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 순방이후 중동시장 우호적 기류…결실 맺도록 뒷받침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UAE 순방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수출과 관련된 현장 문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수출·수주지원단’을 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UAE 순방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동행해 우리 기업들에 세계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차출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윤 대통령의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수출 및 투자 약속 등 성과를 거둔 업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젊은 과학기술 리더들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바라카 원전 기업인 간담회에 이어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직간접 수출을 합쳐 우리 수출의 약 40%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차지한다”며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담긴 혁신 기술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방 이후 중동시장이 우호적 기류로 변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수출계약, 현지 진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성과가 나오고,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업인들도 “UAE 국부펀드 300억 불이 대한민국에서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나 ‘제2의 중동붐’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이후 수출 계약 등을 체결한 주요 중소벤처기업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둘러보면서 업체 관계자들과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성공 요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시연 부스에는 전신 근골격 전반의 정량 분석 및 결과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근골격 동작검사 장비(엑스바디), 자연어 처리를 통해 질의응답, 검색, 멀티패턴 대화 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챗봇 솔루션(와이즈넛), 3D 모션 캡쳐를 활용한 아바타 구현 및 패션 브랜드 가상 피팅 장치인 모션 트래킹 아바타(앙트러리얼리티),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위한 이동 가능 검진 장비인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포스콤), 열악한 기상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슈퍼비전 카메라(엘텍코리아), 유전정보와 진단정보 통합 분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AI 유전자진단 솔루션(쓰리빌리언) 등 6개 제품이 전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겠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따라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도 UAE 순방 성과 실현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기존 수출 인큐베이터를 확대 개편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3월 중 두바이에 설치하고, 현지에서 금융 원활화, VC투자 촉진, 인증획득,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한다. 또, 오는 6월에는 UAE 현지 미디어 기업과 협력해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가칭) K-비즈니스데이 등을 통해 현지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참여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부펀드 300억 불 투자 계획 관련 벤처투자협력 논의 등 벤처·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원전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박람회에 중소기업 참여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노인·장애인에 KT위즈 등 18개 ‘프로 스포츠단 관람권 75% 할인’

경기도 연고 프로스포츠단 홈경기를 찾는 도내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관람료의 75%를 할인받게 된다. 김동연 지사와 도내 연고 18개 프로스포츠단 단장은 24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프로스포츠단 참여, 기회, 나눔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의 기치 아래 도와 프로스포츠단의 민·관 협력으로 추진됐다. 도민 스포츠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도민 스포츠 기본권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도에 연고를 둔 4개 종목 18개 구단이 모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축구에는 삼성블루윙즈·수원FC·성남FC·부천FC1995·안산그리너스FC·FC안양·김포FC 등 7개 구단이, 야구에는 KT위즈 1개 구단이 참여했다. 또 농구 KT소닉붐·캐롯점퍼스·KGC인삼공사·삼성생명블루밍스·하나원큐 등 5개 구단과 배구 한국전력빅스톰·KB손해보험스타즈·OK금융그룹읏맨·현대건설힐스테이트·IBK기업은행알토스 5개 구단 등이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학생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고 여러 가지 스포츠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워크, 헌신, 거기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들이 제 삶에 영향을 끼쳤다”며 “기회경기 관람권은 사실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 이번에는 어르신과 장애인으로 시작하지만, 경기도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스포츠를) 스스로 함으로써 도민 여러분이 건강하고 건전한 몸과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생각이고, 두 번째는 경기를 관람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자기 팀을 응원하면서 느끼는 동료 의식, 운동선수의 헌신과 희생, 이런 것들을 도민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낸 두 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오동석 수원삼성블루윙즈 단장도 “경기도내 18개 구단은 건강한 경기도민을 위한 스포츠기본권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협약식을 계기로 스포츠 소외계층이 보다 스포츠와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민관체육사업 모범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며 “수원삼성 축구단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과 국내 최초로 RE100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경기도내 18개 구단이 친환경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프로스포츠단은 ▲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프로스포츠산업 활성화 및 관람객 인프라 개선 ▲각종 민관 체육 협력 사업 추진 ▲사회공헌을 통한 도민 스포츠 기본권 제고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본격적으로 정책이 시행되면 먼저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에게 도내 프로스포츠단 홈경기 관람 시 현장할인을 통해 관람료의 75%를 지원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도 체육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개정안이 3월 공포되면 (가칭)기회 경기 관람권을 발매할 예정이다. 도가 25%, 프로스포츠단이 50%를 부담하며, 자부담은 25%다. 축구는 3월, 야구는 4월, 농구와 배구는 10월에 시행한다. 이 밖에도 도는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우선 지원하고, 이후 사업 추진 성과 평가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 임명... 한동훈과 연수원 동기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57)가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정 변호사를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7일부터 2년이다.  정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면서 국가 수사권의 양대 축인 검찰, 경찰 수사총괄지휘권을 검찰 라인에서 맡게 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27기)인 정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창원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냈다.  2016년 국정농단 의혹 수사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정 변호사는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적도 있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이이었으며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으로 근무할 때 지검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7일 국가수사본부장 공모에 나서 지원자 3명에 대한 심층면접 등을 거친 뒤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서장뿐 아니라 전국 수사경찰을 지휘하는 자리다.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따라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과 수평적 관계에서 상호견제 기조를 유지하던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 출신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에 대해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1번이 유리" 정말 그럴까?…경기도 조합장 '기호' 분석

선거는 ‘무조건 1번이 유리’할까. 적어도 경기지역의 조합장선거에 한정해 보면 이는 틀렸다. 다음 달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지난 선거 당시 경기지역 후보자들의 ‘기호’를 토대로 당선 현황을 분석해봤다. ■ 조합장선거 기호, 오로지 ‘추첨’으로 우선 선거전에서 후보들의 기호는 어떻게 정해질까.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조합장선거의 기호는 결정되는 방식이 다르다. 지방선거의 경우 국회에서 의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정당의 추천 후보자(다수 의석 순), 의석이 없는 정당의 추천 후보자(가나다 순), 무소속 후보자(추첨 순) 등의 요건이 다양하게 고려된다. 반면 조합장선거는 오로지 추첨 형태로만 번호(기호)를 뽑는다. 이번 조합장선거 역시 지난 21~22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마지막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곧바로 지역 구·시·군 선관위별 추첨이 시작됐다. 선거에 도전하기로 한 각 후보들은 스스로 번호를 추첨해 자신의 기호를 확정 받았다. ■ ‘1번 메리트’ 딱히 없다…산림조합은 ‘2번’ 당선자 ↑ 과거에는 선거 공약이나 후보자 약력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았던 만큼, ‘당선에는 1번이 유리하다’는 말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1번 뽑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럼 과연 실제로도 ‘1번의 메리트’가 있을까.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와 2019년 제2회 조합장선거 당시 경기지역 후보자들의 당선 현황을 기준으로 살펴봤다. 다만 이때 상당수 조합의 후보자 수가 3명 이하인 만큼, 상대적으로 ‘1~2번’ 당선자 수보다는 ‘4~5번’ 당선자 수가 적음을 감안해야 한다. 먼저 제1회 선거다. 경기도 163개 농·축산업협동조합 중 ‘1번’ 기호를 달고 당선된 조합장 수는 49명, ‘2번’을 달고 당선된 수는 48명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3번 25명 ▲4번 10명 ▲5번 3명 ▲6번 1명 ▲무투표 27명 등이다. 같은 시기 산림조합장 선거에서도 전체 15개 조합 중 ‘1번 당선자’가 5명, ‘2번 당선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 즉 1번이나 2번이나 당선되는 데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뒤이어 4년 뒤 치러진 제2회 선거는 양상이 더 달랐다. 이때는 경기도 농협 162개 중 최종 조합장 당선인 47명이 ‘1번’, 57명이 ‘2번’이었다. 오히려 1번보다 2번이 10명 많았다는 의미다. 또 ▲3번 29명 ▲4번 11번 ▲무투표 18명 등으로 구성됐다. 심지어 산림조합장은 1번 기호를 단 후보자가 전부 낙선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2번 기호를 뽑았던 3명이 각 산림조합의 장(長)을 차지했고, 3~5번 후보자들도 각각 1명씩 당선됐다. 나머지 10명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로 조합장이 됐다. ■ “기호보단 조합원 목소리 듣는 게 중요” 결과적으로 조합장선거에서 기호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전 선거들과 달리 지금은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선거 전체 일정은 물론, 각 후보자의 직업·학력·경력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합장선거가 2015년 이전까지는 조합마다 별도로 진행됐으나, 이후로는 전국동시선거로 치러지고 있어서 선거인들의 ‘한결 똑똑한 선거’가 가능해진 영향도 있다. 즉 기호 순서보다는 각 조합장 후보군들이 어떤 이슈를 제시하고, 어떤 쟁점을 해결할 것인지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더 흔든다. 후보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조합 내·외부 여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도의 한 조합 관계자는 “우리 조합의 경우 현직 조합장이 재출마에 나선 상태다. 이번에 1번 기호를 뽑지 않았지만 전혀 여의치 않아 하는 분위기”라며 “중요한 건 조합원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를 후보자들이 수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조합에 출사표를 던진 한 후보자는 “조합장선거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게 아닌 조합원만 참여하는 선거라 오직 후보자들의 공약만이 중요하다. ‘우리 조합, 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조합장을 진지하게 찾기 때문”이라며 “기호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저는 1번을 추첨했고, 괜시리 기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구속 '찬성 49% vs 반대 41%'...한국갤럽 조사

국민의 절반 가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수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응답자 49%가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응답자 41%는 '안 된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3일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 후원금 수사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수사 찬성표는 국민의힘 지지층(84%)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보수층(72%)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 진보층(74%)이 차지하며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였다. 중도층에선 찬성 48%, 반대 41%로 양론 격차가 크지 않았고, 무당층에선 찬성 45%, 반대 29%를 기록하며 구속 수사에 무게가 실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반면 30~50대는 구속 수사 찬성 40% 내외, 반대 50% 내외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양상을 보였다. '정치적 탄압을 방어하기 위해 불체포특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폐지해야 한다'는 57%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특성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의견이 우세하며, 현시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45% 동률로 존폐 양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성향 진보층, 이재명 대표 구속 수사 반대자 등에서도 유지 40% 초반, 폐지 약 50%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다.

김동연 “대한민국, 국가과잉·격차과잉·불신과잉…금기깨기로 극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의 국가과잉·격차과잉·불신과잉을 ‘금기깨기’로 극복하고, 올해 ‘민생·미래·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4일 오전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기우회 11월 월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금기깨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기우회 월례회에는 김 지사와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현재 문제점을 정리하면서, 향후 나아갈 방향을 경기도정 목표와 함께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국가과잉, 격차과잉, 불신과잉’으로 진단했다. 김 지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을 국가가 개입한다. 또 양극화가 심한데다 소득불균형도 심하고, 정치 양극화도 이뤄졌다”면서 “불신이 과잉되면서 만연하고 갈등과 투쟁,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문제가 생겨 나라가 쪼개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승자독식구조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이는 청와대 정부나 용산 정부 등 특정 정부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기득권 정치’를 설명하면서 잇따른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고 기득권 정치를 끊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김 지사는 수원 세모녀 사건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대해 상기시키면서 다시 한 번 경기도정의 핵심 가치인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언급했다. 그는 “도지사가 되면서 도민에 주고 싶은 도정의 큰 방향”이라며 “승자독식 전쟁을 이제 끝내야한다. 이것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다. 경기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끄는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 5대 기회 패키지를 내세우며, 올해 민생·미래·혁신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 지사는 기우회 일정을 마치고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이종석 바이오센터장 등과 광교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유휴부지를 찾아 둘러보고 ‘K-바이오밸리 혁신 클러스터 조성안’에 대해 청취했다.

현대인의 고질병 '이것'...흔하다고 무시하면 만성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질환 '편두통'. 흔한 증상이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수준임에도 이를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상이다. 편두통은 방치할 경우 오랜 기간 고통받거나 우울감을 호소하게 된다. 서울대 신경과 이미지 교수와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봤다. ◆ 이 증상 있다면, '편두통'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의다. 원인 없이 두통이 발생하는 질환을 '일차 두통 질환'이라고 하는데, 일차 두통 중 가장 중요한 질환이 편두통이다.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을 끼칠 정도로 상당히 심한 두통이 한나절 이상 지속, 최대 3일 안에 스스로 좋아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찌르거나 조이고 욱신거리는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울렁거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질 수 있다. 움직이기만 해도 골이 흔들리 듯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누워만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편두통 진단은 기본적으로 문진을 통해 내린다. 다른 원인의 두통과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일으키는 편두통성 두통이 발생하고 매번마다 4~72시간 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5번 이상' 했다면, 이는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 편두통 유발하는 뇌 체질, 따로 있다? 환경과 신체 변화에 민감한 '편두통성 뇌'는 따로 있다. 인구의 약 10~15%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를 갖고 태어난다. 편두통성 뇌는 일반적인 뇌보다 활동성이 높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뇌가 쉬지 않고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처리한다. 외부환경과 신체 내부를 감시하며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반응한다. 일례로 본인이 의식하지 못함에도 날씨·게절·기온·습도 등 변화, 불빛·소리, 냄새, 스트레스, 식사 혹은 수면 등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지거나 부족 또는 과잉한 상태를 빠르게 감지해 뇌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를 감지·반응하는 것은 과민반응이 아닌 정상적 생존 반응이지만, 편두통 환자는 모든 신호를 놓치지 않고 감지·반응해 이러한 뇌 활동이 과잉해질 때가 있다. 뇌의 과활성이 일어나면 뇌에서 이상 신호가 퍼지고 연쇄적으로 뇌막 혈관과 신경들이 복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 편두통의 전구증상과 조짐 편두통은 보통 전구기-조짐-두통기-후구기 4단계로 진행된다. 두통 시작 전 전구증상과조짐이 진단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전구 증상에는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목덜미 뻣뻣함, 식욕 변화, 예민함 등이 있다. 편두통 발생 2~48시간 전 주로 발생하며 편두통 환자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편두통 조짐은 편두통 시작과 동시에 또는 시작 직전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시야 일부가 흐려지거나 일렁거리는 시각 조짐, 입술과 손끝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는 감각 조짐 등이 있다. ◆ 편두통 예방위한 생활 습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이나 가한 시각 자극 등 뇌의 과활성을 유발하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본인의 편두통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상황을 피한다면 편두통성 두통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 편두통 치료는 편효과적인 편두통 치료를 위해선 급성기치료와 예방치료를 병행한다. 급성기치료는 두통 시작 후 두통과 동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단 편두통이 시작되면 진통 목적의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를 신속히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도 치료 가능하지만, 중등도 강도 이상 편두통은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트립탄(Triptan)계 약물' 등 전문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최근엔 혈관수축 작용이 없는 '디탄(Ditan)계 약물'이 국내 출시됐고, ‘게판트(Gepant, CGRP1) 대항제)계 약물’도 FDA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전자약, 즉 의료기기를 통한 신경 조절 치료도 국내에서 가능하다. 치료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진통 목적의 급성기 약물 사용을 한 달에 10회 이상 자주 할 땐 만성 편두통, 약물과용 두통 등 합병증성 두통으로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두통 빈도가 너무 잦거나 두통 강도가 심해 급성기약물로 해결이 잘 안되면, 두통 발생 빈도 및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뇌전증약,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 약물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꾸준히 수개월 이상 먹으며 치료 효과를 지켜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 있어 환자 본인이 속단해 약물을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담당 의사와 상의하며 장기적인 치료를 이어나가 예방치료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한편 편두통 중 만성 편두통이라고 하는 특별한 아형에는 보톡스를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보톡스는 흔히 주름 개선용 주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편두통을 유발하는 근육 및 신경 부위에 보톡스를 약 31군데 이상 주사하면 보톡스 주사 성분이 신경 말단으로 들어가 통증 전달 물질들을 차단한다. 최근엔 항CGRP 항체 주사가 개발돼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탁월해 편두통 치료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예방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편두통에도 효과가 증명되어 있어,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편두통으로 인한 두통이 잦아지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렵고, 더러는 편두통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원인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있을 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