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근무해도 월급 92만원”... 의정부예술단 단체교섭 결렬

의정부시립 예술단 소속 근로자들이 저임금구조 철폐 등을 내세우고 지난해부터 벌여온 시와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예술단지회(이하 의정부예술단 지회)는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교섭과정과 시 예술단소속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규탄했다. 의정부예술단 지회는 시립 예술단소속 합창단, 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시립 무용단 중 2019년 3월 노조를 결성한 합창단원 30여명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이날 “지난해 9월부터 주 6~9시간 근무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연장하고 비상임의 상임화 등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 개선을 요구하면서 지난달까지 8차례 교섭을 벌였다”고 말했다. 최영일 지부장은 “20년 넘게 일해온 근로자가 한달 92만5천원을 받는다.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한다. 시는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근로시간 연장에 대해선 공감한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 비상임의 상임화와 건강보험 가입 등은 당장은 어렵다” 고 밝혔다. 예술단원은 현재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국민연금 등만 가입돼 있다. 의정부 예술단지회는 23일 경기지방노동위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 조정되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외 교포에게 부천을 알리는 유튜버 윤현정씨

“부천 생활 이젠 외롭지 않아요. 귀화를 원하는 재외 교포에게 부천을 알리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습니다.” 영국에 한국 음식과 문화, 특히 부천을 소개하고 있는 부천 알림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있다. 자신이 살았던 영국에서 김치 사업에 성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정씨(48)가 그 주인공이다. 윤씨가 부천과 인연을 맺은 것을 아이들 교육환경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부천을 사랑하는 이유도 “부천은 한국으로 귀화를 준비하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환경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그는 유튜브를 통해 부천시를 소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재외 교포들이 막상 두려움으로 결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 많다”며 “이들에게 두려움보다 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용기를 주고 싶어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홀로 계신 영국인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살았던 영국에서 김치 사업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10년 넘는 타향살이를 끝내고 가족이 살 곳은 한국이라고 결정했다. 성공한 사업과 집을 정리하고 늘어지는 행정 처리가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부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영국에서의 삶에 대해 ‘예의 바른 문화’, 타인과 경쟁적이지 않고 ‘스스로 도전적인 삶’, 다인종에서 오는 ‘다름의 인정’ 등의 문화가 좋았다고 추억한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사는 외로움, 몸이 아플 때 느끼는 서러움 등을 치유하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돌아온 윤씨 부부는 초등생과 중등생 자녀의 교육부터 걱정해야 했다. 자녀들은 영국인 아빠 고향에서 자라오면서 영어로만 생활했던 터라 한국어를 못하는 아이들의 적응이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여기에 한국은 초등생을 위한 귀국반 입학이 어렵지 않으나 중학생 귀국반은 마련된 곳이 많지 않았고 이런 와중에 경기도내에서 귀화를 준비하는 중학생을 위한 교육환경은 부천시뿐이란 걸 알게됐다. 다행히 현재 귀국반을 운영하는 부흥중학교와 상도초등학교에 입학 절차를 마쳤다. 윤씨는 김치와 한식 강사로 생긴 노하우와 요리 일상을 올리는 블로그 및 유튜브로 재외교포에게 부천시를 알리며 소통하고 있다. 윤씨는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자녀들의 교육환경 변화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부천시는 귀국반 교육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어 가족 모두가 부천시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가족의 경험을 유튜브를 통해 알려 한국에 돌아오려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살고 싶다”며 “또 타인의 시선이나 편견으로 고통받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부천 생활의 포부를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LH 사장과 신도시 현안 논의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왕숙신도시 교통개선대책 등 현안사항을 건의했다. 2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17일 시장 집무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이한준 사장을 비롯한 LH 주요 관계자와 만나 ‘남양주 슈퍼성장’을 견인하는 왕숙신도시의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주 시장은 수석대교 건설, 지하철 9호선 연장, 올림픽대로 확장, 지방도 383호선 확장, 경춘북로 및 진관교 확장 등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에 대한 LH의 적극적인 검토와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남양주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정책 목표인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이 준수돼야 한다”며 “수석대교 건설 사업이 인접 지자체의 반대 등의 사유로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상반기 착공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별내선 연장 사업은 단절된 8호선과 4호선을 연결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고,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왕숙신도시 기업 이전 단지 신속 추진,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최적화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협력, 남양주도시공사의 왕숙지구 및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 시행 참여 등 신도시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LH의 협조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선교통계획처를 신설하고 교통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지역·교통 전문가로 구성된 교통 분야 총괄 계획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3기 신도시 ‘선교통·후입주’ 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왕숙신도시의 ‘선교통·후입주’가 현실화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으며 수석대교 문제는 상반기 내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봄 기운 솔솔 '춘분'... 제철음식과 풍습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 양력 3월 21일 춘분(春分)이 다가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개나리가 피어난 곳도 있다. 아침저녁 느끼는 쌀쌀한 바람은 이날을 기점으로 조금씩 겉돌다 곧 기분 좋은 봄바람으로 변화할 터다. ‘춘분’에 대해 알아보자. ■ '춘분'이란? 매년 3월 20~21일 무렵,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는 이날엔 태양 황경이 0이 되는 위치에 놓인다.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춘다. 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를 통화하는 점(추분점)에 이른 날이다.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우리나라는 이때부터 낮밤 길이 그리고 추위와 더위가 같아진다.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를 전후로 농사를 시작했다.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을 하며 들나물을 캐 먹었다고 전해진다. ■ 춘분에 먹는 '이것' ▶볶은 콩 이 무렵 우리 조상들은 집집마다 콩을 볶아 먹었다. 볶은 콩을 먹으면 새와 쥐가 사라져 곡식을 축내는 일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콩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봄철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비만과 성인병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쥐눈이 있는 콩엔 아이소플라본이라는 항암 효능이 있는 성분이 일반 콩과 비교해 5~6배 이상 함유돼 있다. ▶머슴떡(나이떡) 날이 풀리는 춘분이 다가오면 추운 겨울에 휴식을 취하던 머슴들을 불러 일 년 농사를 부탁하곤 했는데, 이 때 이들에게 푸짐하게 준비해 대접했던 것이 '머슴떡'이다. 송편과 비슷하게 생겼다. 나이대로 나눠 먹었다고 해 '나이떡'으로 불리기도 한다. ▶봄나물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춘분엔 산과 들에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이 고개를 든다. 우리 조상들은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돕는 쑥,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소화기관과 면역력에는 제격인 냉이, 달래 등을 캐 섭취하며 건강을 챙겼다. ■ 한 해 농사 점치던 춘분 춘분에는 날씨로 그 해 농사 풍흉(豊兇)과 수한(水旱)을 점쳤다. 이 때 비가 내리면 병자가 드문 해로 여겨졌다.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에 적당해 보리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알려진다. 반면, 구름없이 청명하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점쳤다. 이날 동풍이 불면 보리 값이 내리고 보리 풍년이 들며,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貴)하고,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엔 물이 많고 오월 뒤엔 가물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믿었다. 이 밖에 운기를 봐 청(靑)이면 충해(蟲害), 적(赤)이면 가뭄, 흑(黑)이면 수해, 황(黃)이면 풍년이 된다고 내다봤다.

의정부 상·하수도 요금 감면,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로 확대

의정부시 상·하수도 요금 감면이 어린이집 등 일부 사회복지시설로 확대된다. 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수도급수조례와 하수도사용조례 개정으로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노인주거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이 감면대상에 추가됐다. 종전에는 교육시설, 기초생활수급권자, 세 자녀 이상 가정 등만 감면해줬다. 단독 계량기를 사용하는 이들 시설은 월 최대 10t에 해당하는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가정용은 월 최대 1만1천200원, 일반용은 최대 1만9천600원 등이다.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 허가(신고)증 등 서류를 갖춰 동 주민센터 또는 맑은물사업소를 찾아 신청하면 다음 달 고지분부터 감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상은 95개 시설이지만 반드시 감면 신청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 올 상수도요금은 가정용은 t당 630원, 영업용은 300t까지는 1천320원 등 5단계로 누진제다. 2021년 기준 현실화율 66.1%로 2026년 90%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7%씩 인상할 계획이다. 하수도는 가정용 20t까지 490원 등 3단계 누진이고 영업용은 100t 870원 등 5단계로 현실화율은 49.04%다. 2026년까지 80%를 목표로 올해 8.91% 올리고 내년부터 매년 16.22%씩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