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없는 약사가 불법 운영"…경기도 '전국 최다'

지난 2005년 개설된 수원특례시 영통구의 한 약국. 약사 면허증이 없는 A씨와 B씨가 운영했던 곳이다. 이들은 약사 면허를 소지한 ‘진짜 약사 C씨’에게 면허를 빌려 해당 약국을 열었다. 현행 약사법상 약사 면허가 없으면 약국을 세울 수 없지만, A씨와 B씨는 C씨에게 월 400만원을 주고 약국을 몰래 세웠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9년까지 총 14년간 광주시 한의약품 도매상에 3억6천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80회에 걸쳐 판매하는 등 불법영업으로 경찰에 고발돼 현재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약국면허 비소지자가 약사에게 면허증을 빌려 불법으로 약국을 개설·운영하는 ‘면허대여약국’(면대약국)이 수년째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에서 면대약국 적발 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통과한 가운데, 면대약국 개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제도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면대약국 적발 건수는 총 22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도 내 면대약국이 69곳(31%)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부산시(33곳·14.8%), 서울시(21곳·9%) 순이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보더라도 상황은 같았다. 전국 204곳 중 경기도 내 면대약국은 69곳(33.8%)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시(39곳·19%), 서울시(20곳·9%)가 뒤를 이었다. 건보가 발표한 ‘불법 개설기관 가담자 현황’을 보면 면대약국 가담자는 대부분 현업에 종사하기 어려운 70대 이상 약사였다. ‘사업성’을 노린 약사면허 비소지자가 고령의 약사를 고용해 약국을 개설, 무자격자 등을 채용해 운영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사업성에 치중한 면대약국 특성상 ‘약의 신뢰성’이 의문스러운데다, 그 피해마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될 수 있어서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의약품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전문자격을 가진 약사의 복약지도 아래 처방받아야 하는데, 일부 면대약국은 무자격자가 단순 ‘돈벌이’에 치중해 자세한 설명 없이 약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선 지난달 30일 면대약국 운영 적발 시 부당이득금을 환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대안)’이 통과됐고, 건보도 ‘의료기관지원실’을 구성하는 등 면대약국 적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사후책’ 외에도 ‘견고한 사전 예방 대책’이 우선돼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면대약국 개설은 암암리의 거래로 이뤄지다 보니 인근 약국 등 현장 신고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적발이 어려울 뿐더러, 개설 등록 과정에서 결격사유에 대한 범위가 다소 좁은 점 등 ‘사각지대’가 존재해 불법 운영 사례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약국·약사계 내부에선 구체적이고 일률적인 개설 등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한다. 현재 약국 개설 허가 심의 과정에선 대표(약사)의 약사면허 소지·파산·행정처분 여부 등은 확인하고 있지만 과거 면대 약국 가담 활동 이력 여부, 개설 후 실제 운영 여부 등은 확인하지 않아서다. 또 약사법 안에 ‘시·도의 규칙으로 약국 개설 등록기준을 정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어 지자체별 개설 허가 판단도 상이한 실정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판단기준이 각양각색이다 보니 같은 조건임에도 약국 개설이 되기도, 되지 않기도 한다. 세부적이고 일률적인 판단기준을 세워 면대약국 등 불법 개설 기관이 생겨나는 혼란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지자체·약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면대약국 적발을 위한 자율점검을 약사회 내부에서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면 약국업계 내부 자정에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그림 자신 있는데.." 김환기의 고뇌 '하늘 한 점'으로 [주말, 이 전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빛의 점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모였다가 저 멀리 심연으로 흩어진다. 광활한 기개와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내는 장엄한 광경. 밤하늘 푸른 화면으로 유명한 ‘우주’(원제 ‘5-Ⅳ-71 #200’)로 잘 알려진 김환기(1913~1974)는 일본과 프랑스·미국을 오가며 치열하게 자신만의 추상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세계를 ‘점’으로 완결했다.  김환기가 걸어온 40년 추상 여정을 총망라 한 대규모 회고전 ‘한 점 하늘 김환기’가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환기는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 어떤 사유를 담아냈을까.  전시는 달과 항아리 등 자연물과 한국적 정서에 몰두해 풍경과 정물을 재구성한 작가의 초기작부터 점묘화 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자연을 세련되고 서정적으로 표현한 김환기의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37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환기는 한국의 전통과 자연에 깃든 미학적 아름다움을 추상적으로 구성하는 데 몰두했다. 맨 처음 만나는 그의 초기작 ‘달과 나무’(1948)는 하얀 배경을 바탕으로 커다란 달을 그렸다. 자연을 대상으로 했으나, 제한된 색채와 단순화한 구도는 추상 예술에 대한 그의 의지를 드러낸다. 그 정점은 1950년대 파리 유학 시절 달항아리를 통해 드러난다. 달항아리는 김환기 초·중기 작품의 주요 소재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는 달항아리를 추상화하거나 여러 방식으로 구도를 달리해 캔버스에 그려냈다. 여인과 사슴, 항아리, 꽃, 산, 나무 등 1950년대 김환기 회화를 구성했던 거의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진 ‘여인들과 항아리(1960)’는 김환기 그림 중 최대 규모인 281.5×567㎝ 크기의 벽화다. 애초 1950년대 작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전시 준비 중 발견된 김환기 수첩을 통해 제작 연도가 1960년이라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그는 수첩에 이 작업을 하며 꽤 힘들고 고뇌했던 당시의 심경을 글로 남겼다. 온종일 그림을 그리고, 괴로워 하기도 하며 다음 날은 지쳐서 종일 자고, 다시 의지를 다지는 마음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2부 ‘거대한 작은 점’은 김환기의 미국 뉴욕 이주 시기인 1960년대 이후의 점화 작품을 보여준다. 이미 추상화 선구자로 자리를 잡은 그가 미국 무대에 진출하면서 겪은 실패와 도전, 예술가로서 본질에 접근하려는 고뇌와 예술에 대한 갈망이 드러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역경을 거치고서 마침내 김환기의 거대한 작은 점, 전면점화가 탄생한다. 그는 말년에 이르러 동양적 사고와 시적 정서로 삶을 관조하는 전면점화라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이뤄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는 김환기의 점화 작품 시대를 연 대표작이다.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1970)’에서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김광섭 시인(1905~1977)의 시 ‘저녁에’ 속 시구를 인용했다. “완성의 쾌감. 예술은 절박한 상태에서 만들어진다”(1965년 1월11일) . “아, 좋은 그림 그릴 자신이 있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세상은 왜 이리 적막할까”(1965년 1월 13일). “내 재산은 오직 자신뿐이었으나 갈수록 막막한 고생이었다. 이제 이 자신이 똑바로 섰다. 한눈 팔지 말고 나는 내 일을 밀고 나가자”(1967년 10월13일) . 작품 옆에 적힌 작업 일지엔 이미 최고의 위치에 섰으면서도 대중에게 인정받고 예술 그 자체를 끝없이 탐구한 그의 집념을 엿볼 수 있다. 결국 김환기는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를 담은 것은 아닐까. 김환기가 61세 사망 때 까지 예술적 고뇌 속에서 잉태한 화풍의 변화와 생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10일까지 이어진다.

“인천 노후 신도시 난개발 우려… 생활권별 맞춤 계획 필요” [낡아버린 도시, 생명을 디자인하라]

인천의 20년이 지난 ‘노후 신도시’인 연수·계산·구월지구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 등의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권별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지자체 및 국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주요내용 보고’를 통해 단기간 공급을 집중한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에 대한 정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들 도시가 자족성이 부족하고, 주차난과 배관 부식, 층간소음,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에는 연수·계산·구월지구가 ‘노후계획도시’로 지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 노후계획도시는 택지조성사업이 끝난 뒤 20년 이상 지난 면적 100만㎡(30만평) 이상의 택지 지구다. 이들은 특별법에 따라 용적률 및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노후 신도시’ 일대에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서는 대규모 택지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리모델링 및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수지구의 면적은 613만5천676㎡(185만9천295평)으로 인천에서 최대 규모인데다 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보다 크다. 연수지구의 현재 평균 용적률은 150% 안팎인 탓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최대 300%까지의 용적률을 높이면 종전 14만2천명의 인구에서 24만명으로 배 가까이 급증한다. 이로 인해 1인 당 공원 및 녹지 면적은 종전 4.8㎡에서 2.8㎡로 절반 가량 줄어드는 등 ‘인구 과밀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계양구 계산지구와 미추홀구 관교동 인근의 구월지구 역시 상황은 같다. 이들 대부분 공원 및 녹지의 비율이 10% 안팎이다. 이 밖에도 시는 특별법과 연계, 준공 후 15년이 지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고 리모델링 사업 참여를 위한 구상에 나섰다. 이는 종전 용적률에 40%를 추가로 늘릴 수 있고, 가구 수의 15% 내로 새로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민혁기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 연구위원은 “지금 상태로 리모델링 및 재건축을 하면 기반시설 대비 인구가 많아져 난개발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필요한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는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원 등 녹지 공간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단위계획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제정에 대응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법 제정 이후 곧바로 관련 종합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희망고문’… 2곳 중 1곳 ‘미착공’ [낡아버린 도시, 생명을 디자인하라]

인천지역 곳곳에서 20년 이상 지난 ‘노후 신도시’의 리모델링·재건축 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원도심 곳곳에서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서 이뤄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총 96곳이다. 그러나 이들 중 42곳(43.5%)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착공’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 지정 이후의 ‘시행 단계’와 ‘이주 및 보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지구지정 이후 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 이주 및 보상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극심하기 때문에 착공 단계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최근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악화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이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건축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아지고 원주민들의 분담금이 오르면 사업 시행 단계에서 멈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2019~2021년은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좋아서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답보 상태인 몇 곳이 궤도에 오르는 등 추진이 빨랐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다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인천의 재개발 및 재건축 속도는 다시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민 간 갈등과 주거 환경 악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중구 경동·율목구역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도, 사업시행 인가 단계만 14년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개발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과 함께 주거 환경 개선도 뒤로만 밀리고 있다. 여기에 시가 최근 사업성이 낮은 저층주거지를 중심으로 공공 재개발 형태인 사전검토 재개발사업까지 추진하면서 자칫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난립 우려도 나온다. 이들은 시로부터 정비계획 용역비를 받지만, 다른 도시정비사업과 같이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 단계에서 늦어지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중구 도원구역을 비롯해 동구 화수아파트구역, 미추홀구 주안남초1구역·도화역남측구역, 남동구 구월349구역·만수2구역 등을 대상지에 포함했다. 또 부평구 동암중서측구역과 계양구 계산역남측구역·효성구역, 서구 석남5구역 등도 대상지다. 시는 접수를 받은 재개발 후보지 45곳 중 10곳을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난립과 지연이 주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나서서 재개발 사업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원도심의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정체하는 이유는 주택가격이 낮고, 기반 시설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개발이 표류하면 주민 갈등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사업성을 높여 재개발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거나, 지자체 재정으로 도로와 공원과 같은 다양한 기반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서해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

북한이 22일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3일 만에 서해상에서도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오전 4시께 북측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미 간 확장억제 공조의 본격화에 따른 반발로 분석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고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NCG 출범과 SSBN 한국 방문 등 정례적으로 확장억제력을 가시화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자 북한은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 전개가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직장 내 '생명존중 교육' 의무화… 자살·직장갑질 막는다 [생명을 살리는 일터③]

생명존중 교육의 의무화 대상이 민간 기업으로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교육이 자살은 물론 ‘직장갑질’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안전보건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2021년 우리나라 근로자 자살위험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사망외인 분포 중 자살이 약 5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근로자가 자살에 대해 높은 사망 위험을 갖는 원인은 직장 내 폭력이나 괴롭힘, 감정노동 등이다. 이런 가운데 직장 내 생명존중 교육이 의무화되면 직장 내 폭언이나 폭력이 줄어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생명존중 교육은 자살 위험 징후를 알아차리는 ‘게이트 키퍼’ 교육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개발한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듣기’ 부분에서 강조되는 태도 중 하나는 듣는 사람의 역지사지 태도다. 주의 깊게 경청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이 상대방과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듣기’로, 이 과정에서 생명 존중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민범준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은 “그간 만났던 직장인 환자들을 돌이켜보면 직장 갑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털어놨다. 갑질은 아직도 직장에서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며 “폭언이나 폭력 등으로 자살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생명존중 교육이 직장에서도 시행되면 분명히 직장 갑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 역시 “직장 내에서 생명존중 교육이 강화되면 회사 내부적으로는 컨트롤 타워가 생기게 된다”며 “결국 이를 통해 직장에 만연한 일상적 갑질, 폭언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근본적으로는 수직적 구조 개선을 통한 수평적 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민간 기업들은 생명존중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뜸한 상황이다. 도내 각 시·군의 자살예방센터에선 더 많은 시민이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참여를 권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도내 한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지역 내 여러 회사들에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무료 상담 등을 수차례 제안했음에도 교육을 신청한 회사는 단 2곳 뿐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관계자는 “아직도 생명존중 교육에 대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있지만, 공공기관 등에서 의무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이 주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교육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교육을 듣다 보면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조그만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운세] 7월 22일 토요일 (음력 6월 5일 /辛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이득 계약성사 운수왕성 가정화평 길(吉) 戊子 4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집안 문제로 재물지출 庚子 60년생 중상모략 주의 돈거래 불리 말을 조심해야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좋은소식 듣고 상사후원 만사 길(吉) 甲子 84년생 인기상승 능력인정 직업해결 음식대접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이득 문서해결 집안화평 만사 원만해 己丑 4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가택 차량 금전원만 辛丑 61년생 경쟁관계 발생 사회활동해야 일이 성사 癸丑 73년생 시험 문서차량 구직구재 가정화목 만사 길(吉) 乙丑 85년생 기분하락 재물지출 술 오락조심 운전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 및 직장문제 발생 오후에 모두 해결 庚寅 50년생 컨디션 나쁘고 정신불안 재수불길 언쟁 壬寅 62년생 문서원만 소식듣고 길(吉)하나 재물은 과지출 甲寅 74년생 명예상승 음식대접 직장안전 연인 데이트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인기상승 귀인도움 만사해결 길(吉) 토끼띠 己卯 3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모임초대 즐거운 날 길(吉) 辛卯 51년생 재물성사 친구도움 명예상승 헛소문 조심 癸卯 63년생 문서시험 구직해결 매사원만 재물은 지출 乙卯 75년생 시비쟁투 사고 예상되니 말을 조심해야 흉(凶) 丁卯 87년생 일진왕성 모임성사 음주가무 즐겨 재물지출 용띠 庚辰 40년생 재수 불리하니 돈거래 투자 도난 조심 壬辰 52년생 상사의 후원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원만 甲辰 64년생 혼담원만 인기있고 데이트 성공 만사해결 丙辰 76년생 재수있고 시험합격 애인 생기고 소원성취 戊辰 88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부모걱정 여행줄행 운 뱀띠 辛巳 41년생 형제친구 및 전문가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癸巳 53년생 금전해결 문서차량 서류관청 원만해결 길(吉) 乙巳 65년생 컨디션 불리 사고 시비 도난주의 가정불화 흉(凶) 丁巳 77년생 재물성사 모임성공 선물 생기고 데이트 운 己巳 89년생 고민해결 시험원만 가족모임 변화 생길 때 말띠 壬午 42년생 대체로 무난 귀인도움 금전원만 만사 길(吉) 甲午 54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실속없고 데이트 운 丙午 66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화합 승진가능 길(吉) 戊午 78년생 자존심 상하나 운수는 왕성 직장고민 발생 庚午 90년생 인간배신 마음의 상처 가족불화 언쟁 술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재수있고 귀인도움 뜻을 성취 능력인정 길(吉) 乙未 55년생 운수불길 심신피로 사고 쟁투 도난 조심 흉(凶) 丁未 67년생 뜻하는 일 성공 금전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己未 79년생 만사 고민해결 사업 잘되고 돈 음식 생기고 辛未 91년생 일진평범 반길반흉 모임성사 대우는 받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생기고 음식초대 가정화합 만사 길(吉) 丙申 56년생 투자증권 이득 시험합격 승진가능 데이트 戊申 68년생 구직구재 성사 자손경사 문서해결 만사 길(吉) 庚申 80년생 친구동료 언쟁 재물지출 탈선 가출가능 壬申 92년생 일진왕성 능력발휘 연인화합 재수대통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컨디션 나쁘니 참고 인내하고 근신해야 丁酉 57년생 재물투자 이득 귀인도움 행운오고 만사 길(吉) 己酉 69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재수 대통하고 길(吉) 辛酉 81년생 친구친척 단합 귀인도움 능력인정 만사 길(吉) 癸酉 93년생 시험원만 부모도움 여행출행 만사해결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증권 이득 가정화합 능력인정 만사 길(吉) 戊戌 58년생 문서계약 가택이사 문제원만 자손은 고민 庚戌 70년생 만사불리 투자손해 연인불화 음주조심 壬戌 82년생 문서 시험문제 원만 재수도 왕성 대체로 무난 甲戌 94년생 인기있고 무난하고 음식 생기고 평범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출행이나 변동수 분주하고 실속없을 때 己亥 59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안정하면 만사 길(吉) 辛亥 71년생 투자재수 불리 경쟁탈락 출행 변동은 불리 癸亥 83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집안걱정 문서변동 乙亥 95년생 일진불리 여행출행 조심 언쟁 술 투자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한현수·손현지, 문체부장관기육상 道선발전 남녀 1천500m 1위

경기체고 한현수와 손현지가 문화체육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경기도선발전 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도대표선발전 남녀 고등부 1천500m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한현수는 2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고등부 1천500m에서 4분06초42의 기록으로 같은 팀 손현준(4분07초70)과 김세현(시흥 은행고·4분09초94)에 앞서 정상에 올랐다. 또 손현지는 여자 고등부 1천500m서 5분40초53으로 조예서(부천 심원고·5분41초61)와 같은 팀 박지빈(5분45초96)을 꺾고 패권을 안았다. 남자 고등부 100m서는 나마디조엘진(김포제일공고)이 10초48로 이지훈(경기체고·10초86)과 조익환(수원 유신고·10초89)에 앞서 우승했고, 400m에서는 이수홍(광주고)이 49초48로 심재원(포천일고·49초52)과 배상운(안산 원곡고·49초70)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여자 고등부 100m서는 진수인(하남 남한고)이 12초23으로 최윤경(12초42)과 한예은(이상 양주 덕계고·12초58)을 꺾고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중등부 1천500m 결승서는 변상원(군포 산본중)이 4분39초38의 기록으로 김범서(시흥 소래중·4분39초72)와 최대한(안산 시곡중·4분46초7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중등부 400m에서는 김규연(성남 백현중)이 1분04초67로 신서희(산본중·1분05초35)와 임도은(김포 금파중·1분05초86)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중등부 멀리뛰기서는 김태은(광명 철산중)이 4m79를 뛰어 김은호(과천 문원중·4m63)와 정유이(덕계중·4m4)를 제치고 우승했고, 같은 종목 남자 중등부서는 김현준(과천 문원중)이 5m35로 장산(포천 대경중·5m07)과 강민영(고양 저동중·4m97)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변화의 경기, 도전하는 여성경제인"…‘2023 경기여성경제인 기념행사’ 개최

“여성기업의 성장이 곧 지속가능한 미래의 대안입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가 ‘제2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경기도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도내 여성 경제인들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21일 수원역 2층에 위치한 대합실에 커다란 ‘2023 경기여성경제인 기념 행사’ 배너와 함께 판매대 여럿이 줄지어 깔리기 시작했다. 판매대에는 제습기·냉방기 등 가전제품부터 CCTV 등 보안장비, 텀블러·칫솔·캐리어 등 생활용품과 함께 음료, 화장품, 파우치까지 진열된 품목도 다양헀다. 시민들은 역사를 바쁘게 오가는 와중에도 발걸음을 멈추고 판매되는 상품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판매전에 참가한 장예현 케이닷코리아 대표(50)는 "얼굴 마사지 기계 등 디지털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현장에 나와보니 여름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고 판매전략을 수정했다"며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다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도했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내 15개 여성기업이 참가해, 직접 생산한 상품을 판매·전시하는 ‘경기 여성기업 우수제품 판매전’으로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도내 여성기업 제품의 홍보와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변화의 경기! 도전하는 여성기업인!’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2023 경기여성경제인대회’에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상창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영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도내 여성기업인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우수제품 판매전 외에도 기념식 및 우수 여성기업 전시전, 공공구매 상담회, 도내 모범여성기업 포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여경협 경기지회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느끼는 도내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공공구매 상담회를 마련해 여성기업인들의 경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날 상담회는 도내 30개 공공기관 38개 부서에서 64명의 담당자들이 참석, 적극적인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6월 도내 여성기업의 홍보·판로지원 등을 위해 우리 기관 및 전문가가 참여한 여성기업협의체 구성했다”며 “여성 경제인을 지원하기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현재 수립·추진 중에 있는 만큼, 여성 경제인들이 더 많은 기회, 더 나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미 여경협 경기지회장은 “여성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등 ‘판로개척’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행사에 공공구매 상담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내 여성기업인들의 판로개척, 자금조달 등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며, 경기도 여성기업과 기업인들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