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7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사업비 1조6천억여원이 투입되는 120MW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 ㈜엔필드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서버를 적게는 수백 대, 많게는 수만 대 동시에 운영한다. 온라인 사업에 필수적인 설비를 제공하며 고객과 기업 정보를 보관하는 시설이다.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한다. 가평 데이터센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가평읍 하색리 일원 117,415㎡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40MW 3기와 기타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서는 하색리는 수도권보다 평균기온이 2도 낮고 자연재해 및 건축안전설계등급, 전력공급 안정성, 공조시설, 지진대비 내진등급 등이 입지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데이터센터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군은 법률적․행정적 절차에 대한 자문 및 지원, 관련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 마스턴투자운용은 자금조달 주관 및 개발사업의 자산관리 등을 맡게 되며, 엔필드는 사업관련 부동산 취득, 사업시행 및 인허가 업무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군은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등 사업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서태원 군수를 비롯한 마스턴 이상도 대표, 엔필드 권혁조 대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기원했다.
과거 지역은 삶의 터전이자 지역민들과 정겹게 지내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고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고충을 털어놓는 등 가족만큼이나 가깝게 지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지역은 이웃에 대한 관심이 끊기고 개개인의 일상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일정한 공간 영역이라는 의미만 남아 있다. 하지만 이런 삭막한 분위기에서도 지역과 이웃을 위해 사랑의 힘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있다. 작은 힘으로 단기간 지역이 빠르게 성장할 수 없지만 이들은 꾸준히 지역을 가꾸며 무심했던 지역에 관심을 북돋고 지역 활성화의 물꼬를 트기도 한다. 경기도내 지역에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활동으로 지역에 힘을 보태는 이들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짚어 봤다. ■ 집수리로 통하는 마음, ‘우리다’ 20년 가까이 수원지역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주거취약계층의 오래된 집을 고치며 어두운 마음에 환한 불빛이 된 사람들. 수원지역에서 집을 수리해주는 사람들, 우리다의 단원들이다. 10여명의 우리다 단원들은 수원지역 어르신들 사이에서 소통 창구로 통한다. 철물점 운영자, 초등학교 교사, 가정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한 달에 두 번에서 하루 두 번까지 낡은 장판을 교체하고 오래된 벽지를 뜯어내는 집수리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소식을 전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눠주고 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어렵기만 했다. 사람의 왕래가 끊겨 마음을 굳게 닫은 어르신들에게 선뜻 다가가는 것조차 힘겨웠다. 또 쉽게만 생각했던 집수리도 꽤나 까다로웠다. 도배를 시작하기 전 가구의 위치를 익혀야 했고 벽지가 꼼꼼하게 잘 붙을 수 있도록 풀칠도 고르게 바르는 연습도 해야 했다. 혹여 가구를 옮기거나 장판을 제거하다 벽 틈 사이에서 쥐나 바퀴벌레가 나오는 날엔 다들 피하기 바빠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18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집수리를 하며 지역민들을 만나온 덕분에 현재는 낡은 집의 모습을 바꾸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마음까지 바꾸고 있다. 집수리를 하는 동안 이웃끼리 살아온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함께하면서 그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가 되고 있다. 우리다 단원들에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냐’고 묻자 지역민들의 표정이 바뀌었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소소한 대화는 무덤덤한 표정과 삭막했던 분위기를 깨고 어르신들의 미소를 발견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 단원들은 이처럼 소소한 변화들이 뿌듯함을 넘어 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아직 수원지역에 우리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꾸준히 마을 곳곳을 수리할 예정이다. 혼자 사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년소녀가장의 가구, 혼자 사는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을 위한 손과 발이 될 계획이다. ■ 지역을 위한 환경 활동, ‘민속마을 지킴이’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망가진 화단을 가꾸는 일. 간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실천에 옮기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용기를 내 용인지역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10명의 용인 민속마을 지킴이가 그 주인공이다. 민속마을 지킴이는 용인시 기흥구의 한국민속촌 앞에 위치한 3개 아파트 주민들로 이뤄진 봉사 단체다. 지킴이들은 사람들이 길 모퉁이와 비어 있는 화단에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민속마을의 큰 골칫덩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작은 쓰레기였지만 점차 그 양이 늘어났으며 마을의 분위기도 삭막해졌다. 그러다 ‘저 공간을 꽃으로 메운다면 쓰레기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민속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고 환경을 지키고 싶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명의 주민들이 모여 지난 2021년 민속마을 지킴이를 꾸리게 됐다. 민속마을 지킴이의 활동은 세 가지로 나뉜다. 마을 정화 활동, 환경 캠페인, 음식 봉사 등이다. 이들은 매일같이 밖으로 나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빈 공간을 꽃으로 가득 채운다. 이렇게 바뀐 공간에 주민들은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됐고 서로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등 지역의 작은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을 위주로 환경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일회용품 줄이기, 물건 재사용하기, 분리수거하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소개하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어느덧 활동 3년 차에 접어든 민속마을 지킴이는 이들의 활동을 지역 너머로 전해 더욱 다양한 활동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용인지역의 다른 봉사단체와 함께 용인 곳곳의 문제점을 발굴해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신천섭 ‘우리다’ 단장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고치고 텅빈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일입니다.” 지난 2005년 수원지역의 집수리 봉사단체 우리다를 꾸려 18년동안 활동을 해온 신천섭 단장(64)은 지역 봉사활동은 지역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단장은 과거 딸 아이와 함께 요양원들의 어르신들을 목욕시키고 주변을 청소하는 봉사에 참여했다가 어르신들의 고충을 듣게 됐다. 몸과 마음이 편해야 하는 집이지만 낡고 오래된 집은 더이상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고 마음의 병도 커지게 했다. 노인들의 이같은 고충을 알게 된 그는 20년이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일같이 지역민들의 집과 마음을 고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외로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봉사에 나선다는 신 단장. 하루 종일 서서 벽지에 풀칠을 하고 가구를 옮기느라 온 몸이 아프고 쑤시지만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고 말한다. 그는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하면서 때론 지치고 힘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집을 수리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나까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수원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많은 주민들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다. 생활하는 데 어떤 점이 불편하고 왜 집을 그동안 고치지 못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게 된다. 신 단장이 우리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 가지다. 모든 수원지역의 주민들이 편안한 집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오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는 “우리다는 ‘햇빛이 희미하게 비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다의 활동으로 지역과 주민들의 마음과 공간에 햇빛이 들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따뜻한 햇빛으로 꾸준히 주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녹음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막말’과 ‘폭언’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세청이 악성 민원에 대응하고자 전국 모든 세무서 민원봉사실 근무자에게 녹음기를 보급(경기일보 7일자 2면)한 가운데 민원 담당 공무원들은 이번 조치로 민원인들의 막말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7일 경기도내 한 세무서의 민원봉사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근 녹음기를 지급 받고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지난주 녹음기가 지급된다고 전달 받았을 땐 그야말로 들뜬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민원인과의 마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기록해 줄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민원실에서 근무한 지 4년 된 공무원 A씨는 “민원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일부 민원인으로부터 ‘언어적 폭력’을 당할 때가 있는데, 영상만으로는 앞뒤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앞으로 녹음이 가능해져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대화 전반이나 맥락을 제3자에게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지역 세무서 민원봉사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민원실 직원 B씨는 “우리도 사람인지라 일방적으로 막말과 폭언을 당하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지만 일선 민원실은 그동안 이런 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문제 상황에서 민원인에게 ‘지금부터 녹음하겠습니다’라고 고지하는 것만으로도 ‘폭언’이 조금은 줄어들고 민원인분도 조금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3일 전국 133개 세무서의 민원봉사실에 목에 걸 수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 모양의 녹음기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 A씨가 민원인을 대응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15일이 지난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면서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수원특례시 마라톤 선수단이 국제자매도시인 호주 타운즈빌시로부터 초청을 받아 ‘Townsvile Running Festival 2023’에 출전해 남녀 40대부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마라톤클럽의 임권혁씨와 김은아씨는 6일 호주 타운빌리시에서 열린 타운빌리시 런닝 페스티벌 40대부 하프 코스에 출전해 각각 1시간17분27초, 1시간26분22초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진행된 두 도시의 마라톤 교류였다. 40대부 1위(전체 3위)를 차지한 임권혁씨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한 마라톤인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부 풀코스 우승자이기도 한 김은아씨는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베스트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호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 삼아 뛸 수 있어서 기뻤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 출전에는 마라톤 선수단장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3일부터 호주를 방문해 제니 힐(Jenny Hill) 타운즈빌시장과 함께 5㎞ 단축 마라톤을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수원 마라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수원시 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의 강용석 변호사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 심리로 7일 오후 열린 강 변호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서 검찰은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거 캠프 회계 책임자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법이 제한하는 금권 선거 규정을 위반해 공정성을 해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수사 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보인 진솔하지 않은 모습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강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였던 지난해 4~5월 SNS 관리 등의 방법으로 총 12회에 걸쳐 자신의 선거 운동을 도운 A씨에게 5천500만원을 제공하는 등 7명에게 부당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시기 선거 사무원에게 71회에 걸쳐 허용범위가 넘는 총 910만원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그동안 강 변호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강 변호사는 최후 진술에서 재판부에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강 변호사의 선거 운동 대가로 유튜브 출연자 등에게 수백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김세의 전 MBC 기자에겐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다. 강 변호사 등에 대한 선고 기일은 10월12일이다.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 행인이 빠져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8분께 강화군 길상면 초지항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함정과 공기부양정 등 5척과 회전익항공기를 투입해 2일째 인근 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아직 실종자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훔친 뒤 경찰을 밀고 달아난 외국인 2명을 붙잡았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편의점 도시락을 훔친 혐의(절도)로 외국인 A씨(19)와 B씨(19)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0시 25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의점 업주는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이들의 범행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오전 2시 52분께 편의점에서 약 600m 떨어진 위치에서 이들을 발견해 불심검문을 했다. 검문 과정 중 이들이 여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을 파악한 경찰은 현장 체포하려 했지만 A씨와 B씨는 경찰을 밀치고 달아났다. 이후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오전 7시 35분께 부평역 일대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오전 11시 45분께 부평의 한 오피스텔에서 B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2명 모두 몽골 국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정으로 구성된 ‘파주시 고엽제 민간인 피해자 실태조사단’이 JSA(공동경비구역) 대성동마을 주민 고엽제피해 실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기일보 보도를 통해 대성동마을 주민들이 1967~1972년 남방한계선 일대에 뿌려진 고엽제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정부가 직접 조성한 대성동마을에 민간인 고엽제 후유의증 질환 전수조사를 위해 피해실태 조사단이 방문한 건 1953년 7월27일 정전 협정 후 파주시가 처음이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피해실태조사단은 대성동마을 주민들을 방문, 피해사례 및 질환 유형 등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전체 140여명 중 60% 가까이 질환등 피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시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민간이 고엽제 피해구제위해 김진기 부시장를 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최유각 시의원, 국민의힘 손형배 시의원, 추원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김기영 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장, 김동구 대성동 이장등 총 11명으로 실태조사단을 꾸려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를 지원(경기일보 6월29일자 1·5면, 7월5·15일자 1면)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현재 피해실태조사단이 확보한 개인병력리스트의 보안을 유지하는 한편 현행 고엽제법상 고엽제후유증인 고혈압 등 24개 질환과의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피해사례 등을 오는 10월 시의회에 보고하고 지난 6월 입법예고가 마무리된 ‘파주시 고엽제후유증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자폭탄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을 기리고 비극적인 핵의 역사를 되새겨 비핵·평화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회장 박상복)는 7일 군포시 공익활동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와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한일‧일한반핵평화연대,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의 후원으로 ‘2023년 경기도 원폭피해 희생자 합동 추모식 및 핵 없는 세상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 및 토론회에는 정정웅 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장, 이남재 합천 평화의집 원장, 한국·일본인 원폭피해자 연구자인 손상용씨(미국 뉴욕대 박사과정), 이승무 한일반핵평화연대 사무국장, 이치바 준코 한국원폭피해자지원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병환 중이라 불참했다. 먼저 임국평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합동 추모식은 박상복 회장의 추모사(대독)로 시작됐다. 이어 참가자들의 헌화, 추모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박상복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땅에는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 피해자들과 후손들이 여전히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다시는 핵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게 핵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어진 비핵평화토론회는 이대수 경기도원폭피해자지원위원회 부위원장(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펼쳐졌다. 발제는 ‘동아시아와 태평양에서의 미국 핵 패권의 역사를 나는 이렇게 본다’(이승무)와 ‘미국의 핵무기 정책과 한국원폭피해자들의 반핵‧평화 목소리’(손상용)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이후 토론회는 정희시 전 경기도의원, 이치바 준코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이승무 사무국장은 “무차별 살상이 불가피한 무기를 개발해 도시 지역에 무차별 살상을 목적으로 사용한 야만적 범죄행위를 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권력 수단으로서 핵무기의 피해자 범위를 직접적 피해자 외에 역사적, 간접적인 피해자로 확장하고 구조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폭자들이 많이 증언하고 이를 통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시각적 자료 등을 활용하고 피폭을 당한 분들이 주도적으로 증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상용씨는 “사회화 과정에서 핵무기의 파괴적, 반비례적, 무차별적 성격을 더욱 자주 생생하게 학습할수록 일반 반핵 규범은 강력한 핵 금기로 변환된다”면서 “이를 위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원폭피해자 1세대의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피폭 당시의 경험을 국가 및 시민단체 주도로 기록하고 보존해야 하며, 후속세대들이 핵무기 사용의 참상을 이해하고 학습할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치바 준코 대표는 “무차별 살상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대응할 방법은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에 한국원폭피해자를 위시한 핵무기 피해자와 관련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일 원폭피해자 활동과 지원 현황 기속가능한 교류와 연대방안’ 좌담회에서는 이대수 부위원장, 이치바 준코 대표, 이남재 원장, 경기도 원폭피해자 2세 김미미씨, 박영철 수원KYC 대표 등이 원폭피해자 2·3세대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경기체고의 한태건이 제52회 추계 전국중·고육상대회 남자 고등부 800m에서 우승, 시즌 3관왕 질주를 펼쳤다. 이기송 감독·전휘성 코치가 지도하는 한태건은 7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3일째 남고부 800m 결승서 1분53초71을 기록, 김석현(대구체고·1분53초91)과 배성준(영천 영동고·1분55초72)을 제치고 1위로 골인, 지난달 종별육상대회와 회장배 중·고육상선수권에 이어 시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서는 안제민(양주 덕계고·1분57초02)이 초반부터 치고나가 650m 지점까지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후 김석현과 한태건이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선 30m를 남기고는 한태건이 무서운 스퍼트를 선보이며 1위로 나선 끝에 우승했다. 또 남중부 400m 결승서는 김태성(인천 부원중)이 50초52로 오예준(인천남중·51초23)과 김현웅(수원 수성중·51초89)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1회 추계 초등육상대회 남초부 멀리뛰기서는 장순민(파주 금향초)이 개인 최고인 5m58을 뛰어 차해린(인천 서창초·5m00)에 크게 앞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여고부 400m 허들의 임하늘(덕계고)은 1분05초77의 기록으로 안나겸(포항 이동고·1분05초18)에 이어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