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준공 앞둔 공동주택 점검 강화…“시민 우려 해소”

용인특례시는 하자보수 이행 여부 등 점검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공동주택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올해 준공을 앞둔 건설현장 5곳(5천760세대)이다. 최근 공동주택 사전점검 결과 난간 부실 시공, 실외기 위치 오류 등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불거졌다. 시는 공동주택 품질관리 운영기준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30명 이내)로 이뤄진 품질검수반을 구성한다. 이들은 골조 공사 진행과 완료, 준공 승인 전과 후 등 총 4차례 검수를 진행한다. 점검 사항으로는 ▲각 세대 내부 및 옥상, 계단실 등 공용부 ▲옹벽‧석축 등 토목 시설물 ▲실내‧외 기계, 전기 소방 설비 ▲안전 시설물 등이다.  다른 건설 현장 시공 감리원 등 기술자와 교차 점검 실시 및 건축사협회와 협업해 준공 승인 전 점검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건설자재 수급 지연 등으로 일부 현장이 미완성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면서 하자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동주택 안전성과 품질 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건설공정 단계별로 철저히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평택항 캠핑장 등 6만8천㎡규모 친수공간 조성…9월까지

평택시 현덕면 평택항 서해안 공터에 빠르면 9월까지 캠핑장 등 6만8천㎡ 규모의 친수공간인 ‘국민여가캠핑장’이 조성된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1월부터 서해안 합류부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현덕면 평택항 인근 항만배수로 내 공터에 전체 면적 6만8천㎡ 규모의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아산방조제 북쪽 끝에 인접한 현덕면 권관리 공터에는 4만3천㎡ 규모의 권관리 수변 친수공간, 이곳에서 북쪽으로 2㎞가량 더 떨어진 공터에는 2만5천㎡ 규모의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권관리 수변 친수공간에는 다목적 잔디광장·야외 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캠핑장에는 오토캠핑 32면·카라반 7면 등 39면 규모의 캠핑 공간과 편의시설 등이 마련된다. 시는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부족한 서부권역에 평택호 관광단지와 연계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 여가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덕면 권관리 친수공간 공사는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며, 캠핑장은 내부 공사가 완료됐으나 진입로 정비와 야영장 등록 등의 절차가 남아 이르면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서해안과 접해 있는 항만배수로 내 공유수면 공터를 활용해 서부권역의 부족한 휴식공간 조성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이번 사업은 평택항 배수로 정비사업과 권관항 어촌뉴딜,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평택호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 이외에도 앞으로 시민을 위한 여가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퇴근해도 일 안끝나"…직장인 60% ‘카톡지옥’ 겪는다

“원청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도 때도 없이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네요. 휴무일에도 카톡으로 업무 지시가 내려옵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퇴근 후 업무 연락에 시달리고 4명 중 1명은 단순 연락을 넘어, 퇴근 후에도 지시를 받아 일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10일까지 직장인 1천명에게 ‘퇴근시간주요 이후 업무 연락 및 업무 수행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휴일과 퇴근시간 이후 직장에서 업무 연락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업무시간 외 연락을 가끔 받는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460명(46%)이었으며 ‘연락을 매우 자주 받는다’는 응답은 145명(14.5%)으로 605명에 달했다. 업무 연락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95명(39.5%)이었다. ‘휴일을 포함해 퇴근시간 이후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241명(24.1%)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퇴근 후 업무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27.3%, 30대 25.8%,  40대 24.4%, 50대 이상이 20.6% 순이었다.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과 업무 지시는 직장 내 괴롭힘과 결합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직장갑질119가 접수한 괴롭힘 관련 제보 483건 중 ▲야근, 주말출근 강요 ▲업무시간 이외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업무 지시 등이 포함된 내용은 총 179건(37.1%)에 달했다. 이 중에는 휴가나 휴일에 밤낮없이 전화와 메신저 등으로 업무 지시를 한다거나 메시지를 바로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응답을 하지 않으면 회사 단체대화방에서 내쫓는 등 업무상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조사됐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녹음이 불가능한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는 사례도 제보됐다. 박성우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폰과 SNS으로 퇴근 후 업무지시가 많아지면서 일과 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제도적 규제 장치도 없는 실정"이라며 “근로계약은 노동자 시간을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계약으로 온전한 휴식권 보장을 노동시간제의 본질적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소년체전 수영 4관왕·MVP 오른 ‘샛별’ 이가온(군포 양정초)

“2관왕 정도 예상했는데 4관왕에 올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 한국신기록도 세우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남초부에서 4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 이가온(군포 양정초6)은 전혀 예상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다고 밝혔다. 이가온은 대회 2일째인 5월28일 접영 100m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계영 400m에 2번 영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해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다음날 접영 50m와 역시 3번 영자로 뛴 혼계영 200m서 경기도의 금메달에 기여해 4관왕에 오르며 남초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접영 100m와 계영 400m 우승 정도를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4관왕 등극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전까지 전국대회 우승 전력이 전혀 없었던 탓에 아무도 이가온의 4관왕을 예견하지 못했었다. 이가온은 7살때 어머니를 따라 수영을 배운 뒤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육감배 마스터즈대회에 나가 동메달을 획득한 후, 3학년부터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시간과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의왕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이현이 갈뫼중 코치와 심성현 의왕시수영연맹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렸고, 소년체전을 앞두고 경기체고 50m 수영장에서 20여일 강도 높은 훈련을 쌓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늦둥이’로 귀여움을 많이 받은 탓에 마음이 여린 이가온은 경기체고 훈련기간 동안 힘든 훈련에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를 참고 견뎌내 4관왕의 성과를 이뤄냈다. 조준호 경기도수영연맹 전무는 “가온이는 유연성과 탄력이 좋아 접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멘탈과 근력을 더 강화하고 키가 더 자라준다면 앞으로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4개 영법을 고루 다지며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6관왕) 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5관왕) 까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18개 포함, 28개의 메달을 획득한 ‘레전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롤모델인 이가온은 그동안 수 많은 그의 동영상을 보면서 워밍업 부터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할 정도로 ‘펠프스 바라기’다. 이가온은 “그동안 솔직히 요령을 피우고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이를 악물고 훈련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포천시 한탄강 관련 사업 추진 탄력 위해 김동연 도지사에 ‘러브콜’

백영현 포천시장이 한탄강 관련 사업 현안사항을 김성남·윤충식 경기도의원과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백 시장은 최근 경기도 주관 한탄강 종합발전계획 수립 및 추진과 휴양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경기도의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한탄강 다목적댐 전환 기회 마련 등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는 이를 통해 개별 지자체의 법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숙박과 상업시설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 한탄강 권역을 경기북부 체류관광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포천시는 한탄강의 세계적인 지질생태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2025년 제11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제안서를 지난 4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고, 한탄강의 대규모 홍수터를 활용해 국가 정원과 대규모 축제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평화를 주제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한탄강에서 펼칠 예정으로 김동연 도지사 참석과 평화의 메시지 전달 등도 건의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DMZ 국제영화제와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의 한탄강 유치를 위해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시장은 “한탄강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시작을 이끌 초석”이라며 “앞으로 경기도와 협력해 경기북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서 열받은 땅주인 돌연 ‘길막’… 주민만 ‘골탕’ [현장의 목소리]

“수십년간 통행해 오던 도로가 좁아지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일 오전 11시20분께 광주시 오포읍 신현동에서 광남동으로 이어지는 현황도로. 강남300CC에서 광남동 방향으로 영광제일교회를 500여m 앞두고 굽어진 내리막길로 들어서자 도로 중앙을 가로막고 있는 허연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너비 6m 도로 중간에 높이 1.5m로 160m에 걸쳐 설치된 펜스다. 간신히 승용차 한 대가 통행할 수 있는 공간만 남아 있어 차량 교행은 불가능하다.  좁아진 도로 탓에 차량 한 대가 직진하는 것조차 버겁다.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오도 가도 못한다. 펜스 반대편  도로변은  깎아지른 낭떠러지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좁아진 도로를 통행하던 차량이 펜스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좁아진 도로에 진입했다가 차량을 긁은 사례도 여러 건이다.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주민들은 수십년간 현황도로로 이용해 오고 있는데 1995년 인근 강남300CC가 들어서면서 임도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에는 주민 요구로 선형개량 공사도 진행했다.  신현동 주민들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8, 9시 이 도로를 통해 인근 3번 국도(성남~장호원 간 고속화도로)로 이동해 성남과 서울 등으로 이동하지만 지난달 14일 도로 중간에 펜스가 설치돼 사실상 차량 교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출근시간 인원을 투입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30여년간 사용해 온 현황도로다.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다. 도로변에는 안전 펜스도 설치돼 있다. 누가 봐도 도로다. 갑자기 통행이 어려워지게 되니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목동 산 62-2번지 일원에 설치된 펜스는 토지 개발을 놓고 시와 갈등을 빚어 오던 토지주가 재산권 행사를 주장하며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최근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개발행위적용기준 변경(기준지반고→해발표고)을 추진 중이지만 변경된 기준에도 해당 토지는 표고가 높아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상황을 인지하고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해당 토지주 측은 “단순히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다.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시에 법정도로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상복구 명령과 고발, 행정대집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수십년간 현황도로로 사용해온 만큼 법정도로로 인정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약 후 차로 3명 들이받은 20대 항소심도 실형

마약 투약 후 길거리에서 택시 운전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2부(고법판사 김동규·허양윤·원익선)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살인미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원심판결 중 유죄 부분(폭행)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다고 4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5월21일께 마약의 일종인 LSD를 구매, 자신의 주거지에서 마약을 복용한 뒤 다음날 새벽 1시46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택시기사 B씨(42) 등 행인 3명을 들이받아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피해자에게 욕을 한 뒤 머리 부위를 주먹으로 때리고 몸통을 발로 밟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차량으로 B씨의 차량 운전석을 들이 받고 또 다른 차량3대와 철물점의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마약을 한 뒤 거리를 다니던 중 B씨에게 “커피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뒤 주차돼 있던 B씨의 택시차량에 탑승해 운전을 하려다 B씨가 제지하자 실랑이를 하다가 화가 난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마약을 매수해 섭취했고 피해자들을 살해하려고 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사소한 이유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러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살인의 고의가 없었으며 마약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위험성을 알고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다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와 내용, 방법, 피해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책이 매우 무거우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등 양형조건에 관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점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 마음 어루만지는 희망의 ‘날갯짓’ [함께 토닥토닥]

“선생님, 평생 쫓겨나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무용단을 만들어주세요.” 늘 어디에선가 쫓겨나기만 했을 이들의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간절한 호소였다. 16년째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을 이끄는 임인선 이사장(59·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은 이들의 한 마디에 지난 2007년 3월21일 장애인 무용단을 창단했다.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이하 무용단)은 오직 발달장애인으로만 구성된 무용단이다. 그렇게 ‘장애인 누구나 예술가의 꿈을 꿀 수 있다’는 임 이사장의 생각은 안양시 대림대학교에서 16년째 현실이 되고 있다. 무용단의 연습실은 안양에 위치해 있지만, 경기도는 물론 서울·인천에서도 어머니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매주 월요일 이곳을 찾는다. 연령도, 장애 유형도 상관없다. 단지 무용을 좋아하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무용단 입단의 문턱은 낮고 넓다. 물론 발달장애인들이 무용을 배우는 일은 쉽지 않다. 비장애인도 외우기 어려운 무용 동작을 장애인들이 외워서 몸으로 표현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 단원들은 10~15분짜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소 3년 이상 연습을 거듭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하나의 작품들은 우리 사회의 낮고 어려운 곳을 향한다. 복지관, 교도소 등으로 매년 약 10차례 공연을 나간다. 어려운 이웃,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공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무용단의 가장 큰 교육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무용단원들 역시 ‘함께’라는 가치를 배운다. 무용단을 이끌어 온 임인선 이사장의 다음 목표는 장애인 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에게 허락된 무대는 현저히 적은 터라, 발달장애인들이 무용수로 성장하기엔 경험의 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도 부재하다. 이 때문에 임 이사장은 최근에는 성남, 화성 동탄 등으로 지부를 넓히며 장애인 예술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인선 이사장은 “비장애인 예술가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무용 예술가도 되고, 지도자도 될 수 있지만 현재는 장애인들이 어릴 때부터 전문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자체가 없다”며 “장애인을 위한 예술 교육 기반을 조성해 장애인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가 되고, 이들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