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임리원, 교육감배 빙상 남녀 중등부 2관왕 질주

허석(의정부중)과 임리원(의정부여중)이 제46회 경기도교육감배 초·중·고빙상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2관왕에 동행했다. 허석은 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대회 남중부 1천500m에서 1분55초57로 김준하(성남 보평중·1분58초67)를 제치고 우승한 후, 1천m서도 1분15초56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이 됐다. 또 임리원은 3천m서 4분34초23으로 윤서연(성남 서현중·4분41초14)에 앞서 1위를 차지한 뒤 박은경, 박세진과 팀을 이룬 6주 팀추월경기서 소속팀 의정부여중이 3분31초70으로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박세진도 첫날 500m서 41초61로 금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남고 500m서는 이재환(양주 백석고)이 38초10으로 우승했으며, 같은 종목 남중부 고영후(남양주 별가람중·39초18)와 남녀 초등부 상급 온승민(의정부 버들개초·41초31), 최윤서(성남 낙생초·47초13)도 나란히 정상 질주를 펼쳤다. 남고 1천500m서는 김민재(남양주 판곡고)가 1분55초6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녀 초등부 상급 1천500m 최윤호(남양주 차산초)와 주시하(성남 매송초)도 각 2분17초99, 3분08초40으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녀 고등부 1천m 홍진민(서현고·1분15초81)과 김지연(별가람고·1분25초91), 같은 종목 여중부 이제인(서현중·1분23초71), 남녀 초등부 상급 이준표(남양주 심석초·1분24초92), 한예지(양주 옥빛초·1분31초57)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중부 3천m 황서준(의정부중·4분15초16), 남녀 초등부 상급 2천m 김범(양주 덕현초·3분22초47), 정예진(구리 산마루초·3분47초74)도 정상을 달렸다. 한편, 대회 2일째 인 7일 오후에는 경기장에 임태희 교육감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을 방문해 빙상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체육은 경기교육 발전의 중요한 핵심요소다. 꿈나무 선수들이 꿈을 키워가며 훈련에 정진해 경기도와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지도와 인성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서 도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진 빙상관계자들은 대회 사상 처음있는 교육감의 현장 방문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올해 학생성공시대를 한 단계 도약할 것”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쉐라톤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28회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자로 나서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삼고 ‘학생중심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이라는 3대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 교육감은 교육회복과 격차해소, 안전, 다양한 교육 여건 조성을 인천교육의 목표로 설정했다. 도 교육감은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을 높여 균형감있게 교육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학교폭력, 급식, 성인지감수성, 교권보호, 교통 등 학생 안전 부분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특히 도 교육감은 예술·소방·반도체 등 다양한 학교를 만들고, 지역연계꿈이음대학·해외교류프로그램 등 교육과정을 확충한다. 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20개의 돌봄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 지원 범위를 늘린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인천에서 교육받고, 인천에서 취업하는 세계적 인재로 성장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발판으로 지역 전체에 ‘읽걷쓰(읽기, 걷기, 쓰기)’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64개 공공도서관과 319개의 작은도서관, 서점 94개를 연결해 지역 전체에 읽걷쓰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 교육감은 기업과 대학, 시청, 교육청의 실용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은 갈 곳이 없다하고, 기업은 쓸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각 기관이 협업해 맞춤형 위탁직업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에 모두가 동행했으면 한다”며 “올해가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인천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무관의 제왕’ 현대건설 운명, ‘소방수’ 몬타뇨에 달렸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100여일 동안 선두를 질주해온 ‘무관의 제왕’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가 진행 중인 8일 현재 21승5패, 승점 60으로 전날 자신들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안긴 인천 흥국생명에 동률을 허용했지만 승수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시즌 개막 후 여자부 최다연승 타이인 15연승을 질주하고도 예상 밖 악재로 선두 수성이 불안하다. 막강 화력과 높이를 앞세워 최강의 전력을 뽐냈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막판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균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 KGC(2-3)와 흥국생명(1-3)에 져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벌어놓은 승점이 많고 2위 흥국생명이 몇 차례 주춤하면서 여유가 있었다. 더욱이 야스민의 부재 속에서도 맏언니 황연주를 비롯,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4라운드 막판 서울 GS칼텍스(2-3)와 김천 한국도로공사(1-3)에 져 시즌 두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5라운드 부터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던 야스민이 회복인 안되면서 위기감이 현실화 되기 시작했다. 이에 구단은 결국 야스민을 포기하고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188㎝)를 긴급 수혈했다. 5일 입국한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등록 절차 등의 문제로 7일 흥국생명전을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뛸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과 챔피언 등극 여부는 이제 몬타뇨에게 달려 있다. 야스민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느라 국내 선수들이 지친데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없어 고전한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몬타뇨는 흥국생명전에 앞서 “선두를 달리는 팀에 중간 합류해 부담감을 느낀다.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V리그는 수비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코칭스태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15연승) 기록과 한 시즌 승점 신기록(82점·28승3패)을 썼음에도 리그 막판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못해 우승트로피를 품지 못한 채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었다. ‘무관’의 아쉬움을 곱씹은 선수들은 정규리그 1위 수성과 함께 챔피언 등극에 목말라 하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안전삼각대 기준 미달…4개사 10만여대 리콜

폭스바겐과 벤츠, 포드 등이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83개 차종에 대한 리콜(자발적 시정조치)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83개 차종 10만2천2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수입사에서 자발적 시정조치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폭스바겐그룹은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돼, 티구안·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27개 차종 7만4천809대(미판매 차량 포함)를 리콜한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부터 신차 출고도 중단한 상태다. 폭스바겐 차주는 오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또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d 4MATIC 등 15개 차종 1만3천530대는 후방 차체 방수 불량으로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E280 등 35개 차종 3천581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이 확인됐다. 해당 부품이 차량에서 이탈하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포드코리아의 에비에이터 등 2개 차종 7천83대는 음향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미니 쿠퍼SE 927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값 오류로 충돌 사고 시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펴지면서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한다. BMW R1250GS 어드벤쳐 등 3개 이륜 차종 2천324대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수입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또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한 경우 수입사에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리콜대상 여부와 제작결함 사항은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 입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도 명가’ 고양시청, 2023시즌 최강으로 거듭난다

전통의 ‘역도 명가’ 고양시청이 2023시즌 유망주를 보강해 한층 더 강해진다. 최종근 감독·이세원 코치가 이끄는 고양시청은 1987년 창단돼 장미란을 비롯해 김기웅, 전상석, 지훈민, 정현섭 등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명문 팀으로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61㎏급 신록, 73㎏급 박주효, 102㎏급 진윤성 등이 각종 국내·외 대회를 제패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2명이 은퇴와 이적으로 팀을 떠났지만 국가대표 여자 +87㎏급 박혜정과 남자 81㎏급 박형오가 입단하고, 89㎏급 조대희가 이적해 한층 더 강화된 전력을 구축했다. 박혜정은 안산 선부중 재학시절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등장한 이후 안산공고 재학중이던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모두 3관왕에 올라 ‘포스트 장미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또 한국체대 출신 박형오는 아시안게임 대표 평가전서 한국 주니어신기록을 세웠고,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른 중량급 기대주다. 또한 조대희도 기술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타고난 근력을 갖추고 있어 좀더 기량을 다듬으면 앞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는 게 최종근 감독의 전언이다. 이외에도 고양시청은 경량급 최강자 신록을 비롯, 박주효, 진윤성 등 기존 국가대표가 건재하고 67㎏급 최한주, 96㎏급 강성림·정희준 등이 훈련하고 있어 2023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한편, 진윤성을 제외한 국가대표 4명이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훈련 중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전용 훈련장인 고양 장미란체육관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3월 말 열릴 아시안게임대표 1차 선발전과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세원 코치는 “올해 국내·외 대회가 정말 많은데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많은 대회를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많이 배출해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훈련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훈련에 어려움이 없다”며 “또한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17연패를 이뤘다. 연패를 이어가는 데 부담이 있지만 연승행진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새얼아침대화 특강[포토뉴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오전 '제428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린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학생성공 시대를 여는 인천교육’를 주제로 2023년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도 교육감은 학생중심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성공시대 교육을 다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오전 '제428회 새얼아침대화' 특강이 열린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행사장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도 교육감은 학생중심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성공시대 교육을 다짐했다. 8일 오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제428회 새얼아침대화' 특강이 열린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행사장에서 각 지역교육장을 비롯한 학교 교장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도 교육감은 학생중심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성공시대 교육을 다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8일 오전 '제428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린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학생성공 시대를 여는 인천교육’를 주제로 2023년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도 교육감은 학생중심의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성공시대 교육을 다짐했다.

[뉴스초점] 경기도내 소각시설 절반 노후, ‘쓰레기 대란’ 불안

경기도내 쓰레기 소각시설의 절반 이상이 제구실이 어려운 노후화 상태에 놓여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생활폐기물이 매년 증가하는데다, 쓰레기 처리의 또 다른 창구인 매립시설의 용량이 부족한 것은 물론 직매립도 향후 금지되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은 지난 2018년 1만2천406.1t에서 2019년 1만3천196.9t, 2020년 1만5천212.8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2026년부터 수도권(경기·인천·서울) 내에서 종량제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면서, 폐기물의 소각 여부는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도내 공공 소각시설 26곳 중 14곳은 사용연한인 15년을 훌쩍 넘어 노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은 사용연수가 32년에 달했고, 용인시 용인환경센터는 30년, 성남시 환경에너지시설은 28년,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27년 등이다. 이처럼 소각시설이 노후화하면 소각 능력이 떨어져 소각되지 못하는 쓰레기의 양은 늘어난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도내 8개 지자체(고양·부천·안산·남양주·안양·화성·김포·광주시)에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 이전까지 소각시설을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 남양주시, 광주시를 제외한 6개 지자체가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2026년 이전 설치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 매립시설도 9곳 중 4곳이 매립용량의 70%를 넘겨 확충이 필요한 상태에 놓였다.  현재 가평군 매립시설에는 매립할 수 있는 용량이 91%에 달해 올해 더 이상의 생활폐기물 매립이 어려울 정도로 포화 상태다. 또한 성남시 매립시설은 용량의 85%가 찬 상태고, 연천군은 82%, 양평군은 71%까지 올라갔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는 소각·매립시설의 대보수를 권고하거나 신설에 대한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공공 소각시설을 설치할 때 해당 지자체에 30%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전부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소각·매립시설은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주민의 반대가 강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소각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설 비용만 지원할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사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의 방법, 지자체와 주민을 만나 함께 조율하는 대안 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소각시설 신설 등이 지역 주민 반대로 입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어 어려움이 많다. 주민 협의를 돕고 민간 소각시설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길거리서 버젓이 담배 ‘뻑뻑’… 흡연부스 무용지물 [현장, 그곳&]

“코 앞에 흡연부스가 있는데, 왜 나와서 담배를 피는 지 모르겠습니다.” 7일 오전 9시40분께 수원종합버스터미널 흡연부스 앞. 6명의 사람들이 부스 밖에서 담배를 꺼내 물고는 버젓이 흡연을 하고 있었다. 담배 연기는 바람을 타고 퍼져 불과 10m 떨어진 출입구로 향했고, 터미널에 들어서려던 시민들은 풍겨오는 담배 연기에 연신 인상을 찌푸렸다. 흡연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많아지면서 부스 바로 옆 자전거 거치대 인근은 담배꽁초가 가득한 ‘대형 재떨이’로 변한 지 오래였다.  같은 날 안양시 동안구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거리 한켠에 가림막 두 개로 가려진 흡연구역을 운영 중이었지만,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이 즐비했다. 게다가 이곳 흡연구역은 폐쇄형 부스가 아닌 탓에 인근으로 번지는 연기가 더 심한 상황이었다. 거리를 지나던 김현중씨(가명·29)는 “여기를 돌아다니면 담배 냄새 피하기 바쁘다”며 “흡연구역 자체도 있으나 마나인데, 그마저도 이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라서 더 걱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길거리나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흡연권을 보장하고,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흡연부스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부스 인근은 오히려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가 더 커지고 있었다.  이날 국민권익위 민원 키워드 빅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경기도내 ‘간접흡연’ 관련 민원 건수는 2020년 2천839건에서 2021년 5천480건으로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5천386건)도 5천건대를 유지 중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버스정류장 인근 10m 등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행위는 단속할 수 있지만, 이 외의 공간에서의 흡연은 단속할 근거가 없어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황세민 건양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라는 공감에서 출발해 연기를 맡는 시민들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금연구역이 아니어도 길거리나 다중이용시설 같은 경우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건강 취약계층이나 임신부 등이 자주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