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이 수도권 3곳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선 금전적 문제로 가족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29분께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이 A씨의 동선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파구 송파동의 모 빌라(주거지)에서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김포시의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인 A씨 부부의 10대 딸도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 등 3명이 숨진 송파동 현장에선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다. 해당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내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시어머니의 집 보증금을 빌린 후 시어머니, 시누이는 송파동 빌라로 거처를 옮겨 함께 살았다. A씨는 시가와 친정 등에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전날 오후에서 밤 사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는 전날 딸과 함께 호텔에 투숙했다가 이날 오전 혼자 호텔을 나섰으며 A씨 딸의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추락사한 A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 4명에 대해 25일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보육 및 돌봄에서의 공백으로 인한 사교육비가 증가, 자녀 1인 당 월평균 양육비용이 7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육비용 증가는 사회전반적인 출산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만큼, 공적 돌봄 및 초·중등 공교육 강화 등이 시급하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과 출산 조사 연구와 시 자체적인 사회조사 등을 통합해 분석한 결과, 자녀 1인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70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광역시 중 서울시와 대구시 다음으로 많다. 인천연구원은 자녀 1인당 월평균 비용은 중·고등학생이 90만2천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초등학생 71만4천원, 대학생 이상 66만6천원, 영·유아 58만8천원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이 같은 양육비용 지출 대부분은 사교육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학령기의 사교육비 금액은 초등학생 39만5천원, 중·고등학생 43만7천원 등이다. 인천연구원은 초등학생 중에서도 저학년(1~2학년)은 일반교과 및 예체능의 과목 수강 금액이 비슷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일반교과에 지출하는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초등학생의 일반교과 및 예체능 과목의 수강 목적으로 각각 ‘보육’에서 18.1%, 23.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이를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돌봄’을 목적으로, 고학년부터는 ‘교육’을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는 것을 분석했다. 인천연구원은 다만 초등돌봄 및 방과후 교실 등은 지역에 따라 시설 및 인원 제한이 있기에 돌봄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돌봄 공백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있으며,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나서 초등 돌봄 확대 및 공교육의 질적 제고 등을 통한 경제적 비용,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혜은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저출산 문제는 임신, 보육, 교육, 주거, 일자리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에 생애주기별로 나눠 필요한 정책을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연한 근무 조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설 및 정책, 가정과 직장 사이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청년들이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출산을 기피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다양한 정책 마련을 통해 공적 돌봄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박희원 농촌지도자수원시연합회장,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 등 참석자들이 농업분야 탄소중립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박희원 농촌지도자수원시연합회장이 탈곡체험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로컬푸드를 활용한 음식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왼쪽부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박희원 농촌지도자수원시연합회장,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린 '제32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에서 어린이들이 거중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포시의 내년 재정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방세법 개정사항, 세목별 세액증감률,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률,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내년 지방세 세입액을 추계한 결과 3천9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본예산 4천202억원 대비 289억원, 추경예산 4천97억원 대비 184억원 감소한 규모다. 지방세는 국내외 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급감, 정부의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 추진 및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 등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개인·법인소득 감소와 부동산거래 침체로 인한 지방소득세 감소와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감세정책 등으로 인한 재산세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목별로 보면 지방소득세가 올해 본예산액 1천360억원에서 1천190억원으로 170억원 감소하고 재산세는 1천520억원에서 1천350억원으로 170억원 줄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 대비 기업실적 둔화에 따른 법인세 27조3천억원 감소, 자산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양도소득세 7조3천억원 감소 등으로 전망했는데 지방소득세(법인소득분 및 양도소득분)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주민세(9억원 증가), 자동차세(29억원 증가), 담배소비세(10억원 증가), 지방소비세(1억원 증가) 등은 올해 본예산 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시는 한강신도시 조성 이후 지속적인 도시 개발 추진으로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까지 지방세 세입 규모는 꾸준히 늘어왔다. 그러나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보유세 부담 완화 정책으로 인한 재산세 감소,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양도소득 지방소득세의 급감 등으로 올해 지방세 세입액은 역대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더욱 감소할 수도 있는데, 지난달 말 현재 지방세 징수액은 2천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징수액 2천692억원에 비하면 170억원 감소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도 세입 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세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세출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적 예산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서별로 시급성과 장기적 재정 안정 등을 고려한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고잔동 지하차도에서 광역버스가 앞서 가던 덤프트럭을 추돌, 2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 남동구 고잔동 지하차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던 광역버스가 앞서 가던 덤프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이 밀리면서 앞에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돌했다. 사고 당시 광역버스에는 4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다쳐 소방당국이 인근 7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상자 중에는 출혈이 심하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중상자 2명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60대 여성 A씨는 팔과 다리가, 50대 남성 B씨는 다리가 크게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광역버스 기사와 승객 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상태가 호전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버스가 빠른 속도로 앞에서 서행하던 덤프트럭을 추돌, 많은 부상자들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상자들이 상태가 나아지는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해 입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 7개를 선정했다. 23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천문화예술의 열린 플랫폼 ‘인천문화통신 3.0’을 통해 ‘한눈에 보는 우리 동네 대표 문화축제’로 7개의 문화축제를 뽑았다. ■ 강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우선 강화군의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강화의 대표적인 축제로 강화 삼랑성의 역사와 문화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촉구하기 위해 2001년 시작했다. 여기에 불교문화와 지역민들이 함께 준비하는 축제로 커졌고, 민간 주도의 큰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아 올해로 23년 차를 맞이했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삼랑성(정족산성)과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강화도의 역사를 두루 조명하는 축제로, 해바다 10월초에 열린다. 올해는 다음달 7~14일 강화 전등사 일대에서 역사 강좌를 비롯하여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펼쳐진다. ■ 중구 자유공원 벚꽃축제 또 중구의 ‘자유공원 벚꽃축제’가 있다. 자유공원 벚꽃축제는 매년 3~4월 따스한 봄날,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주민들에게 선사하는 중구의 대표적인 행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공원인 자유공원은 인천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유구한 명소로, 인천 지역 최고의 벚꽃 개화 명소로 손꼽힌다. 해마다 5천여명 이상의 상춘객들이 오가는 이 축제에는 예술인들의 버스킹 및 공연은 물론, 시민들이 참여하기 쉬운 체험들을 마련한다. ■ 동구 화도진축제 동구에는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화도진축제’가 있다. 인천의 축제 중 가장 오래된 축제이자 인천 최초의 군영축제이다. 화도진은 조선 말기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인천 앞바다에 해양 경계를 위한 수로 관문을 화수동 128 일대에 조성한 것을 일컫는다. 화도진 축제는 이러한 역사적 장소를 상징화하기 위해 해마다 5월에 여는 전통역사축제로, 어영대장축성행렬과 어영대장교지하사식 등 다양한 재현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19~20일 동인천역북광장에서 열렸다. ■ 연수구 능허대 문화축제 연수구 능허대 문화축제는 올해 11회차로 백제의 해상관문인 능허대의 역사를 기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수구의 지역문화축제다. 해마다 9~10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다음달 7~9일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눈길을 끄는 백제사신 퍼레이드 행렬이 특징이며, 백제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하고 백제사신 선발 과거시험, 전통연희극공연, 능허대 스토리텔링 전시 등을 통해 능허대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올해에는 지역 대학 예술전공 졸업생과 지역 자활기업이 기업 메세나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축제 기념상품도 주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기념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에게 기부,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난다. ■ 남동구 소래포구축제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소래포구 축제는 수도권 최대의 해양 생태 축제다. 축제는 매년 새우와 꽃게가 제철인 9~10월에 열린다. 올해는 지난 15~17일에 열려 3일 동안 45만명의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 올해 소래포구 축제는 이전 운영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소래바다’라는 중심 주제를 두고 ‘경관(포구)’, ‘먹거리(수산물)’, ‘삶(어시장)’, ‘사람(상인)’, ‘기억(염전‧협궤열차)’의 내용을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어시장 상인 모델 포스터, 스토리북 제작, 소래포구 기억 기록 영상 제작 등 4월부터 사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장기적인 연결성과 입체감을 확보했다. 축제 당일에는 소래 아트존을 두어 아트 마켓과 만들기 체험을 상시 운영하는 등 문화 예술적인 면모를 더했다. 여기에 꽃게 낚시, 대하 맨손 잡기 등 소래포구 대표 체험프로그램도 놓치지 않았다. 또 공유수면을 활용한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하여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 부평구 부평풍물대축제 부평풍물축제는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부평역~부평시장역)를 무대 삼아 8차선 대로가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는 대표적인 거리축제다. 1997년 시작해 올해로 제27회를 맞이한 축제다. 대규모 풍물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꽹과리, 장구, 징, 상모꾼 등이 이색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풍물과 지역의 문화관광콘텐츠들을 결합한 성공적인 축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꼽히기도 했다. ■ 서구 서곶문화예술제 서곶문화예술제는 서구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올해 제28회를 맞았다.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지원 및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인천 서구의 대표적인 지역 예술 축제이다. 해마다 하반기에 열리며, 올해는 지난 9월 15~23일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아트마켓, 전시, 공연 등이 열리기도 했다. 문화공간에서는 전시와 함께 원데이클래스 등이 선보이기도 했다. ■ 그 외 눈길 끄는 다른 축제는? 인천문화재단은 이 밖에도 10월에 눈여겨볼 만한 축제도 꼽았다. 10월14~15일 청라국제 호수공원 멀티프라자에서 열리는 ‘청라 뮤직&와인 페스티벌’을 비롯해 10월 21~22일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전통음식축제 등이다. 또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에서 지난 2016년부터 열고 있는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도 있다.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을 위해 진행했던 음악축제를 계승하여, 법정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야외 대중음악 축제이다. 재즈와 팝 문화 확산의 중심이었던 ‘부평’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음악도시 브랜드를 구축하려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 8월26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의왕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차례에 걸쳐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조건 가결표 던진 의원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집에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소총)을 찾아봐야겠다”는 등 테러를 암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글에 실명이 오른 의원들은 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경찰은 A씨가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협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석궁 사진을 올리며 “석궁을 파출소에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기도 했다고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 주소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23일 오전 8시25분께 군포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소총이나 석궁 등이 발견되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픈 것보다 소통이 어렵다는 두려움이 커요.”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농아인 조애란씨(55)는 얼마 전 인천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난 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한 점을 묻고 싶었지만 병원에 수어통역사가 없어 물어볼 수 없었다. 의사가 아침 회진을 돌 때, 간호사가 방문했을 때도 의학 용어가 워낙 어렵다 보니 스케치북을 이용한 필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조씨는 “입원을 하면 수어통역센터의 수어통역사가 24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하고, 이른 시간에 도는 아침 회진에 참여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수술을 치르는 상급종합병원에는 상근 수어통역사가 근무해야 한다”고 했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농아인 30대 김모씨는 최근 급하게 예약을 잡아 혼자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했다. 의사가 종이에 적어 김씨에게 병명을 설명해줬지만, 용어가 어려워 이해하지 못했다. 며칠 뒤 수어통역사와 함께 방문했더니 의사로부터 “지난번에 다 설명했다”는 말만 들었다. 김씨는 “병에 관해서도, 병원 안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다음 방문은 언제인지도 혼자서는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 모두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가 없어 인천지역 농아인들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21일 인천농아인협회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천대 길병원에는 농아인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수어통역사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연세대병원에 수어통역사 1명, 고려대 안암병원에 2명 배치했다. 부산은 성모병원에 수어통역사 2명을 고용했다. 인천지역 농아인들은 병원을 이용하려면 수어통역센터를 통해 수어통역사와 약속을 잡고, 동행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에는 수어통역사 수가 적어 예약을 잡기 쉽지 않다. 인천 거주 농아인은 2만7천217명, 반면 수어통역사는 34명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이중 4명은 육아휴직 중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볍률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장애인의 특성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처벌조항이 없어 유명무실하다. 이 때문인지 인천 상급종합병원 3곳은 수어통역사를 고용하기 위한 계획조차 없다. 서원선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위원은 “병원에서는 의학적인 용어를 통역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수어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이 수어통역사를 고용해야 하는 법적 근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농아인 환자에 대한 수요가 적어 상근 수어통역사를 채용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재단법인 서인천장학회는 23일 장학회 사무실에서 ‘제93회 2023년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을 했다. 이날 서인천장학회는 서구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10명(연간 400만원)과 체육특기생 2명(연간 200만원) 등 총 1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인천장학회는 서구지역 인재교육을 목표로 지난 1977년 지역 기업들과 주민들이 출연한 장학재단이다. 현재까지 92차례에 걸쳐 900여명의 서구지역 중·고·대학생들에게 총 14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1대 최기영 회장이 설립, 2대 김용식 이사장에 이어 3대 최광은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서인천장학회는 장학생으로 선발한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이 해마다 고민하는 장학금 문제를 덜어주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최광은 서인천장학회 이사장은 “우리 장학생들이 목표와 사명감을 갖고 삶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