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들과 모임을 갖는 과정에서 골프장 예약을 주선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태원 가평군수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는 10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기소된 서태원 가평군수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지난 2021년 10월7일 국민의힘 당원들과 모임을 갖는 과정에서 골프장 예약을 주선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사적인 방법으로 골프장을 예약했고, 당시 4팀을 한 번에 예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피고인은 골프장 예약 건이 재산상 이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유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가평군청에서 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재직했으며 퇴직 후 공무원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일반인이 예약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 범행했다”며 “그러나 재산상 이익이 크다고 볼 수 없으며 가평군수 당선에 큰 영향을 보이지 않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서 군수는 국민의힘 당원 A씨로부터 당원들이 라운드할 수 있는 골프장 예약을 부탁받아 후배 공무원을 통해 예약했다. 골프 모임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국민의힘 전·현직 당원을 포함해 22명이 참석한 식사자리에 당시 현직 군수였던 김성기 전 군수와 함께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게 된다.
10일 활동을 종료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대의원 직선제와 함께 당 대표 선출시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 혁신위는 당내 다선 의원들을 향해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은경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혁신안 발표 자리를 갖고 전국대의원의 경우 지역위원회 권리당원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는 대의원 직선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대의원제도의 무력화로 평가된다. 현재 민주당 대의원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며 약 1만6천명 가량이다.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헌 제·개정,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등 권한을 행사한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민주당은 250만 권리당원이 있는 OECD에서 가장 큰 정당이다. 그에 맞는 당조직과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당의 기간(基幹)조직인 지역위원회, 시도당, 중앙위원회, 당무위원회, 전국위원회는 당원에 뿌리를 둔 대의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서 위원은 “지역위원회는 연례 권리당원 총회를 개최해 권리당원과 함께 당 활동을 평가하고 계획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최고 대의기구인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총선 공천규칙 혁신안도 나왔다. 기존 평가 기준에는 없었던 ‘공직윤리’ 항목 신설이 제안됐다.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 부정청탁금지법 등이 정한 공직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국회의원은 과감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 상대평가 하위자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요구했다. 현재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고 있지만, 국민의 공복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준엄한 책임을 묻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는 게 혁신위의 지적이다. 하위 10%까지는 40% 감산, 10~20%는 30% 감산, 20~30%는 20% 감산 규칙을 적용해 경선 시 제재를 실질화하고,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혁신위는 정책 역량 강화 방안으로 ▲정책 최고위원 및 책임 국회의원제 신설 ▲정책위원회 개편, ▲사무처 당직자의 인원 제한 완화, ▲민주연구원의 독립 운영 보장, ▲사무처 당직자의 인원 제한, ▲정책(공약) 추진경과 국민보고회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미래화 방안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미래의제와 미래세대 대표성을 가진 사람으로 선발하는 미래대표제도 거론됐다. 아울러, 혁신위는 다선 의원에 대한 용퇴 결단을 촉구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수차례 의원직을 역임하시고 의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시면서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들 중, 후진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만한 분들인데도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 이분들 역시 당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 결단을 내려주시고 당을 위해 헌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혁신위를 이끌며 여러 설화를 일으켰던 김 혁신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민주당원들에 향해 마지막 당부를 전하면서 그간의 일에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혁신위)가 지켜본 민주당은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정당이다”면서 ”내년 총선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러분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급변하는 세계로부터, 이 정부의 무능과 권력 남용으로부터, 온갖 사회재난으로부터 국민이 안전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은 오늘로써 마무리하도록 한다. 그동안 혁신위 활동을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그동안 부족한 말로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물동량 가집계 결과 지난 8일 200만TEU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00만TEU 돌파는 지난해 8월 17일보다 9일 빨라졌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3년 12월 6일 최초로 200만TEU를 돌파했다. 이어 2014년에는 11월, 2016년에는 10월에 각각 200만TEU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9월에, 2018년은 8월에 200만TEU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달성 시기를 앞당겼다. 역대 가장 빨리 200만TEU를 달성한 시기는 2021년 8월 3일로, 올해는 역대 2번째로 빠르다. IPA는 지난해 말부터 늘어난 중고차의 컨테이너화 수출방식 확대, 중동 항로 등 4개 컨테이너 항로 신규 개설에 따른 역대 최다항로(70개) 보유 등을 200만TEU 달성 시기 단축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IPA는 올해 하반기에 중고차 주요 수입국의 수요 증가가 불확실하고, 세계경기 둔화와 내수 및 제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총체적 수출입 화물감소가 잠재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대중 수출입 증가 효과 미흡 등의 불안요인도 있어 상반기 수준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 지속은 불투명할 것으로 IPA는 전망하고 있다. 박원근 IPA 마케팅실장은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화물 품목을 발굴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항로서비스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사, 포워더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인천항의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2021년 335만TEU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줄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최근 회복되면서 글로벌 숙박 플랫폼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주로 웹사이트 기술상 문제로 취소된 예약비를 늦게 환급하거나, 예약한 객실과 다른 객실이 제공되는 등의 내용이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숙박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9천93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9년 3천642건이었던 것이 이듬해 3천438건으로 소폭 줄더니, 다음해(2021년)엔 735건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에 1천278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특히 상담 접수가 많은 글로벌 숙박 플랫폼 5곳(▲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트립닷컴·최다 접수 순)을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원은 4년치 건수(9천93건) 중 절반 이상(5천814건·63.9%)이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1천214건·13.4%),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753건·8.3%)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또 판매가격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5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예약 첫 페이지에 세금·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만 표시하거나, 추가 요금 또는 최종 결제 금액을 작은 글씨로 함께 적는 방식으로 가격을 표시했고, 트립닷컴만 첫 페이지부터 최종 결제 금액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글로벌 숙박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00명에게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57.2%(286명)가 최초 표시 가격보다 최종 결제단계에서 더 큰 금액이 청구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처음부터 최종 결제 가격을 알기 쉽게 표시하지 않는 경우, 소비자는 세금·수수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을 할인된 가격으로 오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이른바 ‘눈속임 상술’인 다크패턴(Dark Pattern)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조사대상 사업자들은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조항을 두고 있는데, 자연재해 등으로 숙박업소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때도 환급을 거부하는 근거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천재지변으로 소비자의 숙박지역 이동 또는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해 숙박 당일에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 대금을 환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불가항력의 사유로 숙박이 불가한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대금을 환급하도록 거래조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숙박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예약 첫 페이지부터 최종 결제 금액 확인이 가능하도록 판매가격 표시 개선’, ‘전자상거래법이나 약관법 등에 소비자보호 규정을 반영해 거래조건 개선’ 등을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SPC 계열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사고 50대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10일 성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서 반죽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50대 근로자 A씨가 사고 이틀 뒤인 이날 낮 12시30분께 숨졌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지 이틀 만이다. 그는 2인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위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제대로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B씨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경찰 조사 이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천시협의회(회장 이종창)는 지난 9일 이천 가산초등학교 학생들과 ‘2023 청소년 나라사랑 통일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국토 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통일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통일 공감대를 형성해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를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가산초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자문위원 등 70여명은 임진각을 방문해 평화 곤돌라를 탑승하는 등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후 미군이 사용했던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캠프 그리브스와 전쟁 당시 긴박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제3땅굴, DMZ와 개성공단, 개성시가지, 송악산 등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했다. 가산초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돼 좋았다”며 “나중에 이런 행사가 또 있으면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싶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종창 회장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으로부터 2만5천580일이 지났다. 이 시점에서 이번 통일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평화통일과 평화문화, 통일기반 조성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통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천시협의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을 믿어 주며 관심과 사랑으로 살피고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그들의 꿈을 찾아 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윤용범 재단법인 청소년행복재단 사무총장(63)은 35년간 700여명의 청소년을 지도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국대(행정학사)와 백석상담대학원(상담학 석사)을 졸업하고 의왕시에 거주하면서 의왕 경기중앙교회 장로를 맡고 있는 윤 총장은 법무부 대전 솔로몬로파크 소장과 법무부 안산 청소년비행예방센터 소장(부이사관)을 거쳐 2019년부터 (재)청소년행복재단 이사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윤 총장은 “34년 동안 몸담았던 법무부에서 퇴직하면서 청소년에게 새로운 가족이 돼 주고,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주는 행복한 재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9년 청소년행복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재단 설립 동기를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해 연말 (재)청소년행복재단과 자신이 장로로 있는 경기중앙교회, 의왕시가 협약을 맺고 의왕시의 가정위탁아동 및 보호종료아동에게 교육지원과 취업연계, 멘토링프로그램, 장학지원, 후원금 등을 지원했다. 후원처로 지정한 식당에서 외식을 지원하고 주거환경개선(도배 및 장판 지원 등), 취업 연계 등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분기별 10만원 상당의 ‘행복한 선물’을 지원하고 생활안정 지원금과 취업훈련비, 취업 축하금, 취업준비생 지원금, 출산 지원금, 생일쿠폰, 주거비 지원, 경기의왕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비 등 일시 및 정기 후원금을 지원하며 쌀과 공기청정기, 면접 정장, 화장품, 여성용품 세트, 애슐리 퀸즈식사권 등 후원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7건에 1천591만9천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 7월 현재 51건에 2천만원을 위기 청소년을 위한 지원에 힘썼다. 또 청소년행복재단, 경기중앙교회·의왕석수교회와 보호대상(보호종료)아동 지원을 위한 보호아동 후원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호대상 아동의 물품 구입을 비롯해 생활비, 가족여행비 등을 지원하며 주거와 교육, 법률, 의료, 장학, 후원금 등도 지원하는 등 보호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청소년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믿기만하자’(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만나주면 하루하루 자란다)를 미션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윤 총장은 법무부 전산업무 유공 표창을 비롯해 사무혁신 유공(총무처), 모범공무원(국무총리상), 정보화문화대상(국무총리상), 법무행정혁신 유공(법무부), 근정포장(올해의 공무원 선정),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윤 총장은 “위기 청소년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공감’, 마음을 안아주는 ‘감동’, 함께 걸어가는 ‘동행’, 희망을 선물하는 ‘행복’을 핵심 가치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양주시 덕계평생학습관 한글교실 수강생 정순임씨가 응모한 ‘다섯 친구에게’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양주지역 평생교육 학습자 6명이 수상했다.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물론 문해교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화전으로 학습자가 본인의 손글씨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시화 및 엽서를 출품하며 이번 공모전에는 591개 작품이 참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정순임 학습자의 ‘다섯 친구에게’는 6·25전쟁을 함께 겪은 다섯 명의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내용을 엽서에 담아 출품했다. 또 엽서 부문에서 장금자 학습자의 ‘필통 속의 연필’, 어명순 학습자의 ‘양주시장님께’가 우수상에 선정됐으며 시화 부문에선 길희자 학습자의 ‘즐거운 공부 시간’, 황성분 학습자의 ‘나의 희망’, 기정백 학습자의 ‘그래도 배워야지’ 등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5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송미애 교육체육과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배움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보담학교(초등학력 인정)와 한글교실(6개소)을 운영하고 있다.
1991년 8월14일, 김학순(1922~1997)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증언한다. “정말로 분해 죽겠어요. 우리 한국 여성들 정신 차리세요!” 이후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국내외에서 자신도 피해자임을 증언하는 여성들이 나타난 것이다. 일반 시민들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정부의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듬해 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일본 고노 총리와 무로야마 총리가 담화를 통해 일본 정부가 강제 연행, 강제 동원한 사실과 군의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며 역사 교육을 통해 잊지 않겠다는 정부 차원의 반성까지 이어졌다.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8월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해 기리고 있다. ■ 아직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처 광주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마당에서 할머니들의 흉상과 ‘평화의 소녀상’을 마주한다. 1991년 10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임시거주지 ‘나눔의집’이 마련되고, 이듬해 8월 ‘나눔의집’ 건립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독지가 조영자씨가 건립 부지 2천119㎡(642평)를 기증한다. 종로구 혜화동에 있던 ‘나눔의집’은 1995년 12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가새골길85 현 위치로 이전한다. 1998년 8월 개관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세계 최초로 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박물관이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8년 제1역사관을, 2017년 제2역사관을 개관한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약 350㎡ 규모의 역사관은 기업체의 후원과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힘으로 설립됐다. 역사관에서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타이완,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괌, 네덜란드 등에도 위안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제1역사관에 꾸며진 전쟁 유물과 위안소를 재현한 공간에 들어서면 저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진다. 일본군 ‘위안부’로 청춘을 송두리째 빼앗긴 할머니들과 이 분들을 보살핀 ‘나눔의집’에 성금을 보낸 후원자들의 이름을 동판에 가득 새긴 감사의 공간도 잊을 수 없다. 이런 많은 시민들의 바람과 정성이 역사를 세우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리라. 제2역사관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알린 할머니들의 손때가 묻은 유품과 직접 그린 그림들을 마주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하며 평화를 호소하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의 사진 앞에서 송두리째 빼앗긴 소녀시절의 꿈을 상상한다. ‘정신대’로 불리다가 ‘군 위안부’를 거쳐 ‘군대 성노예’로 불리기도 한다. “김학순 할머니는 오랜 고통과 침묵의 역사를 깨고 진실을 밝혀 세계와 연대하도록 이끌어낸 분입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밝혔던 분은 배봉기님이지요.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일이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인권활동가이자 평화활동가로 거듭난 것이지요. 할머니들을 인권활동가로 불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 할머니들이 남긴 뭉클한 사연과 만나다 오정임 학예연구사의 말이다. 제2전시장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생전 모습과 할머니들의 유품, 그리고 영상을 통해 그 분들이 남긴 육성을 들어본다.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한 공간에 들어서면 누구나 말을 잊게 된다. 고(故) 김순덕 할머니가 1995년 그린 ‘그때 그곳에서’란 작품이 숨을 막히게 한다. 일본군 세 명이 저승사자처럼 서 있는 밤중에 벌거벗은 한 여성이 몸을 웅크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그림이다. 나라를 빼앗긴 결과가 얼마나 뼈아픈 일인지 절감하게 된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도록 지원한 한 김화선 할머니(1926~2012)의 사연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나누고 베풀며 사신 할머니의 표정이 평안하다. 세상을 떠난 분들을 추모하는 공간은 가장 높은 위치에 마련돼 있다. 고인이 된 일본군 ‘위안부’들의 명단이 벽면에 가득 새겨져 있다. 눈을 감으니 수천 마리의 노랑나비들이 훨훨 꽃밭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다. 추모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정성껏 바람을 적은 종이들도 노랑나비처럼 보인다.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를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 소녀의 꿈, 소녀의 표상-위안부 피해의 역사 바로 알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는 국적과 민족에 상관없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역사적 화해, 평화를 위한 인권교육’ 프로그램인 ‘평화의 길 peace road’를 연간 2회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소녀의 꿈, 소녀의 표상(表象)’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와 광주시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2023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소녀의 꿈, 소녀의 표상’은 위안부로 끌려가 소녀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긴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직접 글과 그림으로 표상함으로써 역사와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총 24차로 10월까지 진행되는 교육은 1차 역사교육, 2차 창의표현활동으로 이루어져요. 역사교육에서는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의 지도로 ‘일본의 침략 전쟁사’와 매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 역사’도 배웁니다.” 성노예, 정신대, 위안부라는 용어를 풀이하며 위안부 피해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시간도 가지고,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역사관에 전시된 조형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배운단다. 7월15·22일 이뤄진 특별 순례 프로그램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둘러보고,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관람과 추모공원을 참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마주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왜 단발머리를 했는지, 소녀상 어깨에 앉은 새는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아봅니다. 할머니들이 생전 남긴 말씀 중 기억해야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갖지요.” 특히 ‘창의표현활동’은 참여 학생들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편지를 쓰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역사에서 배운 느낌을 표현하는 활동인데,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능을 발휘하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이제까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지은 가사를 대중가요나 민요 같은 노래에 붙여 노래를 만들 것입니다. 우수한 활동을 펼친 모둠을 오는 10월21일 역사관에 초청해 ‘소녀 아리랑’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지요.” ■ ‘위안부’할머니들 여성인권활동가로 거듭나다 일본은 현재도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하버드 램지어 교수 등을 내세워 강제성을 부인하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퍼뜨리고 있다. 또 지난해 일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에 대한 서술을 지웠다.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리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졌으면 해요, 나의 인권과 타인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소녀의 꿈, 소녀의 표상’은 좋은 호응을 받아 관내 초중고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홈스쿨링 단체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말을 담은 스티커를 팔에 붙이는 시간도 가진다. “이 모든 것이 강요였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we must record these things that were forced upon us).” 역사관은 지난해 11월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모색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관계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어 역사관의 방향성과 전시체제 및 공간의 재구성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롭게 출발한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부디 지치지 않고 전진하기를 응원한다. 김준영(다사리행복평생교육학교)
이천 영동고속도로에서 미니버스와 화물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이천시 호범면 유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호법 분기점 부근에서 미니버스1대와 트럭 2대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톤 화물차의 단독 사고 후 달려오던 11톤 화물차와 25인승 미니버스가 추돌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 학생 20여명 중 운전기사를 포함한 1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트럭에선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수습 이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