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코앞에 왔다 생각했거늘 이미 만추란다. 마당 한편 연탄 가득 채워 놓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모두가 따뜻한 세상이길 바라며….홍채원 사진작가
대한민국의 독립과 함께 국민의 안전이라는 헌법정신을 담아 첫발을 내디딘 경찰, 하지만 대한민국 역사 속 경찰은 권력유착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개혁의 대상이자 저항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끊임없는 자정 노력을 통해 인권과 청렴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호응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독자적 수사권을 확보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하면서 맞춤형 치안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등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 속에 지난 10월,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았다. 필자 또한 73번째 경찰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 경찰의 변화는 제도와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매년 경찰의 날에 맞춰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을 통해 치안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는데, 놀랄 만큼 수준 높은 행사였다. 특히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치안산업의 미래를 체험해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 또한 함께 펼쳐졌다. 이처럼 인천에서 펼쳐지는 행사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은 인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미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우리의 무기체계가 전 세계로 수출되며 K-방산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이제 K-치안이라는 이름으로 치안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각국의 국빈들이 한국의 방위산업을 직접 보고 체험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것처럼 국제치안산업대전을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안산업의 중심지로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것 또한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다. 우리는 지난 재외동포청 유치를 통해 하나 된 인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함께한다면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한 치안산업을 선도하는 ‘K-치안’의 메카로서 인천이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은 대북 접경지인 강화를 비롯한 도서지역과 함께 대규모 항만과 공항, 300만의 인구를 수용하는 신·구도심 등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치안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치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한 시민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자치경찰 또한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단순히 심의·의결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며 다양한 치안 정책을 추진하고 첨단 치안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등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인천은 이미 물류의 중심지이자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그와 더불어 특화된 자치경찰을 통한 ‘시민이 안전한 도시’이자 치안산업대전을 통한 ‘치안산업의 중심지’로서 자리 잡는다면 인천의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수원 삼일고등학교(교장 김재철)가 주관하는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삼일고는 지난달 2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는 항공, 호텔, 금융, 관광, 방송, 정보기술(IT), 경영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일고가 운영하는 행사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 차를 맞았으며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림대, 장안대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대회에는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삼일고는 표현 및 전달력, 스피치 내용, 표정 및 자세 등을 토대로 외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받아 금·은·동상 및 장려상을 시상한다. 수상자 발표는 3일이다. 대회에 참여한 용인 고림중 3학년 신예린 학생은 “꿈과 진로를 더욱 확실히 하고자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저의 꿈을 알리고 또래 친구들의 꿈과 진로를 들어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철 교장은 “학생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의 색깔에 맞는 꿈을 찾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직접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고는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지식과 실무기술을 겸비한 산업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르며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은 8월 3.4%, 9월 3.7%보다 커졌다. 이는 서비스(3.0%), 공업제품(3.5%), 농축수산물(7.3%), 전기·가스·수도(9.6%)가 모두 오른 데 기인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당국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요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는 점차 안정화 예상된다”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여 모든 부처가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김장 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삼계고등학교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한때 획일화된 사회를 노래한 대중가요 속 학교의 모습은 이랬다. 네모난 책상, 네모난 칠판을 닦고 나면 날리던 분필가루, 왁스를 묻혀 닦던 나뭇바닥이다가 어느 순간 차갑게 바뀌었던 삭막한 복도의 모습. 때때로 이런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런 학교가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용인 삼계고등학교는 ‘이곳이 정말 학교라고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공간들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쉬는 시간이면 흡사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복도 곳곳의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발표 수업을 위해 여느 기관보다 훌륭한 조건의 세미나실을 마련해 뒀다. 쉬는 시간이면 체육관에 설치된 운동기기로 체력을 키우고, 옥상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며 바비큐파티를 열기도 한다. 자유로운 공간은 자유로운 생각을 키운다.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한계를 모르는 꿈을 키워간다. 그래서일까. 유독 학생들의 얼굴에서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던 곳, 삼계고를 찾았다. ■ ‘이게 학교라고요?’... 곳곳서 터져 나온 탄성 삼계고를 찾아 가장 많이 뱉은 말 중 하나는 ‘아니, 여기가 학교 맞나요’다. 삼계고 안으로 들어서기 전, 학교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감탄을 내뱉은 것도 잠시, 연이어 새로움을 넘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학교의 모습이 펼쳐졌다. 학교로 들어서기 전 조성돼 있는 숲길은 자연친화적이라는 말 이상으로 자연과 함께 숨을 쉬는 공간들이었다. 삼계고는 ‘세 갈래의 계곡이 한데 모여 흐른다’는 삼계리라는 지명에서 따온 곳인 만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었다. 외부 환경이 ‘자연’,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부의 모습은 학교보다는 놀이공간, 놀이공간을 넘은 문화공간이라는 말이 적격인 곳이었다. 2021년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교로 선정된 삼계고는 5억9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 중심 교육 공간 구조 개선사업을 마쳤다. 11개의 학생중심 교육 공간이 조성됐고, 이곳의 이름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한글로 지었다. 전교생이 모두 하루에 한번 이상 오간다는 급식실 복도는 곳곳에 앉을 곳과 작은 테이블을 설치하고,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화면 등을 송출하며 학생들이 언제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층별 복도 역시 마찬가지다. 곳곳에 학생들이 원하는 휴식공간을 만들었고, 학교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공간들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성장 중이었다. 특히 복도 공간을 이용해 조성한 공연장에는 학생 여러 명이 앉아 피아노 공연부터 댄스 공연까지 다양한 친구들의 끼를 엿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입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3학년 복도 쉼터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입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출력할 수 있는 인쇄 공간도 조성돼 있다. 학교 도서관 역시 여느 도서관을 능가할 정도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들을 놓아둔 열람실부터 원하는 학생이 언제나 출입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까지, 책을 읽기보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 들어섰다. 도서관을 따라 올라간 곳에는 토론 및 회의가 이뤄지는 곳이 마련돼 있었는데,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빔프로젝트로 과제를 설명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가능한 ‘발표 맞춤형 공간’이었다. 곳곳이 혁신으로 쓰여진 삼계고는 전국의 학교, 교사, 학생들이 인사이트 투어를 올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김영우 삼계고 교장은 이러한 성과가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창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교사들의 연구와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개교 8년’ 젊은 학교...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눈길 삼계고는 2015년 247명의 학생들로 문을 열었다. 현재 3배에 달하는 25학급, 649명의 재학생이 다니는 학교로 성장하기까지는 김 교장과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삼계고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학교라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외진 곳이라 학생들의 등하굣길 걱정이 큰 학교 중 하나였다.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버스정류장까지 멀어 등하교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김 교장은 부임 직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과거 등굣길에만 운영되던 통학버스는 22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돼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모두 책임지게 됐고, 시내버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인근 기업들과 협력해 운영하던 통학버스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중단 위기를 맞았고, 용인시와의 협의 끝에 시의 예산을 받아 지속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삼계고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는 교사들이 등굣길 학생들을 맞이하는 ‘아침맞이 활동’이다. 교장선생님이 시작한 아침맞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교사들에게도 퍼져 나갔고, 지금은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낼 힘을 실어주는 삼계고만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영되는 삼계고는 ‘꿈, 배움, 자람이 있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자존, 창의, 봉사라는 교훈을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다. 자기 자신과 우리라는 공동체를 균형감 있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실현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을 교육 방향으로 삼고 있는 삼계고는 사회로의 첫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터뷰 김영우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 “학생 눈높이 소통… 꿈 찾도록 ‘나침반 역할’ 해낼 것” “한 생명이 그 생명의 가치를 세상 속에 건강하게 실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습니다.” 농구 국제심판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갔던 김영우 교장은 지난 2021년 3월 공모교장으로 삼계고에 취임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폭넓은 시선을 갖게 된 그는 삼계고에 수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나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학생들과 눈을 맞췄고, 소통했다. 그 결과 행복한 학교 생활을 완성할 기반을 쌓아 올렸다. 김 교장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해 교내 자판기 운영 등 학생 주도성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워가는 교내동아리 ‘사계’를 자랑거리로 소개했다. 또 1학년 신입생들이 2박3일간 미래적 가치인 공동체성과 주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가 마련해둔 ‘새내기 비전스쿨’ 역시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김 교장은 언제나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 다재다능한 교사들이 정말 많은데, 교사들끼리 ‘용삼쓰’라는 밴드도 운영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교과 간 교사들이 토론과 분석 등을 통해 언제나 연구하고 노력한 덕에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젊은 용인 삼계고는 열정적인 곳인 만큼 모든 교직원이 학생들의 성장을 목표로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면서 늘 학생들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역도의 메카 안산공업고등학교(교장 이공열)가 올해도 역도 꿈나무의 요람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안산공고는 그동안 다양한 역도 종목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역도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87㎏ 이상급 금메달을 손에 쥔 박혜정 선수 역시 안산공고 27회 졸업생이다. 역도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는 안산공고는 올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뜻깊은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달 치러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자과 김정민 학생이 학생 신기록을 달성한 것. 김군은 역도 남자 고등부 73㎏급 경기에서 용상 179㎏을 들어 올리며 신기록 달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공고는 이를 비롯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분야별로 화공과 김이안 학생이 여자고등부 64㎏급에서 은메달을, 기계과 송다솜 학생이 61㎏급에서 동메달을, 기계과 박혜민 학생이 남자고등부 81㎏급에서 용상 5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산공고는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후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체육계가 안산공고를 경기도내 최고의 역도 명문 기관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공열 교장은 “지도교사와 코치의 헌신적인 수고와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값진 열매를 얻게 됐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역도인을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비상하는 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또 다른 집과 같은 곳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선생님과 호흡하고 꿈을 키워간다. 이 때문에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남다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성장했느냐에 따라 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의견을 반영한, 사용자 중심의 배움과 쉼, 놀이가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학교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교공간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간드림사업과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으로 나뉘는 학교공간조성사업은 사업별로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 사업을 마치겠다는 목표가 세워져 있다. 이 같은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이미 여러 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진행했던 공간혁신사업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영역단위 학교 공간혁신사업으로 107개교의 공간 조성을 마쳤다. 사업 첫해인 2019년 99억원을 들여 32개교를, 2020년 178억원을 들여 39개교, 2021년 182억원을 들여 36개교의 공간혁신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공간드림사업과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총 88개교가 새로운 학교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학교 비전부터 교육과정, 교육공동체의 의견이 담긴 새 공간의 탄생을 앞두고 해당 사업들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봤다. ■ 사용자 참여 설계 통해 공간 혁신... 미래역량 키운다 이번 공간조성사업 중 하나인 ‘공간드림사업’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다양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지원 사업을 말한다. 이 같은 공간드림사업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34조 1항 ‘교육감은 학생의 인권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교육활동과 적절한 수준의 교육·복지·휴식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삼고 있다. 또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26조 제3항 ‘교육시설의 계획·설계 과정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 사용자 참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 등에 근거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키우면서 휴식과 소통이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공간드림사업을 마련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이 교육계에도 화두로 등장하면서 미래사회 역량을 키우는 한편 융복합 교육을 위한 사용자 중심의 학교 공간 조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것 역시 이번 사업 마련의 이유가 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초·중·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총 30개교다. 유치원의 경우 학교 전체가 놀이·쉼·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는 만큼 이번 사업 대상에 제외했고, 고등학교의 경우 연차별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사업으로 공간재구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또 40년 이상된 학교의 경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역시 제외한 뒤 적합교를 찾았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가 주도한 사용자 참여설계를 통해 경기미래교육 비전 및 교육과정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 재구조화를 이루면서 학교 유휴공간 활용 및 공간 재배치를 통한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소통·교류를 위한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생 휴게공간 조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발달 수준과 정서적 측면을 고려한 학습·놀이 중심의 공간을 조성하고, 중학교는 학생 소통과 공감을 위한 창의·감성 중심의 공간을 조성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학생 특성과 감각 발달을 고려한 심리안정·지원을 주제로 삼았다. ■ 코앞 다가온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통한 선택 교육 실현 공간드림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 역시 사용자 참여설계 방식을 적용한 사업이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공간의 사용자가 주도해 공간의 변화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과정이다. 이에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간 구체화를 위한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해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그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에는 58개교가 참여해 총 762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해 2024년 초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일반고, 특성화고 중 고교학점제 운영에 필요한 공간 재구조화 추진을 희망하는 학교에서 신청을 받은 뒤 물량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같은 사업에 참여한 72개교를 포함하면 올해 신청한 학교까지 총 130개교에 대한 공간 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이들 공간조성사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용자 참여설계 전 과정의 조력 및 촉진을 위해 건축사, 건축 교육전문가 등 전문성을 갖춘 공간기획가 인력풀을 구상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학교 관계자의 실무 이해를 돕고 학교별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공간기획가 대상 연수도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참여설계 기준을 정비하고 배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학교별 특색을 반영하기 위해 특화계획 수립 및 현장 집중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 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공간조성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귀태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교육공동체 중심의 다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공간’을 통해 미래 융·복합교육에 대응하고, 학생 창의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평택시민회장를 비롯한 평택시민회원들은 2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브레인시티를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현안보고를 듣고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평택출신의 각계각층의 주요인사로 구성된 평택시민회가 해마다 ‘평택방문의 날’을 지정, 평택의 핵심적 현안이 있는 지역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해오고 있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방문에는 원 회장과 정점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평택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엔진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원 회장과 회원들은 또한 4차산업 혁명시대 대한민국 미래첨단 산업을 이끌어 나갈 카이스트가 입주 예정인 평택 브레인시티 신도시 현장 부지도 둘러보고 경기도시공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했다. 원 회장은 “평택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만큼, 관내 대학인 평택대, 한경대, 국제대 등은 물론 브레인시티에 새롭게 자리 잡을 카이스트와 함께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산학연 연계시스템을 잘 구축, 반도체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산자부를 비롯한 유관부처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잡은 평택이 세계 반도체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평택시민회는 끊임없이 함께 힘을 모아 성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시민회 자문위원인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평택을)과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평택을)을 통해서 국회에서도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평택시가 중앙정부와 잘 협조해 나가도록 평택시민회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이날 현장방문에 앞서 평택시청을 찾아 정장선 시장을 통해 평택시민회가 모금한 사랑의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협의회와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일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비수도권에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메가시티 서울이) 마치 비수도권에 어떤 불이익을 주는 것처럼 잘못된 프레임으로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것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인접 경기도 시·군의 서울 편입 추진을 들며 “이것은 교통, 통근 등 모든 생활이 행정 구역과 일치되도록 경계선을 긋는 것이지, 서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전략과 충돌한다는 민주당 비판에 대해서도 “대전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관련 엑스포에도 다녀왔는데, 대통령 의지와 우리 당 의지 모두 확고하다”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각자 자기 특화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승연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만희 당협위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 위원장이 비공개 간담회에서 “인천은 인천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이 있었는데,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에 따라 시선이 전부 거기로 쏠리기 때문에 인천 발전 전략에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 쏠림으로 금리 상승이 심화될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 및 금리 부담 등으로 자금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대출이나 CP(기업어음)로 변경하는 등 조달여건에 변화가 보인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초 대비 회사채 잔액이 500억원 이상 감소한 60개 기업 중 20곳은 은행대출, 5곳은 CP, 11곳은 사모사채, 24곳은 자체자금으로 공모 회사채를 상환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회사채·단기자금시장의 차환 동향, 신용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협의·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공조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 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에 금융권 전반의 수신금리 추이 및 자금흐름 동향과 자산 증가율 등 과당경쟁 관련 지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 속 가계의 원리금 부담이 증가하는 흐름은 향후 우리 경제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9월 13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실효성 있게 운영돼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원장은 연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계절적 특성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같은 외부적 요인과 결합돼 증폭되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년간 시장 및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꾸준히 해 왔기 때문에 상당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시장과 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