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은 인천 중구에 있는 건축면적 495.87㎡, 연면적 628.1㎡의 건물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1935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강당이다. 이는 학교 강당의 기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사회의 대형 집회 공간으로 이용해 온 역사적인 장소다. 15m의 너비를 중간 기둥 없이 처리한 것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 기능적인 모습이다. 이 건물은 당시 제물포고등학교 학생들이 애국지사 등의 강의를 들으며 청운의 꿈을 키웠던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시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강조하는 뜻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시 일본 도쿄 긴자의 노포 ‘요시자와’에서 기시다 총리와 스키야키, 우동으로 만찬 후 인근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오므라이스, 돈가스, 햄버그스테이크와 함께 폭탄주를 나눈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시 여러차례 혼자 식사했던 '혼밥 논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만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 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 줬느냐"라고 평가하며 아쉬워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외교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시 상·하원 연설에서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내용에 포함한 데 대해 "미국 여야 정치인들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켰다는 데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더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조그만 포켓 공원 벤치에 앉아 바로 앞 팔레트를 손에 들고 있는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무리 지어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동상을 둘러싼다. 뜻밖에도 가이드를 통하여 동상 주인이 멕시코 화폐 500페소에 새겨진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멕시코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y Frida Kahlo)다. 그는 190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 후반까지 활동한 사실주의 화가로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화풍에 멕시코 특유의 정신을 잘 구현한 예술가로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아내 프리다 칼로(Frida Kahlo) 역시 화가로서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떼어놓을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멕시코 500페소 화폐 전면에는 디에고 리베라가 뒷면에는 프리다 칼로가 새겨진 것을 볼 때 이들이 멕시코 예술에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한다. 이처럼 화폐에는 그 나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과 상징성이 돋보이는 유적을 새기는 것이 보편적이다. 여행하는 나라의 화폐만 잘 살펴보아도 그 나라 역사와 유물, 주요 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듯이, 멕시코 화폐에도 예외 없이 주요 인물과 유적이 새겨져 있다. 과나후아토 구시가지는 과거 콜로니얼시대 에스파냐의 식민 통치를 당한 안타까운 역사의 산실이다. 그러나 후손들은 선조의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여러 나라에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을 상대로 삶을 이어간다. 아이러니한 현실이지만 그들에게 과거는 이제 잊어버린 역사가 됐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그들의 삶을 받아들이며 미래를 향한다. 박태수 수필가
■ 존 뮤어 '야생의 땅' 미국 자연보호운동가 존 뮤어(John Muir, 1838~1914)의 수필집 ‘야생의 땅’(디자인이음 刊)이 국내에 출간됐다. 존 뮤어는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으로 환경보호가이자 수필가이다. 세계적 규모의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창립자이자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존 뮤어의 삶의 목적은 대자연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경이로운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에 뛰어들었고 빙하와 강, 깊은 숲과 새로운 땅을 탐험하며 섬세하고 예리한 묘사가 돋보이는 글을 남겼다. 책에는 그의 자연에 대한 광활한 여정과 생생한 자연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 김호연 ‘김호연의 작업실’ 지난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이 낱낱이 공개한 자신의 소설 작업기다. 에세이로 풀어낸 ‘김호연의 작업실’(서랍의 날씨 刊)은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란 부제처럼 장편소설 여섯 편을 쓴 경험을 공유한다. 밀리어셀러 작가가 밝히는 창작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창작을 하려면 집필 모드로 전환되는 작업실, 글을 쓰는 일상의 규칙인 루틴,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되는 산책, 글쓰기 근력을 키워주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품 아이템과 제목을 찾고 플롯과 캐릭터를 만드는 노하우, 집필 과정의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사적인 소설일지가 세밀하게 쓰여있다. “소설을 쓰는 당신을 상상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루틴과 자세, 공간과 시간에 대한 내 모든 노하우를 모아보았다”라는 에필로그에서 알 수 있듯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김호연의 생각과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패밀리파크 콘서트’를 오는 12일 오후 8시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최희준 수원시향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선 수원 출신의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설요은양,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크로스오버그룹 라포엠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시민이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제1야외음악당의 잔디밭에서도 즐길 수 있어 나들이 기분을 내기에 제격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첫 곡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을 선보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수원시향과 함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 64 3악장’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어린 나이에도 음악 재능을 펼치고 있는 설요은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수원시향과 함께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협연하며 무대를 가득 채운다. 두 연주자가 각각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마치고 나면, 두 사람이 함께 연주자로서 평소 했던 생각과 고민들을 나누는 멘토-멘티 토크 순서가 관객들을 위해 꾸려진다. 바이올린 연주자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의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어 두 연주자가 수원시향과 합심해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선보이면서 세대를 넘나드는 화합의 연주로 무대의 의미를 풍성하게 가꾼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오버 4중창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라포엠(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은 무대의 구석구석을 가득 메울 존재감을 발산한다.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보치아의 ‘그란데 아모레’,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윤항기의 ‘여러분’이 수원시향의 멜로디를 타고 연이어 관객들의 내면을 적실 전망이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다채로운 추억의 밤을 마련하는 멋진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수원시향을 비롯한 연주자들이 마련한 무대를 통해 음악으로 엮어낸 감동과 재미를 만끽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간호법 제정안에 반대하는 경기지역 의사, 간호조무사들이 3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간호법·면허박탈법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부분 파업 형식을 빌렸으나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경기도의사회 주최로 열린 규탄 대회에는 도의사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경기도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 소속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연가를 내거나 단축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한 민주당 규탄한다’라는 구호가 적힌 어깨띠를 메고 “의사면허 박탈이 합당하냐. 대통령 거부권 촉구한다”, “보건의료인 생존권 위협하는 간호단독법 폐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의료 보건직역이 합동해서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 행위를 펼쳐야 하는데, 이번 법안은 간호사만을 위한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부분 파업은 전국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도내 의원급 의료기관 일부는 오후 시간대에 단축 진료나 휴진 등을 시행했으나 시간대가 제한적이고, 지역 대형 병원에서는 참여 인원이 거의 없어 진료 차질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당분간 지역 의료계에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의사협회 등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오는 11일 부분 파업을 또 한 차례 진행하고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간호사회를 비롯한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경기지역 23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간호법은 간호의 질과 환자 안전, 간호돌봄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법률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호법 국회 통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101회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용인특례시 기흥구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경기도가 세계 반도체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효율적인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도 반도체 산업 인재 뱅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은 3일 수원특례시 소재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3년 경기도 일자리 정책 포럼’을 열고 도내 반도체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포럼에는 기조연설자인 윤동열 건국대 교수를 비롯해 박재근 한양대 교수와 송은실 도 반도체산업과 과장이 각각 ‘반도체 산업 이해 및 글로벌 인재 확보 전쟁’과 ‘도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계획’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토론자로는 탁승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과 이민우 ㈜미코세라믹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동열 교수는 “전국 반도체 사업체 4천843개 중 도에 2천624개(54.2%)가 있을 정도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여기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며 “반도체 부문 수요를 전망하고 공급 능력을 체계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 인재 뱅크까지 구축한다면 지역 주도 반도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경험 및 직업훈련 수요가 상승하고 있지만 정작 신성장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와 공급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미흡한 실정이다. 반도체 산업 인재 뱅크를 활용하면 현장 미스매치를 해소할 뿐더러 경제 전망을 반영한 수요 예측 모델 구축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탁승수 본부장은 “반도체 패권 및 기술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양성하고 공급하는 데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정부와 도, 민간 등이 힘을 합쳐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반도체 인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날 나온 의견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발주한 공공시설 건설현장에서 70대 근로자가 숨져 노동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조사에 나섰다. 3일 김포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분께 대곶면 대곶문화복지센터 건설현장에서 태성산업개발 하청업체 근로자 A씨(75)가 밟고 있던 합판이 뒤집어지면서 10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지난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예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히고 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조사와 함께 공사현장 안전조치에 나섰다. 노동당국도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여부를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세한 사고원인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곶복지문화센터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대곶면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새롭게 건립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174억원 중 49억원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생활SOC복합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로 지원받아 지하 2층, 지상 3층 등의 규모로 지난 2021년 6월 착공해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오후 수원특례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경기도의사회, 간호조무사협회, 응급구조사협회 등 집회참석자들이 간호법·면허 박탈법 강행처리 관련 민주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