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뼈 아픈 ‘위안부’ 피해 역사…평화·인권 위한 힘찬 날갯짓

광복절보다 하루 앞선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이기도 하다.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원특례시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 수원에서 활동했던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평화인권활동가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그의 삶을 기록한 공간까지 마련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 평화의 나비가 된 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을 설파한 안 할머니가 남긴 말이다. 수원시민이었던 안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 일본군의 끔찍한 만행으로 유년시절을 짓밟힌 뒤 오랫동안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으나 말년에는 고통스러운 피해를 드러내며 역사를 증언하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시작했다.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정의 효심 깊은 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간 14세 순이는 영문도 모른 채 트럭에 올라탔다. 끝내 울며 매달리던 어머니의 손을 놓쳐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간 순이는 일본군으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지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년 동안 이어진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순이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나이는 19세. 그러나 나머지 삶 역시 순탄치 않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피난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한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 남자가 싫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이후 환갑이 넘어 수원에 정착한 안 할머니는 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긴 했으나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냈다. 그런 그의 날갯짓은 75세였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인권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그는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활발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안 할머니의 노력에 감명 받은 수원시민들은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 안 할머니와 시, 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했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 수원평화나비, 기억하는 시민이 만드는 미래 수원평화나비는 안 할머니 생전에 그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안 할머니가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으로 안 할머니를 기억하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지자체 단위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원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이 핵심이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열렸다. 지난 8월2일 76회를 기록했는데, 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주로 수원평화나비와 경기평화교육센터, 수원YWCA, 수원참교육학부모회, 수원여성회, 수원시의사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지역 내 교회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아가며 수요집회를 주관한다.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인권강사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 위안부 피해자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과 전쟁, 평화 등이 주 내용이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평화나비는 청소년평화나비 활동 지원은 물론, 안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 수원이 기록한 역사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을 딴 추모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안 할머니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함으로써 후손들이 되새겨야 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전수하기 위해서다. 기억의 방은 수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안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1층 미술실로 활용하던 48㎡ 남짓 공간에 안 할머니의 삶이 담겼다. 규모는 협소하지만, 품은 이야기는 광활하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순이의 이야기와 수십년 만에 세상에 나와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운동가 안점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기억의 방 입구에선 안 할머니의 흉상(기림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소녀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안 할머니의 초상화와 생전에 사용하던 지팡이와 옷가지, 마작 등의 물건도 전시돼 있다. 왼쪽 벽면에는 안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기록된 생애가 짧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벽 끝에 놓여 있는 쌀자루 저울에 올라서면 프로젝터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쌀집 앞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연행된 14세 순이의 비극이 시작된 것을 재연하는 극적 장치다. 오른쪽 벽에는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순이의 경로가 표시된 지도도 마련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라며 “살아 계신 할머니들을 위해 하루빨리 역사가 바로 잡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속출하는 근로자 온열질환…‘물·휴식·그늘’로 열사병 예방 [산업안전 PLUS]

제6호 태풍 ‘카눈’이 할퀴고 간 자리에 또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지난달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후에는 이달 들어 하루 100명 안팎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업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근로자들 역시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작업 중이며, 그만큼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에선 어떤 작업 수칙이 지켜져야 하는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 온열질환 산재 5년간 152명…절반 이상이 건설현장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근로자는 총 152명으로 이 중 2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온열질환 산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근로복지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온열질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총 117건이었는데, 이 중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1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18건), 국가·지자체 사업(14건), 운수창고통신업(4건), 건물 등 종합관리업(4건)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 구분해도 실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산재가 대다수다. 전체 117건 중 재해자의 작업 장소가 실외나 실내로 구분되는 81건 중 실외 작업장의 온열질환 산재는 총 75건으로 93%에 달했다. 실내 작업장은 6건이었다. ■ 침묵의 살인자 ‘폭염’…온열질환, 왜 위험한가 폭염은 폭풍이나 폭우처럼 피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생명을 앗아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이 같은 폭염에 장시간 휴식이나 수분 섭취 없이 노출되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유발한다. 우리 뇌에는 신체 적정 온도인 36.5도를 유지해주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있다. 이 신경계는 체온이 낮을 땐 몸을 떨어 체온을 높이고 높을 땐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게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폭염에 노출되면 이러한 신경계가 손상되고, 기능장애가 발생해 ‘열사병’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열사병 질환자는 중추신경 기능장애로 의식 장애나 혼수 상태가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체온을 떨어뜨리는 기능이 고장 나 피부에서 땀이 나지 않고 건조해져 몸은 열이 높고 다리는 차가워지게 된다. 이러한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 온열질환 3대 기본수칙 ‘물·휴식·그늘’ 이같이 작업현장에서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물·그늘·휴식’이란 3대 기본수칙이 이행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실외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작업 중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하며, 작업자가 일하는 장소와 가까운 곳에는 그늘진 장소(휴식공간)가 마련돼야 한다. 이 같은 수칙 외에도 체감온도에 따라 폭염 단계별 대응요령이 추가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우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폭염주의보)인 ‘주의’ 단계에선 매 시간 10분씩 그늘에서 휴식이 필요하며,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작업시간대를 조정해야 한다. 또 ‘경고’ 단계인 체감온도 35도 이상(폭염경보)일 때는 매 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이 주어져야 하며, 무더위 시간대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옥외작업이 중지돼야 한다.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가는 ‘위험’ 단계에는 매 시간 15분씩 그늘 휴식에 더해 무더위 시간대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긴급조치 작업 외의 옥외작업은 중지돼야 한다. 또 열사병 등 온열질환 민감군은 옥외작업이 제한돼야 한다. 아울러 근로자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했다면 신속한 조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곧바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질환자의 체온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하며, 몸통의 열이 다리로 나갈 수 있게 온몸을 마사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물·휴식·그늘만 보장되면…온열질환 예방, 문제 없죠” 그렇다면 이 세 가지 기본수칙은 실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의 한 건설현장. 공사가 진행 중인 18층 옥외에선 약 20명의 근로자들이 슬라브 철근 배근 작업에 한창이었다. 33도에 달하는 푹푹 찌는 날씨 탓에 이들의 이마에 맺힌 땀은 금세 작업복을 적셨다. 이윽고 쉬는 시간이 되자 근로자들은 이곳 한 켠에 마련된 검정색 그늘막 아래 의자에 앉아 시원한 물을 마시며 10~15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날 건설현장 내부 곳곳에는 근로자들의 휴식과 수분 섭취를 위한 장소들이 위치했는데, 특히 ‘몽골텐트’로 설치된 5분 안전교육장에는 에어컨과 함께 근로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의자 등이 구비돼 있었다. 또 언제든 사용 가능한 얼음 냉장고 옆에는 온열질환 대처 예방키트도 마련돼, 실제 질환자가 나와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 근로자 A씨는 “여름철만 되면 현장 근로자들은 그야말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렇게 물과 휴식, 그늘 세 가지만 보장이 되면 아무리 더운 날에도 온열질환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은 지난달 28일부터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을 수립, 비상체계 대응반을 구성하는 등 폭염 대응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확대 운영 중이다. 8월 한 달 간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고, 약 100억원으로 예산을 추가 확보해 건설업·소규모 유통업 등 폭염 취약 업종의 이동식 에어컨 등 예방품목 지원 규모를 늘렸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물, 그늘, 휴식’이란 3대 수칙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은 대책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게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해당 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군포시 대야지구 등 주거·공업지구 11곳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

군포시 대야지구 등 주거·공업지구 11곳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이 추진된다.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지구단위 추진을 통해 도시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15일 군포시에 따르면 대상 지구는 대야지구, 군포지구 벌터·마벨지구, 둔터지구, 속달지구, 덕고개지구, 납닥골지구 등 주거지역과 당정2지구, 당정대영지구, 당정대우전자부품지구, 군포첨단산업단지지구 등 공업지역이다. 시는 개정 법령 반영,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계획으로 제기된 민원사항 개선, 지구단위계획 운영상 문제점 보완 등에 중점을 두고 재정비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상 운용지침 수립과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 개정 등도 진행키로 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민간 사업자가 유휴부지 또는 대규모 시설 등을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 및 개발 등에 대한 공공성·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가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지난 2009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뒤 부천·성남·고양·평택·수원 등지에서 시행 중이다. 앞서 시는 2020년 최초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 수립 당시 제외됐던 상업지역과 녹지지역에 대한 운용 기준을 이번 용역을 통해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방안·지침을 마련, 내년 상반기 주민 의견 청취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0월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은호 시장은 “변화된 지역의 여건과 특성 등을 반영해 침체된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를 더욱 합리적이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78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 [포토뉴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순국선열을 기리기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15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78주년 8·15 광복절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성남시 시립동물병원 수정커뮤니티센터 내달 개소…수도권 최초

취약계층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진료를 담당할 성남시립 동물병원이 다음 달 수도권 최초로 설립된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취약계층 반려동물 진료 지원 ▲유기동물 진료 ▲인수공통감염병(광견병 등) 예찰 및 예방 등을 위해 시립동물병원을 수정구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145.3㎡ 규모로 개소할 예정이다. 시립동물병원은 진료실, 조제실, 임상병리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개, 고양이), 엑스레이실, 상담·접수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해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반려동물 교육 및 유기동물 입양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시 반려동물 돌봄센터와 같은 층에 위치해 반려동물 관련 시설 집결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운영 인력은 진료 및 처치를 전담할 수의사 2명과 수술 보조업무를 담당할 동물 보건사 3명 등이다. 진료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의 반려동물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한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 ▲65세 이상 노인 소유의 반려동물 ▲유기동물 등이다.  진료비는 시립 동물병원 인근 동물병원의 평균가를 조사해 진료 대상에 따라 70~50% 감면해줄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시립 동물병원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반려동물을 양육할 수 있는 희망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주민세 마을사업’ 2020년後 해마다 확산…마을공동체 활력

광명시가 지난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주민세 마을사업’이 해마다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세 일부를 주민들이 마을을 돌보는 데 쓰도록 돌려주는 프로젝트다. 15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해 운영 중으로 주민들이 주민총회를 통해 마을 의제를 정하고 사업 예산을 시청이 아닌 각 동에서 직접 편성하는 주민자치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입 첫해인 2020년 주민세 2억9천여만원으로 24개 마을사업을 추진했으며 이후 2021년 2억2천여만원에 28건, 지난해는 2억3천여만원에 40건 등으로 해마다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4억4천여만원의 주민세로 18개 동에서 70개 마을사업을 추진 중이다. 프로그램은 문화공연, 정원 만들기, 마을 청소, 벤치 만들기, 마을 쓰레기 줍기, 어르신 스마트폰 사용법 알려주기, 취약계층 매실청 만들어주기 등 다양하다. 광명시 개인분 주민세(지방교육세 10% 포함해 1만1천원)는 8월16일부터 31일까지 납부되는데 이즈음 각 동의 주민자치회가 총회를 통해 내년도 주민세 환원사업을 결정한다. 박승원 시장은 “도시의 성장은 도시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에서 비롯되는데 주민세 마을사업은 주민 스스로 구상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주민의 힘’을 키우고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FC, 맹추격 강원과 ‘승점 6’ 짜리 진검 승부

‘수원 더비’ 승리로 부진의 늪서 탈출했던 수원FC가 또다시 대량 실점하며 하위권에 머무른 가운데 이번 주말 승점 3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강원FC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서 2대0으로 승리해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26라운드 제주와의 원정 경기서 또다시 0대3으로 완패해 여전히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승점 23으로 9위 대구와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더 벌어진 데다 11위인 강원(승점 20)과는 3점 차로 좁혀졌다. 최대 위기에 놓인 수원FC는 오는 19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승점 6짜리 대결을 벌인다. 승리하면 격차를 6점으로 벌릴 수 있지만 패하면 승점 차가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뒤져 11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수원FC는 최근 공격의 핵심 자원인 라스가 음주운전 징계로 이탈해 있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단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김현을 대체 자원으로 내세웠지만 공백이 크게만 느껴진다. 라스의 공백도 문제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되살아난 ‘자동문’ 수비가 더 문제다. 지난 제주전서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수를 놓쳐 슈팅 기회를 내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도균 감독은 그토록 뼈아픈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자동문을 빠른 시일내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강등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대인 강원은 직전 홈 경기에서 리그 선두인 울산을 11년 만에 0대2 무너뜨리면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강원은 볼 점유율은 낮았지만, 울산을 상대로 슈팅 19개, 유효슈팅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강원은 안방에서 울산을 꺾은 기세를 이어가 수원FC까지 잡고 연승을 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인 가브리엘과 야고 등이 맹활약하고 있어 수원FC로서는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수원FC는 비록 주 득점원인 라스의 공백이 크지만 빠른 재정비와 수비력 강화를 통해 ‘수원더비’에서 펼쳤던 플레이가 다시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이번 주말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양 팀간 대결서 수원FC가 강원을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또다시 패배해 강등의 악몽에 시달리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할지 두 팀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 별세...'사흘간 가족장'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도를 표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이날 오후 마련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오랜 기간 평생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제자들과 학계 지인 등 최소한으로 조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한외교사절 조문 등이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는 "가족장이라는 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故) 윤기중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공주 출신인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과를 졸업,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한·일 수교 한해 뒤인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 교수는 한양대 전임강사를 거쳐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1976년 한국통계학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喪)을 당한 것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모친상) 이후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