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30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이날 회장으로 취임하며 부영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며 “우리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 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 관계자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중근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하던 사업들이 새로운 활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1941년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뒤 상경,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고려대 대학원에서 헌법학을 수학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하고 ‘6·25전쟁 1129일’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 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하며 역사알리기에 앞장서는 중이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 원이 넘는다. 이외에도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내 집 마련에 공헌해왔다. 현재까지 30만호를 공급했으며 이 중 23만호가 임대아파트다.
평택의 한 환전소에서 외국인 2명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평택경찰서는 30일 정오께 평택시 신장동의 한 환전소에서 현금 8천달러(약 1천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외국인 남성 2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환전하는 척 환전소를 찾은 뒤 총기 형태의 물건을 꺼내 업주를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금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도주했다. 현재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쫓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9월4일을 ‘9·4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명분은 지난 17일 “국회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에서 제대로 된 교권 보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서이초 A교사의 49재를 디데이로 정했다. 교사들은 내달 4일까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 학교는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달라고 교사들이 집단으로 학교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체 측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진행하는 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해당 날짜에 ‘보호자동행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사유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교육 멈춤의 날 참가하기’ 등으로 표기하는 방안까지 제안하며 독려하고 있다. 오늘날 교권 추락의 법률적 원인은 ‘학생인권조례’에 기름을 부은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방지법’ ‘아동학대처벌법’ 등에 기인해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그 결과 서이초 A교사의 비극이 있었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육활동이 방해받는 경우를 막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교사는 ‘단체행동권’을 가질 수 없다. 헌법 제33조 1항에 따르면 근로자는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이 보장돼 있다. 그러나 2항을 보면 ‘공무원의 경우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한다’고 규정한다. 국가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에 따르면 국·공립 교원이나 사립 교원은 집단행위가 금지돼 있다. 통상 교사들은 파업에 준하는 행동을 ‘연가’로 처리한다. 현행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를 보면 연가는 ‘정신적·신체적 휴식을 취함으로써 근무능률을 유지하고 개인생활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휴가’라고 명시돼 있다. 합법을 가장한 편법과 탈법은 교육적이지도 않고 교육자의 윤리성 공직관에 비춰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성서를 읽는다는 명목 아래 촛불을 훔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서이초 A교사의 비극은 라디오 볼륨처럼 커져 이제 교육사의 각인으로 남았고 비극은 교권 수호의 교향곡이 됐다. ‘유능한 사람은 근육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교사들의 절망감이 임계치에 도달한 지금은 ‘감성보다 이성’을 ‘근육보다 머리’로 해결해야 실마리가 풀린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교육부와 여야 정치권은 초·중등교육법,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학교폭력예방법 등을 개정해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아동학대 면책권 부여 및 아동복지법상 금지행위 적용 대상 제외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교육활동 전반을 모두 법률로 강제한다는 발상 자체가 교육의 실종을 내포한다. 교육은 부부간의 애정과 같아서 법률로 강제하기 이전에 학생과 교사의 심리·정서적 유대와 교감으로 이뤄지는 인간관계의 특수성 있는 활동이다. 교권 추락은 ‘학생인권조례’에서 시원(始原)됐는데 학생 인권이 신장됐나 반문하고 싶다. 국가의 주요 공공재인 교육에서 교사의 권위 추락은 사회를 지탱하는 내구력이 소진됐다는 방증이다. 한데 교사 권위 추락을 놓고 가위의 윗날이냐 아랫날이냐의 책임 공방은 부질없는 일이다. 사족을 달면 세기적 재혼인 오나시스와 재클린 여사의 결혼계약서는 A4 용지 700장 분량이었다고 한다. 계약서(법적인 문서 또는 약정을 의미)도 넓은 의미의 법률인데 그들은 행복했는가. 결국 파혼했다. 학생 교육활동을 위한 각종 법령 정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다. 전국의 교사들은 사회를 향해 무거운 숙제를 던졌다. 쉽지 않은 난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네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나연(21), 황유진(21), 이정모(21), 최민관(23), 홍수민(19)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 쎄오(CEO)’다. 이들은 ‘증가하는 낚시 이용객, 해양 생태계 위기’를 통해 늘어난 바다쓰레기에 대응하는 방안에 관해 풀어냈다. 이하 에코 쎄오(CEO)팀이 작성한 글. ■ 낚시 인구와 함께 늘어나는 해양 쓰레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낚시 인구가 올해 973만명에 이어 2024년에는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낚시를 여가 생활로 즐기는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낚시를 하며 배출하는 해양 쓰레기의 양 또한 매섭게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낚시객에 의한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은 낚시 미끼류 1만3천529t, 각종 쓰레기 2천865t, 납 238t으로 나타났다. 낚시 쓰레기에서 나오는 납 등의 유해물질은 어류가 쉽게 삼킬 수 있어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낚시 바늘, 낚시 그물은 해양 생물들에게 상처를 입혀 생명에 직접적인 지장을 준다. 낚시용품뿐 아니라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일회용 쓰레기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 정부의 낚시 폐기물 규제 현황은? 실제 낚시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오염에 대한 정부의 규제 현황은 어떨까? 낚시 관련 규제는 2011년 제정된 낚시관련법인 ‘낚시 관리 및 육성법’ 하나에만 의존한다. 실제 낚시 용품의 오염물질에 관해서는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허용 기준으로 함유된 도구, 제품을 사용 또는 판매하는 과정에 대해서만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법제화된 규정도 있지만, 지자체들이 자체적으로 실효적인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 규제 및 관리감독의 불분명한 실행이 문제 이러한 규제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규제의 불분명한 실행이 문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8조1항을 통해 유해물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함유된 낚시 도구의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낚시바늘 등의 4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4개의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중의 낚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조차 해당 법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외에도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7조에서는 수면에 오물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도구나 미끼를 버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해당 법률을 통한 규제가 명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에 더해 해양 오염의 예방이 아닌 후처리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법적으로 낚시산업을 운영하는 낚시인들의 안전과 수산업 보호 등의 목적으로 낚시 어선업자들에게 관련 교육 의무가 부과되지만, 해당 의무 교육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바다쓰레기의 처리 방법 등에 관한 소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아 해양 오염 예방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처럼 효과적인 예방적 방법의 고안이 아닌, 후처리 방법만 고안되고 있다는 점과 미진한 관리감독이 해결책으로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한다. ■ 벌금 외에 특별한 규제 없어… 실질적인 해결책 필요 경기도와 각 지자체는 규제의 방향성과 그 책임 소재에 대해 논의해 더욱 실용적인 방안을 추구해야 한다. 화성시, 평택시 등 경기도내 관련 지자체들은 바다에 폐기물 투기 금지 및 회수를 규제하고 있으나, 낚싯배를 운영하는 어선업 관련인과 낚시 이용객이 사라진 바늘과 줄, 그물 등을 직접 수거하는 일이 많지 않아 해당 규제의 실행 강도가 미비하다. 화성시는 낚시 어선의 쓰레기 투기가 적발되면 100만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실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최근 1년 간 존재하지 않았다. 화성시청 해양 폐기물 처리 담당자는 “벌금 외에 특별한 규제는 현재로서 없다. 쓰레기를 버려선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 계도가 전부”라며 “그나마 해양 폐기물이 늘어날 경우 어항 주변에 쓰레기 투기 금지 현수막을 걸고 있으나, 게시의 기준은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 쎄오(CEO)’ 팀 / 정리=송상호기자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자, ‘도가(道家)’의 시조인 노자(老子)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담은 책이 출간됐다. 김해영 수원대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는 ‘노자강의’를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위자연’ 등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노자는 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사상 가운데 하나로, 도를 인간과 우주의 근본으로 내세우고 도에 따르는 삶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의 사상을 ‘도가’라 부른다. 노자는 “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다”라고 할 정도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무위자연의 삶을 주창했다. 이에 김 교수는 철학과 사상에 관심이 없는 많은 이들에게 이미 노자의 이 같은 가르침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책은 ‘도가’의 문화와 역사에서 출발해 철학, 사상적 접근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론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담았다. 이 때문에 도가 사상을 처음 접하거나, 이미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이들 모두가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김 교수는 “노자의 철학과 사상적 가르침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책을 통해 독자들이 도가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이 생겨 더욱 지혜로운 삶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부천필)가 다음 달 22일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그의 시리즈 공연 중 세 번째 공연인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Ⅲ’ 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라흐마니노프 시리즈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지난 6월 부천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 공연으로 시작한 ‘리추얼 라흐마니노프Ⅰ’과 지난 7월 농후한 러시아 피아니시즘이 돋보였던 ‘라흐마니노프 시리즈Ⅱ’가 성황리에 마쳤다. 부천필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하며,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코르니엔코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협연에 나선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코끼리를 위해 작곡했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연주자들이 소화하기 힘든 작품으로 평가된다. 큰 손과 현란한 테크닉, 예술적 통찰력, 40분의 러닝타임을 견인할 수 있는 끈질긴 지구력을 모두 갖추고 나서야 충분한 음악적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뒤이어 연주할 교향곡 제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 혁명 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남긴 작품으로, 그가 자신의 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곡이기도 하다. 느린 도입부는 러시아의 향수가 느껴지는 특유의 서정성이 빛나는 한편, 미국의 재즈 리듬이 녹아있는 부분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백발 노장의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코르니엔코가 지휘를 맡아 정통 러시아 음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알렉세이 코르니엔코는 작품에 대한 대담하고 탁월한 해석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로,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모스크바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어 라흐마니노프의 깊은 음악세계를 풀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은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도현 역시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터치로 라흐마니노프 최후의 마스터피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얻는다.
거액의 코인(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안산단원을)에 대한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윤리특위 제1소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지만 가결 3, 부결 3 동수로 가결 정족수수인 과반에 못 미쳐 부결됐다. 1소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 3, 부 3으로 동수가 나와서 과반이 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윤리특위 소위(6명)는 윤리특위 전체(12명)와 마찬가지로 여야 3명씩 동수다. 앞서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윤리자문위)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은 직전 소위가 예정됐던 22일 김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징계를 의결하려던 소위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제안에 따라 표결이 연기됐었다.
책장 사이사이 따스한 온기가 서려 있는 이유가 있다면, 한 시인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임애월 시인은 눈앞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응시한 뒤 마음에 간직하고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다시금 건져 올린다. 그는 ‘지난 7월 펴낸 시집 ’나비의 시간'에서 가식과 위선을 덜어낸 자리를 겸허한 마음과 진솔한 내면으로 가득 채웠다. 1부 ‘나비의 시간’에선 계절감을 머금은 시어들이 행간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햇살과 바람이 눈에 담기고 피부에 맞닿을 때, 시인이 어떤 이를 떠올리고 무엇을 회상하고 있는지 따라가보는 시간이다. 이어서 임 시인은 온몸으로 감각하는 일상에서 무심코 포착한 심상들을 깊게 음미한다. 그 과정에서 의미가 중첩되고 확장되는 시들이 2부 ‘붉은 달’에 모여 있다. 이어지는 3부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사람과 세상과 맞닿은 시선을 확인하는 자리다. 4부 ‘겨울 창가에서’도 역시 생명과 자연을 향한 시인의 세심한 관찰이 돋보인다.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면 눈길을 두지 않는 그의 솔직한 면모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그저 눈에 담기는대로, 느껴지는대로 표현하고 써 내려가는 진심이 맴돌고 있다. 조명제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임 시인의 정교한 시는 진정성의 울림이 파동친다”며 “불편한 아날로그적 방식이 인간이 심신은 물론 자연의 건강에도 유효함을 믿는 시인의 자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경기도교육청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텔레그램 채팅방에 유포한 20대 운영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공판부는 3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텔레그램 ‘핑프방’ 운영자 A씨 판결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침입한 10대 해커로부터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고등학교 2학년 27만여명의 성적표 파일을 전달받아 자신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핑프방’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자료를 총 15차례에 걸쳐 지인 등 15명에게 전송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유포한 정보의 양이 방대하고 그 내용이 민감한 정보인 점, 불특정 다수인에게 정보를 무분별하게 유포해 유포된 범위가 넓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선고 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해 항소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족, 지구가 함께 건강해지는 제품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친환경 리빙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용인특례시 소재 친환경 주방·욕실 제품 제조 기업인 ㈜마마포레스트는 가족의 건강과 편리한 살림, 지구의 건강 속에서 균형을 찾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마마포레스트의 주력 제품은 ▲타사 상품 대비 각종 화학 성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세정력과 거품력은 강화된 주방 세제 ▲베이킹소다, 식초 등 주방 청소에서 흔히 이용되는 천연 성분을 추출한 클린파우더 ▲식품 첨가물에서만 성분을 추출한 식기세척기 세제 ▲플라스틱이 없는 올인원 바 ▲일반 세제와 울 세제, 섬유유연제, 얼룩 제거제 기능이 동시에 담긴 런드리 페이퍼 등이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친환경과 제품 혁신 두 가지를 모두 추구했다는 점으로, 창업자 오현주 대표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던 자녀를 위해 아이디어를 강구하던 데서 시작됐다. 오 대표는 설거지, 세탁 후에도 그릇이나 옷 속에 남아 사람의 피부, 기관지 등에 흡수되는 계면활성제, 보존제 등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우리 가족부터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8개월여 간의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한 마마포레스트는 소금과 설탕, 베이킹 소다, 커피 가루 등 주변의 천연 재료를 주 원료로 한 고체 타입 세제를 세상에 내놨다. 이후 마마포레스트는 하나의 제품에 평균 1년여 간의 연구개발과 제품별 품질 관리를 거쳤고 각 제품마다의 특별한 제작 스토리가 담긴 제작노트를 고객에게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마마포레스트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과 함께 ‘한국 소비자 만족 지수 친환경 브랜드 부문 1위’ 친환경 브랜드를 수상, 3관왕을 수상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획득을 비롯해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 혁신 유망기업 선정 등을 이뤄냈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마마포레스트는 더 많은 고객들이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유해 화학 성분과 플라스틱을 줄여가나 즐겁고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오현주 마마포레스트 대표는 “우리나라 주부들은 성분도 좋으면서 사용이 편리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다우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을 찾는 까다로운 고객층”이라며 “우리 주부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품과 서비스 단계를 높여나가는 것이 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서의 성장이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