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발급 재개… 인천 관광산업 화색

인천지역의 관광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기간 중단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코로나19로 약 3년간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또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등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을 되살리기로 했다. 중국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올해 초까지 사업과 관련해서만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를 발급했으나, 최근 관광과 관련한 빗장을 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최우선 국정 과제인 경제 회복을 위해 관광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인천지역 여행 업계 등은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의 관광산업은 중국 비중이 높아 그동안 중국과의 교류 중단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2019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7천117만명 중 중국노선 이용객은 1천358만명에 달했다. 중국노선 이용객은 전체 노선 중 19%를 차지, 동남아시아(30%)에 이어 2번째로 비중이 크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노선 이용객은 4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97% 급감했다.  한·중 카페리가 다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아예 완전히 멈춰서기도 했다. 인천에서 옌타이·텐진 등 중국 10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의 여객 수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0’명이다.  공항공사는 중국노선을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현재 최근 한·중 양국은 주 60회 정도의 양국 간 항공노선을 이달 말까지 주 2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인천항 인근 한·중카페리 선사들도 운항 재개 준비에 한창이다. 선사들은 다음달께 카페리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직원 채용, 시설 개선 등 여객을 맞을 준비 중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관광공사와 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중국에서 아직 단체 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관광비자 발급 재개로 인해 인적 교류가 지금보다 활발해져 인천지역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주 최대 69시간' 의견수렴 본격 착수…하향 조정 여부 주목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 발표로 청년층의 반발이 심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해당 제도의 개편 방안을 보완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본격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 청년층의 반발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 관계자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MZ노조와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전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생)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라”고 지시한 뒤 급히 마련됐다. 앞서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은 ‘일이 많을 때는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방안은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연장근로 단위를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노동부는 전체 일하는 시간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많은 청년 근로자가 ‘주 52시간제’가 사실상 '주 69시간제’로 바뀌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반발 여론이 높아졌다. 부정적 여론을 접한 윤 대통령이 전날 보완을 지시한 데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69시간은 너무 과도한 시간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칫하다가는 여론 악화가 국정 운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노동부는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단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17일까지인 입법 예고 기간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근로시간 유연화’, ‘근로자의 선택권 강화’라는 기존 개편안의 큰 틀은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장근로 단위를 ‘주’에서 ‘월·분기·반기·연’으로도 넓히는 내용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MZ세대의 뇌리에 이미 깊이 박혀버린 ‘69시간’이라는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 69시간=장시간 근로’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짐으로써 반발 여론이 심화했고, 여당에서도 주 69시간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최대 69시간’이라는 상한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장관도 이날 ‘주 최대 69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개편안 발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여당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주무 부처로서 중심을 잡고 챙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아름다운 한국의 자생식물] 백두대간서 만나는 신비한 ‘사스래나무’

겨울 잎이 지고 난 산을 오르다 보면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던 나무 껍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나무는 주로 백두대간 높은 산에서 자라는 사스래나무다. 사스래나무는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심고 있는 자작나무의 사촌쯤 되는 나무로 나무 껍질이 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 덮인 겨울산 정상에서 만나는 사스래나무 군락은 흰 수피와 흰 눈, 희뿌연 운무가 어우러져 신비한 느낌을 준다. 사스래나무는 보통 큰키나무로 자라지만 산 정상부에서는 낮은 관목의 형태로 자라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으로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고 잎맥은 7~11쌍으로 선명하다. 꽃은 늦은 봄에 꼬리처럼 늘어지는 화서에 달린다. 사스래나무가 속한 자작나뭇과는 나무의 껍질이 여러 형태로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사스래나무는 주로 백두대간 800~1천m 이상의 고지대에서 볼 수 있으며 수피가 하얀 것이 특징이고, 만일 산의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 옅은 살구색의 수피가 벗겨지는 나무를 만났다면 이는 거제수나무고, 짙은 색의 수피가 떨어지듯 벗겨지는 나무는 박달나무다. 또 경기도 지역의 산에서 회색빛의 나무 껍질이 지저분하게 벗겨진 나무를 만났다면 이는 물박달나무로 본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관

경기도, 지지부진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관련 ‘적극 역할’ 다짐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 이후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 수준인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향후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강태형 도의원(안산5)은 15일 열린 제3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도에서 진행하는 관련 사업들이 단순 지원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특히 4·16 생명안전공원의 경우 국비 403억, 도비 43억, 시비 37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9주기를 한 달 앞둔 아직까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4·16 생명안전공원은 기간이 경과하며 사업비가 늘어 538억원 정도가 됐다. 이와 관련해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아닌가 했더니, 법령에 의해 의무화된 것이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았다”며 “현재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비교적 해수부는 긍정적이기에, 향후 기재부와의 협의에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정질의에서 김 지사는 도내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은주 도의원(민주당·화성7)이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도의 정책이 미흡하고, 난임 부부 시술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자 “현재 도가 중위소득 180%, 소득 620만원, 횟수는 21회까지 난임 부부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도의 재정 상황을 보면서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달 내 관련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의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정질의에선 김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도정질의에 나선 도의원 7명 중 4명(김민호·김완규·이택수·김정영)이 경기 남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강조했고, 김 지사 역시 ‘차별 없는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 '제8회 서해수호의 날' 맞아 삼일공고 학생들과 추모 행사 진행

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지청장 한국성)이 15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 박경수 상사의 모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 학생들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영웅을 기억하는 서해수호수(樹)’라는 주제로 서해에서 전사한 55용사의 이름과 추모 메시지가 담긴 석고 방향제를 직접 제작, ‘앞으로 서해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의미가 담긴 수호 나무에 걸며 희생 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남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 때 생존했다가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해 안타까움을 더한 고 박경수 상사 모교의 학생들과 행사를 진행하게 돼 뜻깊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회를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올해 3월24일)로,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며 범국민의 안보의식과 국토수호 의지를 고취하고자 2016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