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득템 기념...?

[사설] 186가지 국회의원 특권… ‘더 평등한 어떤 동물’들인가

지난 17일 제헌절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빗속에도 한 집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총궐기대회’다, 물난리에 가려지긴 했지만 “국민의 명령이다. 특권을 폐지하라”고들 외쳤다. 그러나 정작 그 특권의 당사자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필시 “아무리 떠들어 봐라” 했을 것이다. 이 나라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그 어이없는 특권들은 그들 스스로 입법권을 휘둘러 치장한 것들이다. 그들 특권을 확대하고 공고화하는 데에는 싸움질도 없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떠올리게 하는 국회다. 그 농장의 일부 살찐 돼지들은 이렇게 강변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국회의원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라는 단체까지 생겨났다. 현재 국회의원 특권은 불체포특권을 비롯해 186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하다못해 KTX 승차권 취소 위약금도 국민세금으로 때울 정도다. 지난 10년간 국회는 자신들이 쓰는 예산을 40%나 더 키웠다. 2017년에는 보좌진이 부족하다며 8급 비서관을 신설, 9명이나 거느린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허둥지둥할 때도 국회의원들은 그들 수당을 또 올렸다. 일본이나 뉴질랜드 의원들이 국민고통을 분담한다며 20% 삭감했던 시기다. 국회의원은 월평균 1천30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차량유지비와 기름값도 월 150만원에 이른다. 설과 추석에는 414만원씩 모두 828만원의 명절 휴가비를 받는다. 의원과 보좌진 9명의 인건비만 의원실 1곳당 7억원 가까이 나간다. 연간 1천여만원의 공무수행출장비도 쓴다. 주로 지역구에 내려가느라 KTX 등 기차를 타는 데 쓴다. 해외 출장을 갈 때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공항 귀빈실을 쓴다. 여간 부지런해서는 186가지나 되는 특권을 다 쓰지도 못할 것이다. 이러니 ‘그깟 정치 현수막 특권쯤이야’ 하며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버티는 것이다. 하나하나 뜯어 보면 구차하기까지 한 국회의원 특권들이다. 국민 세금이 아까워서도, 배가 아파서도 아니다. 문제는 그 과도한 특권 때문에 우리 국회의 품질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기름진 음식일수록 쉬파리가 더 꼬이기 마련이다. 땀 흘려 일하는 선량한 시민들은 그 정치 쉬파리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쇠심줄같이 낯이 두껍고 질겨서다. 내년 총선부터는 국민들이 국회의원 단임제를 성취해내야 한다. 모두 물갈이하고 4년 후 또 바꾸는 식이다. 전문성, 국회의원은 필요없다. 건강한 시민적 상식인이면 족하다. 4년간 평균임금 수준만 받고 일한 뒤 본래의 생업으로 돌아가는 국회의원. 그나저나 칼자루를 온통 저들이 쥐고 있으니, 시름만 깊은 화두다.

[사설] 경기도내 상습 침수 지하차도, 전수조사 후 대책 세워야

지하차도 침수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5일 내린 극단적 폭우에 충북 청주의 오송 지하차도에서만 14명이 사망했다. 예고된 폭우였는데도 대비가 허술해 인명피해를 키워 안타깝고 황망하다. 오송 참사는 재난·재해 대응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지하차도 침수는 수해 때마다 반복됐다. 2014년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 2020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시민들이 어이없게 숨졌다. 지난해 9월에도 태풍으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주민 7명이 사망했다. 모두 쏟아지는 비에 순식간에 거대한 저수지로 돌변한 지하공간에서 일어났다. 경기도에도 상습적으로 잠기는 지하차도가 여러군데 있다. 수원의 화산 지하차도는 폭우 때마다 침수된다.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찰 때를 대비해 8개의 배수펌프를 설치했지만 배수펌프 집수정의 용량이 작다. 여기에 인근 서호천으로 배수가 이뤄져 집중호우 시 하천 수위가 오르면 제대로 배수 기능을 하지 못 한다. 안산의 신길 지하차도도 큰비가 내리면 금방 물웅덩이가 생기고, 빗물받이와 하수구에 부유물이 쌓인다. 지하차도가 신길천 수위보다 낮게 설계돼 우수 유입량이 과다하면 배수펌프가 제 구실을 못 하게 된다. 경기도내 지하차도는 모두 288곳이다. 비교적 지대가 높은 일부 지하차도를 제외하고는 지하차도의 물을 배출시키는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다. 배수펌프는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며, 수위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문제는 단기간 내 지하차도 수위가 오르면 펌프가 배수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천 가까이에 위치한 지하차도는 배수를 하천으로 하게 되는데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배수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 기계식 배수펌프가 있는 곳은 침수로 인한 배전선 고장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각 지자체에선 폭우 때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통제 등으로 지하차도 침수를 예방한다고 하는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배수펌프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 일정량의 비가 내릴 경우 이를 알리는 전광판과 자동차단시설도 설치하는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양시는 도내 처음으로 6개의 지하차도 입구에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시스템과 연계되는 차량 차단봉과 전광판을 설치했다. 도로가 20cm 이상 침수돼 차량 운행이 어려울 경우 차단봉을 내려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전광판에 안내 문구를 띄우는 방식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지만,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다. 도내 상습 침수 지하차도를 전수조사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송 참사가 남의 일이 아니다.

[김종구 칼럼] 김동근 의정부시장, 공론화 받들어 소각장 풀었다

하루 평균 1만738t이라고 했다. 2020년 수도권 발생 쓰레기다. 묻기도 하고 태우기도 했다. 앞으로는 태워야만 한다. 종량제 봉투 매립 금지 시책이다. 수도권은 당장 2026년부터 적용된다. 현재 하루 소각 용량 8천981t이다. 이미 발생량이 1.2배 초과했다. 당장 시행되면 1천700t 갈 곳이 없다. 내 집 앞에 쌓일 판이다. 언제나처럼 정부는 명령한다. ‘소각장을 확충·신설하라’. 급한 지자체만 수도권 25곳이다. 의정부시도 그렇다. 작년 7월11일, 이런 기사가 떴다. ‘소각장 이전 공론화로 해결책 찾는다.’ 신임 김동근 시장 선언이다. ‘신뢰 받을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겠다’-은폐 왜곡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연구 분석 과정 공유하겠다’-일방적으로 가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6개월 안에 공론화 자리를 마련하겠다’-시간 끌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좋다. 그렇다고 특별할 건 없다. 다른 지역도 다 한 약속이다. 더 혹할 만한 약속을 던진 시장도 많다. 그저 그랬었다. 그리고 1년 지난 7월16일, 이런 기사가 떴다.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자일동 이전 확정.’ 현 장암동 소각장을 옮기기로 했다고 한다.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2029년에 마친다고 한다. 지난 1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부지 1만4천870㎡의 큰 시설이다. 주민들이 절대 안 된다며 막고 있었다. 시장에게 백지화를 주문했었다. 김 시장도 일단 중단시켰었다. 그런데 합의했단다. 남들 다 하는 공론화다. 뭐가 달랐을까. 눈에 띄는 게 있다. ‘시민들이 숙의를 거친 결론은 어떤 것이든지 그대로 받겠다. (공론화에서의 결론) 그대로 실천될 것이다.’ 김 시장이 한 선언이다. 시민공론위원회는 지난 6월 출범했다. 위원 70%가 자일동을 선택했다. 환경 보호 대책을 주문했다. 민자는 안 되고 재정으로 하라고 권고했다. 김 시장이 이걸 다 받았다. 자일동으로 가고, 환경 대책 낼 거고, 재정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끝났다. 공론과 시정의 완벽한 합치다. 신뢰와 존중이 만든 소각장이다. 민선 8기 시장들 참 안됐다. 전에 없던 짐을 지고 시작한다. 각자 소각장을 마련하는 짐이다. 시한이 2026년(수도권)까지다. 민선 7기까지는 없었다. 민선 9기 때는 끝나 있을 것이다. 2022~2026년, 민선 8기 임기에 딱 겹쳤다. 정부 압박이 여간 아니다. 고양, 부천, 화성 등 8개 시는 환경부가 소각장 설치 대상 지자체로 정했다. 2026년까지 못 지으면 시장을 처벌한단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정해 놨다. ‘쓰레기 소각장, 이제는 게임체인저’. 호남지역 언론의 기사다. 지역 발전의 매개가 된다고 쓰고 있다.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한다고도 쓰고 있다. 글쎄다. 지역이 달라서인가.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경기도에서는 턱도 없는 소리다. 여전히 기피시설이고 혐오시설이다. 극한 반발과 분노가 행정을 포위한다. 모든 시장들이 처음엔 의욕 갖고 시작했다. 공론화했고 연구용역했다. 그런데 되는 게 없다. 점점 불신의 늪만 깊어 간다. 의정부 예를 따를 건 아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고찰은 필요해 보인다. 남들도 소각장 공론화 다했다. 의정부만 성공했다. 그 출발은 공론화를 대하는 자세에 있었다. 듣고 끝나는 청문회로 여기지 않았다. 방침을 정하는 권위 있는 기구로 봤다. 행정을 지배하는 효력 있는 지침으로 받았다. 이런 존중이 신뢰와 연결해 타결로 나타났다. 그 모든게 이 말에 있다. “여러분이 내신 결론은 어떤 것이든 그대로 받겠습니다.”(김동근) 몇 번을 읽고 읽었다. 아무 시장이나 할 수 있는 약속은 아니다.

[함께하는 인천] 어떤 제도도 선진국보다 치밀하게 도입해야

우리는 늘 선진국에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동, 환경, 동물보호, 약자보호 등 많은 제도를 도입한다. 그런데 일부 도입된 제도를 보면 이익을 얻는 자들을 대변할 뿐 많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측의 치우친 목소리만이 반영되고, 그로 인한 분쟁에 법원의 판결마저 우호적이 되면, 상식을 지키며 살던 많은 이들이 불편한 삶을 강요받는 사회가 되고 만다. 미풍양속이나 상식으로 믿어 오던 것들이 뒤집히고 새로운 주장들이 정당화되면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상식이 국가에 의해 무너지는 상황도 연출된다. 상식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지만 비상식이 쉽게 상식이 돼서도 곤란하다. 늘 통용되고 허락되던 행동양식이 간단히 부정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 어떤 논리도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으로 절대불변의 선일 수는 없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정착된 사고보다 새로운 사고가 더 옳을 수 있다는 판단은 잘못일 확률이 높다. 선진국은 노동시간이 어떻고 직장 내의 처우가 어떻다며 투쟁해 선진제도를 도입하지만, 제도에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담아 그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한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학교도 기능을 망각한 제도 도입 탓에 공교육 붕괴를 막아낼 교권이 상실돼 사회 문제의 온상인 채로 숨만 쉬고 있다. 동물보호도 개가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거나 물기까지 해도 사육주가 별 책임을 지지 않는 제도에 머물러 있는데, 반려동물이라며 동물이 배우자나 하는 반려자의 지위를 획득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 자리를 동물과 공유하는 상황이다. 도입의 근거로 선진국을 말하면서 어떤 부분은 선진국의 제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듯 수혜자들의 선택적 주장만이 반영돼, 그 불합리 탓에 사회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개인의 이기심과 포퓰리즘으로 물든 정치가 맞물려 목소리 큰 쪽이 선한 피해자이며 선각자인 양 처리되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국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제도는 처음부터 선진국보다 더 치밀하게 재구성해 국민에게 어떤 작은 피해도 주지 않는 제도로 도입돼야 한다. 불완전한 채로 운영되는 각종 제도 탓에 사회에 대립과 반목이 깊어지며 많은 국민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제도의 도입과 정착에 전문가 및 정부 기관의 보다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삶과 종교] 소금을 퍼먹은 어리석은 사람

옛날에 어리석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리석은 사람은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게 됐다. 주인이 만든 음식을 먹어 보고 너무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했다. 주인은 그 말을 듣고 소금을 가져와 적당히 음식에 뿌려주고는 다시 먹어보라고 권유했다. 소금을 넣은 음식을 먹고는 깜짝 놀라 생각했다. ‘아까 음식이 맛이 없었는데 소금을 넣으니까 음식이 갑자기 맛있어졌다. 소금을 조금만 뿌려도 이렇게 맛있는데 소금을 많이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어리석은 사람은 소금을 잔뜩 구해 집으로 돌아와 마구 퍼먹었다. 도리어 입과 목에 큰 고통이 닥쳐 데굴데굴 구르다가 결국에는 병을 얻고 말았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균형과 조화, 그리고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젊은 주부가 건강을 위해 거의 매일 몇 시간씩 등산을 했다. 처음에는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시원한 느낌이었다. 긍정적인 효과를 만끽하며 몇 년 동안 등산을 하다가 무릎이 점점 아프기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진단 결과 무릎의 연골이 다 상했다고 한다. 등산은 정말 훌륭한 운동이다. 하지만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하산할 때 무릎을 보호하며 길을 잘 내려오는 지혜도 필요하다. 세상일이 다 그렇다. 아무리 좋은 일도 멈출 줄 알고 선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무엇이든 분에 넘치지 않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스스로 적당함을 아는 것을 옛사람은 ‘지족(知足)’이라고 표현했다. ‘만족할 줄을 아는 것’이다. 스스로 만족을 알고, 분에 넘치는 짓을 하지 않고, 선을 지킬 줄 알면 재앙이 저절로 피해간다는 말이 있다. 인생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할 수 있는데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넘볼 수 없는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되 끊임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지혜롭게 판단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는 ‘돈’이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펼쳐졌다.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이상한 내용을 봤다. 여러 나라를 상대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1위가 ‘돈’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풍요로운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행복한 양념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꼭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돈에 대한 집착은 내 삶을 황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마치 오늘의 우화였던 ‘소금을 먹은 어리석은 사람’처럼 말이다. 우리가 돈을 대하는 자세도 이와 같다. 돈을 대하는 지혜가 중요하며, 돈을 뛰어넘어 인생의 빛나는 가치가 따로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

[천자춘추] 인권, 일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라

다양한 곳에서 인권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사회복지기관, 공무원에서 이제는 일반 기업에까지 인권의 이야기가 스며들고 있다. 인권교육의 확대는 어느 소식보다 반가운 내용이다. 그런데 인권교육의 확장이 인권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양적인 확대가 곧바로 인권의 깊이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권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여러 생각의 줄기가 뻗어가고 있다. 특히 인권교육을 의무교육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고민이다. 인권이 자신의 삶과 접속되는 지점을 찾아야 인권의 이야기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사무실 안이 숨이 막혀 못살 것 같아’,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다’, ‘출근하면 영혼을 사물함에 꺼내 놓고 퇴근하면서 영혼을 다시 꺼내온다’. 대한민국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거나 들어봤을 만한 대사다. 어쩌면 일보다 그 회사의 공기 자체가 싫었던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인권교육 활동가들과 함께 찾아낸 주제가 ‘인권친화적인 조직만들기’다.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서 나와 인권 사이에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살펴보며 인권과의 접점을 찾아보는 과정이다. 나는 한 국가와 지역의 시민이며 동시에 일하는 사람이고 공공사회서비스를 수행하는 인권옹호자이기도 하다. 시민으로서 권리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될 때 보다 적극적인 인권옹호자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된다.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나를 인권의 주체로 초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인권옹호자의 책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 인권친화적인 일터 환경과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인권의 간판을 내건다고 인권을 존중하는 운영이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조직의 일상적 활동 속에 인권정신이 반영되고 스며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체계적으로 방식을 익혀야 한다. 우리 조직은 사람을 존중하고 있는지, 어떤 차별이 있는지, 모든 구성원의 참여가 잘되고 있는지, 인권사안이 발생하면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부서나 절차가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회사 문 앞에서 멈춘 인권을 이제 문을 열고 한 발짝씩 들어가 보자.

[지지대] 공교육의 책임이 우선

학교가 아닌 곳에서 배우는 곳. 바로 학원(學院)이다. 흔히 사교육이라고 한다. 사교육은 일찍부터 시작한다. 자녀가 만 5세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어떤 부모가 자녀를 유치원 때부터 소위 ‘학원 뺑뺑이’를 시키고 싶겠나. 유치원이 오후 1~2시면 끝나다 보니 맞벌이 부부에게 이 같은 학원은 사실상 필수적이다. 일부는 “유치원에 오후 늦게까지 자녀를 맡기면 되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한다. 물론 유치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자녀를 맡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자녀가 몇 시간 동안 친구들 없이 혼자 유치원에 남아 TV를 본다고 생각하면, 유치원에 남기느니 그냥 학원에 보내는 게 맘 편하다. 이처럼 일찍부터 학원에 익숙해진 아이들.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아이들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길다. 사실상 제2의 학교인 셈이다. 물론 유치원 때처럼 피아노나 태권도 등 예체능이 아닌 국어, 영어, 수학,과학 같은 교과목 관련 학원을 오가는 점이 다를 뿐이다. 왜 우리 아이들은 학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답은 뻔하다. 초등·중학교 때는 공교육에서 아이들을 부모의 퇴근시간까지 보살펴 주지 못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공교육에서 충분한 교육을 시켜줄 것이란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그 보살핌과 신뢰는 누가 해줘야 하는가. 정부다. 정부는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한다면 학원은 자연스레 줄어들고, 출산율도 올라갈 것이다. 정부가 최근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한 강경한 입장을 연일 쏟아낸다. 단순히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왜 대한민국이 사교육이 필수적인 사회로 바뀌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의 운세] 7월 20일 목요일 (음력 6월 3일 /己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술 음식 생기나 자손걱정 마음의 갈등 변화 戊子 48년생 주점출입 재물지출 음주 및 사람으로 문제 발생 庚子 60년생 인기있고 데이트 성공 우연한 만남과 탈선 壬子 72년생 애인생겨 데이트 하고 음주 우연한 만남 탈선 조심 甲子 84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즐거운 날 만사형통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경사 직업해결 문서이득 만사무난 길(吉) 己丑 49년생 재물지출 심신피로 가정불화 정신적 불안 辛丑 61년생 문서이사 시험문제 원만 가족들로 돈 지출 癸丑 73년생 일진불길 혈기부리다 사고 음주운전 조심 乙丑 85년생 일진왕성 중심인물 오락투자 모임성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지출 돈거래 불리 사기도난 질병조심 庚寅 50년생 문서계약 성사 운수왕성 금전문제 해결 길(吉) 壬寅 62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직업해결 만사 무난해 甲寅 74년생 운수왕성 재물이득 연인 생기고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직업고민 경쟁불리 재물지출 연인불화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물손해 경쟁에서 탈락 후일 도모해야 辛卯 51년생 대체로 원만 금전 약간 해결 데이트할 운 癸卯 63년생 운수 불길하니 일찍 귀가하여 가족에게 서비스 해야 乙卯 75년생 금전원만 운수왕성 술 음식 생기고 大길(吉) 丁卯 87년생 음식대접 시험원만 여행출행 가족은 불화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 차량문제 원만 만사 길(吉) 壬辰 52년생 헛된 명예 자손불화 중심 지키고 근신해야 甲辰 64년생 만사대통 사업왕성 재물이득 행운오고 丙辰 76년생 직장해결 부모님 칭찬 능력발휘 만사 길(吉)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재물손해 투자불리 음주가무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반길반흉 하니 문서 금전 원만 건강은 불리 癸巳 53년생 투자주의 음주로 사고 출행불리 관재조심 乙巳 65년생 재수있고 연인 데이트 귀인조력 능력인정 丁巳 77년생 구직성사 선물받고 칭찬받고 만사해결 己巳 89년생 평범무난 모임성사 가족외식 과음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인기 생기나 실속없고 재물지출 술 조심 甲午 54년생 재수있고 행운오고 뜻을 성취 가정화합 丙午 66년생 술 음식 생기고 우연한 만남 직장 고민해결 戊午 78년생 경쟁불리 동료와 불화 재수없고 양보할 때 庚午 90년생 만사원만 인기상승 시험대길 선물 생기고 양띠 癸未 43년생 지나친 과욕이 화근 가족불화 음주조심 乙未 55년생 재물이득 문제해결 가족화합 데이트 운 길(吉) 丁未 67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상사후원 매사원만 己未 79년생 친구 및 친척모임 실속없고 분주다사해 辛未 91년생 보모와 불화 공사다망 실속없고 건강주의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원만 가정화목 뜻 성취 모임성사 길(吉) 丙申 56년생 술 음식 생기고 직장고민 주점출입 생겨 戊申 68년생 재물지출 연인불화 투자 및 출행 불리 庚申 80년생 일진원만 재물성사 부모도움 능력발휘 길(吉) 壬申 92년생 일진원만 능력발휘 직업해결 질투는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투자불리 술 사람으로 망신 가정불화 丁酉 57년생 음식대접 마음의 갈등 직장 및 자손조심 己酉 69년생 젊은혈기 부리면 시비 사고 연인불화 조심 辛酉 81년생 부모님 갈등 가출 및 출행 마음이 답답할 때 癸酉 93년생 일진불리 언쟁불화 음주운전 마음 진정해야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경사 모임초대 고민해결 운수왕성 戊戌 58년생 재물지출 사업 불리하나 명예는 상승하고 庚戌 70년생 문서해결 데이트 성사 시험합격 재수원만 壬戌 82년생 직장해결 연인 데이트 능력인정 만사해결 甲戌 94년생 만사해결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즐거운 날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해결 사업왕성 가정화합 大길(吉) 己亥 59년생 친구 형제는 단합 재물지출 실속없고 불리 辛亥 71년생 문서시험 구직구재 해결 데이트 즐거워 길(吉) 癸亥 83년생 오전 기분 손상 재수불리 술 오락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재수원만 연인화합 친구모임 주점출입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서로 화합해야" 기자간담회 개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가 19일 가평군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성교단과 교류·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교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내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선 현재 기성교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성과를 공유하고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천지예수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목회자는 본인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20년간 목회자로 활동한 A씨는 “현재 한국교회는 말씀의 궁핍함 시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교회는 친목, 출세의 장, 영업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고아와 과부, 약자를 더 보살펴야 하는 데도 부자들을 더 챙겨주고 출세를 위해 교회에 출석하는 탓에 기독교인들이 더한다는 지탄을 받는다”며 “그건 말씀을 가르치는 목사님들조차 그 말씀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교회가 다시 한 번 회개의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변해야 할 때”라고 단언하며 신천지예수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온기독교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해 10만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하고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현재 11만명의 수강생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435명의 목회자가, 해외에서는 2천442명의 목회자가 말씀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말씀대성회 이후 총 69건의 국내 목회자 간 신규 말씀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해외에서는 1천274건이 체결했다. 현재 정식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교류하는 교회는 80개국 8천176곳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외형보다는 말씀에 중점을 둔 것과 온라인 교육으로 발빠르게 대처해 교육을 받는 성도들이 늘어났다는 게 신천지예수교회 측의 설명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앙 안에서 신앙적으로 말씀을 배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예수도 하나, 기독교도 하나다. 싸우고 원수질일 없다. 성경도 하나다. 종교로 인해 서로 다툼이 있어서는 안되고, 분쟁보다는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기 위해 교회들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갈 것”이라며 “성경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해야 할 나눔과 봉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지원, 교류도 꾸준히 이어가며 어려움을 겪는 교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