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발달장애인 20대 남성을 모텔 등에서 감금 및 협박해 1억4천만원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감금·강요)로 20대 여성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공범 B씨 등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안 피해자 C씨에게 접근, A씨와 성관계를 맺은 C씨를 모텔에 감금한 뒤 성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협박해 합의금 1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에게 6천만원 상당의 대출과 현금서비스, 8천만원 상당의 수입 중고차 구매를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C씨가 발달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해도 피곤한 게 인간관계죠. 형식적 관계의 지인 여러명보단 진짜 친구 한명 있는 게 좋아요" 성인 10명 중 7명은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는 게 많은 이들을 알고 지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SNS계정을 갖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인간관계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넓은 인간관계'(31.4%)보다 '깊은 인간관계'(68.6%)를 맺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 '소수의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68%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 정도는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인간관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19.7%에 그쳤다. 이처럼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에서 '현재의 삶이 팍팍해 인간관계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답이 지난 2020년 29.3%에서 올해 38.5%로, 9.2%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까닭에선지 평소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시간'(54.4%)과 '적당한 비용'(64.3%)만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대상자 절반에 가까운 이들(동의율 49.1%)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피곤하게 여기기도 했다.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기보단 개인적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56.4%)을 차지했다. 응답자 상당수는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를 따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도움이나 이득이 되는 인간관계를 많이 쌓아 두는 것이 곧 자산'(63.4%, 동의율)이고, '능력 있는 친구와 관계를 맺는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62.8%)이란 인식이 뚜렷했다. 또 '이왕이면 능력있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는 답도 55.4%에 달했다. 특히 도움이 되지 못하는 관계를 기피하는 성향은 ▲20대 32.8% ▲30대 31.2% ▲40대 26.4% ▲50대 25.6%로 연령층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체력 및 감정 소모를 비교적 크게 느끼는 만큼, 의미 없는 관계에 굳이 감정 노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왔던 온라인 광고·홈페이지가 대거 적발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식품·화장품·의약외품 등 허위·과대 광고 312건과 의약품·마약류 식욕억제제 등 불법유통·판매 659건에 대해 사이트 차단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제품 구매 시 부당광고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일반식품을 다이어트 주스, 수면질개선, 수면건강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85건(48.0%) ▲불면증, 변비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 57건(32.2%)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아닌 스트레스 완화, 원활한 배변 등의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거짓·과장 광고 20건(11.3%) ▲자율심의를 위반한 건강기능식품 광고 6건(3.4%), ▲수면유도제, 식욕억제제 등 의약품으로 오인·혼동 우려 광고 5건(2.8%) ▲체험기를 이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 4건(2.3%) 등이었다. 화장품도 허위·과대 광고가 성행했다. 식약처는 ▲염증 유발 억제, 항염·항균작용 등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46건(83.6%) ▲자외선차단지수(SPF) 50+로 표시·광고해야 하는 제품을 SPF 61.9 등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8건(14.5%) ▲일반화장품을 ‘주름 개선’, ‘미백’ 등 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1건(1.8%) 등을 적발했다. 의약외품의 경우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파리에 효과적인 제품, 외용소독제를 물파스, 벌레 물린 곳의 가려움 완화와 같이 효능·성능에 대한 거짓·과장 광고 78건(97.5%) ▲공산품의 외용소독제 오인 광고 2건(2.5%) 등이 적발됐다. 이번 광고 점검 내용에 대해 식약처는 청년층의 주요 소통·검색 공간인 SNS의 공동구매 게시글에서 고형차, 효소식품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불면증, 비만, 무좀 등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며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건강기능식품 표시(인증마크)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르게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05만명이다. 전년(730만명)보다 그 수가 3.4% 줄었다. 올해 다단계 판매원에게 지급된 후원 수당 전체 금액은 1조8천533억원이었다. 지난해 추산된 1조7천742억원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 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 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통신상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단 한번이라도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전체의 19%에 그친 137만명이었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111만명(81%)이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 3천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1.1만명(0.8%)에 불과했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천274만 원, 상위 1∼6%는 평균 741만 원을 받았다. 다만 상위 6∼30%는 평균 83만 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5천 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컸다.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11개로 전년(120개)보다 9개 줄었다. 이들의 매출액 합계는 5조4천166억 원으로 전년(5조1천831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사 매출 비중이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의 스피커는 세계 최초로 음역대별 스피커 수평 배치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됩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2016년 1월 설립 이래로 일회용 주사기 생산 자동화 기계, 버섯 생산 자동화 기계, 스피커(고급음향기기), 무창환기시스템(공기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의 스피커는 수평으로 배치됐다는 특징이 있다. 청취자의 위치에 따라서 상하좌우 60~90도 범위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조절할 수 있고 전진과 후진도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연주 중인 악기 간의 소리는 중첩되지 않고, 악기 소리와 목소리도 겹치지 않는다. 가수의 목소리는 중앙에 ‘포커싱’되며 타악기 소리는 서로 중첩되지 않고, 타악기의 원음과 음의 속도를 연주 현장음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음 재생 시 스피커 통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음의 왜곡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유일한 경쟁 제품인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제품보다 가격대가 훨씬 저렴하지만, 품질은 최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스피커들은 2020년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4월엔 북미오디오박람회인 ‘AXPONA’에 참가했고, 올해 들어 AXPONA와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 참가했다. 스피커 관련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현재 MOU 체결과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은 설립자 김석수 회장에게서 출발했다. 김 회장은 전자공학 및 컴퓨터 전공자이자 오케스탈즈(Orchestalls)의 스피커 개발자다. 학생 때부터 오디오 마니아였던 터라 기존 스피커에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 스피커 개발자가 됐다. 현재 회사 경영은 김 회장의 아들인 김상욱 대표이사가 맡았고, 김 회장은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케이엠디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디지털 시스템의 큰 발달로 인해 높은 수준의 음악을 감상하기를 기대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하이파이 오디오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40억달러, 지난해 15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21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상욱 대표이사 사장은 “수평 배열 스피커가 널리 알려져 현장감 있는 음악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가죽 소재 개발을 위해 천연재생가죽부터 전 세계 최초의 가죽 실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주시에 위치한 ㈜아코플레닝은 가죽 산업폐기물을 건식 재생 독자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재생가죽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브랜드에 B2B(기업 간 거래)로 판매하는 친환경 소재 회사다. 전 세계 연간 가죽 폐기물 발생량은 약 700만t이며 전체 폐기물의 10%를 차지하지만, 재활용에 활용되는 피혁 폐기물은 13.7%에 불과하다. 가죽폐기물은 매립 시 잘 썩지 않아 토양 및 수질을 오염시키고 소각 시 오염 및 독성 입자가 발생해 대기를 오염시킨다.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재생은 물론 재재생을 통한 순환이 중요하다. 폐기물 순환 과정을 보면 먼저 산업계가 동물로부터 천연가죽을 얻고, 천연가죽으로 카시트·가죽제품·인테리어 내장재 등을 만든다. 이 제품들이 생활·산업폐기물이 되면 ㈜아코플레닝의 재생 과정을 거쳐 재생가죽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코플레닝은 이 과정에서 4대 기술 원칙을 도입했다. ▲가죽 폐기물을 주원료로 한다 ▲물을 쓰지 않는다 ▲화학 처리를 하지 않는다 ▲반드시 재재생돼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아코플레닝은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재생 가죽 글로벌 NO.1’의 목표를 갖고 레더, 레더스웨이드, 레더실(Yarn), 레더원단(Textile) 등 친환경 재생 소재 연구로 제품을 출시했다. ㈜아코플레닝 제품은 판상 형태의 가죽을 실의 형태로 물리적 변형을 줘 패션 전반과 인테리어 등 모든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건식 공법으로 물, 화학약품을 쓰지 않아 폐수 배출이 없고 친환경 제조 공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전과정평가(LCA) 요구에 부응한다. 또 화학적 변형이 없는 물리적 가공으로 재재생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글로벌 어젠다를 제시한다. ㈜아코플레닝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지언 대표는 “소재에 대해 강화된 대내외 환경규제와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아코 레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코플레닝 측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정상 나오는 폐기물의 자원순환에 역량을 기울이는 만큼 재생 가죽실 수요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죽 폐기물의 지속적인 자원순환 실현이라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당사 전 직원은 보다 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26일 “탄핵이 되든 안 되든 정부가 매우 무능하고 매우 무책임해서 길 가던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분이 유명을 달리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어제 이상민 장관 탄핵이 기각됐다.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닌가? 159명의 국민 생명은 귀하지 않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헌법재판소 장관 탄핵안 기각에 또다시 절규해야 했던 유가족들의 외침, 귀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제는 정부·여당의 태도다.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탄핵 기각 결정문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탄핵 기각 결정이 정부가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상 잘못이, 또는 처벌받을, 탄핵당할 사유가 부족하다 해도 잘못은 잘못이다. 국민 한 명도 아니고 무려 159분이나 되는 분들이 졸지에 아무 잘못 없이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라고 탄식했다. 또, 이 대표는 “무엇이 그리 잘났나? 무엇을 그리 잘했나?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나? 이렇게 뻔뻔한 정권, 여러분 보셨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탄핵은 기각됐지만 죄송하다. 책임지겠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안 생기게 더 노력하겠다. 우리가 부족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신가?’ 이렇게 해야 정상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양심을 회복하시라. 정신 차리시라. 그리고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시라”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주러시아연방 특명전권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2차관(62)을 임명했다. 이 신임 대사는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유엔과장, 국제기구국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세르비아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거쳤다. 이 신임 대사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수석대표로 발탁돼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서 남북·북미대화 실무에 관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을 지원했다. 이후 대선 기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2차관으로서 공직에 복귀하게 됐다.
가파른 상승세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한 KT 위즈가 1선발의 위력을 되찾은 웨스 벤자민(30)의 부활에 반색하고 있는 반면 ‘믿을맨’ 박영현(20)이 흔들리고 있어 고민이다. 6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KT는 그동안 팀내 최다승에도 불구하고 1선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벤자민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7월 들어 구위와 구속 모두 살아나면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벤자민은 7월 3연승으로 KT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무엇보다 최근 2경기서 칼날 제구로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 동안 6피안타에 시즌 최다인 1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벤자민은 후반기 첫 등판인 25일 선두 LG전에서는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LG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포심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LG전 4전승으로 ‘천적’으로 자리했다. 흔들렸던 벤자민이 1선발의 모습을 되찾고 타선의 짜임새가 더해져 우승 후보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KT에게는 최근 다른 고민 거리가 생겼다. 믿었던 셋업맨 박영현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년차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제구로 전반기 2승2패, 16홀드, 1세이브 등 리그 전체 홀드 2위(17홀드)를 달리고 있는 박영현은 22일과 23일 삼성전에서 각각 0.1이닝 2실점,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기 내내 보여줬던 모습이 갑자기 실종됐다. 필승조의 핵심인 박영현의 난조에 김재윤까지 흔들리면서 가뜩이나 불펜진이 불안한 KT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선발진과 타선의 안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두 뒷문 지킴이의 불안감 해소가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에 대해 “올스타전까지 진짜 좋았는데 최근 갑자기 난조를 보이고 있다. 불펜에서 던질 때는 괜찮은데 등판하면 공이 날리고 체인지업의 각도가 밋밋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 개선하면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재윤이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안타를 내주는 빈도수가 잦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심적인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2022-2023 프로농구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핵심 선수들의 전력 이탈 공백을 메우며 다가오는 2023-2024시즌에도 정상 수성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GC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서 37승17패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서도 서울 SK를 꺾고 6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희종과 오세근, 문성곤,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 렌즈 아반도 등의 뛰어난 개인 기량과 조직력을 앞세워 당초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올랐다. 주전 대부분이 지난 시즌 리바운드, 어시스트, 득점, 블록슛 등의 기록 순위서 상위권을 점령했었다. 그러나 KGC는 시즌 종료 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대거 이탈했다. KGC의 창단 이후 4번째 우승에 모두 함께했던 양희종이 은퇴했고, 오세근은 서울 SK, 문성곤은 수원 KT로 이적했다. 또한 변준형 마저 상무에 입대해 통합우승의 주역들을 상당수 다음 시즌에는 볼수 없게 됐다. 우승 주역들을 떠나보낸 KGC는 정효근과 최성원, 이종현, 장태빈, 김상규 등 유망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메웠다. 김상식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시절 함께했던 정효근과 전 소속인 SK서 맹활약한 최성원,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이종현 등 유망주들을 다듬어 지난해 상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다행인 것은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선수 스펠맨과 먼로, 아시아쿼터 아반도 등이 그대로 잔류해 이들과 합을 잘맞춘다면 올 시즌도 해볼 만하다는게 김상식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스펠맨은 레바논 국가대표로 오는 8월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계속 훈련을 하고 있어 기량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GC는 프리 시즌 팀워크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갖는 등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은 만큼 빠르게 원팀으로 어우러져 서로를 믿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KGC는 올 시즌도 팀워크를 무기로 삼아 챔피언 자리를 지켜낸다는 목표를 갖고 다음 시즌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승 주역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 알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도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재밌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팬들께 항상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