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주차권'주던 안양도시公...형평성 논란에 배포 중단

안양도시공사가 안양종합운동장 인근 상인에게 무료주차권을 배포해 오다 형평성 등 논란이 일자 배포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안양도시공사(이하 공사)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공사는 동안구 비산동 안양종합운동장 주차장(811면)을 무료로 운영해 오다 장기주차 등으로 주차 회전율이 떨어지자 지난 2021년 3월 유료화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종합운동장 주차장 요금은 1시간은 무료이고, 1시간 이후부터는 10분당 3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이 주차장이 유료화되면서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등 경영난을 겪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지난해 시의회 행정감사와 올해 업무보고 등에서 한 시의원이 종합운동장 인근 상인들에게 무료주차권을 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공사는 종합운동장을 찾는 이용객으로 인한 교통유발과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1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권을 상인들에게 배포했다. 공사가 그동안 상인들에게 나눠준 주차권은 3천300여매로 금액으로 따지면 6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의원과 평촌 등 다른 지역 상인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다른 지역 상권에도 주차권을 배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A시의원은 “안양에는 안양1번가와 범계, 평촌 등 많은 상권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굳이 특정 지역 상인들에게 무료주차권을 주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종합운동장 주변 상권 활성화 취지는 좋지만, 주차권을 나눠주려면 지역 내 모든 상권에 나눠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이 일자 공사는 다음달부터 종합운동장 무료주차권 배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으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와 시의원 요청 등을 검토해 무료주차권을 배포하게 됐다”며 “현재 내부적으로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달부터 주차권 배포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미문 아빠’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 “누구나 AI로 쉽게 노래 만드는 세상 만들 것”

‘음악’과 ‘인공지능’(AI). 얼핏 보면 이질적인 두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 19일 앨범 ‘마음을 주세요’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생성형 AI 기반의 가상 싱어송라이터 ‘에이미문’의 기획자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43)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미문이 자신의 딸과 다름없다는 박 대표는 현재 생성형 AI(콘텐츠들의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를 활용한 음반 제작의 선두주자이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클래식 현대음악을 전공한 ‘정통 뮤지션’이었다. 이후 그는 대중음악 시장으로 넘어와 유명 걸그룹 ‘걸스데이’를 기획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그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 중 하나였다. 당시 알파고를 통해 AI가 사회적으로 주목 받았고 박 대표는 앞으로는 음악에도 AI가 ‘침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음악이란 ‘예술’의 영역까지 기계가 침범한다는 게 화가 나 막 검색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영국의 ‘주크덱’이란 회사가 이 분야에선 제일 잘 나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2017년 무작정 영국으로 찾아갔죠.” 그렇게 영국에서 박 대표의 가치관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AI도 일종의 음악을 위한 ‘툴’이고, 이미 기술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렇다면 앞장서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6년째 이 분야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에이미문의 음반 발매 과정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꼼꼼하고 세심한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경콘진은 올해 상반기 문화기술 유통 확대 지원사업을 통해 엔터아츠를 지원했고 현재까지도 에이미문의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삶의 궤적이 모두 ‘도전’이었던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에이미문을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 대표의 장기적 목표는 누구나 AI를 통해 쉽고 편하게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수학을 풀 때 누군가는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AI가 음악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아 있는 단계는 플랫폼화를 어떻게 시킬지 문제만 있을 뿐 이미 AI 기술은 완성 수준에 도달했다. 플랫폼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안양시궁도협회장기 개최… 200여명 참가 성료

‘2023년 안양시궁도협회장기 및 제15대 사두 취임기념 남녀활쏘기대회’가 지난 25일 안양자유공원 안양정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는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과 김필여 국민의힘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정규완 경기도궁도협회장, 안양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는 안양시를 비롯한 경기도내 11개 시·군에 있는 13개 정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단체전 1위는 화성시 쌍봉정, 2위 광명시 운학정, 3위 안양시 안양정이 차지했다. 개인전 장년부에서는 1위 박기백(화성시·쌍봉정), 2위 민상대(안양시·안양정), 3위 엄홍선(광명시·운학정)씨가, 노년부는 1위 김진현(이천시·설봉정), 2위 유진성(군포시·수리정), 3위 이학진(이천시·설봉정)씨가 각각 차지했다. 또 여자부에선 1위 조인심(안양시·안양정), 2위 고초희(평택시·화궁정), 3위 강지현(용인시·용무정)씨 순서로 순위에 올랐다. 대회에 앞서 안양시 궁도협회 안양정 제15대 사두 이·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안양정 제15대 사두로 취임한 안종률 안양시 궁도협회장은 “우리 궁도는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하고 지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돼 심신을 수양하는 현대인의 스포츠"라며 “우리 안양의 궁도가 앞으로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시민의 긍지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평도 텃밭서 양귀비 재배... 주민 42명 적발

인천해양경찰서는 섬 지역에서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60대 여성 A씨 등 42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 자신의 집 앞 텃밭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밭에 양귀비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A씨의 텃밭에서 자라고 있던 양귀비 116주를 발견한 뒤 압수했다. 해경이 최근 3년간 인천에서 단속한 양귀비 재배 건수는 2021년 2명(215주 압수), 지난해 5명(1천34주 압수), 올해 6월 기준 42명(2천908주) 등이다. 해경은 지난해까지 50주 미만의 양귀비를 재배한 행위에 대해서는 압수와 계도로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1주만 키우더라도 고의성이 있다면 입건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양귀비를 1주라도 키우면 단속해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며 “집 앞 마당이나 텃밭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양귀비를 발견하면 인근 해양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귀비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재배·매매·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마을은 사라지지만 우정은 영원히 기억속에” 의정부 우정지구 사람들

“마을은 사라지지만 우리의 우정은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것.” 27일 오후 4시께 의정부시청 본관 로비. 70~80대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의정부 우정 공공택지개발로 사라지는 마을 모습과 주민생활을 담은 사진, 영상 등을 보기위해 ‘우정 기억속에 남다’ 전시장을 찾은 것이다. “언제 찍은 거지? 내가 저 사진 속에 있네…”, “김장할 때 사진도 있고…” 어르신들은 반갑게 서로 인사하면서도 60~70년 삶의 궤적이 담긴 자신들의 사진과 기록물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전시회는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에 다시 모으고 서로가 공유한 추억을 소환하는 자리가 됐다. 집에서 중앙초등학교까지 5km를 걸어다녔다는 75년 토박이 박재명씨는 사진 속 마을과 다니던 학교의 모습을 둘러보다가 잠시 어릴 때 추억에 잠겼다. “메뚜기, 개구리 잡아먹던 초등학교 친구들이 제일 생각난다. 서로 어울려 뒷동산에 놀았는데…” 한 어르신은 자신이 나온 인터뷰를 가리키면서 “우정마을은 뒷골이라고 불렸고 옛 배곯던 시절엔 도둑들이 많아 주민들 사이에선 도둑굴, 똥굴로 불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개발로 사라지는 녹양본동, 우정마을, 의정부 의류타운의 마을풍경과 주민들의 생애를 담아 기록물을 만들어 의정부시와 함께 전시에 나섰다. 녹양동의 역사부터 각 마을의 사계절 모습과 이야기, 삶터에 얽힌 주민들의 다채로운 추억과 과거 사진, 생생한 원주민 인터뷰,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오는 7월7일까지 전시된다. LH는 마을기록물 제작과 함께 마을책자와 다큐멘터리 영상도 만들었다. 앞으로 웹페이지를 구축해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의정부시에 남길 계획이다. 2019년 7월에 지정된 우정 공공주택지구는 녹양동 일원 51만1천959㎡로 오는 2027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도 3호선 의정부시 경계지역으로 옛 비석거리(碑立街)로 불리던 일대다.  올해 안으로 보상, 철거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율 99%, 지장물 보상율은 70%정도 진행됐다.

[나눔의 가치 빛내는 1%] 이혜영 풍년떡집 대표 “행복이 행복 잇는 선순환 구조 믿어요”

“행복이 행복을 이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믿습니다.” 이혜영 풍년떡집 대표(58)가 최근 평택 지역에서 두 번째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됐다. 20여년간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이혜영 대표의 곁엔 함께 봉사하는 삶을 공유하는 남편이 있다. 부부는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나눔 문화를 확산 중이다.  평소에도 봉사를 하루의 일과처럼 꾸준히 실천하는 그는 평택시 통복동 자원봉사센터 회장, 평안밀알복지재단 평안밀알후원회 회장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뿐 아니라 평택무궁화로타리클럽, 바르게살기운동 평택시협의회, 평택경찰서 생활안전연합회 등 다양한 단체의 일원으로 몸담고 있다. 초록우산과의 만남은 함께 봉사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던 김해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평택후원회 회장의 권유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봉사로 이어진 동료인 김 회장이 그린리더클럽 평택 1호로 위촉돼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와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법을 찾고 마음을 맞추는 데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정 환경과 형편의 문제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꿈을 펼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속해 있는 봉사 단체를 통해 해외 아이들과 만날 때도 있다. 지난 주엔 20명가량의 베트남 아이들이 이곳 통복시장을 둘러보러 왔는데, 주변 가게 상인들과 협력해서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쌓고 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어쩌면 초록우산과의 만남이 이제서야 이뤄진 게 아쉬울 정도”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그는 “40년 넘게 사람과 소통하고 떡을 팔면서 힘들고 고생했던 적도 많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만나, 서로 인연을 맺고 단골이 되신 분들과 교감을 늘려가는 과정이 너무 소중하다”며 “단골 손님들 덕분에 생긴 수익을 우리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후원해서 행복의 순환 고리를 키워나가는 게 좋다. 행복이 행복을 이어주는 선순환 구조가 삶의 원동력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예전보다 많이 각박해진 세상이지만 여전히 그는 따스한 관심과 나눔이 만드는 힘을 믿고 있다.  이 대표는 “40년 넘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최불암 배우처럼 나 역시 오랫동안 후원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지인들도 함께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나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