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편의점 도시락에 태운 이천쌀 완판 꿈/1천300만 도민부터 앞장서 팔아주자

이천 농민들의 소망이 담긴 도시락이 있다. ‘임금님표 10찬 반상 도시락’과 ‘임금님 비빔밥’이다. 이마트24 편의점이 만들어 8월31일 출시한 제품이다. 엄밀히 공적 개념이 없는 사기업 제품이다. 그럼에도 이 제품 판매 활성화에 이천지역 꿈이 담겼다. 이천의 임금님쌀을 사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천쌀 전문 조리장의 감수도 받았다. 반찬 역시 기본적으로 이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 이천시가 공개적으로 판촉 활동에 나섰다. 지난 1일 김경희 시장이 직접 시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김하식 시의회 의장과 지역 농협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4일에는 이천시의회가 주관하는 시식회도 열렸다. 김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김 시장 등이 또 한 번 자리에 모였다. 시와 시의회가 한마음으로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이천쌀 소비다. 지난해 쌀이 남은 상태에서 햅쌀을 추수하는 일이 많다. 국내 쌀 소비량 감소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에 관련 통계가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56.7㎏이다. 지난 1992년 소비량 112.9㎏과 비교하면 절반이다. 최근 10년만 놓고 보면 연평균 2%씩 감소했다. 1982년부터 41년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판로가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농민들이 나서 대북 쌀 지원을 통한 소비를 촉구했겠나. 편의점 도시락이 등장했다. 젊은층이 찾는 간편식의 상징이다.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자리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업계는 본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도시락’은 누적 판매고가 1조원을 넘었다. 후발인 ‘△△△도시락’은 누적 판매량 4억개라고 알려졌다. 최근에 등장한 ‘□□□도시락’도 인기몰이 중이다. 쌀 생산 농가에는 전에 없던 판로가 생긴 것이다. 새로운 희망인 셈이다. 이천쌀이 그 시장에 주인공으로 뛰어들었다. 원재료 공급원에 그치지 않는다. 이천쌀 자체를 브랜드로 던졌다. 지난 1일 시식회에서 김 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올해는 햅쌀 수매 전에 작년도 쌀이 모두 판매됐다. 관계 공무원과 농협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오죽했으면 이런 인사말을 시장이 해야 하겠나. 그 뜻과 절박함이 도시락으로 이어졌다. 잘되길 바란다. 많이 팔려 나가길 바란다. 1천300만 경기도민의 관심과 구매를 바란다.

[사설] 무소불위 현수막 폐해... 총선 다가오니 ‘못말려’인가

최근 인천에서는 너덜한 정치현수막들이 좀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인천 군·구들이 강제 철거를 시작한 결과다.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에 따른 철거였다. 길을 가던 시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거리를 에워싼 채 펄럭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가 사나운 곳들이다. 현수막을 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정치현수막 코미디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 비정상적 상황을 언제면 끝낼 수 있을 것인가. 인천지역 군수·구청장들이 이번엔 행정안전부 장관을 찾아 현수막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는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에 대해 소송을 걸어 놓았다. 상위법을 위반했으니 무효화해 달라는 것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대표 자격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났다. 그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이자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장이다. 이 자리에서 인천지역 10명 군수·구청장의 서명이 담긴 건의문도 전달했다. 말썽 많은 정치현수막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건의문이다. 인천 생활자치 일선을 맡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다.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정치현수막이 도시 안전과 미관을 지속적으로 해치고 있다. 이대로 둘 수 없을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 정치현수막 관련 특혜 조항의 신속한 폐지가 이뤄지도록 공동대응할 것이다. 이 특혜 조항 폐지 전까지는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를 강력히 시행할 수밖에 없다. 지방정부 최일선의 책임자로서 평등권 행복추구권 등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현수막 관련법의 개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월에도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정치현수막을 제한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는 요구였다.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지난 7월에는 정치현수막 난립 방지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조례가 정하는 범위를 넘어선 정치현수막에 대해 전국 최초로 강제 철거에 들어간 것이다. 정치현수막만은 언제, 어디에든, 몇개든 맘대로 내걸어도 좋다. 신고나 허가, 금지 다 필요없다. 세상에 또 이런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다. 시민들이 당하는 피해는 감내한다 치자. 왜 그들만 그런 특권을 누려야 하는가. 법을 만드는 망치를 가져서인가. 그 망치로 저 해장국집이나 김치찌개집도 광고현수막을 맘껏 내걸도록 해주면 어떤가. 또 하나, 엄청난 불공정의 문제다. 그들은 현수막으로 1년 365일 사전 선거운동에 매달리고 있다. 그것도 피 같은 국민세금으로. 그래서 그 특권을 내년 총선까지는 어쨌든 붙들고 있겠다는 것인가.

[김윤신 칼럼] 사회적 갈등 격화...미래세대 위한 소통 교육 절실

최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관련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갈등지수는 OECD국가 중 최상위권으로 사회갈등의 1등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갈 수 있다. 이에 비해 관리 능력은 최하위권에 그치고 있어 갈등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최근 생활 주변의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해정보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고 이해 당사자간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국민 피해 및 국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유해환경물질의 노출, 인체영향, 허용수준, 관리에 대한 정보공유 및 의사소통에 수행되는 과정인 ‘위해소통(Risk Communication, RC)’, 즉 RC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발전을 위한 융합, 통합을 통한 소통을 오랫동안 시도해왔으나 아직까지 크게 성공한 예를 듣지 못했다. 겉으로는 융합과 통합을 외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간의 상호 신뢰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아시절부터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교육을 받지 못해 몸에 익혀지지 않은 성인의 상태에서 소통하다보니 툭하면 집단행동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이익집단이 어우러져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갈등의 발생을 예방하고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경험적으로 바람직한 위해소통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유치원에서부터 인성교육을 통한 ‘위해소통’의 교육을 시켜야한다. 한 달 전쯤 일본의 지인 두 가족이 서울을 처음 방문해 인사동의 한식집을 안내한 적이 있었다. 4~6세 아이들을 동반해 옆 식탁에 애들끼리 앉도록 하고 식사를 시작했는데, 일하는 분이 반찬을 식탁에 갖다 놓을 때마다 어린아이들이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고 머리를 숙여 깜짝 놀랐다. 젊은 부부가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지라 애들에게 최소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가르쳐왔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은 어려서부터 감사하는 마음과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시킨 결과로 선진국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했다. 또한 대부분의 서양 국가에서는 기본적인 여성 배려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있다. 이것은 유치원에서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위해 문 열어주는 행동을 가르쳐서 어려서부터 몸에 익힐 정도로 여성을 배려하는 태도를 습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우리도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인식과 소통의 교육을 시행하면 성인이 되어 소통하는데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둘째, 과학지식의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실내 라돈과 전자파의 인체영향 관련 연구를 처음 소개한 필자로서는 2017년 사드배치로 인한 전자파 문제, 2018년 라돈침대 문제,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보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필자가 국내 KTX가 처음 운행 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모 언론사에서 필자 의도와는 다르게 보도하는 바람에 노무현 정부로부터 소송당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해, 전자파 위해 관련 이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산학관연 간 ‘위해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 오염 처리수 문제는 과학자와 정부관계자가 대중을 대상으로 위해성을 소통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선행했어야 했다. 진정한 소통은 문제의식의 사회적 공유를 전제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일반인이 얻는 정보의 대부분을 인터넷 또는 SNS를 통해 얻고 있으나 언론도 위해소통을 위한 올바른 정보의 전달자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세계적 교육 혁신가이자 미래학자 마크프렌스키는 저서 ‘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에서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기성세대의 방식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신념, 미래, 가치관 등을 갖고 있으므로 기성세대는 이들을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세상을 물려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알파세대가 갈등해소를 위한 위해소통의 교육을 터득하게 되면 향후 국내외의 갈등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수 있고 세계의 선진국가로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 노자의 ‘信言不美, 美言不信(신언불미, 미언불신- 진실된 말은 꾸밈이 없고 꾸밈이 있는 말엔 진실이 없다)’를 되새기며 효과적인 위해소통 방안을 강구하는 길이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바른 길이라고 믿는다.

[함께하는 인천] 인천 미술의 부흥

“예술이란 강렬한 민족의 노래인 것 같다. 우리 것이 아닌 그것은 모방 아니면 복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사상계 1961년 9월호 김환기 글 ‘편편상·片片想’) 일본과 프랑스에서 미술 유학을 한 김환기 선생(1913~1974)은 평생 추상 회화작업에 몰두하면서도 고국의 자연과 전통을 잊지 않았다.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최고의 미술작가 3인에 속하면서도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연신 갈아치우는 독보적 존재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의 ‘한 점 하늘, 김환기 회고전’을 통해 그의 40년 추상 예술세계를 한층 깊이 알 수 있었다. 7일까지 이어진 전시회는 도록에서만 볼 수 있던 1940~50년대 청년시절 초기 작품을 비롯해 미공개작, 스케치 등 12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다. 인천에선 이런 대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다.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을 보유하지 못한 탓인지 근대미술의 선구자들이 수두룩했던 역사는 퇴색됐다. 미학의 선구자 고유섭, 최고봉 어진(御眞·왕의 초상) 화가 김은호, 기독교 성화의 효시 장발은 인천 출신이다. 1910년대 일본과 미국에서 미술 공부를 하기도 한 장발은 인천에서 활동했던 한국 최초 서양화가 고희동에게 유화를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추사 이후 최고 명필가로 일컬어지던 유희강, 국내 첫 공공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 이경성 등도 큰 족적을 남겼다. 어느 순간 이런 명맥이 끊겨 인천 미술계는 이건희 컬렉션 순회 전시도 유치 못하는 난감한 처지다. 부산에선 부산영화제와 별도로 5월마다 ‘5일간의 아름다운 장터’라고 외치는 ‘아트부산’으로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서울의 키아프(KIAF), 프리즈(Frieze)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로 등극했다. 민간 주도의 아트부산은 생성 AI 작품전, 아트테크와 같은 도발적 전시기획을 꾸준히 선보이고 해외 갤러리 유치 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해 글로벌 미술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에서도 미술 부흥을 위해 치열한 노력이 펼쳐졌다. 황해미술제를 비롯해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평화미술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1999년 ‘다시, 황해의 바다’를 기치로 시작된 황해미술제는 반전평화 등 사회 이슈를 너무 부각하다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아트페스티벌은 단발성으로 그쳤고 여성비엔날레나 평화미술프로젝트는 자생력을 발휘할 정도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2021년 시작된 ‘인천아시아아트쇼’는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장점을 융합한 신개념 미술장터를 꿈꾸고 있다. 11월 말 예정된 인천아트쇼가 국내 3대 아트페어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이긴 하나 민간 창의성과 지역 특성을 살린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문화카페]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함의와 표준전속계약서

언제부턴가 케이팝은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분류되는 흐름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케이팝은 변방의 음악이 아니다. 미국 내 음반·음원 판매량, 라디오방송 횟수 등을 기준으로 팝의 인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빌보드 핫 100’에 가장 많은 1위 곡을 올린 아티스트가 놀랍게도 BTS(방탄소년단)였다. 케이팝이 팝의 본고장에서 통할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요인이 자리하지만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로 파악하는 게 옳을 것이다. 대형 연예기획사는 미래의 절대적 수익원이 될 연습생에게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스타를 꿈꾸는 연습생들은 혹독한 교육을 견뎌낸다. 그 기간은 평균 3년3개월 정도 될 만큼 긴 편이다.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케이팝 아이돌 대부분이 이러한 통과의례를 거쳤다. ‘대형 연예기획사 연습생 입문→앨범 출시 및 대중음악 시장 데뷔→기획사와의 정식 계약 체결 및 활동 본격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성공한 케이팝 아이돌에서 공통으로 발견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화제가 되는 4인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는 이런 공식에서 살짝 비켜 나 있다. 그것은 중소기획사 소속 신인으로 데뷔 4개월 만에 첫 싱글 앨범 타이틀 곡 ‘큐피드’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고 이후 23주 연속(8월 말 현재)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전례 없는 기록 때문이다. 이 같은 ‘중소돌의 기적’은 여세를 몰아 폭발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빌보드 진입 석 달 만인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돌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멤버들에 대한 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으나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피프티피프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법원의 결정으로 전속계약 해지가 불발된 피프티피프티는 항고와 본안 소송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피프티피프티 사태는 케이팝 아이돌과 소속사 간의 법적 분쟁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그것의 핵심은 14년 전에 만들어진 표준전속계약서의 손질이다. 가수와 연기자 등 대중예술인들이 연예활동을 할 때 기획사와 체결하는 표준전속계약서는 대중예술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중예술인과 기획사 간 관계를 반영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최장 7년의 계약 기간을 비롯해 연예 활동 범위, 수익 분배, 매니지먼트 권한 등의 항목을 담고 있는 표준전속계약서는 과거 연예인이 회사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져 지금의 엔터테인먼트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 대중예술인과 소속사 모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이면에 표준전속계약서의 허술한 내용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 해결은 과감해야 하고 빠를수록 좋다.

[천자춘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얼마 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과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자 모임인 ‘고양 아이리더 서포터즈’ 발대식에 다녀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 예술, 체육 분야 등에 소질이 있지만 꿈꾸는 것조차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고양 아이리더로 선발된 아동들은 1년 동안 재능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및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올해는 총 13명의 ‘고양 아이리더’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체육 분야(볼링, 축구, 소프트볼, 태권도), 예술 분야(한국무용, 미술, 웹툰), 학업 분야 등에 총 6천만원 상당의 후원금이 재능계발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고양 아이리더 서포터즈 캠페인은 지역사회 기업 및 단체를 중심으로 릴레이 후원 활동을 통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후원기업·단체의 대표에겐 ‘대표 서포터즈’라는 명칭을 부여한다. 필자 또한 대표 서포터즈로서 힘을 모으고 있다. 어려운 형편으로 운동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박상영 선수는 초록우산 아이리더로 선발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고 대한민국 남자 펜싱 최연소 국가대표로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참가해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현재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외국 속담이 있다. 실제로 경기도는 이 속담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경기권역 2022년 지원 인원은 1만4천316명이고 지원 금액은 110억7천950만6천794원에 달하고 있다. 또 경기권역의 정기후원자 수는 9만명을 넘는다. 아직 후원을 하고 있지 않다면 오늘이라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화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아이들을 우리가 함께 키우는 것. 그것이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 될 테니까 말이다.

[지지대] 가을 전어를 응원하며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 수산물, ‘가을 전어’.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철 전어의 맛은 일품이다. 가을 전어는 다른 계절의 전어에 비해 지방이 3배가량 많다고 한다.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으니 유달리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 전어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단백질과 지방, 필수아미노산, 칼슘 및 여러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고 타우린이 풍부해 간 건강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어뿐만 아니라 가을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대하’도 가을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비싼 가격이 유일한 단점인 ‘가을 꽃게’도 올해는 어획량이 많아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전어와 대하, 꽃게 등 가을 성수기를 맞아 함박웃음이 가득해야 할 수산업계는 최근 긴장감이 가득하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소비자들의 수산물 외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다행히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수산물 축제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정부도 수산업계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 올해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해 지원하는데 먼저 400억원을 투입해 설, 추석 등 특별한 기간에만 시행했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한다. 또 360억원을 들여 38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매달 개최하며 40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도 확대 발행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실제 수산업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문제야 어찌됐든 일단 우리나라 수산업계가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는 것은 막아야 한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길 응원해 본다.

[오늘의 운세] 9월 7일 목요일 (음력 7월 23일 /戊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화합 음식대접 구직해결 무난한 하루 戊子 48년생 친구 형제의 도움 모임성공 중심인물 되고 庚子 60년생 문서이득 시엄합격 귀인도움 소원성취 길(吉) 壬子 72년생 오전은 컨디션 불안 오후는 고민거리 해결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지출도 많고 연인만나 즐거운 날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근심 직업고민 명예손상 음주 실수운 己丑 49년생 재물손실 가정불화 금전복잡 투자변동 흉(凶) 辛丑 61년생 뜻하는 일 성사 시험원만 승진가능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연인 생기고 데이트 인기많고 구직성사 길(吉) 乙丑 85년생 연인 데이트 돈 과다지출 물건분실 조심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먼저 베풀면 보답이 오고 만사가 편안하고 庚寅 50년생 문서변동 재물이득 소원성취 시험합격 길(吉) 壬寅 62년생 일진불리 운전조심 일찍 귀가하는 게 상책 甲寅 74년생 재물 이득도 있고 지출도 많고 데이트운 丙寅 86년생 행운오고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직업안정 토끼띠 己卯 39년생 돈거래 불리 금전문제 사기조심 투자불길 辛卯 51년생 가택상가 서류문제 원만 귀인도움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명예상승 대우받고 길(吉)하나 건강 및 술조심 乙卯 75년생 재수있고 연인 생기고 능력발휘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상사의 눈치 부모걱정 음식대접 가족모임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상가 변동시기 계약가능 상사의 후원 壬辰 52년생 질병조심 운전 및 시비사고 예상 부부갈등 甲辰 64년생 재물지출 사업왕성 음주 우연한 만남 길(吉) 丙辰 76년생 주점출입 이성불화 탈선주의 직장고민 戊辰 88년생 인정받고 능력발휘 연인화합 음식 생기고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해결 집안화평 투자이득 승진가능 길(吉) 癸巳 53년생 인기상승 부부화목 길(吉) 데이트하고 싶을 때 乙巳 65년생 가족화목 데이트 성사 직업안정 건강은 주의 丁巳 77년생 학업 및 직장문제 고민 기분손상 방황탈선 己巳 89년생 컨디션 하락 친구동료 도움 모임갖고 돈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만사 무난하나 건강 체크해야 금전문제 주의 甲午 54년생 재물 이득도 있고 지출도 많고 술 운전조심 丙午 66년생 직장해결 음식대접 자손경사 편안한날 길(吉) 戊午 78년생 친구와 대화하고 경쟁승리 마음을 열어야 庚午 90년생 일진원만 재수왕성 지장운 좋고 시험도 길(吉)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는 생기나 실속없고 자손 문제로 지출 乙未 55년생 직장 해결되나 과욕은 금물 연인 데이트 丁未 67년생 직업고민 기분손상 질병 병원출입 말조심 己未 79년생 친구와 언쟁 소외감 느끼고 재수 불리하고 辛未 91년생 부모도움 학업시험 원만 여행 출행도 원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사업완성 투자이득 인간화합 사회활동 길(吉) 丙申 56년생 사업계획 음식대접 직장변화 자손과 외식 戊申 68년생 친구 형제의 도움 전문가와 상담 만사해결 庚申 80년생 여행하고 시험원만 윗사람 도움 좋은소식 壬申 92년생 컨디션 불리 두통주의 분주다사 데이트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사업완성 재물성사 부부고민 해결 만사 길(吉) 丁酉 57년생 직장변동 불길 자손질병 가족과 갈등조심 己酉 69년생 재물지출 공을 들여야 일이성사 상담해야 辛酉 81년생 시험원만 부모님 도움 선물받고 고민해결 癸酉 93년생 일진대길 능력발휘 만사대길 승승장구 할 때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걱정 음주운전 조심 직업변화 고민 흉(凶) 戊戌 58년생 재물지출 많고 때를 기다리는게 좋을 것 庚戌 70년생 문서변동 이사 및 출행 차량문제 점검해야 壬戌 82년생 일진불리 폭력 언쟁조심 연인불화 근신 길(吉) 甲戌 94년생 분주다사 재물지출 여행출행 주점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기분손상 말을 조심 자손불화 己亥 59년생 투자손해 가정불화 일찍 귀가해야 함 辛亥 71년생 좋은소식 오고 고민해결 문서직장 시험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소식 데이트 성공 인기상승 능력발휘 乙亥 95년생 인간화합 데이트운 고민해결 재물은 지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이채영 경기도의원 “道, 안전한 소독제품 자료 제공해야”

이채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비례)이 공공 방역에 사용되는 맹독성 소독제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6일 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감염병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불특정 다중이용시설에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염화벤잘코늄(BKC)의 소독제가 사용되고 있다”며 “그런데 국립환경공단 연구 결과, 염화벤잘코늄은 0.193ppm 만으로 실험동물의 절반 이상이 죽는 맹독성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알고도 환경부는 맹독성 제품 사용의 즉각적인 중단 없이 공기 소독 대신 표면 소독을 권고했다”며 “더욱이 흡입독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방역업체와 지자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만큼 환경부는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내 다중이용시설 방역 시 맹독성 소독제품 사용 즉각 중단 ▲안전한 소독제품 품목 자료 제공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도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만큼  안전이 확보된 소독제품으로 방역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수원특례시 중부·남부·서부경찰서 소속 초등학교 학부모폴리스 연합단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폭력 근절을 논의했다.

김동연 “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이달 행안부에 제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 이달 안으로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제안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6일 경기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희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이용욱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3)의 질문에 “행안부와 실무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서는 주민투표가 필수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법 통과를 시키는 것”이라며 “저희 생각으론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려 내년 초에는 주민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21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법으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2월9일까지는 주민투표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월 소요 기간은 행안부 검토 1개월, 도의회 의견청취 1개월, 행안부·선관위 행정절차 1개월 등이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30일 이전에 법 통과가 목표이고, 거기까지 진행이 안 되면 주민투표라도 끝냈으면 하는 생각인 만큼 내년 2월9일이 ‘마지노선’”이라며 “여의찮을 경우 22대 국회가 구성되더라도 앞의 절차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플랜B’”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 시 공무원 규모와 관련해 김 지사는 “경기북부가 인구 360만명(전국 3위)이고 경남도가 335만명(전국 4위)”이라며 “경남도 공무원이 2천600명이라 경기북부는 2천700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