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날벼락 맞은 ‘종이빨대’

‘리앤비’는 종이빨대를 만드는 친환경 제품 스타트업이다. 화성시에 소재한 리앤비는 접착제를 사용하던 기존 공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빨대를 생산하는 방법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한솔제지가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하지 않은 친환경 종이 원지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스타벅스, 폴바셋, CU 등 국내 주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종이빨대를 납품해 왔다. 올해 10월까지 종이빨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 메가커피 등의 업체와 수급 계약도 체결했다. 리앤비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한 데는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따라 카페 등에서 종이빨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었다. 종이빨대는 국내 커피전문점·편의점에서 연간 100억개 이상 사용돼온 플라스틱빨대의 대체재다. 정부는 자원재활용법 개정과 함께 지난해 11월24일부터 음식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빨대, 종이컵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1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다 오는 24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환경부가 지난 7일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종이빨대 제조회사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계도기간 종료를 보름가량 앞두고 생산량을 늘려놨는데, 플라스틱빨대 사용 금지 단속이 무기한 유예된 것이다. 종이빨대 제조업체들은 손바닥 뒤집듯 바뀐 정책에 말을 잊고 있다. 업체 창고마다 종이빨대가 수천만개씩 쌓여 있다. 11월부터 생산량이 엄청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설비를 확충하고 인력도 늘렸는데 황당하고 난감한 지경이다. 판로를 잃고 빚더미에 앉을 판이다. 도산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을 정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감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 방침을 뒤집은 행태에 환경단체는 물론 일부 국민의 비판도 크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무책임하고 무지한 정책 뒤집기는 선거에 도움은커녕 역효과를 부를 것이다.

[오늘의 운세] 11월 13일 월요일 (음력 10월 1일 /乙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가족모임 문서 해결되나 재물은 지출하고 戊子 48년생 명예 생기고 재물 성사되나 건강은 조심 수 庚子 60년생 투자이득 가정화목 자손기쁨 고민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연인과 트러블 친구친척 문제는 원만하고 甲子 84년생 부모걱정 집안불화 투기증권 손해 기분하락 丙子 96년생 부모도움 시험원만 문서해결 가족문제 원만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나 차량문제 해결 명예 상승하고 무난해 己丑 49년생 매사 불길하니 조심하고 인내해야 무난해 辛丑 61년생 반길반흉 하니 연인 데이트 하나 재물지출 癸丑 73년생 직장해결 시험원만 음식대접 받고 무난해 乙丑 85년생 친구친척 모임 분주하고 중심인물 실속은 없고 丁丑 97년생 부모불화 시험 문서는 원만 여행 출행도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집안경사 명예상승 재물성사 승진가능 길(吉) 庚寅 50년생 운수왕성 금전해결 가족외식 만사안정 길(吉) 壬寅 62년생 모임성사 직장 및 자손 고민해결 만사무난 甲寅 74년생 재물지출 친구와 트러블 부모님과 상담 길(吉) 丙寅 86년생 운기상승 시험대길 귀인도움 문서차량 길(吉) 戊寅 9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투자증권 이득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별로 출행불리 자손걱정 건강도 주의 辛卯 51년생 연인 및 부부 데이트 외식하고 여행할 때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술 음식 생기고 자손기쁨 있고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친척 모임성사 상사후원 능력발휘 길(吉) 丁卯 87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상사 조언 인간화합 길(吉) 己卯 99년생 가족걱정 연인불화 재물손해 한발 양보필요 용띠 庚辰 40년생 매듭이 점차 풀리고 대인관계 회복되고 길(吉) 壬辰 52년생 부부갈등 생기나 직장 금전 문제는 원만 甲辰 64년생 투자증권 손해 일찍 귀가하는 것이 최상책 丙辰 76년생 시험이사 문제 해결되나 연인 문제는 불리 戊辰 8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직업문제 길(吉) 庚辰 00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음식 생기고 만사원만 뱀띠 辛巳 41년생 건강주의 출행여행 불길 재물지출 술조심 癸巳 53년생 자손 및 직장고민 마음의 변화 음주 및 말조심 乙巳 65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여행하고 마음 정리해 丁巳 77년생 친구 동료와 언쟁 출행하고 오락 탈선할 때 己巳 89년생 일진불리 술 운전 말실수 조심 여행줄행 불리 辛巳 01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여행 및 출행 분주다사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직업 고민하나 귀인 및 친구도움 받고 甲午 54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찍는 격 투자재물 손해 수 丙午 66년생 문서원만 귀인조력 시험무난 데이트 성사 戊午 78년생 금전문제 원만 가족모임 갖고 만사무난 길(吉) 庚午 90년생 일진대길 음식대접 직업해결 귀인도움 길(吉) 壬午 02년생 직업고민 학업고민 게으른 마음 정신일도 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가족화목 大길(吉)운 乙未 55년생 친구 상사의 도움 고민거리 해결 매사원만 丁未 67년생 문서서류 여행 변동이사 연인 데이트 성공 己未 79년생 컨디션 안좋고 소외 당하니 처신을 잘해야 辛未 91년생 일진원만 음주 주점출입 사람에게 인기왕성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과욕은 금물 감언이설 주의 술로 실수조심 丙申 56년생 문서차량 변화 친족 소식듣고 과음과식 조심 戊申 68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음식 생기고 구직성사 만사여의 길(吉) 壬申 92년생 직업고민 기분 우울하나 친구도움 위로받고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나 친척과 단합 외식하고 매사 안정무난 丁酉 57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己酉 69년생 일진불리 투자오락 손해 주점 탈선조심 흉(凶) 辛酉 81년생 오락탈선 주의 재물지출 정신불안 술조심 癸酉 93년생 직업해결 술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만사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여행출행 이사차량 문제 모두 무난하고 戊戌 58년생 명예재물 이득 뜻하는 일 성취 외식하고 길(吉) 庚戌 70년생 재물이득 혼담성사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壬戌 82년생 이성친구와 언쟁 컨디션 불리하나 오후는 길(吉) 甲戌 94년생 가족불화 경쟁불리 재물지출 부모님 걱정 돼지띠 丁亥 47년생 뜻하는 소식 계약이사 차량 출행도 원만 길(吉) 己亥 59년생 만사불길 사고시비 조심 투자 출행불리 흉(凶) 辛亥 71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애인 생기고 우연한 만남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기분좋고 인정받고 매사무난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출 운전 술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최만식 경기도의원 “농축수산물 판매 순소득 한달 평균 78만원…농가소득 향상 매진해야”

최만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2)이 적극적인 행정에 따른 농업소득 확대를 주문했다. 1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10일 농정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경기도 농가의 농축산물 판매 순소득이 한 달 평균 78만원에 불과했다”며 “또 같은 해 도내 농가소득은 5천273만 원인데, 이 중 농업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농업소득은 940만원에 그쳤다. 겸업 소득 등 농업 외 소득이 없을 경우 농업인들은 생계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소득 감소의 주요인은 산지 쌀값이 하락하면서 미곡 총수입이 2021년 대비 13.5%나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쌀값 하락 가능성이 계속되는 만큼 농가소득 향상과 직결된 경기미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도내 농가들은 농지 임대료 등이 높아 농축산물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간다”며 “농업은 우리 도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경관과 환경보전 등 공익적인 기능이 강한 만큼 공직자들은 농가소득 향상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수원월드컵재단, 4년 만에 총장배축구대회 개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제2회 경기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배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축구대회에는 수원시축구협회 소속 축구동호인 16개팀 400여 명이 참가해 2개부(사랑부‧희망부)로 나눠 8강 토너먼트 끝에 한마음축구회(사랑부)와, 고등동축구회(희망부)가 나란히 우승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원찬 경기도의원·박영태 수원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표창장 수여와 지역 축구꿈나무 대상 수원시축구협회 장학증서 전달이 있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월드컵경기장을 품은 ‘축구의 도시’ 답게 수원시민의 축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재단에서는 이번 축구대회를 비롯해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 중앙광장 코르크 산책로 개장, 성악가 폴포츠와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월드컵구장이 스포츠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 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18~19일 2023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유소년축구대회‧여성풋살대회) 개최 등 축구진흥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고] 정규탐방로 준수로 ‘설악산 가을’ 안전하게 즐기길

어느덧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이 돌아왔다. 설악산도 기세 드높던 초록을 뒤로하고 알록달록하게 물들고 있고 대청봉 정상은 아침 기온이 이미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대피소를 이용한 탐방객들로부터 새벽 추위에 잠을 설쳤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달 초 대청부터 살포시 내려앉은 단풍은 설악에 첫눈이 내리는 11월 중순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탐방객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둘러본 설악의 비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웅장했다. 곳곳의 기암괴석과 계곡, 폭포는 왜 수많은 탐방객이 그리도 설악을 그리워하는지, 왜 그렇게 많은 외국인이 삼삼오오 몰려오고 있는지 이해하고도 남았다. 10월의 설악산은 대청봉에서 가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첫 단풍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설악산을 찾은 전체 탐방객(206만7천명)의 32%(66만2천명)가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방문한 것만 봐도 가을 설악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비법정탐방로를 찾는 산행객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와 맞물려 안전사고 역시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안전사고 131건 중 35.9%인 47건이 10~11월에 발생했다. 사고 발생의 여러 원인 중 고지대에 위치한 장거리 탐방로와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벽과 암릉 구간이 많은 설악의 험준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은 산행과 준비 소홀, 그리고 비법정탐방로의 불법산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비법정탐방로의 위험성을 체감하기 위해 돌아본 설악의 곳곳은 등반 장비를 갖춘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지나가기 힘든 절벽과 험준한 바윗길이었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는 불법산행을 조장하는 모집산행 글과 출입금지구역임을 인지했음에도 그 구간을 다녀왔노라 과시하는 개인 블로그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위험지역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탐방객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비법정탐방로 불법산행은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고 통신이 불가능한 구간이 많아 신속한 신고와 정확한 사고 위치 파악이 어려워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과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사고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되고 때로는 구조를 수행하는 구조대원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2개의 정규탐방로를 지정해 아름다운 풍경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탐방객을 맞고 있으며 이곳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탐방지원센터와 대피소, 안전쉼터, 다목적위치표지판, 응급구급함 등을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야생동식물 서식지 보호 등 자연자원 보호의 목적도 수행하는 정규탐방로 탐방을 통해 자연에 대한 배려와 함께 산행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준비를 더한다면 설악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신천지예수교 대구스타디움서 '10만 수료식' 진행…세계 최대 규모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 12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신천지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간여 동안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일원에서 수료식을 열었다. 신천지예수교 측에 따르면 이번 수료식에서 배출한 수료생은 총 10만 8천84명이다. 2019년 10만 3천764명, 2022년 10만 6천186명에 이어 세 번째 10만 명 이상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기준 신학 교육기관으로선 세계 최대 규모다.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수료식은 페트레 러저로아유 루마니아 헌법재판소 전 판사 등 세계 각국 인사들의 축하영상 방영과 기념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계시록이라는 책은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해오는 엄청난 내용이 담겼다”며 “이를 믿고, 또 이 모든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좋은 세상이 이루어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신천지가 증거하는 신약 계시록: 배도, 멸망, 구원의 사건’을 주제로 성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 카드섹션 퍼포먼스가 15분간 펼쳐져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현 I.U.C. 한국 대학원 교육 부총장인 정현모 수료생의 수료 소감문을 통해 “지난해 113기 10만 수료식 현장에 초대인사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모진 핍박 속에서도 해마다 10만 명씩 모여오는 비결이 무엇인지 참 궁금했고, 특히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이 어쩜 그렇게 활기차고 생기 있는지 궁금했다. 그 비결이 말씀이라는 말에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10만 수료식에서는 총 6천274명의 국내외 전‧현직 목회자와 신학생이 수료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수료식에서 목회자 522명이 수료했던 것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수료생이 몰려온 행사는 큰 정체와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 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참여 인원이 10시간 이상에 걸쳐 분산 진입 및 퇴장하도록 교통 이동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움직인 관광버스는 2천200여 대이며, 신천지예수교회는 차고지를 달성군‧창녕군‧울산시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했다. 또 안전요원 및 스태프 1만 4천명이 배정돼 안전 관리에 주력했다. 이 외에도 의료부스, 응급의료, 구급차 대기팀 등이 운영됐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안전과 질서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기온 강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응급구조교육 실시 및 의료진 배치 등 의료체계 구축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경기인터뷰]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

전통사회가 해체되고 이미 많은 민속문화가 생명력을 잃었지만 단단히 뿌리 박힌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는 수많은 브랜드를 꽃피우고 있다. 가요, 드라마, 음식, 영화, 놀이까지 지금 K-콘텐츠 전반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지역과 그 지역의 문화 소멸이 우려되기도 하는 요즘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64)을 만나 민속과 지역문화, 박물관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대표 민속학자이자 박물관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민속은 계속 변화하고 현재도 살아 숨 쉰다”며 “지역 민속과 문화의 특징을 찾아내고 드러내는 시도를 이어가야 그 지역 역시 변화하고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Q.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설명해 달라. A. 우리나라 민속 분야를 주제로 전시하는 국내 유일한 문화기관이다. 생활, 풍속, 의례, 놀이 등 모든 민속문화를 포괄한다. 한반도에서의 삶, 우리 민족의 삶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자 과거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K-컬처 원형을 찾는 중요한 소스를 갖고 있는데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 유물 17만점, 아카이브로 100만점이 수록됐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브랜드가 된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민속문화의 가치를 확대하는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Q. 올 2월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개관 30주년’을 맞은 데 이어 2030년까지 세종시 이전 완료를 앞두고 있다. 박물관의 미래 성장과 역할, 지역문화 균형 발전 등 여러 고민이 내부에서도 많을 듯한데. A. 그렇다.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인근에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지난 2021년 문을 열었다. 또 현재 서울 경복궁 내 있는 박물관 본관을 2030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정부가 공식 발표해 기초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전 시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 지방엔 쇠퇴 도시가 많다. 박물관이 지방으로 갔을 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화두이고 그 부분에 역할을 해야 한다. Q. 그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A. 국립민속박물관의 경우 지방 분관을 만들어 ‘컬처 팩토리, 문화공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파주관은 수장고, 영남·호남관은 지방관으로 존재하고 세종은 연구 기능 강화 등 각 관의 기능을 특화 하는 방식으로 존재 및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지방에서 그 지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지 찾아서 함께 활성화시키는 전략, 그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연간 200만명이 국립민속박물관을 찾는데 이전 시 이 인원이 확 줄 수밖에 없다.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과 함께 박물관 자체 생존을 위해 기능과 역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Q. 21년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일한 후 후학을 양성하다 관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취임 후 가장 주력한 부문은 무엇인가. A. 조사·연구를 통한 기획 전시다. 민속 문화조사 및 보고서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종 20권을 발간했다. 코로나 시기라 제한도 많았지만 활발한 현장조사와 연구, 이를 기반으로 한 전시가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한중일의 가면과 가면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 ‘마스크(MASK)-가면의 일상(日常), 가면극의 이상(理想)’이 전시 중인데 박물관이 지난 2년간 진행한 조사·연구 내용과 그 성과물을 엮은 학술총서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지난 5월 조기, 명태, 멸치가 지닌 문화적 의미와 우리 바다가 처한 상황을 조명한 ‘조명치 해양문화전(조명치전)’도 마찬가지다. 또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행복 3부작’을 선보였다. 일상 회복과 행복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로 2021년 ‘역병, 일상’, 2022년 ‘그 겨울의 행복’, 올해 마스크전까지 ‘행복 3부작’을 완성했다. Q. 도깨비와 관련된 민담을 채록하고 연구해 국내 최고의 도깨비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야기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민요 조사를 많이 했다. 전북 부안 위도라는 섬에 가서 소리를 조사하는데 상여소리를 잘 내시던 할아버지를 만나 ‘재미난 이야기 없느냐’고 여쭤봤더니 도깨비한테 끌려갈 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동화책에 나오는 도깨비 이야기와 달랐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깨비 동화에 나오는 혹부리 영감 얘기는 일제강점기 당시 교과서에 실리며 전파된 일본의 민담이다. 뿔 달리고 철퇴를 든 외양도 일본의 전통 요괴 ‘오니(鬼)’의 모습이다. 한국 도깨비 이야기를 듣고 전라도 신안 등 도깨비가 많이 목격된 갯벌이 발달한 곳에서 조사하면서 한국 도깨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도깨비의 특징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세며 잘생기고 술과 씨름, 여자를 좋아한다. 이는 조선시대의 남성성이다. 당시 남성들이 선망하던 것을 도깨비에 투사시킨 것이다. 도깨비 이야기는 현대에도 이어진다. 어촌 등에서는 지금도 도깨비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Q. 도깨비 이야기처럼 현재에도 살아 숨 쉬고 변화하는 민속이야기가 궁금하다. A. 민속은 고루하다는 편견이 많다. 하지만 민속은 계속 변화하고 현재도 살아 숨 쉰다. 도깨비와 학교괴담, 도시괴담, 각종 마을 신앙이 도시에서 전승되고 있다. 다만 그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현재와 함께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서울 흑석동에 산신제가 197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다. 왜 도시에 전통을 기반으로 한 산신제가 만들어졌을까. 기존의 믿음의 제의에서 형식의 제의로 바뀌었다. 같이 모이면서 정치 세력화도 하고, 들어온 돈으로 지역 노인들을 관광도 보내 드리는 거다. 마을 동네 사람들과 상호 관계 맺기를 통해 새로운 구성원과 관계를 맺는 형태로 전환이 이뤄졌다. 옛날 방식만 고집하기보다는 현재 사람들이 그것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가 필요하다. Q. K-컬처가 세계적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원형에 해당하는 민속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지 않나. A. 사회학이 객관적 수치라면 민속학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의 학문이다. 민속학과도 거의 사라졌고 민속학자들도 줄고 있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가 연구해야 할 민속학은 점점 늘고 있다. 도시의 토박이를 몇 년으로 볼지, 어떤 명칭으로 부를지, 아파트에서 관계 맺기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등을 조사 연구하며 민속학은 확장성을 띠고 있다. 민속을 새로운 시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아져야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재진행형, 미래 문화의 원형으로 끄집어내며 변화를 제시한다. 민속은 연령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MZ세대를 타깃으로 꾸며진 야외전시장만 봐도 아시지 않나. 다양한 국적과 연령, 성별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민속을 제대로 즐긴다. Q. 2022년부터 경기도무형문화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만큼 우려와 기대도 많겠다. A.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대부분 눈에 보이는 동산문화재만 관심을 둔다는 점이 안타깝다. 전승조교를 키우지 못해 전멸하는 무형문화재도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마을공동체 중심의 협심이 강조된 지역적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런 것을 찾아내 경기도만의 특징을 제시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광주 달집태우기, 양평 고창제 등 마을 제의의 본질은 공동체로 하나 묶기다. 요즘 지역마다 축제 많이 하지 않나. 대부분 내 동네와 상관없는 새로운 축제다. 이건 이벤트 업체만 배 불린다. 지역민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올해 전라도, 제주도 마을신앙 조사를 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40% 소멸됐다. 경기도는 도시화로 소멸 속도가 더 빠를 수밖에 없다.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소멸된다. Q. 민속문화, 박물관 전문가로 평생 이 분야 발전에 연구하고 힘을 쏟았다. 지역에서 박물관의 역할을 정의한다면. A. 일부 지역 박물관들은 홍보관 같은 개념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 지역 박물관은 지역문화 콘텐츠가 무엇인지 찾아내 온전하게 알려주고 그 정체성이 이어지도록 조사, 연구, 전시, 교육해야 한다. 유적, 유물만 따지는 게 아니라 그 지역민의 삶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야 한다. 지역문화의 특징을 드러내는 시도를 이어가야 그 지역의 문화가 무엇인지, 또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인천 소비자도 가맹점도 '외면'...시원찮은 '다회용기 배달' 사업

“정리하고 반납까지 해야 하는데 혜택도 없으니 누가 다회용기를 쓰겠어요? 주문도 일주일에 1건 들어올까 말까 입니다.” 12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 있는 한 마라탕 음식점.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배달 주문 10건이 잇따라 들어오지만 모두 일회용품 주문이고 다회용기 주문은 1건도 없다. 식당은 다회용기를 미리 꺼내 놓기는커녕 아예 창고 안에 쌓아 놓고 있다. 점주 이용성씨(36)는 “점심부터 저녁까지 일하지만 다회용기 주문이 1건도 없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인근 다회용기 배달 가맹점인 카레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배달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이 음식점은 일회용품에만 밑반찬 등을 미리 담을 뿐 다회용기는 검정색 비닐에 넣어둔 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 직원 김수형씨(40)는 “다회용기는 그릇이 얇아 국물을 담으면 엄청 뜨거워 불편하다”며 “주문도 거의 없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다회용기 배달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부평구 지역에서 다회용기 배달 사업을 시범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보조사업자인 ㈜잇그린이 소비자가 집 앞에 내놓은 다회용기를 수거·세척해 가맹점에 다시 돌려준다. 하지만 부평구 전체 배달 음식점 2천186곳 중 다회용기 배달 사업 참여 가맹점은 고작 61곳(2.7%)에 그친다. 게다가 지난달 가맹점 61곳의 다회용기 주문 접수 건수는 모두 993건으로, 지난 9월 998건보다 줄었다. 부평구 주민 김민호씨(24)는 “다회용기를 주문해봤는데 일회용품과 비교해 배달비 지원 등 혜택도 없는 데다 직접 반납까지 해야 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시가 제공하는 다회용기 크기가 제한적이어서 일부 음식을 담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사용한 뒤 곧바로 반납하지 않아 회수가 늦어지는 등 가맹점주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배달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 역시 늘고 있어 환경을 위해 다회용기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시가 지역의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다회용기 사용 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보다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