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범' 신상 공개... 22세 최원종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구속)의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최원종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최원종, 2001년생이다. 위원회는 “최원종이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 현장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위원회를 통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앞에서 차량으로 5명을 들이받고 뒤이어 1, 2층을 오가며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은 2020년부터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왔는데,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범행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그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웃에 전하는 희망 '愛너지'... 인천 '전문 자원봉사 어벤저스'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사랑은 다른 사람을 치료해준다. 사랑을 받는 사람이나 사랑을 주는 사람 모두 치료를 받는다.”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 칼 메닝거(1893~1990)는 이렇게 말한다.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문제의 치유책은 바로 ‘사랑’이라는 의미다. 인천지역에서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 사랑을 주고, 또 봉사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흘린 땀으로 바뀐 깨끗한 집 풍경을 바라보거나 집주인이 건넨 물 1잔으로 보람을 느끼고 삶의 활력을 얻는다. 집수리 봉사를 받은 홀몸노인이나 수급자들은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 사랑으로 만드는 ‘지역의 힘’이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는 ‘전문 자원봉사 어벤져스’를 만났다. 편집자주 ■ ‘전문 자원봉사 어벤져스’가 떴다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7월 중순의 어느 날. 수일째 쏟아지던 빗줄기가 멈추고 뜨거운 태양이 작열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오전 10시께 좁은 방 안에서 성인 남녀 3명이 벽지를 바르고 있다. 그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누가 물을 뿌린 것처럼 땀이 쏟아진다. 각자 허리에 찬 작업 벨트에는 칼과 밀대 등 도배에 필요한 도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능숙한 손길로 풀을 칠하고 벽지를 붙인다. 넘치는 부분은 망설임 없는 칼질로 잘려나간다. 전문가의 손길이다. 인천 서구 석남동의 뇌병변 장애를 지닌 A씨(72)가 사는 빌라에 모인 자원봉사자는 추성호(65), 추성수(62), 오숙희씨(65) 등 3명이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자원봉사자 재능 나눔 사랑의 집 가꾸기 사업’에서 활동하는 전문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봉사단체에 속해 있다. 추성호씨는 ‘오성집수리’, 추성수씨는 ‘참사랑’, 오숙희씨는 ‘소망키움’ 봉사단에서 각각 활동한다. 하지만 이날은 봉사단에 상관없이 ‘어벤져스’로 뭉쳤다. 이들은 전문 분야도 제각각이다. 추성호씨는 난방공사나 보일러, 추성수씨는 수도배관, 오숙희씨는 도배 전문가다. 본업도 전문 분야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 도배는 집수리 중에서 그나마 큰 품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형제 사이인 추성호씨와 추성수씨도 시간을 내 참여했다. 전공은 아니지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 오숙희씨도 인테리어업을 하는 자영업자다. 자신의 일이 없을 때, 혹은 일이 있어도 일정을 조율해 집수리 자원봉사에 나선다. ■ 이들은 왜 ‘사서 고생’을 할까 이들은 왜 이렇게 더운 날 ‘사서 고생’을 할까. 추성호씨는 “대기업들은 큰돈을 기부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큰돈을 벌지 못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어 “내가 힘이 닿아 봉사를 할 수 있고, 그 혜택을 어려운 이웃들이 받아,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누구나 봉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성호씨는 “1개월에 6번 정도 봉사를 한다”며 “1년이면 70~80건가량”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몸이 피곤한데도 헬스장에 가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가는 것”이라며 “봉사도 마찬가지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어 “봉사는 우리에게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며 “즐거움이 엄청 크다”고 덧붙였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1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봉사를 1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봉사를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게 추성호씨의 지론이다. 그는 “봉사는 첫발을 들이기가 어려워 그렇지 1번 빠져들면 나가기가 쉽지 않다”며 “나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인데, 피곤하다고 집에 누워 있는 것보다 봉사를 하면 오히려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유를 하자면 내가 좋은 음식을 먹으면 이분들도 같이 좋은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도록, 내가 좋은 주택에 살면 이들도 좋은 환경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동행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동생 추성수씨는 “땀을 흘린 만큼 무언가 좋은 느낌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을 마치고 대상자 분들이 웃으면서 물 1잔을 주면 힘든 것들이 싹 사라진다”며 “봉사를 하고 나면 땀은 흘리지만, 즐거움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아내도 김포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서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음식을 맛있게 대접하는 것이 아내의 기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일점인 오숙희씨도 ‘보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을 나갔는데, 어느날 ‘기술 봉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이 도배다 보니 집수리 활동에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이 힘들어도 끝난 뒤 달라진 집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좋았다”며 “그렇게 전문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엄마의 봉사활동 모습을 본 오씨의 자녀들은 이제 주말이면 봉사활동에 함께 나간다. 오씨는 “애들은 기술이 없으니까 주말에 와서 짐 옮기는 일을 주로 한다”며 “그만 하라는 잔소리 대신 고맙게도 호응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 자원봉사는 지역사회 활력 불어넣는 마중물 이들의 자원봉사 경력은 모두 10년 이상이다. 가끔은 서운한 마음도 들고, 안타까운 일도 벌어진다. 추성수씨는 “나는 이렇게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아주 가끔 대상자 분들이 당연하게 받는 것으로 생각할 때면 서운한 마음도 든다”며 “봉사를 하며 유일하게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추성호씨는 “예전에 집수리 일정을 잡았는데, 시간이 조금 길어져 대상자분이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다”며 “마음이 많이 먹먹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집은 주차장도 있고 여건이 매우 좋은 집”이라며 “주차 장소가 마땅치 않아 길가에 차를 대고 자재를 옮겼는데 나중에 딱지를 끊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사무소 등 관공서 차량들은 길가에 주차를 해도 봐주는 경우가 있는데,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이 없으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며 “속상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참고 한다”고 토로했다. 오숙희씨는 “우리가 처음 봉사할 때는 산 위에 집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주거시설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아 아프신 분들이나 노인분들 집을 고쳐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윤창엽 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함께 나누고 사랑하는 지역의 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서해안고속道 서서울요금소→안산장상요금소 명칭 변경 추진

안산시가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 명칭 변경을 한국도로공사에 요청(경기일보 5월1일자 10면)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가운데 지명위원회를 통해 ‘안산 장상요금소’ 변경을 의결했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명위 심의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 명칭을 지역과 연관이 있는 ‘안산장상요금소’로 변경하는 안을 최종적으로 의결했다. 서서울요금소는 안산시 상록구 장하동 151번지(안산장상공공주택지구 인근) 일원에 소재해 있지만 설치 당시부터 현재까지 서울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서서울’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어 서해안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올바른 지역정보 제공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지난 5월 요금소 명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822명 가운데 338명(41%)이 안산장상요금소와 북안산요금소 등으로 변경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315명(39%)에 달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명위에 명칭 변경 안건을 제안·심의한 결과 서서울 요금소를 변경키로 하고 안산장상요금소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정확하고 타당한 지명이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에 명칭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며 한국도로공사의 명칭변경 심의위 결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무더위에 하남 팔당호 ‘비상’… 소양호 50년만에 녹조확인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팔당호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속되는 무더위로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데다 최근 한강수계 최상류 소양호에서 50년 만에 녹조가 확인되면서 한강하류까지 이어질 공산까지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물환경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장맛비로 팔당호에 상당수 오염물질이 유입된데다 낮 기온이 34도 이상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상승으로 녹조발생에 유리한 외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한강수계 최상류인 소양호에서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50년 만에 녹조발생이 확인되면서 한강하류도 대비가 필요한 상태다.    높은 온도와 강한 햇빛, 강의 흐름 정체 등에 주로 발생하는 녹조는 남조류 이상증식으로 수면 색깔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현재 팔당호의 경우, 평균 수온이 24도에서 27도 사이를 유지 중인 가운데 지난달까지 유해 남조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물환경연구소 등은 팔당호 내 주요 지점 조류 및 수질분석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려 남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오폐수 배출시설과 축산분뇨처리시설 등도 특별 점검 중이다.  한강 환경지킴이 27명을 투입해 하천변 순찰을 강화하고 주 2회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로 팔당호 주변 오염원 유출상황을 확인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망도 구축하고 나섰다. 특히 녹조 발생에 대비해 자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발생 즉시 조류차단막과 조류제거선 등 조류 완화·제거장비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한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도 여는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강화 및 신속한 대응태세 등으로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선제적 녹조 대응을 위해 팔당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오염원 점검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유스·덕정고, 문체부장관기볼링 남녀 고등부 종합 패권

수원유스클럽과 양주 덕정고가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종합 패권을 안았다. 정묘법 감독이 이끄는 수원유스클럽은 7일 경북 안동볼링장에서 끝난 남고부 마스터즈에서 정우현이 합계 2천543점으로 박찬우(김해 대청고·2천438점)와 한민성(포항 장성고·2천422점)을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우현은 첫 경기서 258점으로 고득점을 따낸 뒤 244점, 258점, 290점 등 남은 경기서 내리 20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여유있게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유스클럽은 2인조전(배정훈·정우현)과 배정훈의 개인종합 우승 포함, 금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뤄냈으며, 배정훈과 정우현은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2021년 클럽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서 너무 값지다. 무더위 속 계속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준 선수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며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수원시체육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덕정고는 용상볼링장에서 벌어진 여고부 마스터즈 경기서 백예담이 2천389점을 기록, 김나연(창원 문성고·2천204점)과 이나혜(대구 대곡고·2천177점)에 크게 앞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덕정고는 2인조전(백예담·조보혜) 금메달과 백예담의 개인종합 금메달 등 금메달 3개와 3인조전, 5인조전 은메달로 금메달 2개를 따낸 문성고를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백예담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지권 덕정고 코치는 “지난해는 모든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했었다. 올해는 창원 문성고에 줄곧 뒤져 준우승에 그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학부모님들의 열정적인 성원과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윤태련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국내 최초 림프절 관찰 수술 로봇 개발…검체 채취 효율성 극대화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림프절을 찾고 분리하기 위한 수술 로봇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원석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와 김광기 의료기기융합센터 교수팀은 최근 ‘형광 조영유도 하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특허를 따냈다. 또 이를 이용해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소화기 암의 외과적 절제를 통해 채취한 검체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교수팀이 제작한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은 수술 중 채취한 검체의 혈관에 형광 조영제를 주입해 수술실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녹화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외부 모니터링 시 영상을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어 보다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며, 형광물질을 이용해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 밖에 원발 종양을 기준으로 림프절 측정거리를 표준화하고, 고품질의 림프절 세포를 채취해 다중오믹스 분석을 위한 검체로 활용하는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국내 의료기관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묻지마 범죄' 들끓자…한동훈 "정당방위 적극 적용"

최근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7일 대검찰청에 “폭력사범 검거 과정 등에서의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한 장관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묻지마식 강력범죄’로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도 범인 제압 과정에서 유형력을 행사했다가 폭력 범죄로 처벌된 일부 사례들 때문에 경찰 등 법 집행 공직자들이 물리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며 “이는 범인의 즉시 검거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물리력 행사에 대해 경찰 및 일반 시민의 정당행위·정당방위 등 위법성 조각 및 양형사유를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며 국민 안전에 위협이 가해지자 테이저건 사용은 물론 흉기난동범에 대한 즉각적인 실탄발사 등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 [창간 35주년 특별인터뷰]

바야흐로 지역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대다. 특히 지역대학은 각 대학이 자구책을 찾아 통폐합의 길을 걷거나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역의 대학이 길을 찾아낼수록 지역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며, 지역의 대학이 키워내는 인재들이 지역의 위기를 지역의 기회로 발판 삼아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여느 대학보다 먼저 준비하며 지역사회를 이끌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경기대학교는 지역교육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자원이라는 사명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들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를 넘어 세계 명품 대학을 꿈꾸고 있는 경기대를 찾아 이윤규 경기대 총장을 만나 지역대학이 걸어야 할 길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역대학 위기 절감…경기비전 2036으로 극복 이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를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수도권 대학들은 대학 입시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실질적 체감이 덜 하지만, 곧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최근 5년간 고교 졸업자가 약 20만명 이상 급격히 감소했고, 2034년 이후 다시 약 20만명 이상 급감하는 학령인구 절벽이 예고된 만큼 대학 운영의 위기 상황 극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마친 상태다.  이 총장은 “지방 거점 국립대는 물론이고 수도권 대학들도 생존을 장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 위기 극복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기비전2036’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경기비전2036은 내년이면 끝나는 경기비전2024의 후속작으로, 미래 대학 발전을 준비를 위한 새로운 경기비전 계획안이다. 새로운 경기비전 2036의 특징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속에서 AI 주도 교육, ESG 대학 경영 등 교육시장에서 새롭대 대두되고 있는 과제 등을 중심으로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전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경기대는 미래를 선도하는 특성화학과를 육성하고 인문소양 강화를 위한 교양교육도 진행 중이다. 경기대만의 장점을 살리고 육성할 수 있는 반도체 및 에너지 분야 등을 특성화학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인문학에 강점을 가진 대학의 특성을 살려 이공계와 협업, 융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도를 넘어 세계 명품 대학' 만든다…10대 실행과제 ‘착착’ 이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실천하며 최상의 극복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경기대를 ‘경기도 명품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총장에 취임한 이 총장은 신성장 동력 융합전공개설,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 10대 실행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현재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지역협력위원회 등 총장직속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부금 유치, 산학협력을 통한 외부 자금 유치, 원가 분석을 통한 자금 누수 최소화, 자자체 및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자금 유입 등에 역점을 두면서 교양교육 혁신을 통한 인문교육 강화, 신성장 동력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학과 지원 등 미래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학과를 신설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경기대는 앞으로도 관련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경기대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매년 20억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이 사업의 하나로 전교생들에게 4차 산업시대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전공을 개설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주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소프트웨어 교육 등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현재 정부에서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반도체 관련 학과(나노학과, 전자공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지정해 매년 2~3억을 지원하고 있으면, 반도체 전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실습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23학년도 상반기에 반도체 교육 정부 사업을 약 60억 정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대학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부금 유치, 산학협력을 통한 외부 자금 유치, 원가 분석을 통한 자금 누수 최소화, 지자체 및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자금 유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미 올해 100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하는 등 취임 이후 1년 만에 122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또한 교육혁신과 대학조직의 혁신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인재를 키워낸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역량 갖춘 융복합 인재양성…지역 상생 도모 이 총장은 ‘대학은 학생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최적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학생이 성공하고, 이러한 성공이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로드맵을 마련해둔 상태다. 특히 글로벌 역량을 갖춘 융복함 인재양성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만큼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갈 최상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으로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이 필요로 하는 따뜻한 혁신대학을 만들고 있다”며 “명품대학에 걸맞는 창의적 실용 인재를 양성하고, 실용적 연구역량을 증진하며 봉사와 나눔의 문화를 조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은 교육과 연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도시재생, 지역문화계승, 다문화가정 지원, 생태환경 보전, 사회봉사를 통한 지역사회공헌 등이 있다”며 “지역혁신성장과 대학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ESG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학’의 역할을 수행 하며 나아가 지역 사회와 끊임없는 소통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경기대가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역 수요 맞는 전문인력 양성…혁신전략 추진 이 총장은 구성원들이 모아준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는 경기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경기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했다. 나아가 대학교육의 역할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가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회수요에 긴밀히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학이 사회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및 융·복합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연구하고 융·복합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각 대학들만의 혁신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학의 역할이 그동안 교육·연구·사회봉사 등 전통적인 역할에서 인력양성, 산업조성·운영 등 지역 경제 영역까지 확대됐고, 지자체의 지원도 그 변화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수요에 기반한 대학과 지역의 협력으로 인재양성-기업유치-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만드는데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 △경기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경기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수원미래포럼 이사장부터 경기대 재무처장, 한국전통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기대 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을 지낸 뒤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경기대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사)경기지역사회경제 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는 노인의료나눔재단과 글로벌미래포럼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경기대 총장에는 2022년 7월 임명됐으며, 현재 회계세무학과 교수 겸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