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돈 받고, 코치들 월급 5천600만원 가로채... 라온고 야구부 감독, 檢 송치

평택 라온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상납받고, 코치들의 판공비와 학교 운영비를 계좌와 현금 등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경기일보 2022년 10월28일자 4면 등)과 관련, 경찰이 해당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평택경찰서는 최근 라온고 야구부 감독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학교 및 평택교육지원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가 학교 측에 ‘야구부 코치의 급여를 올려줘야 한다’며 코치 급여를 올려주게 한 뒤 이를 자신의 계좌 등으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처음부터 자신이 돈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코치 급여를 올려주게 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당초 경기일보는 취재를 통해 A씨가 코치 2명으로부터 총 25차례에 걸쳐 3천500만원의 급여를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 추가 수사를 통해 총 39차례에 걸쳐 5천600만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야구배트를 구입한다며 허위 거래명세서를 제출해 학교가 야구용품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게 하고, 이 돈을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특히 A씨는 경기일보가 보도한 2018년 7월12일과 2019년 11월28일 2차례, 1천350만원을 돌려받은 것 외에도 2020년 3월20일, 같은 방식으로 야구용품 구매비를 페이백 받는 등 총 1천95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를 마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현재 이 사건은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희영)에 배당된 상태다.  A씨는 또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겨 청탁금지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도 받았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관련 진정을 넘겨받아 수사를 벌인 끝에 A씨가 학부모로부터 지난해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100만원씩을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에 과태료 처분 요구 통보를 했다. 경찰 등 수사기관이 과태료 처분 관련 통보를 하면 담당기관, 즉 라온고가 법원에 과태료 처분 요구를 해 결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라온고 관계자는 “과태료 처분 요구에 대해선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학교 차원의 징계 등 별도의 절차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태료 처분 요구는 학교가 해야 하는데, 여러 절차를 거쳐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둔 상황”이라며 “검찰에 송치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가 되면 징계 절차 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만평] 덮이나...

[사설] 학원가에 성범죄자 방치, 위험하고 불안하다

성범죄자는 학교나 학원 등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취업제한 명령’을 받는다. 이런 경우 최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장은 채용 대상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해야 한다.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관련 기관이 성범죄 경력 조회 등 인적사항 점검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했다가 적발된 성범죄자 수는 107명이다. 이 중 53명은 해임됐다. 39명은 근무 기관이 폐쇄됐으며, 15명이 있던 곳은 운영자를 변경 조치했다. 같은 기간 성범죄 전력을 조회하지 않아 적발된 경기지역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은 총 379곳에 달한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일반 학원이나 교습소 같은 사교육 시설이 358곳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이어 경비업 법인 17곳, 어린이집 2곳, 체육시설 11곳, 의료기관 1곳 등의 순이다. 성범죄자는 재범 우려가 높다. 일반 학원이나 교습소 같은 사교육 시설, 체육시설, PC방·오락실 등에 이들이 근무한다면 아동과 청소년이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그런데도 법을 어기고 성범죄 이력을 조회하지 않고 인력을 채용하는 기관들이 수두룩하다. 학원 등에 성범죄자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반드시 경력 조회를 해야 한다. 허술한 성범죄 경력 점검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자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여부 점검 주기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는 실시해야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 최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대한 성범죄자 취업제한 명령준수 여부 점검 횟수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성가족부도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성범죄자에 대한 벌칙을 신설하고, 성범죄 경력자 확인을 위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기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 법률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를 막기 위해선 법 준수가 우선이다. 성범죄자 경력을 조회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선 보다 강력한 처벌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

[사설] 홀로서기 막막 자립준비청년... 인천 지역사회가 품어야

부모가 없거나 있더라도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은 아동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한다. 보육원이나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이다. 하지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의 홀로서기가 쉬울 리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착금 등을 지원하지만 최소한일 뿐이다. 당장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병이라도 나면 더 막막하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조언을 구할 곳도 없다. 인천에서도 해마다 70명의 보호종료아동이 사회로 나온다. 자립준비청년으로의 새출발이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생활고에 허덕인다. 30% 정도는 다시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자립준비청년 619명 중 284명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 설문조사가 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48.2%)가 ‘생활비 마련이 힘들다’고 답했다. ‘힘들지 않다’는 19%였다. 인천 자립준비청년들의 월평균 소득은 154만3천원 정도였다. 월평균 지출이 130만2천원이다. 그러니 월 저축액은 20만원에 불과하다. 인천 자립준비청년의 절반은 생활비가 떨어져 대출을 받기도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7%는 ‘대출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출 이유로는 62.2%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몸이 아파도 제때 병원을 가지 못하기도 한다. 설문조사에서도 24.6%가 병원 치료가 필요했으나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한 자립준비청년은 같이 사는 조모의 수술비 등 집안일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들은 특히 성년이 될 때까지 보호시설에 머물며 사회적응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하다. 또래에 비해 생활경제나 법률관계 등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다. 경제적 어려움 못지않게 정서적 고립감도 이들을 힘들게 한다. 의지하고 조언을 구하거나 정서적으로 기댈 곳이 없음은 좌절감을 준다. 일부 민간단체에서 이들의 멘토가 돼주는 활동도 벌이지만 한계가 있는 듯하다. 인천시가 올해부터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지원폭을 늘리기는 했다. ‘인품(인천의 품)’ 사업이다.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자립정착금 800만원을 올해부터 1천만원으로 올렸다. 또 매달 지원하는 자립수당도 지난해 35만원에서 40만원(최대 60개월)으로 늘렸다. 그래도 자립정착금이나 수당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정 여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온갖 복지가 쏟아지는 시대다.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자립을 시작하는 그들에게 더 힘을 보태줘야 한다. 지역사회의 역량을 모아 이들 청년들을 ‘인천의 품’에 품어 안아야 할 것이다.

[김종구 칼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언어, '30년 뒤 괴물'

고발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피고발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모두를 놀라게 한 건 고발 죄명이다. 살인죄였다. 김어준 방송에서 박 시장이 설명한다. “신천지가 협조하지 않으면 코로나가 확산되고 사망의 결과에 이른다...이를 알았으니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다.” 황당한 비약이다. 2015~2019년 독감 사망률 0.1%였다. 그 논리면 전철에서 기침한 독감 환자도 살인자다. 어쨌든 히트는 쳤다. 그리고 다음 날 더 센 게 나왔다. 경기도청의 이만희 체포조다. 이 총회장을 잡겠다고 공무원이 나섰다. 공무원 20여명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목은 온통 이재명 지사였다. 가평 신천지 연수원을 직접 치고 들어갔다. 진입 직전 내부 보고가 있었다. ‘이 회장이 뒷문으로 달아나서 없습니다.’ 하지만 밀고 들어갔다. 동행한 카메라만 수백대다. 방송도 함께했다. 그들에게 줄 장면이 필요했다. 승리는 ‘코로나 체포조’였다. ‘살인죄 고발’은 약했다. 코로나와 엮인 대권 정치쇼였다. 객관적인 상황은 어땠을까. 통계가 있다. 그해 1월 서울대병원 자료다. 우한폐렴 치사율을 2%로 봤다. 사스(SARS) 15%, 메르스(MERS) 28%보다 낮게 잡았다. 그해 12월31일 잡힌 실제 치사율이 있다. 1.48%였다. 오버였다. 지금도 민망하다. 당연히 두 이벤트 모두 말로 끝났다. ‘살인죄 적용’도 없었고 ‘행정기관 체포’도 없었다. 그런데도 욕비난은 덜했다. 그만큼 코로나 공포가 컸다. ‘막자’는 목소리 앞에 보수·진보가 없었다. 2023년 8월. 이번엔 후쿠시마 오염수다. 그때와 다르다. 정파에 따라 주장이 대립한다. 야당은 공포심을 끌어올린다. 여당은 괴담이라며 찍어 누른다. 국민까지 극단적으로 갈렸다. 한쪽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다른 쪽은 ‘먹어도 된다’고 한다. 여론조사 따질 것 없다. ‘윤석열 좋으면 안전’, ‘윤석열 싫으면 공포’다. 이렇게 넉 달째다. 어민·횟집 사장·생선 장수들이 다 죽는다고 난리다. 경기도가 대책을 냈다. 현장 감시 강화, 방사능 검사 확대, 원산지 표기 강화.... 노란 점퍼 공무원들로 진치는 공판장? 방사능 체크기 들이대는 활어 센터? 원산지 뒤적이는 감시반? 이래서야 생선 팔리겠나. 경기도의 대표 해안 도시는 화성시다. 11개 어항, 2천87명이 어업을 한다. 지난해 어획량 1만4천851t이다. 여기도 시장이 어민 살릴 대책을 말했다. 경기도 대책 그대로다. 어민 살리겠나. 대책이야 되겠지만 해결책은 아니다. 바로 그날, 김동연 지사 말이 있었다. SNS에 직접 적었다. ‘30년 뒤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른다’ ‘(이 문제는)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다’.... 논리 전개를 위해 영화를 꺼낸 것 같다. 이렇게까지 공포심을 끌어올릴 일인가. 30년 뒤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假定)을 전제한다. 이게 무책임 아닌가. 어떤 도민은 환영할 것이다. 어떤 도민은 비난할 것이다. 절반은 돌아설 말이다. 여기에 어민·횟집·생선 장수는 절망한다. 이런 말이 왜 필요했을까. 수준 높은 대권 정치인가. 그전에 경기도지사다. 1천300만명의 책임자다. 언어가 곧 약속이고 판단이다. ‘다리 놓겠습니다’고 하면 놔야 한다. ‘이건 나쁩니다’고 하면 나빠야 한다. 어민, 횟집, 생선 장수도 다 도민이다. 기대했던 도지사 언어가 있다. “도민 여러분 생선 많이 드세요. 경기도가 안전을 지킵니다.” 듣고 싶지 않았던 언어가 있다. ‘도민 여러분 생선 먹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어느 쪽이었나. 방류 하루 전 23일, 수원 H횟집에 갔다. 72석 홀에 7명 있었다. 방류 5일째 28일, 수원 W조개구이 집에 갔다. 150석 홀에 한 명도 없었다. 텅 빈 가게 지키는 두 사장님. 그들에게 괴물은 물(水)이 아니라 말(言)이다.

[문화카페] 극적 서사가 있는 삶

60세에 노르웨이어를 독학해 헨리크 입센 전집을 15년 동안 완역한 공로로 한국 문화계 최초로 노르웨이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은 75세의 한 교수 이야기. 언뜻 예술작품 속 주인공 이야기 같지만 바로 얼마 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드라마 그 자체였던 극적 서사가 있는 삶의 여정, 그 속에서 오늘 이 시간에도 다른 작업에 매진 중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 김미혜의 이야기다. 필자는 스승과 제자의 연으로 지난 8월3일 수훈식이 열렸던 성북구의 노르웨이 대사관저에 다녀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입센의 초상화 옆에 김미혜 교수가 번역한 책들이 한쪽에 자리하고 다른 한쪽에는 훈장과 휘장이 진열돼 있었다. 이날 이 자리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수여하는 왕실 공로 훈장과 휘장을 김 교수에게 전달했다. 수상 소감은 평소 김 교수의 모습처럼 빛나는 눈빛에 목소리에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번역 과정의 고된 시간이 떠올랐는지 잠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감문의 마지막 문장을 얘기할 때 그는 교수이면서 연극인답게 한 제자의 축하 말을 인용했다. “김미혜 교수님, 그동안의 노고에 답한 노르웨이는 문화강국입니다.” 그 순간 필자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한 편의 예술작품에서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극학자로서 지금껏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작품의 수많은 캐릭터를 창조하거나 분석해 왔다. 그러는 동안 수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 교수의 집필과 번역 작업은 퇴직한 이후에도 장르를 불문하고 계속해 이어졌고 스스로 생성한 고된 시간 속에서 마침내 극적인 서사가 탄생했다. 헨리크 입센의 1879년 발표된 대표작 ‘인형의 집’의 작중인물 노라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를 옥죄는 집을 박차고 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 시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 이번에는 김 교수 본인이 2023년 8월 그의 인생이라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것이다. 김 교수는 노르웨이어로 쓰여진 입센의 전작 총 23편을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번역했다. 일찍이 유럽에서 유학했기 때문에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이번 번역을 위해 직접 노르웨이어를 독학했다. 그것도 60세의 나이에. 이것이 바로 본 글의 서두에 제시한 바 있는 그의 서사다. 15년 동안 그저 한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해 작품을 번역하고 또 번역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 깊이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이러한 끊임없이 애끓는 노력과 마음들이 모여 하나의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김 교수의 능력은 본인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 있다. 수십년 동안 켜켜이 쌓아 올려진 그의 노력이 진정성으로 변환돼 세상에 다시 없을 극적 서사를 지닌 한편의 예술작품으로 제작되었기에.

[지지대] 명동 가는 유커, 인천에 머물렀으면

인천에 또다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몰려온다고 한다. 인천관광공사가 중국 유더(優德)그룹의 포상관광을 유치, 오는 2026년까지 임직원 4만여명이 인천을 찾을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중 유더그룹의 임원진 시찰단이 두 차례 인천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1만명이 항공기와 카페리 등을 통해 6박7일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한다. 이는 지난 2017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유커 유치다. 인천의 많은 유커 방문은 인천시민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다. 이들이 인천에서 먹고 자고 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을 마냥 좋아할 순 없다. 이들 유커가 인천에 머물며 쓰는 돈보다 서울로 이동해 쓰는 돈이 훨씬 많은 탓이다.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행은 오랫동안 이어진 일이다. 인천에 왔지만 정작 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명동에 있는 시내면세점은 물론 각종 가게를 오가며 쇼핑하고, 다시 인천에 와서 잠만 자는 모습. 솔직히 배가 아프다. 마냥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인천도 준비를 해야 한다. 주요한 관광지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즐긴 뒤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시내면세점 등 쇼핑센터는 물론 인천의 특징을 가진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상권 개발 등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인천의 상권은 뿔뿔이 흩어져 있고, 사실 별다른 특징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하루이틀 사이에 이뤄질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갈 만한 상권을 개발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이 없다면 인천은 언제까지나 서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서울만 배를 불릴 것이 아니라 인천이 배가 부를 그날이 왔으면 한다.

[천자춘추] 통근 고통에서 벗어나자면

서울로 통근하는 수도권 주민이 늘어난다. 거리와 시간도 길어지고 통근 고통도 커진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아지고 부업이나 취미를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없으니 길어지는 통근시간은 소득 감소나 삶의 질 하락과 직결된다. 통근시간은 왜 길어질까? 이유는 대도시권의 성장이다. 기술혁신의 진전으로 성장기업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되니 서울 대도시권이 더 성장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니 주택 공급이 필요해진다. 서울시내의 주택 공급에 한계가 있으니 외곽 신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니 주거는 외곽으로 확산되고 통근자와 통근거리가 늘어난다. 내년에 예정된 GTX-A 노선의 개통을 시작으로 신안산선, 월판선 등 광역철도망 개통이 이어진다. 또 3년 후부터는 30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센 기업, 좋은 일자리는 서울에 집중되고 가성비 좋은 주택은 외곽에서 공급된다. 서울은 더욱 고도화되고 수도권은 광역화되는 대도시권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서울 인구는 60만명 감소하고 경기도 인구는 150만명 증가했다. 서울 내부의 주택 공급은 더디고 규모도 작다. 외곽의 주택 공급은 대규모로 이뤄지나 일자리 공급이나 광역교통시설 개선은 더디다. 통근 고통은 점점 더 심화되지 않을까. 대안을 생각해보자. 첫째, 광역교통시설에 투자하는 일이다. GTX 노선 외에도 광역철도 건설이 추진 중이다. 철도와 함께 BRT도 효과적인 대안이다. 추진 중인 환승시설건설, 알뜰교통카드 도입 등 교통시설 및 운영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2천500만명이 살아가는 수도권이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작동되도록 공간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물론 과도한 노선 연장과 정차역 신설 등의 요구에는 결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설투자만이 능사는 아니다. 새로운 투자는 새로운 수요를 유발하고 수도권의 확산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둘째, 서울시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저이용 부지를 고도화하고 노후주택의 정비도 추진해야 한다. 도시의 과밀에 대한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내 공급 가능한 주택 규모는, 바람직한 밀도는 얼마쯤일까? 이미 서울시는 행정구역 면적대비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술혁신에 따라 수도 서울은 더 고도화돼 갈 것이나 주택시장, 통근 문제, 주변 대도시권과의 관계 등을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셋째, 외곽에 새로운 고용 중심지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기업 이동은 주거 이동보다 몇 배 어렵다. 기업주뿐 아니라 종사자들의 이주 의사와 산업생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첨단기업이나 연구소, 벤처기업 등의 경우 우수인력 확보 여부가 기업 입지를 결정하는 데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증가하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로 통근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미니판교'를 경기도의 광역교통축에 건설해 통근 필요성과 통근거리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해가는 직주락(職住樂)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주택 문제를 주택으로, 교통 문제를 교통으로 해결하려는 단선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통, 주택, 고용 세 가지 시각으로 통근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

[오늘의 운세] 8월 31일 목요일 (음력 7월 16일 /辛酉)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자손경사 만사안정 戊子 48년생 직업문제 일시적 갈등 가정불화 욕심금물 庚子 60년생 친구동료 언쟁 재물손해 부부 및 연인언쟁 壬子 72년생 문서 및 이사문제 발생 부모 및 상사후원 甲子 84년생 명예상승 연인화합 고민해결 승승장구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재수있고 자손기쁨 술 음식 생기고 편안 길(吉) 己丑 49년생 자손과 외식 직장고민 해결 모임성사 길(吉) 辛丑 61년생 친구나 전문가와 상담 결정하면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문서 시험은 길(吉)하나 집안걱정 입맛도 없고 乙丑 85년생 기분우울 가정불화 재물지출 사업도 불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 및 직업문제 고민 명예실추 및 불화 庚寅 50년생 재수불길 투자손해 출행여행 불리해 壬寅 62년생 문서이사 여행출행 길(吉) 모임성사 만사해결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즐겁고 만사무난 길(吉)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인정받고 가정화합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문제 및 직업 문제로 재물지출 많고 辛卯 51년생 형제 친척 친구 문제로 난처한 일 생길 때 癸卯 63년생 가택 차량 출행변화 자손근심 친척소식 乙卯 75년생 관재사고 오락조심 음주운전 주의 망신 흉(凶) 丁卯 87년생 탈선망신 음주 및 오락 재물지출 근신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사업불리 술 오락불리 壬辰 52년생 승진시험 합격 계약성사 가족외식 만사 길(吉) 甲辰 64년생 명예상승 직업안정 연인 데이트 만사원만 丙辰 76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구직구재 이사 여행 길(吉) 戊辰 88년생 직업갈등 기분우울 연인불화 참는게 상책 뱀띠 辛巳 41년생 친척 및 친구 도움 뜻하는 일 성취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능력발휘 이사계약 시험 길(吉)하나 식복없고 乙巳 65년생 투자오락 출행불리 일찍 귀가해야 무난 丁巳 77년생 연인 데이트 직장해결 술 음식 생기고 길(吉) 己巳 89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집안경사 희희락락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계약 친척소식 출행 및 이사 뜻을 성취 甲午 54년생 인기있고 가족외식 연인 데이트 돈은 지출 丙午 66년생 재물왕성 연인화합 대인문제 해결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재물손실 컨디션 불리 직장고민 정신불안 庚午 90년생 경쟁발생 재물손실 타인시비 마음도 답답 양띠 癸未 43년생 문서차량 가택상가 변화 음식탈 질병조심 乙未 55년생 건강불리 시비구설 사기조심 근신해야 丁未 67년생 음주 및 사람과 오랜 문제로 금전손해 일찍 귀가해야 己未 79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해결 편안한 날 길(吉) 辛未 91년생 동료모임 중심인물 능력발휘 재물은 별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상승하나 시기질투 조심 재물지출 丙申 56년생 사업왕성 가족외식 오락으로 돈지출 많고 戊申 68년생 직업갈등 자손근심 명예실추 부부언쟁 庚申 80년생 재수불길 폭력사건 조심 참고 인내해야 壬申 92년생 문서시험 여행출행 가족들 모임 소식오고 닭띠 乙酉 45년생 질병조심 투자손해 컨디션 불리할 때 丁酉 57년생 오락탕진 음주 및 사람에 망신수 가정불화 己酉 69년생 음식대접 자손기쁨 생기나 과음과식 조심 辛酉 81년생 친구형제 단합 돈은 지출 봉사정신 있어야 癸酉 93년생 일진 별로 분주다사 실속도 없고 소화불량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이득 있고 가족 외식하고 만사원만 戊戌 5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연인불화 음주조심 庚戌 70년생 투자오락 손해 연인언쟁 출행여행 불길 壬戌 82년생 일진원만 능력발휘 부모님 상사의 도움 길(吉) 甲戌 94년생 인기 생기고 인정받고 이성화합 소식듣고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생기나 지출도 많고 가족외식 己亥 59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기쁨 직업문제 해결 辛亥 71년생 친구 친척과 상담하여 일을 추진해야 무난 癸亥 83년생 집안걱정 물건구입 돈지출 음식탈 조심 乙亥 95년생 일진불리 기분손상 구설실수 운전도 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