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동7가·연안부두, 수산물 판매 및 친수시설 시급

인천시가 중구 항동7가·연안부두 도시재생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경기일보 9일자 1면)한 가운데, 일대를 수산물 판매 및 친수시설 등을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4일 ‘연안항 및 남항 배후지역 일원 기능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연구: 항동7가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항·연안항·남항의 항만 기능이 쇠퇴하고 해운·여객 운송이 변화함에 따라 항만배후지역도 대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항동7가 등은 바다에 접근하기 쉬운 이점을 살려 친수공간을 중심에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상업시설과 연계한 보행 중심축, 연안부두 트램 노선과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축을 형성하는 공간구조를 제시했다. 단기적 구상안으로는 수산물어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행 가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대로축의 연안어시장 전면부 개선,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보도폭의 확충, 사선주차를 일렬주차로 관리, 수산물어시장 주변의 쾌적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연구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수산물어시장-남항친수공원에 이르는 보행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장기적 구상안은 연안항 수제선 정비와 연계한 친수공간의 확장과 활성화, 수산물어시장의 이전 등을 담고 있다. 국제터미널 이전 부지 앞 준공업지역의 전면 정비, 연안부두트램과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가로 조성 등 과감한 공간 개편도 포함한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시가 주도적으로 인천항만공사(IPA)와 수협 등 권리·관리 주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유휴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석탄부두와 모래부두 이전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내영 연구위원은 “연안항 주변은 항만과 바다와 함께 시장, 공장, 창고 등 시민의 삶이 녹아있는 장소로 여러 가지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도적 사업으로 연안항 일대의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큰 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與 경기 의원, 난립 정당 현수막 제한 법안 잇따라 발의 [경기일보 보도, 그 후]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경기일보 2월27일자 1면)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잇따라 제출하고 개선에 나섰다.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정당 현수막의 개수와 규격을 제한하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현행 옥외광고물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정당 현수막을 개수나 장소 제약 없이 15일간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마구잡이식으로 거리를 도배한 정당 현수막 때문에 신호등이나 가게 간판을 가리고 운전자들의 시야를 분산시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영업에 지장이 크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현행법상 표시방법과 기간만 정하면 되는 정당 현수막의 설치 기준에 개수와 규격을 포함시켰다. 김 의원은 “정당의 정책 홍보는 국민의 알권리로 필요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최영희 국회의원(비례)도 우후죽순으로 난립하는 정당 정책 관련 현수막의 개수 제한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당 현수막의 자극적인 문구나 색상으로 가게 간판이나 교통 이정표를 가리는 등 현수막 관련 철거 민원이 폭증하고 있고, 특히 지난 달 인천 송도에선 한 여성이 전동킥보드를 타다 현수막 끈에 목이 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최 의원은 “통상적인 정당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개정한 현수막 게시가 오히려 정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KT 위즈, 마운드 위력·타선 폭발로 시범경기 2연승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을 상대로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시범경기 2차전서 투수진이 이틀 연속 호투를 펼치고, 타선에서 유망주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11대1로 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1,2회를 삼진 4개를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으나, 3회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김휘집에게 첫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김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임지열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선제점을 빼앗겼다. 3회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빼앗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KT는 4회 바뀐 투수 이명종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뽑으며 가볍게 역전했다. 배정대의 좌중간 안타와 문상철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문상철이 주루사를 했지만, 김준태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서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김준태는 3루까지 내달렸고,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손민석의 희생플라이와 조용호, 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3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KT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준태의 안타와 신본기의 볼넷, 송민섭의 몸에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박경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계속된 1사 2,3루서 강민성의 좌전 2타점 적시타와 4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서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8대1로 달아났다. KT는 선발 벤자민에 이어 신병률, 김민, 하준호, 심재민,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상대 타선을 1안타로 묶고, 2사 1,2루서 강민성의 2타점 2루타와 정준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1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번 시즌 KT 내야의 기대주로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강민성은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맹타를 과시했고, 문상철도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한편, 대구 경기서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8회 터진 오태곤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2대1로 승리, 전날 1대3 역전패를 설욕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김기현-이재명 내일 회동... 민생 관련 합의 나올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회동하기로 해 민생 관련 합의가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은 ‘3·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내일(15일) 10시 반에 두 분이 면담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가) 새로 당선이 됐으니까 그쪽(이 대표)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후 당권 경쟁자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 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자 한다”면서 “입장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며 협조를 구하되 국익과 직결된 사안에 있어서는 강력히,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 대표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표는 지난 2021년 원내대표와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하자, 이 지사는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쪽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가두는 형벌)시키도록 하겠다”고 비난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 당시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막말 대잔치에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면서 “제가 위리안치되기 직전이어서 가기 전에 고별인사를 드리고, 위리안치 갔다가 빠삐용처럼 탈출해서 오도록 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준 법카, 이화영 위해 내가 쓴 것"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이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인 ‘탄핵증인’인 A씨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는 자신이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이 전 부지사가 뇌물수수 재판 내내 유지했던 입장과 같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14일 열린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이 전 부지사의 20차 공판에는 이 전 부지사 측이 법인카드의 실사용자로 지목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쌍방울 그룹의 카드를 누구에게, 어디서 받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쌍방울 직원으로 등록된 이후 사옥에서 방용철 부회장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투병 중 이화영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그 이후 어떤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이화영을 위해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며 “이화영이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고 내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선물을 (이화영에게)주면 현금을 주곤 했다”며 “처음에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나중에는 현금이 필요해서 카드로 선물을 사 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정에서 검찰이 공개한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에는 이 전 부지사가 킨텍스 대표이사 시절 머물던 사택과 자택 등지로 배달음식을 주문한 내역부터 이 전 부지사의 자택으로 배달된 수백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등의 결제 내역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카드 실사용자가 이 전 부지사인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A씨는 실사용자는 자신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배달음식은 이 전 부지사를 위해 자신이 법인카드로 주문해 준 것이며 가전제품 등도 선물이었다는 취지다.  반면 이날 함께 증인으로 참석한 쌍방울 금고지기이자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 전 재경총괄본부장은 “법인카드와 차량을 이 전 부지사가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카드와 차량을 반납하지 않아 방용철 부회장에게 카드와 차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