곳, 남동구 9곳, 부평구 8곳, 계양구 3곳, 서구 6곳 등 총 33곳을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1차 재개발 후보지로 중구 1곳, 동구 1곳, 미추홀구 2곳, 남동구 2곳, 부평구 1곳, 계양구 2곳, 서구 1곳 등 10곳을 선정했다. 시는 이들 후보지역에는 정비계획 수립에 필요한 용역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1개 구역 당 면적 등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용역비를 책정했다. 시는 또 내년 1월부터 건축·교통·경관 등의 절차를 1번에 밟는 ‘통합심의제도’를 통해 속도감 있는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재개발 지역이 100곳을 넘어서면서 난립 우려가 크다. 현재 인천에서는 80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후보지 추가로 인해 앞으로 인천에서는 모두 123곳의 재개발 사업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주민 요청으로 재개발 사업 선정이 가능해지는 만큼, 재개발 추진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역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 구역 80곳 중 착공조차 못한 곳은 40곳에 이른다. 또 1차 재개발 후보지 중 정비계획 수립을 마친 곳은 단 1곳도 없고, 개발방향을 정한 곳은 1곳 뿐이다. 현재 중구 도원구역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동구 화수아파트구역은 아파트 안에 있는 화수자유시장을 철거해야 하는 문제로 토지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추홀구 주안남초1구역 역시 지형의 문제로 지반을 발파해야 하는 등 사업비가 커지면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는 “재개발 사업 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지자체가 구상이나 배치, 공공시설 등을 지원하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이 원한다고 무조건 지정할 것이 아니”라며 “토지소유자의 15% 이상 반대가 있으면 재검토, 30%이상의 반대가 있으면 취소할 수 있도록 출구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2012년 당시 재개발 난립으로 인한 문제점을 충분히 학습한 만큼, 이번에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면밀히 검토했다”고 했다. 이어 “원도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비사업이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한편 출구 전략도 잘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을 받은 곳은 중구 율목동구역(율목동162의1), 미추홀구 주안8동구역(주안동1490의3), 학익5구역(학익동2의28), 도화역북측구역(도화동127의1), 기계공고남측구역(주안동690의18), 주안북초북측구역(주안9의3), 주안5동구역(주안동20의15)이다. 이어 남동구 구월3동구역(구월동1160), 구월초구역(구월동1202), 구월4동구역(구월동1300의8), 우신구역(간석동159의3), 간석동37구역(간석동37), 만수3구역(만수동935의1), 만수4구역(만수동949), 동부초구역(만수동111의5), 만수1구역(만수동923)이다. 부평구는 신트리공원남측구역(부평동886의19)와 십정초교주변구역(십정동355의1), 동소정사거리북동측구역(부평동614), 동수초교북측구역(부평동623의1), 부평아울렛남측구역(청천동16의8), 십정6구역(십정동397), 부흥초동측구역(부평동156의1), 부광초교서측구역(부개동65의1)이 지정 받았다. 계양구는 계산역북측구역(계산동 925의19), 작전동870번지일원구역, 임학역서측구역(임학동47)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어 서구는 가좌동350의10구역과 신현동287의58구역, 가정동 520의25구역, 가정동497구역과 함께 석남역 남측구역(석남동 551), 서부여성회관역가좌동일원구역(가좌동171)이 재개발 후보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글로벌 디벨로퍼’ 행보 빛났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해외 영업사원 1호’라 불리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광폭 행보가 실적으로도 빛을 보고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정원주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2조4061억원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1조8000억원)의 133.7%를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5조 5455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년 4개월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금 수주를 추진 중인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공사의 연내 수주가 확정되면 역대급 해외수주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내년에 이라크 항만 추가 공사, 리비아 인프라,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플랜트 등 조 단위 이상의 대형 공사 수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정원주 회장의 세일즈 외교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한 달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을 돌았다. 지난 6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부총리 및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청사에서 세이 삼 알 부총리를 예방하고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등에서 거둔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한국형 주거 모델의 장점을 도입해 캄보디아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며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은 “캄보디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 중인 현시점이 투자 개발 진출의 적기”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에 발맞춰 대우건설과 같은 선진 기업이 시장을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부동산 개발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림 루이스 케펠랜드 최고경영자(CEO)를, 이튿날인 28일에는 리 치쿤 캐피탈랜드 CEO를 잇달아 만났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로,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 국영기업이다. 정 회장은 이들 CEO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 아울러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부동산 개발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9일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정 회장은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사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역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사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침매터널, 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뛰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14∼20일에는 나이지리아를 찾아 석유부 장관, 연방수도지역부(FCT) 장관, 나이지리아 재계 4위인 에어(Heirs) 그룹의 안토니 엘루멜루 회장 등과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 전망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58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해외수주에 이어 올해 4분기에 리비아 사회간접자본(SOC), 이라크 알포 등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올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신한울3·4호기 주설비 공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상반기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기대되는 등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는 수주파이프라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 물량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지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수주 확대와 해외 개발사업은 동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유효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지역 거점과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수주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과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도 KATA 최초 체육훈장 수훈 조민호 관장(화성 선인유도관)

“체육인으로 최고 영예인 훈장을 받게 돼 더없이 기쁘고 영광입니다. 앞으로 후진 양성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실천하겠습니다.” 2023년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전수식에서 유도 KATA(본) 부문서 국내 최초로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한 조민호(54) 화성 선인유도관장은 “그동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노력한 보상을 받아 기쁘고 무엇보다 어머님 49재에 훈장을 받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유도 겨루기 부문서는 많은 수훈자가 배출됐으나 태권도의 품새와 같은 KATA에서 훈장을 받은 것은 조 관장이 처음이다. 몸이 허약해 중학교 1학년 때 체육관을 찾아 유도에 입문한 조 관장은 중·고 선수생활을 거쳐 대학 졸업 후 2005년부터 체육관을 운영했다. 후진을 양성하면서도 친구 이선형 수원 영통유도관장과 함께 짝을 이뤄 KATA 대회서 입상했고, 아시아그랜드마스터 대회에 참가해 메치기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KATA에도 세계선수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더욱 훈련에 매진해 2011년 독일 세계선수권에 참가해 결승에 올랐으나, 부상으로 실수를 해 6위에 머물렀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이듬해인 2012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은 두 사람은 2013년 일본 쿄토 세계선수권서 마침내 메치기본 금메달을 획득했다. KATA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이 아닌 우승자가 됐다. 이전까지 열린 4개 대회서는 5개 종목에 걸쳐 모두 일본이 우승을 휩쓸었다. 그 벽을 한국인이 허문 것이다. 그것도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사카모토·요코하마 조를 제치고 이뤄냈기에 더욱 값졌다. 2014년 대회서는 3위에 올라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낸 조 관장은 2015년 은퇴해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기술 습득이 빨라 18년간 수련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집한 금메달이 2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조 관장은 최근에는 KATA 콘티넨탈 심판 자격증 취득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심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초·중·고유도연맹 KATA 위원장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무도연구관, 대한장애인유도협회 심판간사도 맡고 있는 조 관장은 “유도는 예와 의를 중시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무도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KATA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제 손으로 키운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옥정~포천선' 3공구 실시설계 착수...내년 착공 청신호

포천지역 최초 광역철도인 ‘옥정~포천선’이 내년 착공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도는 ‘옥정~포천 광역철도건설사업’ 3공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결과를 지난 8일 조달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과 10월에 각각 선정된 1, 2공구와 함께 본선구간 전 공구가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옥정~포천선’은 경기도가 시행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 중 유일하게 모든 공구의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 경우 일반 경쟁입찰에 비해 사업기간을 9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도는 철도 인프라가 전무한 포천시에 최초로 건설되는 ‘옥정~포천선’이 개통되면 지역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만성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국도 43호선의 혼잡을 줄이는 등 경기북부지역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향후 경원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연계하면 교통·지역 사회·경제 등의 시너지 효과는 획기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수, 오는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옥정~포천선’ 광역철도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연장선인 도봉산~포천의 2단계 사업이다. 양주 고읍동에서 포천 군내면을 잇는 총 17.1㎞ 구간에 정거장 4곳(양주1, 포천3), 차량기지 1곳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1조4천874억원이다. 이 중 일괄입찰로 발주하는 1~3공구의 추정 공사비는 1조870억원(1공구 3천544억원, 2공구 3천679억원, 3공구 3천647억원)이다. 고붕로 경기도 철도건설과장은 “옥정~포천선은 포천지역 최초의 철도로 서울지역 접근성 개선과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사업비 1조5천억원의 대형공사지만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