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자궁경부암 예방,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 필수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늘어나고 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개방포털을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 진료 인원은 6만3천5명(30.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2017년 5만9천910명에서 2021년 6만5천13명으로 8.5% 늘었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검진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유방암 예방…지방 섭취는 줄이고 채소와 과일 충분한 섭취 채소와 과일에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과도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 많으며, 해독 효소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끼니마다 채소 반찬을 두세 가지 이상 곁들이고, 과일 또한 간식으로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특히 모든 종류의 지방은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두유나 참기름, 들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과 등푸른생선에 함유된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또한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활발한 신체 활동과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 자궁경부암 예방…정기 검진과 예방접종 필수 자궁경부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국가암검진권고안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권고한다. 국가암검진권고안을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이 시행 중이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발병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HPV 예방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해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개발된 만큼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도록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가급적 첫 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1.5~2.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 다출산 등도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회 국토위, 대권 행보 질의…김동연 “경기도 발전 집중” [2023 경기도 국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대권 출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경기도 발전 집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은 23일 경기도청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국감에서 “김 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대선 후보 계정인지, 경기도 행정 책임자인 도지사의 계정인지 궁금할 정도”라며 “참여 행사를 면면을 살펴보면 9·19 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 10·4 남북공동선언 등으로 주로 정치 행사만을 참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의) 발언만 봐도 ‘제대로 된 민주주의 꿈이 선출된 권력의 위협을 받고 오늘 평화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등 죄다 현 정부 비난과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민원 수렴을 홈페이지가 아닌 도민과 소통을 한다는 이유로 9천명을 모아놓고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차기 대권 출마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러한 질문을 한 데 이어 국토위에서도 김 지사에 대한 정치 행보와 관한 질의가 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경기도는 북한 접경 지역이다. 이 점에서 저희가 평화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외교 문제는 전부 경기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맞선 토크는 도민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권 행보가 아닌가. 도지사를 한번 더 할 생각이 있는가”라며 “도지사 재임기간만이라도 행정가 김동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지사는 “제 임기 내 경기도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법카 유용 의혹' 공익제보 조명현씨, "이재명 수사 안해서 권익위 신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 조명현씨가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조씨는 23일 오전 9시45분께 수원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이 잘못한 내용을 고발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이 부분(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데 2년 반이 걸렸다. 당시엔 김혜경 여사와 (수행비서) 배모씨에 대해서만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권익위에 따로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에서 지시해 행했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제 위법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으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직접 모습을 나타낸 뒤 이 대표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익신고자로 인정된 후 이 대표의 측근과 마주친 적이 있냐는 질문엔 “이 대표의 측근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며 “제가 느끼기엔 안 좋은 눈빛으로 계속 (저를) 주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씨와 동행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법카 유용 사건의 주어는 이재명 대표”라며 “공무원이 지시하고 묵인해 공무원이 혜택을 받은 공금 횡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조씨는 이 대표의 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권익위에 신고했다. 그는 신고서에 "피신고인(이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적시했다. 수원지검은 권익위가 최근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에 이첩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조씨에게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배씨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올해 8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도 받고 있다. 이부분은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배 씨와 공범 관계인 김씨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함께 기소하지 않았다.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에 따른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 교수...“통합 추진”

국민의힘은 23일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 쇄신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인 교수는 일성으로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밝혔다. 인 교수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이만희 사무총장 등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며 “그 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 이건희 회장 말씀 중 제가 깊이 생각한 게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라는 말”이라면서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변화를 강조했다. 인 교수는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건 다 내려놓은 거다. 여러 가지 말도 있고 유혹도 있지만 여기 이 일을 맡은 동안에는 다른 건 없다”며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이 일이 성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으로 인 교수를 소개하며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치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인 교수가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 당사 대표실에서 다시 인 위원장을 접견하고,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줬던 것처럼 국민의힘에게도 그런 창의력을 잘 발휘해 주면 우리 당이 더 성숙하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되는 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격려했다. 인 교수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외증조부가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이다. 한국에서 4대째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92년 최초의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 2012년 특별귀화 1호 한국인이 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재선의 이태규 의원(비례)을 수석부의장으로 하는 정책위 부의장단도 새로 구성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천)과 유경준·최승재 의원이 정책위 부의장에 임명됐다.

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해 32.5%…대구·경북서도 50% 밑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32.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천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10~13일)보다 1.5%포인트(p) 내린 32.5%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지난주 5개월 만에 35%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2주 연속(10월 1주 37.7%→10월 2주 34.0%→10월 3주 32.5%) 하락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1.9%p 오른 64.1%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2%p↓) ▲대전·세종·충청(3.6%p↓) ▲인천·경기(2.2%p↓) ▲대구·경북(1.2%p↓)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 평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49.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2.9%p↓) ▲40대(2.6%p↓) ▲50대(2.2%p↓) ▲60대(1.0%p↓)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2%p↓) ▲중도층(1.1%p↓) ▲진보층(1.1%p↓)에서 모두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31.6%p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으며,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2%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10월12~13일)보다 3.2%p 오른 35.2%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p 내린 46.1%였다. 아울러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p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2%p 내린 2.3%, 무당층은 1.2%p 늘어난 11.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