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수도권 물놀이형 수경시설 36곳 대상 지도·점검 나서

환경당국이 수도권 물놀이형 수경시설 36곳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선다. 4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과 지하수 등을 이용해 바닥분수와 실개천, 연못 등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를 하는 시설을 일컬는다. 환경당국은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이 설치·운영하는 시설 중 신규 시설과 다중이용 공공시설, 최근 3년 동안 행정처분을 받은 시설 등 36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점검을 벌인다.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자는 운영기간 동안 15일마다 수소이온농도(pH), 탁도, 대장균 등 4가지 항목을 검사해야 한다. 시설 내 부유물 및 침전물 제거와 주 1회 이상 저류조 청소 또는 용수교체 등도 실시해야 한다. 수질검사 결과와 운영자 연락처, 이용자 주의사항 등을 안내문에 게시해 이용객이 물놀이 시설의 수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환경당국은 이번 물놀이형 수경시설 현장점검에서 별도 수질검사를 벌여 수질기준·시설 관리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수질검사기준을 초과하면 시설 운영은 즉시 중지되고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수질을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 성악가 ‘아시아권 남성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성악가 김태한(22·바리톤)이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최초로 우승한 사례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성악 부문 경연 최종 순위 발표에서 1위로 호명됐다. 총 12명이 겨뤘던 결선 무대에서 최연소였던 김태한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콜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을 비롯한 네 곡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11년 홍혜란(성악), 2014년 황수미(성악), 2015년 임지영(바이올린), 2022년 최하영(첼로) 등 네 명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태한이 우승하면서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했다.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인 김태한은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한국성악콩쿠르,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국제콩쿠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해외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한편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벨기에 왕가의 주관으로 열리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인천 연수구,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참여자 모집

인천 연수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4~16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2023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체험연수’ 참여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4일 구에 따르면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는 일반모집 27명과 국민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등 특별모집으로 7명을 추첨을 통해 모두 3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구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에게 행정 업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이달 기준 연수구에 지역을 두고 있는 대학생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최근 2년간 행정체험연수에 참여한 일반모집 대상자는 제외한다.  선발 연수생들은 전공학과를 고려, 구청과 보건소·도서관 등에 배치해 행정사무보조와 민원 안내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연수 기간은 오는 7월4일부터 31일까지 20일이며 1일 8시간 근무한다. 구는 참여자에게 식대와 교통비를 포함해 1일 근무수당으로 8만8천960원을 지급하고 주휴수당은 별도로 지급한다. 구 관계자는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연수 사업으로,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기회로 여겼으면 한다”고 했다. 

인하대병원, 인천 첫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인하대병원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 받았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하대병원을 중증 소아 환자 전담의료기관인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했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지역의 1·2차 병·의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소아 환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이다. 인하대병원은 앞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외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 인력폴을 바탕으로 지역안의 소아청소년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천의 만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는 총 48만1천682명이다. 이는 특·광역시 7곳 중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인하대병원은 이번 지정을 통해 인천 지역 소아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 받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문을 열고 소아전담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소안전문응급의료센터에 소아응급환자 병상 5개와 중증 소아응급환자 병상 2개, 소아 음압격리 병상과 일반격리 병상 각 1개씩을 마련했다. 또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이동감시장비 등의 필수의료 장비는 물론,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을 확보했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지정을 통해 인천의 어련이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이 더 향상할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어린 자녀들을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간단체 보조금 부정 사용 314억원…정부, 1천865건 확인

정부가 국고보조금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1만2천여개 민간단체 1조1천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1천865건(314억원)의 부정·비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감사결과 및 개선방안’ 브리핑을 통해 최근 3년간 1만2천여 민간단체에 지급된 6조8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에 대해 감사한 결과,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사업에서 1천865건의 부정·비리가 드러났더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사용금액만 314억원으로, 국고보조사업이 '주머니 쌈짓돈'으로 전락함에 따라 내년 민간단체 국고보조금을 최소 5천억원 삭감키로 했다. 보조금 유용·횡령, 리베이트, 허위내용 기재 등 비위 수위가 심각한 86건은 사법기관에 형사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진행할 계획으로, 목적외 사용, 내부거래 등 300여건에 대해선 감사원에 추가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같은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민간단체 보조금부터 올해 대비 5천억원 이상 감축하는 구조조정으로 혈세 낭비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 수석은 "민간단체 보조금 사용에 부정·비리가 만연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정부에선 민간단체 보조금이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며 "불요불급한 사업, 선심성 사업, 관행적 반복사업 등에도 보조금이 지원돼 국민의 혈세가 누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와 각 부처는 민간단체 보조금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적발된 사업, 최근 과도하게 증가한 사업, 관행적으로 편성된 사업, 선심성 사업 등은 과감히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보조금을 수령한 1차 수령단체 뿐만 아니라 위탁·재위탁을 받아 실제 예산을 집행한 하위단체들도 국고보조금 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에 전부 등록하게 할 계획이다.

인천 서구, 인구 60만 돌파 계기로 품격 있는 도시 만든다

인천 서구가 ‘인구 60만 시대’를 계기로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든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4일 “5천100만 대한민국 인구의 1%를 거뜬히 차지하는 서구가 한국을 움직이는 1%라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구는 1998년 1월 인천 북구에서 분구해 법정동 12개, 인구 15만4천명으로 출발했다. 27년 뒤인 2015년에는 인구 50만명을 달성하며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았고, 8년이 지난 2023년 4월 6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에 이어 2번째다. 갯벌을 건너야 갈 수 있어 ‘개건너’로 불렸던 곳, 나루터에서 배를 타며 오갔던 동네, 30만평에 달하는 땅에서 미나리를 키워 ‘미나리꽝’으로 알려진 곳이 기억 저편에 간직한 서구다. ‘상전벽해’의 도시 서구가 이제 다시 한번 도약을 시작한다. 강 청장은 “인구 10만명 도시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성과 창의력이 50만명 도시에서는 17배로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가 5배 늘어날 때 다양성과 창의력이 5배만 증가하는게 아니라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변화를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곳이 바로 인구 60만의 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획인구 10만명을 넘어 11만명이 사는 청라국제도시에는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멀티스타디움 돔구장과 의료복합타운, 금융타운 등 대규모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선다. 계획인구 18만명인 검단신도시는 최근 택지개발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미니신도시급인 루원시티 역시 루원복합청사와 소상공인 복합 클러스트, 인천지방국세청을 갖춘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가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의 뿌리인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가좌동과 석남동 등 원도심은 서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데 묵묵히 제 몫을 한 ‘서구의 심장’이라는 설명이다. 구는 최근 주거환경과 문화복지 등 도시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가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제물포 르네상스’와도 충분히 연계할 수 있다는 기대다. 강 청장은 “구성원의 매력이 어우러져 각자 역량을 발휘하고, 서로의 권리와 의무가 균형을 이루며, 규모에 적합한 품격을 갖춘 서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서구는 모든 구민이 꿈꾸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음악과 예술·문학이 살아 숨쉬는 행복 도시가 될 것”이라며 “저와 1천500여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