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직장인 40% "영상 절반도 안봐"

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721명을 상대로 '실제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및 실효성'을 알아보고자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직장인 81.6%가 회사 내 법정의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법정의무교육을 하는 응답자 중 66.7%는 온라인 교육을 한다고 답했고, 31.8%는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한다고 응답했다. 기타 방식은 15%였다. 온라인 교육 응답자에게 법정의무교육을 언제 시청하는지 묻자 '업무시간 내'라고 답한 직장인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차, 주말 등 쉬는 날'(11%), '점심시간'(10.2%) 등 순이었다. 이들에게 단순 이수 완료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영상을 시청하는지 묻자 ▲전부 시청(23.2%) ▲절반 이상(25.8%) ▲절반(8.2%) ▲절반 이하(12.8%) ▲거의 보지 않음(30.1%)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고 있었다. 교육 영상을 전부 보는 응답자를 제외한 이들에게 전부 시청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 묻자 '매번 똑같은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어서'(27.9%)로 가장 많았고, '이수 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서'(26.9%)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응답자의 56.7%는 교육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간 퀴즈,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등 법정의무교육을 실제 시청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긍정(17.3%) ▲대체로 긍정(38.4%) ▲대체로 부정(32.2%) ▲매우 부정(12.1%)으로 긍정이 55.7%로 소폭 더 많았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자 '중요한 내용인데 안 보는 사람이 많아서'란 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복잡해지면 더 듣기 싫을 것 같아서'(60.8%)라고 답했다. 법정의무교육 효과성에 대해선 ▲매우 효과 있다(8.5%) ▲대체로 효과 있다(44.2%) ▲대체로 효과 없다(33.4%) ▲전혀 효과 없다(13.9%) 등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없다고 느낀 응답자의 47.3%에게 이유를 묻자 '교육에 집중해서 듣는 직장인이 없기 때문에'(48.7%)가 가장 많았고 '교육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21.4%)가 뒤를 이었다.

창단 16년만에 전국 제패한 시흥 서해고 축구팀 [우리가 최고]

2007년 팀 창단 이후 16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고교 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시흥 서해고. ‘전술의 달인’ 김학철 감독이 이끄는 서해고는 2009년 창단 이후 주말리그 권역별 우승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전국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서 3위, 2019년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16년 동안 인내하며 묵묵히 기량을 다져온 서해고는 올해 들어 달라졌다. 제28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3위에 오른 뒤 지난달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양산 범어고를 2대1로 꺾고 창단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부단한 노력, 완벽한 팀웍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서해고는 무더위 속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방과 후 시흥 힘찬공원 구장에서 많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전력을 다졌다. 특히 12년째 팀을 맡고 있는 김학철 감독의 지략이 돋보였다. 결승전서 경기 초반 잦은 패스미스로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위축되자 팀의 문제점과 상대의 전술을 간파한 뒤 전술 변화를 주문했다. 선수들은 이를 잘 받아들여 선제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은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 김광호 부장 교사의 역할도 컸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학생선수들의 스트레스와 감정변화가 이따르자 꾸준한 소통을 통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제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지도자와 선수 간 두터운 신뢰 덕에 서해고는 꾸준히 우수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K리그1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류재문과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유강현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김학철 감독은 부임 후 12년 만이자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다음 대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2023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학철 감독은 “청룡기 대회를 마무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선수들이 잔 부상도 있고 체력적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훈련을 재개해 걱정이 앞선다. 우승도 좋지만, 그 보다 먼저 선수들 몸 관리에 신경을 써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도 서해고가 꾸준히 고교 무대에서 정상권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팀을 발전시키고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임업후계자대회, 충북 괴산 유기농엑스포광장서 개최…내달 7~9일

제32회 한국임업후계자 전국대회가 ‘숲으로 잘사는 산림·산촌 르네상스시대’를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2박3일간 충북 괴산군 유기농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산림의 가치를 나누는 소통의 장인 이번 대회에는 전국 임업후계자와 가족 2만 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무열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장은 앞서 지난 8일 대전 소재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 3층 회의실에서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제32회 한국임업후계자 전국대회 준비상황을 남봉희 충북도지회장과 임찬성 괴산군협의회장(대회 준비위원장)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점검했다. 충북도지회와 괴산군 임업후계자협의회는 지난 5월24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괴산군 유기농 엑스포 기념관에서 반주현 괴산부군수와 최무열 중앙회장, 안창복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정연서 괴산증평산림조합장, 충북지역 임업후계자협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위원회 사무실을 열었다. 대회는 9도 산림소득 성공사례 평가회와 9도 임산물 요리경연대회, 임업인 가족 체육대회, 노래자랑 등 문화·체육 및 체험행사와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임업포럼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포럼에는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이 ‘한국현대정원의 트랜드 및 진흥전략’, 안기완 한국사유림발전연구회원이 ‘산림 산촌문화 공동체를 통한 산촌주민 소득증대방안’, 우수영 한국산림과학회장이 ‘여성청년임업인 육성방안’, 이주희 대구대 교수(한국산림휴양복지학회)가 '숲경영체험림 설치 및 조성’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편 제6차 이사회에선 전국대회 개최 준비사항 점검과 함께 홍문표·윤재갑·서삼석·박덕흠 국회의원이 발의한 산지관리법 일부 개정 범률안과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SPC 계열 성남 샤니 공장서 또 끼임 사고… 1년새 벌써 세차례

지난해 끼임 사고로 근로자 사망 및 잇단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 그룹은 사고 때 마다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1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반죽기계에 끼었다 꺼내진 근로자 A씨(56)를 발견했다. A씨는 외상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2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복부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동료 근로자 B씨가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며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한편 지난해 10월15일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이후 SPC그룹은 같은달 10월2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 이틀 후인 같은달 23일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12일에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앗, 청색 참개구리... "인천 연못에 돌연변이 나타났다"

인천 서구의 한 연못에서 국내 최초로 청색 참개구리가 발견됐다. 7일 이미자 인천환경운동연합 활동가에 따르면 이미자 활동가는 최근 인천 서구의 한 연못에서 양서류 모니터링을 하던 중 청색 참개구리를 발견했다. 이 활동가는 “항상 가던 연못에서 참개구리 모니터링을 하던 중, 갈색 참개구리 옆에 청색의 참개구리를 발견했다”며 “청색 참개구리는 당시 풀잎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청색 참개구리를 처음 봐서 신기했지만, 참개구리 보호가 우선인 만큼 포획을 하지 않고 사진만 찍었다”고 밝혔다. 서구에 나타난 참개구리는 8~9㎝가량 크기로 다리부터 등면이 청색을 띄고 있었다. 참개구리는 통상 녹색이나 갈색, 황색 등으로 청색 참개구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참개구리는 암컷의 등면에 흰색 바탕에 불규칙하게 이어지는 검은색 큰 무늬가 있으며, 수컷은 통상 황색을 띈 갈색에 검은색 얼룩무늬가 거의 없다. 또 참개구리의 앞발에 포접돌기(생식혹)가 있으면 수컷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양서류 전문가인 김종범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장(62)은 “인천 서구에 나타난 청색 참개구리는 국내 첫 사례”라며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청색이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사진 속 청색 참개구리는 다리와 등 부분의 색상만 다를 뿐 눈동자 색이나 얼룩무늬는 참개구리 본연의 특색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루시즘이나 알비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청색 참개구리는 눈에 잘 띄는 만큼 뱀 등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쉬워 생존률이 낮지만 목격한 청색 참개구리 말고도 다른 개체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색 참개구리는 지난 2020년 8월 일본 미에현의 한 논에서 초등학생이 발견해 화제가 됐다. 당시 미에현 토바시에 있는 한 수족관은 해당 청색 참개구리를 전시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6월 사이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에서도 청색 참개구리 40여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