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조남중’... 체험 부스 눈길 [꿈꾸는 경기교육]

2023년 독도지킴이 학교로 선정된 조남중학교(교장 임병권)가 시흥시에서 열린 ‘2023 에코 박람회’에 참여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남중은 최근 시흥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에코 박람회에서 ‘보물섬, 독도’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 박람회는 시흥시청소년재단이 설립 3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로 학교에서 제작된 음악, 연극,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예술 활동을 제공하는 예술 나눔 프로젝트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 토양, 대기 등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조남중 독도지킴이 학생들은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독도 신문 만들기 대회 △독도 보드게임 만들기 △독도리나 연주회 등을 하며 독도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등 독도에 대한 역사관의 기초를 굳건하게 다져 왔다. 이를 토대로 박람회에서는 △독도 배지 및 손거울 만들기 △독도 퀴즈 정답자 기념 촬영 △한미일 합동 훈련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하겠다는 입장에 대한 시민 의견 및 감정지수 확인 등의 부스를 운영했다. 임병권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자발적 영토 주권 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차세대 독도지킴이 리더로 성장해 독도를 널리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수업 전문성 향상 앞장...'미래교육 페스티벌’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사의 미래교육과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을 맞아 ‘나의 성장을 위한 미래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중등수석교사회(회장 박경아) 소속 수석교사 30명과 120명의 중등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메타버스 타고(go) △AI 모델학습과 디지털 교과서 △평가 전문성 향상법 △국제바칼로레아(IB) 수업모델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참석한 교사는 “미래교육의 방향과 수업 방법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최신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수석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담긴 조언을 들으니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숙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경기도중등수석교사회는 9개의 연구회를 조직하고 매달 연구모임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석교사의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의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기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성장·학습 결손 해소 ‘코로나 세대’ 맞춤 교육자료 개발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준석)이 ‘코로나 세대’ 학생들의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2023 더자람 프로젝트’의 맞춤 자료를 개발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시기에 입학한 초 3~4학년 학생들의 학습결손 해소, 체력 증진, 사회성 함양 등을 지원하는 더자람 프로젝트의 활성화를 위해 도움자료 ‘신나는 학교, 행복한 3! 4!’를 개발해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도움자료는 장기간 비대면 수업과 제한된 학습활동으로 필수 발달 시기를 놓친 초등 3~4학년생들에 대한 맞춤형 집중 지원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수원지역 초교 3, 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담임교사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에 배포된 도움자료에는 △맞춤형 학습 지원(Teaching)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Health) △놀이를 통한 사회성 함양(Emotion)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맞춤형 학습 지원’에는 3, 4학년 학교자율과정 연계 교육과정 프로젝트 및 국어, 수학 교과 부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도 방안이,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에는 3, 4학년 맞춤 어깨동무 챌린지, PAPS(학생건강체력평가 제도) 종목 소개와 참고 영상 등이 포함됐다. ‘놀이를 통한 사회성 함양 지원’에는 공동체성 회복 놀이, 수업 놀이 소개와 참고자료 등이 함께 담겼다. 개학 후 도움자료를 활용한 3학년 교사는 “3학년에서 어려워하는 교과 부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수학 교과를 지도할 때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도움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들은 학생들도 “어깨동무 챌린지 종목이 너무 재미있었다. 만약 대회가 있다면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석 교육장은 “이번 도움자료가 초 3, 4학년생들의 학습결손 해소와 체력 향상, 교우관계 등 사회성 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실시공 칼빼든 정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불이익

정부가 ‘철근 누락’으로 인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등을 반영해 건설사등을 대상으로 한 시공능력 평가 기준을 9년 만에 큰 폭으로 개편한다.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 경각심이 높아지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진 점을 고려해 시공능력평가의 '신인도 평가' 비중을 늘렸다. 공사실적액에 ±30%를 곱해 계산하던 것을 ±50%로 확대했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ESG 경영을 하는 건설사와 그렇지 않은 건설사의 점수 차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인도 평가 세부 항목을 추가했다. 하자보수 시정명령을 받았다면 공사실적액의 4%를 감점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10% 감점된다. 공사대금 체불, 소음·진동관리법 등 환경법을 위반하면 공사실적액의 4%가 깎인다. 벌떼입찰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점도 확대된다. 건설사가 부실 벌점을 받았다면 지금까진 1∼3%의 감점을 받았지만, 벌점 구간을 세분화해 감점 폭을 9%까지 확대하고 벌점을 1점만 받았어도 점수를 깎는다. 신인도 평가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은 공사실적액의 최대 20%를 감점받고, 실적액의 29%를 가점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실적액의 최대 4% 감점, 25% 가점으로 받을 수 있었다. 최근 지하주차장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GS건설의 경우 공사 실적이 좋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기준 개편은 2014년 이후 9년 만으로 내년부터 적용된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건설현장의 안전, 품질, 불법행위에 대한 평가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안전사고 및 부실시공 방지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성 서운중학교, 남사당놀이 전수… 작지만 강한 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안성 서운중학교 맑은 공기 속에 눈을 뜬 아이들이 학교로 가는 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학교를 졸업해 중학교로 이어진 아이들이 평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며 꿈을 키운다. 주변으로는 생생한 체험의 현장이 자리하고, 등굣길은 지역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반겨준다. 꿈의 크기만큼 우거져 학생들의 쉼터가 되는 나무가, 언제든 뛰어놀 수 있는 푹신한 잔디운동장이 켜켜이 쌓아온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푸르름으로 아이들을 반기는 곳, 안성 서운중학교다. 서운중은 1973년 문을 열었다. 벌써 50년의 세월 동안 작지만 강하고, 알찬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4천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지금은 50명의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하고 있다. 서운산 아래 길한 기운을 품은 구름을 지닌 학교인 서운중은 인구 급감으로 인한 학교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예술과 체험이라는, 작은 학교가 살릴 수 있는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지역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 전수학교’ 서운중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남사당놀이 전수학교’라는 점이다.  남사당놀이는 우리나라 전통 민속공연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풍물부터 탈춤과 꼭두각시놀음 등 민중의 삶을 고스란히 표현해낸 최초의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안성은 이런 남사당놀이의 유래가 됐던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서운중이 자리한 서운면 천룡사 인근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사당놀이 극단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서운중은 이러한 지리적 여건을 기반으로 남사당놀이 전수학교로 인정받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남사당놀이를 배우고 익히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해 가고 있다. ‘교육과정 특성화를 통한 예술·생명이 살아 숨쉬는 학교 만들기’의 시작이 바로 이 남사당놀이이기도 하다.  방과후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음악수업 등을 남사당놀이와 연계한 서운중은 남사당 전수프로그램을 통해 농악대부터 가면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교생이 남사당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1학년 자유학기제 예술수업시간은 물론 음악 수업시간을 통해 풍물놀이에 쓰이는 장단과 여러 악기를 배우고 상모돌리기,  버나 돌리기,  판굿 등을 익힌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남사당 풍물반과 함께 초·중등 연합 특별 수업도 진행한다. 인근 초교 학생들이 졸업해 서운중으로 진학하는 만큼 미리 학교를 체험하고 선·후배간 우정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남사당놀이는 각종 대회 수상이라는 성과도 냈다. 안성시 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경기도 청소년종합예술제 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안성 지역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공연도 하며 지역사회와도 호흡하고 있다.  ■ 진정한 체험학습 실현… 지역 봉사로 이어지는 체험교육 서운중은 넓은 교정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실천하고 나누는 교육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활동 중 하나는 텃밭에서 작물 기르기 활동이다. 서운중 학생들은 3월이면 생태 전환 수업을 받으면서 기후 위기 대응 실천 약속 정하기 활동을 한다. 4월에는 마을공동체와 함께 학교에 있는 텃밭과 고랑을 만들고 씨감자를 파종한다. 5월이면 고추, 토마토, 가지, 쌍채소, 호박 등의 모종을 파종하고 6월에는 감자와 밤을 수확한다. 7월에는 텃밭 작물과 매실을 수확하고,  9월에는 밭고랑을 만들어 배추나 무 모종도 키운다.  텃밭 체험활동의 대미는 김장 체험이 장식한다. 11월이면 학생들은 직접 기른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헹궈 김장을 준비한다. 전교생이 학년별로 직접 수확한 작물들을 활용해 양념도 만들고 버무리며 정성껏 김치를 담근다. 이렇게 만든 김장김치는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이제는 어르신들이 먼저 서운중의 김장 날짜를 기다릴 정도로 지역 축제로 자리했다.  서운중의 체험활동은 대도시의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때 살아있는 진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체험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까지 이뤄진다.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생태체험 교육을 하고, 이를 통해 얻어낸 성과를 다시 마을 주민들과 나누며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배워가는 셈이다.  ■ 가족 같은 교사와 학생… 열정적 지도 속 자라는 인재들 서운중은 소규모 학교인 만큼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살뜰히 챙길 수 있는 구조기도 하다. 그만큼 학생들은 교사를 존경하고 신뢰하며 따르고,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속에서 서운중의 교육 목표처럼 ‘큰 꿈을 품고 미래를 개척하는 서운인’으로 성장해 간다.  학생 자치회의 기획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체육대회를 열기도 하며 전교생이 함께하는 1박2일 놀이공원 체험학습을 통해 추억을 쌓기도 한다. 또 쉬는시간이면 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중앙현관과 조회대에 학생 쉼터 공간을 마련했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 행사도 열린다.  작은 학교 서운중이 이 같은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유능한 교사들이 있어서다. 미술교사는 등굣길은 물론 학교 틈새 공간을 활용해 전시회를 열고, 과학교사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수업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수학교사는 학원 등이 많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방학 때면 별도의 수학 수업을 열어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도 돕고 있다.  인터뷰 이정숙 교장 “교직원 열정 모아… 학생이 행복한 학교 가꿀 것” “열정적인 교사들과 함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성장을 도우며 행복하게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정숙 교장은 서운중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95년 서운중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는 2018년 서운중 교감을 거쳐 현재 교장으로 근무 중이다. 교사부터 교감, 교장까지 서운중에서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말하는, 서운중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다.  이 교장은 농촌 소규모 학교가 지닌 어려운 면이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지, 교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더 키워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했다. 아침 등굣길 교문 앞에 나가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며 등교맞이를 하는 이유도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기 위해서다.  이 교장은 “서운중이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중학교이다 보니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며 “1년간 연결해 진행하는 생태교육을 통해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이것으로 김치를 담가 지역사회 기관들과 나누는 것 역시 이러한 관심에 보답하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운중은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돼 지성·인성·감성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존재의 가치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