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2심서도 벌금 80만원... 시장직 유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형을 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고법 형사3-1부(고법 판사 원익선·김동규·허양윤)는 25일 열린 신상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하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그 직을 상실하는데 신 시장은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으며 직위 상실은 피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법리 오해와 사실오인 등 항소 이유를 보더라도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수긍할 수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항소에 대해선 “양형 기준 등을 고려하면 원심 판단이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으며 원심 양형을 변경할만한 조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6·1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16일 성남지역 체육동호회 48개 단체 회원들과 간담회 모임에 참석해 발언하고, 선거운동 SNS에 이들 단체 회원 2만명의 지지 선언을 받았다는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천문화재단, 28~29일 ‘인형극 페스티벌’ 개최

이천문화재단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이천아트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인형극 페스티벌은 이천아트홀이 2018년 부터 진행해온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축제로 올해는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생일공간을 마련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소공연장과 대공연장에서 동물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공연 ‘어디로 가야하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마술과 마임의 만남 ‘제로 플린쇼’, 모두가 즐길수 있는 신나는 ‘댄싱 파티’ 등의 공연과 체험이 펼쳐진다. 전시장에서는 참여형 전시공연인 ‘달소년’, ‘사랑에 빠진 개구리’, ‘나와 오랑이’ 등 다양한 공연과 생일카드만들기, 고깔모자 만들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로비와 놀이방에서는 관객과 소통할수 있는 서커스 ‘CIRCUSIN’, ‘줄로하는 공연’, 오브제를 활용해 즐거움과 공감을 선사하는 ‘인어인간’ 등의 공연도 마련되며, 이 모든 공연과 체험은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이천시의 인형극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2개의 인형극 전문예술단체가 모여 다양한 형식의 공연과 공간전시, 체험들로 구성됐다”며 “이천아트홀 구석구석을 누비며 특별한 생일파티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 만큼 많이들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현대 공존 모색하는 지역 작가들…‘추풍미담’으로 깊어가는 행궁의 밤

1794년 가을에 증축된 수원 화성행궁 유여택. 스산한 바람 부는 계절에 지어졌기 때문일까. 가옥 곳곳에 깃든 시대의 기운과 흔적이 동시대 현대미술과 만나면서 피어나는 교류의 감각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야간개장이 진행 중인 수원 화성행궁 유여택에선 수원과 인연을 맺은 지역 작가들의 고민이 한데 모인 특별한 기획전 ‘추풍미담:秋風美談’전이 관람객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2012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덕수궁 프로젝트’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가옥이 동시대에 어떤 공간이 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화성행궁에서 공간과 구조물 내부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유여택 내부 공간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기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창선, 김아라, 송태화, 이선미, 전경선, 정철규, 최범용 등 총 7명의 작가들이 공간을 대하는 가치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유여택은 이제 전통과 현대, 그 어느 쪽도 우세하거나 뒤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진동하는 새로운 시공간이 됐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수원 지역을 잘 알고 있다. 저마다 수원과 화성과 안산에서 활동해왔지만, 어린 시절을 수원에서 보냈거나 수원에서 나고 자라는 등 모두 수원 지역과 연결고리를 끌어 안은 채 지역에서 활발히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선 작가의 나무 조형물은 현대인들의 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조각들이 유여택의 목재와 빛에 물들어가면서 정조의 내면과 관람객들의 내면이 연결되는 계기가 피어난다. 전 작가의 작품을 감싸는 조명은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설치하지 않았고, 기존 유여택을 비추던 조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간 유여택에 깃들어 있던 빛이 작품과 새롭게 만날 때 의미가 재편될 수 있다. 창틀, 처마 등 한옥 구조를 뜯어보고 연구하는 김아라 작가의 ‘Untitled’는 다채로운 전통색의 사각 패턴이 추상 회화의 질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캔버스를 벽면에 바짝 붙여 버리면, 벽화처럼 느껴지고 공간으로 수렴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각도를 내서 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빈틈과 여지가 있어야 한다”며 “작업이 공간을 잠식해도 안 되고, 공간이 작품의 생명력을 죽여도 안 된다. 작품과 공간 각각의 존재감을 함께 끌고 가면서 장소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발길을 옮기면 송태화 작가의 ‘여행’을 마주한다. 사도세자가 갇혀서 쓸쓸하게 죽어갔던 뒤주. 그 뒤주가 송 작가의 손을 거쳐 어떻게 재탄생했을까. 그는 유여택에 설치해놓은 기존의 뒤주에 모니터를 넣어 영상을 송출한다. 선로를 달리는 기차, 굽이치는 파도가 뒤주 덮개의 거울을 거쳐 관람자와 만난다. 삶과 죽음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유여택 중앙에는 최범용 작가의 ‘꿈(정조의 꿈)’이 꿈틀대고 있다. 원형의 틀 위에 채색된 물감들이 정조가 꿈꿨던 세계를 떠오르게 만드는 상상지대가 된다. 밤이 되면 조명으로 인해 낮과는 다른 모습이 되는 만큼, 작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작품이 내뿜는 에너지도 달라지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경수미 총괄기획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역 작가들을 섭외하면서 공간과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특히 외부인이 아니라, 지역과 접점을 머금은 작가들을 한데 모으는 일이었다. 공간은 논하려면 결국 그 공간을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수미 기획자는 “특정 공간에 어울리도록 과도하게 작품의 톤과 소재를 조정하면 오히려 매력이 없어진다. 어느 한 쪽에 맞추면 오히려 두 영역의 매력이 모두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면서 준비했다”며 “공간을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건 결국 공간을 점유하는 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이다. 작가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단절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마중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29일까지.

제1회 남한산성축제 성료 “하남 시민 자긍심 UP”

하남 위례신도시 입주민을 중심으로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보전과 발전을 토대로 지역 자긍심을 높여 보자는 대시민운동이 펼쳐졌다. 남한산성의 47%가 행정구역상 하남지역에 속해 있는데도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할수 있는 매개체가 사실상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 전위대가 바로 ‘남한산성세계유산발전시민모임’(공동대표 김광석·이호걸)이다. 이 단체는 최근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의 도움을 얻어 위례신도시 문화자산인 남한산성의 의미를 되살리고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1회 하남위례남한산성축제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축제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윤완채 전 도의원 등 많은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하면서 플리마켓, 체험 부스, 남한산성가요제, 남한산성역사골든벨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영석(배우)과 김종석(개그맨)의 사회로 유심초, 높은음자리, 양하영밴드 등 출연한 초대가수 공연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4월 하남시민 735명으로 발족된 남한산성세계유산발전시민모임은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하남위례 대통합발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삼국·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이 역사적으로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게다가 지역명소를 역사적 기록만으로 생각하기보다 지역주민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되묻는 방법으로 주민참여 운동을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한산성을 수도권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의 교통개선안 마련도 모색 중이다. 특히 수도권 동남권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버스 노선 연장과 남한산성 등산로 보수 및 이정표 설치 등을 완료했다. 윤완채 전 도의원은 “위례신사선은 위례와 서울 신사동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수도권 경전철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내에서 한 정거장 더 연장해 가칭 위례남한산성역을 설치하면 출퇴근시간대 다수의 주민이 이용하고 특히 주말에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노선이 될 것”이라며 “하남위례남한산성축제의 지속적 개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뿐 아니라 남한산성을 방문하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등을 상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조직개편 통해 70만 도시 준비

김포시가 한시기구로 설치됐던 미래도시기반조성사업단이 폐지하고 교육문화국을 신설한다. 김포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포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개편내용을 보면, 기존 행정국은 기획조정실 변경, 기획, 예산, 총무, 자치행정, 회계, 공공시설 건축 등의 업무를 총괄, 종전 기획담당관이 기획정책과와 예산과로 분리된다. 시민협치담당관은 행정과 일부 업무와 통합돼 자치행정과로, 행정과는 총무과로 변경된다. 또, 신설하는 교육문화국은 시립도서관을 도서관과로 이관하고 교육, 문화예술, 관광, 체육분야를 결합해 그동안 취약했던 교육·문화·체육 분야에 70만 대도시를 준비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문화국 신설에 따라 경제문화국은 경제국으로, 복지교육국은 복지국, 환경녹지국은 녹지업무가 클린사업소로 이관되면서 환경국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복지국의 여성가족과는 반려문화 업무를 반영해 가족문화과로, 보육과는 아동보육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민원여권과는 행정국에서 복지국으로 이관했다. 환경국 하천과는 해양수산업무를 이관받아 해양하천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교통건설국에는 도로관리과와 차량등록사업소를 이관, 유사 분야인 교통건설업무를 통합했다. 도시주택국은 미래도시기반조성사업단 폐지와 함께 스마트도시과를 이관받아 개발사업의 정책 입안부터 조성, 관리까지 도시개발업무를 일원화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국장 중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소의 북부보건과는 ‘북부보건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 조례안은 내년 1월 1일자 조직개편을 목표로 오는 11월 2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치고 조례규칙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24일 김포시의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70만 도시를 향한 도약과 민선8기 시정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12월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텍대 성남, ‘빛드림 장학회’ 기부 장학금 수여식 개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가 빛드림 장학회에서 기부한 장학금을 4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25일 한국폴리텍대 성남캠퍼스에 따르면 봉사단체인 빛드림 장학회가 폴리텍대 성남캠퍼스에 장학금 600만원을 기부, 빛드림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빛드림 장학회 변지원 회장은 “그동안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그 범위를 확대해 대학생까지 하게 됐다.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 졸업 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대상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반기에 4명에게 300만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이번 하반기에도 추가로 4명의 학생에게 3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은 정유진 학생(전기과 2학년)은 “장학금을 받고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어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문건희 학생(전기과 1학년)은 “장학금을 받아 학비 부담을 덜게 되면서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제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길에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본 장학사업을 진행한 전기과 민찬식 교수는 “이러한 좋은 기회가 앞으로 지속되고 이 학생들이 졸업 후 다시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순환구조를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