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서울 편입 공식화에…“GH 구리 이전 철회해야”

백경현 구리시장이 구리의 서울 편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구리시로 이전이 예정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남양주6)은 14일 GH에서 열린 제372회 정례회 GH에 대한 도시환경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GH가 구리로 이전하는 건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백경현 구리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전날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약 30분간 면담했다. 백 시장은 구리의 서울 편입 방식으로 재정·행정 권한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는 ‘특별자치시’ 형태를 제시한 바 있다. 유 의원은 “GH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구리 이전 계획이 잡혔다”며 “하지만 구리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신의성실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된다”며 GH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세용 GH사장은 “구리시로부터 어떤 언급을 받은 적 없다”며 “갑자기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니까 저희도(GH)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GH는 사옥을 구리로 이전하기로 하고, 2021년 6월 구리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GH는 구리시 토평동 일원 3만여㎡에 지하3층~지상19층 규모로 2026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유 의원은 “GH 이전을 백지화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이전 진행 절차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경기도를 떠나겠다고 하는 시·군에 도 공공기관이 예산을 들여 사옥을 짓겠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H가 구리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사장은 “구리시와 맺은 업무협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구리시에 GH가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냐 찬성하느냐 한번 되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변환소 전압문제로 경기도 한때 정전…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멈춰

평택의 한 변환소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엘리베이터와 놀이기구가 멈추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께 평택시의 고덕변환소에서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평택 변전설비 전압 강하는 0.05초로 짧았지만, 이 순간 경기남부 전력 공급 전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3초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도내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탑승객들이 구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소방당국은 광주, 성남, 화성, 하남, 안산, 평택, 수원, 용인, 오산 등 10개 시에서 총 26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22명을 구조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용인 에버랜드 놀이기구도 영향을 받았다. 대형 롤러코스터인 ‘티(T) 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지상 높이 수십m 지점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탑승객 수십 명이 수 분간 고립됐다. 이들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놀이기구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 무사히 내려왔다. 한편 한전 측은 평택지역 변전설비 전력공급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평택지역 변전설비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순간 전압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 정전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APEC 계기 대중국 외교 주목…대외적 리스크 해소 주력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순방을 계기로 대중국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대중 외교는 이번 순방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APEC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경제 협력, 기후 위기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책임 외교 강화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순방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와 같이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에서 “세계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회원국 정상들이 한데 모이는 회의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와 같이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관련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중국과의 외교다. 미국과 중국이 15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중 관계는 한미일 공조 강화 속 중국도 상황이 급해졌고, 우리나라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견제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해졌다. 특히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PEC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나오는 만큼 향후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도 탄력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는 영국 국빈방문을 시작한다. 정상 간 합의문서인 '한-영 어코드'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다층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계기에는 “정상 간 합의문서인 ‘한·영 어코드’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다층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빈방문을 마친 뒤에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투표가 이뤄질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번 릴레이 순방기간 동안 국제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역할론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경고하고 각국 정상들과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원지역 2곳서 '빈대' 확인... 출몰 주택지역 방역

전국이 빈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지역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시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총 10건이다. 이 중 2건은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건은 오인 신고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소독업체를 연계해 빈대가 출몰한 일반 주택 2곳에 대한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4개 구 보건소를 통해 ‘빈대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빈대 의심 사례를 접수받으면 전문 소독업체에 연계해 처리를 지원하고,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빈대 성충은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이고, 몸길이는 5~6mm, 진한 갈색이다. 20도 이상 따뜻한 실내에서 잘 번식한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 등에 서식한다. 빈대는 피를 빨아먹는 해충으로, 사람이 물리면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고열, 염증반응도 일으킨다. 다만 사람에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만일 빈대에게 물리면 우선 물과 비누를 이용해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의약품 처방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시는 중앙정부, 경기도와도 연계해 추가 빈대 제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등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벌레가 보이면 언제든지 신고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 역시 전날까지 빈대 출현 의심신고 53건 가운데 5건이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책본부를 구성해 집중 방제를 벌이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 중학교 교실에도 '빈대'... 한달 전 사체 발견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학교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나타났다. 1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 인천 서구 마전동의 A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빈대 사체를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교실 뒷편에서 학생들은 알 수 없는 벌레의 사체를 발견했고, 이를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이후 교사는 “종류를 알 수 없는 벌레가 있으니 소독해달라”고 행정실에 신고했으며 벌레의 종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빈대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발견 당일 방역 업체를 통해 학생들의 가방과 교실을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했다. 이후 학교 측은 1주일에 2번 이상 업체를 통해 방역을 하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A학교에 소독 비용 300만원을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점검과 특별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등 방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 학교와 운동부 합숙소, 생활시설 운영 직속 기관 등 숙박시설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정밀 점검에 나선다. 또 빈대 방제와 박멸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는 관련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빈대가 발생한 학교에 지속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으며, 빈대는 알을 낳을 수 있어 방역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학교를 제외하고 아직 다른 학교에서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