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민선 8기 의왕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80개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의왕시가 다시 한번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해가 주요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확립하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마련된 기본 방향을 토대로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신발끈을 고쳐 매고 다시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왕곡복합타운’과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왕곡복합타운 개발사업은 규모 및 개발 방향에 대해 경기도와 협의 중이며 오매기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말 타당성 용역을 다시 발주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곡복합타운은 5천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단지를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왕곡천을 활용한 친수 시민공원과 스포츠센터를 조성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일체형 명품 교육단지도 구상하고 있다. 오매기지구는 청계동과 고천・오천동의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3천가구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체육공원, 스포츠센터, 의왕문화원 리모델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운밸리 내 종합병원은 유치 전략 용역을 추진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일동에 제2산업단지를 만들어 의료・바이오, 연구개발 등 지식집약산업을 유치하고 고천・오전공업지역 정비사업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지구단위계획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며 의왕산업진흥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교육정책과 노인복지정책 방향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독립한 의왕교육지원청을 설립하기 위해 교육청 및 교육부와 협의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손중・고교 통합형 미래학교가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해 상반기 개소할 예정인 진로진학상담센터는 교육컨설팅 전문가의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을 지원하고 도서관과 수학클리닉센터, 평생학습센터 등 종합교육시설을 갖춘 (가칭)의왕교육행복센터 건립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노인일자리도 2천개에서 2025년 말 3천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백운호수와 왕송호수에 대한 새로운 발전 계획과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은. 지난해 말 착공한 백운호수공원 조성사업은 다목적 잔디광장과 수변무대, 테마식물원, 파크골프장, 음악분수 등 여가 및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단절된 생태탐방로 구간도 완전히 연결할 계획이다. 왕송호수공원은 3기 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규모를 확장하고 휴식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1월부터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규모 확대와 협약 금융기관에서 대출 시 최대 3년간 연 2%의 이자 차액 지원, 산모 1인당 산후조리비 50만원 및 산모건강관리사 비용 지원, 6월부터 노인 무상교통서비스 시작, 하반기 초등학교 입학준비물 구입비용 1인당 10만원 지원, 80세 이상 어르신에게 모범음식점·제과점·정육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포인트 지급 등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전보다 하얀 눈을 자주 보는 것 같다. 남쪽의 눈덮인 숲에 들어서면 유독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나무가 있다. 바로 상록의 작은키나무인 자금우이다. 자금우는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색의 잎 아래로 빨간 구슬 같은 열매들이 달려 있어 모양도 앙증맞고, 또 하얀 눈과의 대비가 훌륭하다. 또 열매가 달린 모습이 일품이라 ‘천량금’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금우는 자금우과에 속하는 나무로 높이가 한뼘 정도로 작고, 무리지어 바닥에 깔리듯 자라 마치 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자금우가 무리지어 자라는 것은 바로 땅속으로 기는 줄기 때문이다. 잎은 달걀 모양의 단엽이고, 잎의 뒷면이 약간 자줏빛이다. 꽃은 아주 작은 연한 분홍빛이 도는 흰색의 꽃이 여름이 시작할 즈음 피고, 빨간 열매는 겨우내 달려 있다. 자금우와 유사한 나무로는 열매가 주렁주렁 훨씬 많이 달리는 ‘백량금’과 넓게 기면서 자라 마치 바닷속에 빨간 산호 같은 ‘산호수’가 있다. 자금우, 백량금, 산호수는 모두 늘푸른 잎과 예쁜 열매는 물론 키우는 것도 어렵지 않아 요즘 외국에서 들여온 다른 관엽식물들을 제치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관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심복사 능인전 안에 모셔진 이 불상은 고려 말에 파주군 몽산포에 살던 천노인(千老人)이 덕목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 전한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는 낮게 표현돼 있다. 둥글고 원만한 얼굴에 귀가 크고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의 표현이 뚜렷하다. 옷깃과 소매깃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안정되고 단정한 모습으로 전체적인 조형이 도식화된 이 불상은 10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옷을 개면서 최영재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서 다 마른 옷 저녁이 되어 내가 갠다. 여러 옷 중에 가장 오래 되어 만지면 엄마 살 같은 엄마 집 바지 집안일이 많아 쉬지 못하는 엄마의 다리와 허리 잠시나마 쉬라고 토닥토닥 잘 접어놓는다. 오직 가족을 위한 삶 어릴 적, 우리 집 옷 가운데서 가장 헌 옷은 엄마 옷이었다. 엄마는 당신의 옷을 살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늘 헌 옷이었고, 제일 낡은 옷이었다. 최영재 시인의 집안도 그랬던 모양이다. ‘여러 옷 중에 가장 오래 되어/만지면 엄마 살 같은 엄마 집 바지’. ‘엄마 살 같은’이 가슴을 울린다. 이 동시의 가장 빛나는 구절이다. 비바람에 튼 나무 등걸 같은 엄마의 살결 그리고 엄마의 옷. 지난날의 엄마들은 대체로 그랬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옷이었다. 어디 옷뿐인가. 온갖 것들이 오직 가족을 위한 삶이었다. 한마디로 바보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았기에, 아니 그렇게 견뎠기에 오늘의 우리들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집안일이 많아 쉬지 못하는/엄마의 다리와 허리/잠시나마 쉬라고/토닥토닥 잘 접어놓는다.’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그지없이 기특하다. 효란 이런 것이다. 결코 거대하거나 화려한 것만이 아니다. 마음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을까. 지난날에 비하면 요즘엔 엄마의 할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밥하는 것도 그렇고, 빨래하는 것도 그렇고.... 참으로 다행스럽다. 여자가 떠안았던 저 바윗돌 같은 세월을 다시는 안겨주지 않아야 한다. 이 동시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수원시립합창단이 얼어붙은 수원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는 따스한 음악 나눔의 장을 준비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 17일부터 찾아가는 나눔 음악회 ‘소풍 가는 날’을 통해 지역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합창단은 중앙양로원 공연에 이어 다음 달 3일 팔달노인복지관, 9일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21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합창단은 매년 시내 곳곳에 퍼져 있는 기관, 시설 등을 방문해 음악을 통한 치유와 위안을 선사해왔다.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로 여정을 잠시 중단했지만, 잠시 멈췄던 찾아가는 음악회가 올해부터 재개됐다.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문화향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는 데에서 이번 공연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공연의 구성도 다채롭다. 합창 음악뿐 아니라 한국 가곡, 신명나는 민요, 재즈와 뮤지컬 넘버, 애니메이션 OST, 트로트와 가요, 성가 등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레퍼토리가 시민들과 만난다. 수원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수원시립합창단은 매년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시설이나 도서관, 학교 등 시내 곳곳을 찾아갔기에 음악회를 재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면서 “문화예술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설 연휴 휴일을 반납한 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김 전 회장을 둘러싼 각종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에 쏠린 범죄 혐의점은 4천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수백억원에 이르는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500만 달러(약 60억원)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를 발행, 이를 매각·매입하면서 불법적인 자금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이 대북송금 또는 이 대표 변호사비로 쓰였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에 거액의 달러를 보낸 배경에 당시 경기도 사업과 연관성은 없는지 따져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인사에게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전달했는데 그 이유를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경기도가 주기로 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억원을 (쌍방울이) 내달라’는 북한의 요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기소 전까지 대북송금의 정확한 배경을 밝혀낼 예정이다. 검찰은 구속 시한을 고려해 내달 8일 전후로 김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6시 기준 귀경길 정체가 해소되고 있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일반 차량 기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30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영동3터널~영동1터널 5km, 비룡분기점~대전부근 6km, 남청주~남이분기점 부근 7km, 청주~청주휴게소 부근 14km, 안성분기점 3km, 서초~반포 1km 정체됐다. 경부선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km, 천안분기점 부근 4km 구간에서 차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당진부근~서해대교 11km, 일직분기점~금천 부근 4km 구간에서 정체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남이분기점~서청주 부근 7km, 진천터널 부근~진천부근 3km에서 서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전국 432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24일 수원특례시 거리에서 방한복으로 무장한 행인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양자기술·인공지능(AI) 분야 등의 과학자들과 오찬을 갖고 대화에 나섰다. 설 연휴 기간에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6박 8일간의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양자 분야 손영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비롯해 AI 분야 전병곤(서울대)·김선주 교수(연세대), 첨단바이오 분야 윤태영(서울대)·우재성 교수(고려대), 우주 분야 윤효상 KAIST 교수 등과 함께 ‘과학기술 영(young) 리더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분야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물었고, 참석자들은 ‘인력의 중요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등 주요국과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연방공과대학을 찾아 양자과학 석학들과 대화하면서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UAE 두바이의 미래박물관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화는 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순방 성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돼왔던 화성 매향항이 현대식 시설을 갖춘 항구로 재탄생 한다. 화성시는 24일 매향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선착장 보강 및 해수 소통구 설치 ▲물양장 조성 ▲공동작업장 및 어민쉼터 조성 ▲선양기 설치 ▲안전난간 설치 및 배후부지 포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지역주민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농어촌공사, 수협 등 유관기관 및 항만 엔지니어링 전문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영철 해양수산과장은 “우정읍 매향리는 지난 54년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고통받아왔던 곳”이라며 “주민들이 이곳에서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읍 매향리에 자리 잡고 있는 매향항은 90년대 초반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만든 공사용 선착장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해 온 곳으로, 안전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