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인천해양국립공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덕적도엘 다녀왔다. 세계 여느 유명 휴양지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인천의 섬이다. 이번엔 2018년 개통된 다리로 소야도까지 둘러봤다. 바로 이웃한 섬이지만 둘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소야도는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이런 아름다운 대자연을 목전에 두면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든다. 하나는 몰래 숨겨두고 나 혼자만 알고 싶다는 욕심, 다른 하나는 모두와 함께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른바 보전과 개발, 역사가 꽤 깊은 인류의 딜레마다. 원론적으론 전자에 한 표 던지지만 주민들을 생각하면 후자에도 슬그머니 눈길이 간다. 이럴 때 그 둘을 절묘하게 묶는 대안이 있다. ‘국립공원 제도’다. 우리는 1967년 1호 지리산 이후 지금까지 22개의 국립공원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산재하는데 유독 인천엔 아직 없다. 인천 앞바다를 국립공원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는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 현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시정부 시절 인천가치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해상국립공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그려진 적도 있긴 했다. 백령-대청권역 270㎢를 국립공원으로, 강화 남단과 장봉도 등을 갯벌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와 시정부 교체 등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 사이 2019년 백령-대청권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2021년 유네스코는 충남과 전남북 일대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면서 2025년까지 강화 등 인천 갯벌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오롯이 남은 곳은 덕적, 자월 등이다. 50여개의 유·무인도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그곳 섬들은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다. 굴업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태초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선갑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천국이자 국내 최대의 무인도다. 자월도는 섬 전체에 평화와 상서로운 기운이 넘친다. 모두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가꿔야 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은 사유재산권침해를 우려하겠지만 국립공원이라해서 무조건 안 되기만 하는 건 아니다. 골프장, 스키장처럼 자연훼손이 심한 시설이 아니라면 웬만한 건 다 된다. 운영의 묘를 살린 상생의 방안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해상국립공원을 논의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이 일대에 풍력발전시설이 몰려들고 있다. 벌써 11기의 풍황계측기가 설치됐고 허가를 기다리는 사업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대로라면 그 아름다운 바다가 거대한 인공날개의 숲으로 변해 버릴지도 모른다. 바다난개발 우려마저 나오는 지경이다. 국립공원이 되면 그런 걱정은 일단 던다. 한 해 200억원 가까운 국고를 지원 받고, 탐방객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차고 넘친다. 인천해양국립공원, 이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천자춘추] 신기술 우대정책 적극적 이행 필요

국가에서는 신기술의 개발과 발전을 장려하고자 연구개발(R&D) 정책 지원은 물론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와 구매 거래 촉진을 위한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등 효율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신기술(NET), 신제품(NEP), 우수조달물품, 혁신제품 등 국가가 지정하는 각종 신기술의 종류는 그 지정 목적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새로운 우수기술’이라는 신기술의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 이러한 신기술의 상용화와 구매 촉진을 위해 약칭 국가계약법, 지방계약법, 조달사업법, 판로지원법 등을 통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수요 기관의 연간 신기술 우선구매 또는 의무구매 비율을 정하는 등 국가에서는 관련 법률로써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혁신제품의 경우 이러한 지원책에 더해 구매담당자의 고의나 과실이 없는 손실에 대한 면책이나 사업자의 계약 지체에 대한 책임 면제, 낙찰자 선정 시 실적 제한을 면제하는 요건 등의 파격적인 추가 혜택을 법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탄한 정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신기술의 현장 적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기술 적용에 가장 큰 장애 요소는 바로 감사를 우려한 구매담당자의 복지부동이 첫째 이유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공공기관의 사업 수행에는 내·외부 감사가 반드시 수반되며 이때 수의계약건은 대부분 집중감사 대상이다. 구매담당자는 아무리 법적 타당성 자료와 면책요건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자료를 준비하며 감사에 대응하는 데에서 오는 업무적 손실과 스트레스는 반드시 피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신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에 따른 감사 결과는 ‘잘하면 귀찮거나 본전, 못하면 징계’가 되기 일쑤다. 결국 향후 귀찮아질 수도 있는 신기술의 적극적인 활용보다는 통상의 규격을 가진 종래 기술 중에서 선택 적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아주 드문 경우일지는 몰라도 어느 공공기관 담당자가 조달청에 등록된 동종 우수조달인증제품이 하나밖에 없어 특혜 시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미인증 일반 제품으로 바꿔 설계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 이는 신기술 우대정책의 또 다른 뒷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이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해도 특혜 시비가 없도록 경쟁 제품이 출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과감한 지원 없이는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탄탄하고 효율적으로 이미 구축된 각종 신기술 우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감독하고 특히 이행실적을 더욱 면밀히 평가함은 물론 감사를 통한 징계보다는 적극 활용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오히려 포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만 신기술 인증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은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인증은 매우 엄격하고 공평하게 진행돼 일명 하늘의 별 따기 정도로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 그야말로 진정한 신기술이 선정돼야 할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신기술은 최대한의 특혜로 현장에 곧장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행여 잘못 선정된 신기술이 있다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그래야 기업의 기술 개발 의지를 한층 북돋울 수 있고 나아가 그것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지대] 허준 선생 묘소 정비

한반도는 중국의 동쪽이다. 예부터 동방(東邦)으로 불렸던 연유다. 대륙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중국을 능가하는 분야도 있었다. 의학도 그런 분야 중 하나다. 한의를 중국식인 ‘한의(漢醫)’가 아니라 ‘韓醫’를 주창하는 까닭이다. 그 중심에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있다. 책 제목의 ‘동의(東醫)’는 중국 동쪽의 의학, 즉 조선의 의학을 뜻한다. ‘보감(寶鑑)’은 ‘보배스러운 거울’이다. 지금도 중국 한의학계가 명저로 인정하고 있다. 조선 의학 전통을 계승해 의학의 표준을 세웠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선정됐다. 동의보감은 허준(許浚·1539~1615) 선생 주도로 만들어졌다. 편찬 시기는 1613년(광해군 5년)이었다. 조선은 물론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역저(力著)다.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에서 허준 선생의 묘소가 발견됐다. 서거 후 4세기가 훌쩍 지난 1991년 9월이었다. 민통선이어서 방문이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봉분과 석물 등이 묘소임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묘비도 두 동강 났을 정도였다고 한다. 다행히 묘비에 허준 선생의 묘임을 알리는 표기가 남아 있어 판명할 수 있었다. 이후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됐다. 파주시가 허준 선생 묘소에 대한 정비에 나섰다.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문화재 관련 자료 수집, 현황 및 실측조사, 문화재 보존·주변 정비·콘텐츠 활용계획 수립,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문화재 가치 제고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효과적인 보존 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은 의미가 남다르다. 허준 선생의 묘소는 동의보감과 더불어 역사·문화적 품격을 높여줄 유적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식민주의가 미치는 영향과 영국의 인식

콜럼버스가 쏘아 올린 신대륙 발견이라는 작은 공이 현대 인류와 역사에까지 연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평소에 인식하고 있을까. 유럽인들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면서 16세기부터 시작된 식민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과거에 머물러 있는 역사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현대인으로서, 특히 한국인으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콜럼버스의 신항로 개척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17세기 영국과 프랑스까지 식민화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수 있도록 초석을 깔아준 역사적 사건이다.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이 북아메리카 지역을 정복한 것에 잇따라, 특히 1780년대에는 영국인이 인도 전체를 식민지화해 유럽의 산업혁명을 발전시켰다. 이렇게 식민화를 통해 강대국으로 성장하던 영국은 19세기에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지역까지 식민지화해 신제국주의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놀라운 경제적 성장을 이룬 당시 영국은 런던 항구에 전 세계의 물자를 가득 채운 선박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서 팔려온 노예들이 상품처럼 줄을 이었고 세계에는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사상이 만연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서구식 근대화를 이루고 있던 일본은 이를 선망해 영국처럼 제국주의를 토대로 동아시아의 나라들을 닥치는 대로 정복하며 ‘동양의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어 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세계는 지배 국가들의 속국 투성이었다. 이러한 인류의 식민주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고 1900년대 중반까지도 끝까지 식민지를 내놓지 않으려 했던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나라로 인해 장기간의 식민지 해방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인류의 끔찍한 역사의 잔재는 지금도 현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표면적으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직까지 뿌리 깊이 존재하는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차별 같은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해방 이후로도 가난함을 벗어나기 힘들어 아무리 노력해 봤자 현실적으로 국가의 독립성을 여전히 얻기 힘든 전 식민지 국가들이다. 오히려 식민지 해방 이후 과거 제국주의로 빠른 경제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과 제3세계 국가 간의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전 식민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문화적, 경제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언어 습관에서 여전히 일제의 잔재를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같은 현재 인류세의 가장 큰 전 지구적 문제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나라들은 대부분이 식민지 개척자들이지만 이의 후폭풍은 제3세계 나라들이 그대로 직면하고 있다. 제국주의는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람들의 보통 현재 세계에 대한 인식과 역사, 학문까지도 유럽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이러한 제국주의의 잔재다.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현대 영국의 인식은 각양각색인데, 하나는 ‘좋았던 날’을 회상하며 과거를 찬미하는 시각과 또 하나는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의 시각이다. 영국의 현대 교육은 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세계의 많은 이슈를 파보면 파볼수록 제국주의의 영향이 뿌리 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실제로 다양한 과목에서 이러한 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나는 과거 일본제국의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학생으로서 이러한 영국의 고등교육을 경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의 폭이 넓혀짐을 느꼈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학살과 피로 얼룩진 시신들을 밟고 높게 서 있는 과거 지배자들인 ‘선진 국가’들을 향한 동경과 유럽 중심적 세뇌를 멈추고 진정으로 제국주의의 잔재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것일까. 이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식민주의가 이미 끝난 머나먼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과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현대 사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북동부 등 수도권 비...미세먼지 일부 해소

수요일인 15일 수도권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늦은 오후 사이 경기 북동부 등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에 5㎜ 미만, 그밖의 지역에 0.1㎜ 미만이다. 빗방울이 떨어져도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건조 특보는 유지될 전망이다. 전국에 구름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차가 커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2도, 낮 최고기온은 10~22도로 예보됐다. 아침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낮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있어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7도 ▲인천 7도 ▲수원 5도 ▲안양 7도 ▲의왕 6도 ▲안성 5도 ▲양평 4도 ▲파주 5도 ▲포천 4도 ▲구리 6도 등이다. 예상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1도 ▲수원 13도 ▲안양 13도 ▲의왕 13도 ▲안성 16도 ▲양평 14도 ▲파주 5도 ▲포천 11도 ▲구리 13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강한 바람에 따른 대기 확산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대부분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외에서 유입되는 먼지 영향으로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한숨만 나와요” 이동약자 문턱 높은 투표소 [현장, 그곳&]

“선거철마다 투표 장소를 확인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14일 선거 때마다 투표소로 쓰였던 용인특례시 기흥구의 한 대학교. 정문에서 가파른 언덕을 200여m 올라가니 투표소로 쓰였던 건물이 있었다. 건물 입구에서 계단 수십 개를 올라 2층에 도착하고 나서야 투표소로 쓰였던 장소가 보였다. 20년 전 척추 장애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임지숙씨(가명·84·용인시)는 “승강기도 없는 건물인데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이동약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토로했다. 투표소가 지하 1층에 설치돼 있었던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비슷했다. 정문 입구에 있는 경사로는 휠체어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았고 건물 내부에는 승강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투표소가 도내에 50곳 가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평등하게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투표에서 이동약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소 접근 편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2년 6월1일) 당시 도내 ‘지하 또는 2층 이상 승강기 미설치된 곳’의 투표소는 각각 42곳과 47곳에 달했다.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투표소는 이동약자의 접근 편의성이 확보된 곳에 설치돼야 하나 ‘원활한 투표관리를 위해 적절한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투표소의 접근성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더욱이 한번 설치된 투표소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설치 장소가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이동약자들은 매번 선거때마다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동약자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대형기표대 설치나 높이조절 기표판 부착 등을 하고 있다”며 “답사 등을 통해 장소를 추가로 확보하고, 더 많은 곳에서 이동약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투표 참정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소 장소 확정 공고는 통상 각 지역의 선관위를 통해 투표 10일 전 공고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는 내년 3월 말께 확정돼 공고될 예정이다.

'자유로운 공간' 속 '삶의 이야기꽃' 활짝 [동행공간, 문화도시 수원이 보인다]

문화도시 수원에서 ‘동행공간’을 찾아나서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혼자가 아닌, 함께할 때 빛나는 순간들을 위해 지금도 시내 곳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들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찾아가 볼 공간은 수원특례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서른책방’이다. ②서른책방 커피 머신이 원두를 분쇄하는 소음,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애달픈 트럼펫 선율,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일정한 리듬으로 울려 퍼지는 노트북 타자 소리.... 다양한 사람들이 지닌 삶의 흔적이 스며드는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은 다소 어수선한 느낌에 붕 뜬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사를 사려 깊게 존중하는 분위기가 서른책방을 지탱하는 핵심이다. 서른책방의 주인장인 서장원 책방지기(32)는 원래 서울에 거주하며 직장을 다녔다. 지친 일상의 위안이 되는 힐링 스폿을 찾아다니는 게 그의 취미였다. 서울엔 유명한 책방과 핫플레이스가 많았지만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거나 시간을 보내기엔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인근 수도권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원에 있던 이곳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트렌디하고 힙한 매력보다는 한 줌의 낭만이 서려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책방이 주는 여유에 매료된 그는 전임 사장에게 2019년 10월께 가게를 넘겨받아 손님에서 주인장이 됐다. 그가 이곳을 운영한 지도 어느덧 4년째인 만큼 그의 취향과 감성이 제법 묻어날 법도 하지만 재밌게도 서 책방지기는 이 공간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물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서른책방은 방문객 각자가 지닌 색이 뒤섞이고 더해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긍정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남기고 간 사진과 그림,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만든 포스터나 에코백, 추억이 깃든 잡동사니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물건들이 책방 곳곳에 스며들었다. 서 책방지기는 책을 큐레이션할 때도 특별한 기준이나 섹션에 얽매이지 않는다. 단골들의 취향을 고려하면서 책장을 정리하는 그는 책방이자 카페인 이곳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작가들과 협업 전시를 펼치기도 한다. 그는 “책방을 거쳐가는 손길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좋다”며 “창가 쪽 자리에 걸려 있는 외투가 오늘은 하얀색 점퍼지만 내일은 검은색 코트일 수도 있지 않나. 사소하지만 매일 이곳은 달라지고 또 달라진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새로움과 생동감으로 가득 채워지는 셈”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의 철학이 반영된 독서·필사 모임, 소설시·그림책·나만의 책 만들기·공예 클래스 등의 다채로운 연결망 속에서 사람들이 각자 교류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공간에 녹아든다. 특히 지난해 8월 임발 작가(소설가)와 김승일 시인이 함께했던 ‘소설시 클래스’는 소설과 시를 융합한 이색 프로그램이다. 김 시인이 책방 측에 “이곳은 언제나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라며 “소설과 융합한다면 이색적인 시도이자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고, 서 대표 역시 강의를 이끄는 주체나 배우러 온 시민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우당탕 시작된 클래스를 무사히 마쳤고, 참여했던 이들의 이름으로 11월에 출판물도 발간하는 뜻깊은 성과도 냈다. 글을 써 왔든 써오지 않았든 누군가는 작가가 됐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 각자 인생 스토리의 여백을 채워나가는 데 서른책방이 중요한 거점이 된 셈이다. 지난달 28일 오후엔 방문객 7명을 데리고 박소담 작가(32·여)가 그림책 클래스를 진행했다. 박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데, 그는 서른책방이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한다. 그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슬럼프에 직면했을 때가 있었다. 그 때 여기서 클래스를 진행하며 사람들과 만나다보니 위안과 치유를 얻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했겠지만, 소통하다보니 달라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작가는 이곳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책장에 꽂힌 그의 책, 여기저기 걸려 있는 그의 그림들에선 공간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망포동에 사는 오세인씨(34·여)는 서른책방의 주인이 바뀌기 전 오픈 당시부터 이곳을 찾았던 단골 중의 단골이다. 바쁠 때는 자주 찾지 못하지만 SNS로 팔로우를 해놓고 틈틈이 소식을 확인한다. 오 씨는 “서른책방의 묘미는 자주 오는 사람들이 또 찾게 되는 데 있다”며 “무언가 열중해서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다. 각자의 삶의 방식을 긍정하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서장원 책방지기 “딱딱한 서점 이미지 탈피... 가치 존중 있는 화합의 장” Q. 서른책방을 운영하는 철학이 궁금하다. A.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단지 내 이야기로만 채울 수 없는 곳이기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자 한다. 언제든 찾아와 사색에 잠겨도 좋고, 밀린 과제와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고, 책을 집어들고 잠깐 읽어도 좋다. 그저 각자 지향하는 가치와 목적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품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많은 이들과 격식없이 소통하기 위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오늘 도넛을 만들고 싶다면 판매할 메뉴는 도넛이 된다. 매일 선곡하고, 메뉴를 고르고, 책을 큐레이팅하고, 인테리어를 신경쓰는 데 있어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않는다. Q.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의 계획이 있다면. A. 코로나19의 긴 터널은 마음을 단단하게 먹는 계기였다. 내부 취식 금지, 모임 제한 등의 악재를 딛고 꾸준히 방문하는 고마운 단골들을 보면서 버텼다. 집 앞의 프랜차이즈 카페를 마다하고 먼 거리를 달려온 손님부터 서울에서 먼 거리를 달려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이 공간의 핵심이 ‘사람들’에 있기 때문에 특히 이들에게 더 고맙다. 공간과 사람을 잇는 데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올 한 해는 책방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손님들께 진심을 다하겠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지하철

지하철 김옥애 땅 아래 어두운 길을 달리는 기차 지하철 창문에 군데군데 시가 써져 있다. 글과 글을 쓴 사람의 이름이 써져 있다. 기차도 시를 읽으면서 달린다. 소박한 詩의 매력 기차도 시를 읽으면서 달린다. 시를 만나는 일은 즐겁다. 강을 끼고 도는 산책길에서, 등산 입구에서, 시민공원에서,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시도 그 중 하나다. 잠시 전동차를 기다리는 동안 만나게 되는 시 한 편. 길지 않아서 좋고, 어렵지 않아서 좋은 시 한 편. 어린이도 할머니도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시 한 편. 이는 그 어느 책 한 권 분량의 독서량을 능가할 수도 있다. 시인은 바로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소위 ‘스크린 시’를 작품화했다. 본대로 그냥 적었다. 그 어떤 수식도, 치장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맛이 난다. 맨 마지막 구절 덕분이다. ‘기차도 시를 읽으면서 달린다.’ 이 구절이 없었다면 굳이 여기에 소개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시는 이래야 한다. 편하게 읽다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그 뭔가를 지녀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시라면 더더욱 그렇다. 시를 읽으며 달리는 기차는 얼마나 멋질까? 아니, 향기로울까? 아니아니, 그 기차를 타고 가는 승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시인은 동시뿐 아니라 동화작가로도 이미 일가를 이룬 원로작가다. 그동안 장편동화 9권, 단편동화집 8권을 펴낸 바 있다. 지금은 강진군 중저 마을 바닷가에서 오로지 작품을 쓰며 멋진 인생 후반부를 즐기고 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이재명, 당원과 대화서 ‘내부 공격 자제’ 당부… 측근 사망에는 “어떤 방식이든 책임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총구를 밖으로 돌려야 한다”며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강성지지층 ‘개딸(개혁의딸)’들의 내부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4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원과의 대화’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색출하고 징계 청원을 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같은 점을 보면서 더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되면 누가 손해인가, 집 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 우리끼리 싸우며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 당원의 ‘징계 청원은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지 꼭 그들을 몰아내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선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결국 제 입장이 난처해지고 당 리더십이 손상을 입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부를 향한 공세가 윤석열 정부 및 여당을 겨냥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내 계파 갈등이 외부 세력의 의도적인 갈라치기에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하거나 제압할 때 무력으로 하는 게 제일 힘들고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 이것 말고 값싸고 쉽고 빠르게 제압하는 방식이 있다. 바로 이간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을 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당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이는 최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탈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의원들에게 개딸들이 문자 폭탄 등을 행사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내 감정대로 하는 게 종국적으로 도움 되지는 않는다”며 “의석 분포 상 김건희 특검을 하려고 해도 법사위가 봉쇄돼 있기 때문에 정의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이 검찰 수사 중 자살한 건에 대해서는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저로서는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수원, 빛나는 혁신으로 시민 삶의 질 높인다

묵은 관습과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한다는 뜻의 ‘혁신(革新)’은 한자어로 ‘가죽(革)을 새롭게(新)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수원특례시가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무두질(가죽 가공 공정)’을 시작했다. 지방도시공사인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정연구원을 비롯한 8개 출연기관, 수원시체육회 등 4개 보조기관까지 총 13개 공공기관의 혁신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 13개 공공기관 효율성 높인다 시는 민선 8기 공공기관 혁신방안으로 업무성과 향상, 인사관리, 예산절감, 조직문화 등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복수직급제를 추진하고, 경영평가 등 각종 평가 결과를 성과급과 연계해 혁신적인 업무 성과를 인정하는 제도를 마련한다. 인사관리 분야 혁신을 위해 하반기 조직진단을 실시해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기관장의 연봉 동결과 전용 관용차량을 폐지하고 업무용 차량으로 대체하는 등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고강도로 추진한다. 공공기관 간 활발한 교류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을 독려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특히 시는 공공기관들이 혁신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수원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수원특례시 공공기관 혁신방안 보고회’에서 각 공공기관이 스스로 마련한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공유하며 그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 시민을 편리하게 돕는 혁신 수원의 각종 시설물을 관리와 다양한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수원도시공사는 목표지향적인 업무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 수원도시공사는 무인화 확대와 각종 시설물의 통합관리 등으로 비용은 절감하고 마케팅과 수익사업의 강화로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도시재단은 시민이 체감하는 조직혁신을 위한 3대 중점과제를 마련했다. 도시와 경제, 지속가능경영 등 기관 정체성을 강화하고, 유사 업무의 융·복합과 핵심 기능 강화로 업무를 재설계하며,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 시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혁신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상설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문화가 시민의 일상이 되도록 혁신한다. 시가 국제적인 마이스(MICE) 산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수원컨벤션센터는 마이스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국제회의전담조직 역할을 확장하고, 전시홀과 회의실 대관 마케팅을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을 특화하는 기획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교류센터는 정부의 공모사업에 활발히 참여, 국비 등 재원을 확보하면서 공공외교 기능을 수행하는 방안을 내놨다. 캄보디아 수원마을과 시민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세계 각지의 자매도시 시민들과 수원시민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시민이 즐거워지는 혁신 ‘시민구단’의 자부심을 K리그에서 빛내고 있는 수원FC는 클럽 경쟁력을 향상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재정을 확대하는 3대 혁신 목표를 수립했다. 매년 자체 수입을 늘려 재단의 재정 자립도를 향상시키고, 회원제와 스토어 운영 등 마케팅도 강화한다. 스포츠 도시 수원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온 전문 체육기관인 수원시체육회는 공공체육시설의 운영시스템을 권역별로 조정해 운영비용의 효율화를 꾀한다.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의 재능기부를 확대해 엘리트 학생선수 등 우수한 스포츠 인재의 성장을 지원하고, 수원독립야구단 지원 등 생활체육인들의 무대도 확장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 조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장애인 체육 활성화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해 장애인 체육인의 고용 기회를 늘리고,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확대해 장애인 체육이 복지로 확장되도록 혁신한다. ■ 시민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혁신 시민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공기관들도 예외 없이 혁신을 진행한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수원시장학재단은 대학생, 사회적 배려층, 다자녀 등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장학금 지원을 확대한다. 지정장학금 제도 등 기부자 맞춤형 장학사업을 활성화하고, 기부자 발굴과 장학금 외 연계사업 등을 확대한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사업 영역을 청년으로 확대 개편하는 혁신 방안을 구상 중이다. 기존 청소년 사업 중 유사 사업의 통합과 일몰 사업을 폐지하고 핵심 특성화 사업을 발굴해 집중 추진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과 환경단체, 자원봉사를 연계한 ‘V-DAY 우리동네 하천살리기 캠페인’을 계획했다.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예우하는 간병비 지원제도를 신설 운영하고, 협업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지역사회 복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꾀하는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지역복지 현안과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거버넌스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시와 시 공공기관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주요 정책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추진한다. 지역 네트워크 및 공무원과의 연구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스스로 혁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