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요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피스텔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4일 가스방출 혐의로 A씨(27)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11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설치된 도시가스 호스를 가위 등으로 무단 절단한 혐의다. 오피스텔 주민들로부터 ‘가스가 새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20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이후 도시가스 유출이 의심되는 세대의 문을 개방, 가스밸브를 차단한 후 A씨를 붙잡았다. 당시 약 2시간 동안 가스가 유출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배달 음식만 시켜 먹어 요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절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이 빈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지역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시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총 10건이다. 이 중 2건은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건은 오인 신고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소독업체를 연계해 빈대가 출몰한 일반 주택 2곳에 대한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4개 구 보건소를 통해 ‘빈대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빈대 의심 사례를 접수받으면 전문 소독업체에 연계해 처리를 지원하고,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빈대 성충은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이고, 몸길이는 5~6mm, 진한 갈색이다. 20도 이상 따뜻한 실내에서 잘 번식한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 등에 서식한다. 빈대는 피를 빨아먹는 해충으로, 사람이 물리면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고열, 염증반응도 일으킨다. 다만 사람에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만일 빈대에게 물리면 우선 물과 비누를 이용해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의약품 처방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시는 중앙정부, 경기도와도 연계해 추가 빈대 제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등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벌레가 보이면 언제든지 신고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 역시 전날까지 빈대 출현 의심신고 53건 가운데 5건이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책본부를 구성해 집중 방제를 벌이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학교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나타났다. 1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 인천 서구 마전동의 A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빈대 사체를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교실 뒷편에서 학생들은 알 수 없는 벌레의 사체를 발견했고, 이를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이후 교사는 “종류를 알 수 없는 벌레가 있으니 소독해달라”고 행정실에 신고했으며 벌레의 종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빈대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발견 당일 방역 업체를 통해 학생들의 가방과 교실을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했다. 이후 학교 측은 1주일에 2번 이상 업체를 통해 방역을 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A학교에 소독 비용 300만원을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과 특별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등 방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와 운동부 합숙소, 생활시설 운영 직속 기관 등 숙박시설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정밀 점검에 나선다. 또 빈대 방제와 박멸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는 관련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가 발생한 학교에 지속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며, 빈대는 알을 낳을 수 있어 방역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학교를 제외하고 아직 다른 학교에서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국민의힘·얀양5)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행정사무감사에서 합리적인 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 위원장은 14일 GH에서 열린 제372회 정례회 GH에 대한 도시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도내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사업 참여 의향은 경기도와 GH를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SH의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는 도시위원장 입장에서 불편하다”면서도 “최근 언론보도에서 광명시흥지구 주민들이 ‘SH가 답이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 이는 GH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명시흥지구 지분은 GH가 20%다. (지분 확대는)GH가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향후 SH에 대한 대응은 도의회, 도, GH, 도민까지 협력해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인천문화재단이 한국 전통의 문화와 선조들의 흥과 한을 무용 공연을 통해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연수구 송도동 트라이보울에서 ‘춤으로 만나는 품바, 얼씨구!’ 공연을 한다. ‘춤으로 만나는 품바, 얼씨구!’는 옛 장터와 그 당시의 각설이 패거리의 의상, 소품, 움직임과 시대적 상황들을 한국 전통 음악과 노래에 맞춰 현대적 움직임 등으로 표현하는 공연 작품이다. 과거 한 많은 삶의 이야기를 유쾌한 연희로 풀어낸다. 문화재단은 이 작품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모습을 각설이로 나타내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푸념과 넋두리를 노래, 춤, 대사 등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과거 선조들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앞서 문화재단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에 선정 받았다. 이는 전국 방방곡곡에 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창의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온 국민과 더불어 누리는 사업이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나눔 및 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사업이다.
수년 간 세 자녀에게 양육비 수천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친부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는 14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월에 집행유에 1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A씨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양육비 채무 4천만원 상당이 이행되지 않았고 재판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지급한 양육비가 없으며 향후 피고인의 양육비 지급 의사 또한 불분명하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월을 구형했으나 집행유예의 형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8일 양육비 지급에 관한 화해 권고 결정이 내려진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은 양육비 액수가 크고 형사처벌 필요성이 높다면서도 모든 양육비를 미지급한 점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양육비 채무 미이행으로 인한 사건 처리 시 미지급 금액과 기간, 이행 노력 정도 등에 따라 고의적·악의적 양육비 미이행으로 판달될 경우 양형 가중요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육비 채무 이행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현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안계창)는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구리센터(센터장 김권용)와 실시한 ‘2023 장현전통시장 어린이 김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장현전통시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아이들, 선생님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통시장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은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를 담그며 전통시장에서 뜻 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담은 김치는 관내 노인복지시설 사랑의쉼터에 전달됐다. 안계창 장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적 담근 김치를 나눔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상인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는 14일 기업과 단체·시민 등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백운호수 제방 공영주차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성제 시장, 이소영 국회의원, 김학기 시의장,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의왕시새마을회가 주관하고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현대로템㈜, NH농협(의왕시지부, IT사랑봉사단)·이마트의왕점·경기중앙교회·대한불교조계종 청계사·㈜태광네트웍정보·현성정밀 등이 후원했다. 참석자들은 25t(10㎏, 2천500통) 분량의 김장 김치를 담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혼자사는 어르신 등 저소득 2천500여 가구에 전달했다. 김성제 시장은 “따뜻한 나눔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 준 많은 자원봉사자와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두의 정성이 담긴 손길로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최재준)는 폭행 당한 동거녀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살인미수)로 A씨(35)를 구속 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11시께 인천 강화군의 한 주택에서 30대 동거녀 B씨의 옷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얼굴과 몸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자신에게 폭행 당한 B씨가 112에 신고하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치료비와 간호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 받도록 재판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7년 전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신생아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40대 친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양육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아이를 다른 자녀가 지켜보고 있는데 살해했다”며 “이 사건에서 참작할 다른 동기는 없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고 판단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중순께 김포시의 의붓아버지 소유 텃밭에 생후 1주일 된 B양을 암매장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B양과 함께 11살인 맏아들 C군을 데리고 텃밭까지 택시로 이동했으며, 그가 보는 앞에서 딸을 암매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후 B양이 입고 있던 배냇저고리 등을 아궁이에 태워 범행을 숨기기도 했다. A씨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가족들도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키웠어야 했는데 먼저 보낸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