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경기도에 ‘도립의료원 연천병원 이전·유치’를 건의하는 등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연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도내 31개 시·군 중 공공의료 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지역인 만큼 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연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덕현 군수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나 도의료원 연천 이전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현재 도립의료원은 의정부·파주·포천 등 6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설립된 지 수십년이 지난 만큼 현 상황에 맞게 의료원을 전환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구 4만3천여명의 연천군은 종합병원은커녕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이며 신서면 등 일부지역에선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의료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또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약 28%로 노인 인구가 많지만 응급상황 시 공공의료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도내 타 시·군의 경우 도의료원을 대체할 수 있는 종합병원 등이 있지만 군은 지역 내 의료기관이 총 34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군소 병원이고 피부과 등 일부 과목은 병의원이 없어 진료를 받기 위해 인근 시·군으로 가야 한다. 의정부병원의 경우 인구 대비 의료원 이용률이 0.21명에 불과한데다 의정부시내 의료기관이 종합병원 5곳을 포함해 총 584곳으로 설립 당시와 달리 10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군은 설립 40년이 넘은 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연천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처럼 의료서비스 편차가 심화함에 따라 경기도의료원의 본래 기능과 역할에 맞게 도내 최북단이자 인구가 가장 적고 고령화 비율이 높은 연천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7일 0.6㎛(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다. HP2는 최신 초고화소 센서 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든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을 지원한다. 업계 최초로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이 적용돼 전하저장용량이 이전 2억 화소 제품 대비 최대 33%까지 증가했다. 전하저장용량이 높아지면 각 픽셀이 활용할 수 있는 빛이 많아져 보다 나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는 포토다이오드에서 회로로 전자를 이동시키는 수직 구조의 게이트를 2개 배치해 전자 신호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HP2에는 또 조도 조건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묶어 수광 면적을 확대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이 접목됐다. 이를 통해 어두운 날씨 또는 실내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1.2㎛(5천만 화소) 또는 2.4㎛(1천250만 화소) 크기의 픽셀과 같은 수광 면적을 확보해 선명한 사진을 제공한다. 아울러 HDR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듀얼 슬로프 게인’ 기술도 새로 적용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지원 없이 이미지센서만으로 5천만 화소의 HDR 촬영을 구현, 이미지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듀얼 슬로프 게인’은 픽셀에 들어온 빛의 아날로그 정보를 서로 다른 2개의 신호로 증폭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하나의 데이터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를 넓혀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HP2에는 2억개 화소를 모두 활용해 위상차 자동 초점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바탕으로 달빛 아래(약 1룩스)에서도 좌우와 상하의 위상차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 밖에도 딥러닝 기반의 ‘리모자이크 알고리즘’이 적용돼 2억개 화소 촬영속도가 이전 제품 대비 2배로 향상됐다. 초당 30 프레임의 8K 해상도, 120 프레임의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특히 사진 촬영과 동일한 화각에서 초고해상도인 8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임준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고객 요구에 기반한 끊임 없는 기술 혁신과 딥 러닝 기반의 화질 최적화 기술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형이 없는 문화재는 문화재라 할 수 없습니다. 양주별산대놀이 탈도 원형의 고증 없이 재현한 것입니다.” 지난해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정작 탈의 원형이 보존돼 있는 것은 드물다. 고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김진우씨(64). 그의 수집품에서 양주별산대놀이 눈껌벅이탈 원형을 볼 수 있었다. 양주시 남면 신산리 자택과 두곡리 창고에는 도자기, 민화, 석물, 고가구, 청동, 토기 등 김씨가 30년 넘게 수집한 우리나라 고미술품이 가득하다. 김씨는 어려서부터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내겐 수집벽이 있다. 사료적 가치가 있는 고미술품을 한번 보면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고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고미술품은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몇 점이라도 사료적 가치가 있어야 하고 아름답고 예술적이어야 한다”며 “어렵사리 모은 민화는 물론 도자기, 목판 등 호랑이 관련 자료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랑이 고미술품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호랑이 고미술품을 설명하는 그의 눈이 빛을 발한다. 그는 “전국에 나만큼 호랑이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수집가는 없을 겁니다. 도자기면 도자기, 그림이면 그림 어느 하나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박물관장이나 문화재위원들이 저에게 오는 이유는 그 자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미술품은 보존도 어렵고 구입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래서 요즘 페이스북에 유물 설명도 할 겸 글을 올리고 있다. 벌써 400여점을 올렸다.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전시회 대여나 도록 등에 수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는 “호랑이와 도깨비를 콘셉트로 많은 고미술품을 모은 것이 잘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한다. 모나리자 그림 한 점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미술관을 찾아오듯 호랑이, 도깨비를 주제로 컬렉션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자신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사장시키고 있다는 아쉬움에 서울 강남 아파트까지 팔아 박물관 부지를 마련했지만 아직 착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김씨는 “열심히 우리 것을 찾아 수집을 했으니 이제는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고 우리에게도 훌륭한 문화가 있었구나 느끼게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박물관 등 몇 군데 빼고는 한수 이북에 제대로 된 고미술품과 관련된 박물관이 없다”며 “양주에 (호랑이) 테마가 있는 고미술품 박물관을 지어 많은 사람에게 우리 고미술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새해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설 명절 기간을 포함해 오는 16일부터 2주간 귀성차량 집중 예상 지역 주요소를 대상으로 차량 연료 특별 품질점검을 진행한다. 17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상황에서 기름값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정품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취지다. 석유관리원은 고속도로 우회 도로 및 명절 연휴 귀성차량이 집중되는 주요 도로 등에 위치한 주유소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암행검사차량을 운영, 실질적이고 효율적 점검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석유관리원 차동형 이사장은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상황에서 설 명절 민족의 대이동을 앞두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석유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가짜석유 등 불법 석유 판매가 의심될 경우에는 관리원 소비자신고센터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재로 만들어버리는 검은 촉수로 마을 사람들을 놀래키는 은혼귀. 무시무시한 얼굴과 무기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이 은혼귀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다양한 재능을 지닌 귀신과 그에 얽힌 스토리, 화려한 무대 연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 5 : 감염된 도시의 비밀’이 오는 28일과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인기 호러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지난 2017년 초연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어린이, 가족 관객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신비아파트 뮤지컬은 이번 시즌5 ‘감염된 도시의 비밀’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생생한 라이브 무대, 화려한 액션 및 영상 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해 어린이 관객 등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비아파트 뮤지컬은 주인공 하리와 일행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을 성불시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귀신과 좀비와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에선 ‘잭오랜턴’, ‘은혼귀’ 등 이전 시즌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귀신 캐릭터들이 나온다. 이들은 더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공연 관계자는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뮤지컬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공연” 이라며, “화려한 무대 효과와 다양한 캐릭터들의 실감나는 퍼포먼스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이나 인터파크 티켓에서 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컷오프)을 다음달 10일께 치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전당대회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9일 1·2위 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결선투표를 10∼11일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과 ARS(자동응답시스템)을 거쳐 12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장동혁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아직 확정은 아니다”면서 “2월 10일께까지 컷오프를 마친 뒤 2월 13일께부터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컷오프 규모와 방식은 오는 26일 오후 열리는 선관위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합동연설회는 7회 정도 제주 지역부터 시작해 수도권까지 올라오며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당대표 방송토론회는 총 4회 열린다.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방송토론회는 각각 1회씩 예정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또한 “(본 경선)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11일께 결선투표를 마친 뒤 3월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전과 기록이 있는 경우 컷오프를 판단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변인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데 공직후보자에 부합하는 정도의 기준을 갖춰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선관위원들의 이견은 없었다”면서 “후보 본인이 기술해서 제출한 전과 기록을 기준으로 하며, 만약 후보가 제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지면 그에 대해 제재조치 할지는 좀 더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다음달 2∼3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5일 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자격 기준을 심사할 계획이다.
‘신흥 스포츠 메카’를 꿈꾸는 화성시청이 펜싱 여자 에페팀과 남녀 탁구팀을 창단하기 위한 지도자 선발을 마치고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시는 기존의 펜싱 남자 에페·사브르·플뢰레 팀에 더해 화성 발안중·향남고에서 매년 꾸준히 우수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여자 에페팀을 신설, 지역 연계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여자 에페팀 지도자는 경기도청을 이끌었던 이명희 코치(49)가 선임됐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이 코치는 향남고를 맡아 고교 정상으로 이끈 뒤 2019년부터 경기도청을 맡아왔다. 또 지난해말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여성 국가대표 전담 지도자에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과 지난해 고교랭킹 1위였던 국가대표 상비군, 대졸 예정 선수와 실업출신 등 4명으로 구성한다. 이들 중 3명이 화성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코치는 “두 명은 이미 실업과 고교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고, 다소 공백이 있었던 선수 1명과 대학무대서 뛰었던 선수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앞으로 이들과 함께 노력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녀 탁구팀은 탁구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형석 감독(61)을 사령탑으로 김태준·김영오 코치가 보좌한다. 김 감독은 1992년 대한항공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대한항공, 동대문구청, 서울시청, 포스코에너지 감독을 지냈고,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선수는 남자의 경우 실업 출신 1명과 대학 졸업자 2명, 해외 무대서 활약한 선수 1명, 고교 졸업 예정자 1명 등 5명, 여자는 실업 이적생 4명에 고교 졸업 선수 1명 등 5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김형석 감독은 “앞으로 상무를 전역하는 남자 선수 2명과 여자 선수 1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라며 “3월 시작되는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생팀인 만큼 기존 팀들과 격차를 줄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청은 여자 펜싱 팀과 남녀 탁구팀의 창단으로 기존의 육상·펜싱·사격·배구·수영·빙상·씨름·검도·소프트테니스·배드민턴에 이어 11개 종목으로 직장운동부가 늘어나 수원시(14개 종목) 다음으로 많은 팀을 육성하게 됐다.
“중앙정부가 해낼 수 없는 지방정부만의 정책 성과를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통해 이뤄내겠습니다.” 1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와 전라북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이 진행된 전라북도청 중회의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새해 벽두부터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눈이 채 녹지도 않은 전라북도청사까지 190㎞의 빙판길을 한걸음에 달려왔다. 김동연 지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15여명은 회의실을 채운 뒤 본격적으로 업무협약 내용을 검토했다. 이는 김 지사 취임 이후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와 맺는 세 번째 상생 협약이다. 이날 김 지사는 지역 소멸 위기가 깊어지는 시점에 초광역 생활·경제권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가 경제 뿐 아니라 기후 위기 등에 대처하는 모습에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비판하며, 이럴 때일수록 지방정부 간 협력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기후변화 문제 등 일부 주제들에 있어 중앙부처의 대처가 소극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광역자치단체 간의 협조를 통해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정책을 견인하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은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상생발전 협약을 하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아주 기쁜 날”이라며 “상생협약을 통해 창업과 벤처에서의 협력,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 등 작은 것부터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길을 닦고 싶다”고 목청을 높였다. 업무협약 내용에 대해 진중한 논의를 이어가던 두 지사는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공통의견을 토대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전북의 업무 제안을 하나하나 경청하던 김 지사는 “날씨가 풀리는 대로 김관영 지사가 경기도에 오면 1일 명예 도지사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부분을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에 김관영 전북도지사 역시 “그동안 골치 아팠던 지역 현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특별자치도 출범 과정을 돌아보며 김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협약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경기도의 장점과 전라북도의 장점이 잘 결합돼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조그마한 모티브(동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전북과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전북 상생발전 합의문’을 통해 합의된 사항은 ▲창업·벤처 분야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협력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상호 협력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개최 노력 ▲청소년 소통·교류 확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상호 입점 및 상생장터 운영 ▲수산물 검사 공동수행 및 상호 정보교류 등이다.
앞으로 서해 5도 주민에게 매달 12만원씩 지원되던 ‘정주생활지원금’이 15만 원(10년 미만 거주자는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된다. ‘주민등록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서해 5도에 주소가 등록되어 있고, 등록된 날부터 실제 거주한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가 해당된다 행정안전부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지리적 특수성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침 개정으로 이번 1월 지급되는 정주생활지원금부터 인상된 금액으로 지원되며, 2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을 보유한 서해 5도 주민은 노후주택 개량사업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노후주택 개량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은 기존 30년 이상에서 20년 이상으로 완화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해 5도에 건축물을 소유하고 있고 주민등록 및 실제 거주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만, 공사비의 20% 이상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부담주택 개·보수를 위해 1가구당 최대 4천만원 지원된다. 서해 5도 주민에게 지원되는 정주생활지원금과 노후주택 개량사업은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수립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서해 5도는 특수한 지리적 특수성으로 피해를 보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주민들의 생활이 더 나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독창적인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부터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까지 늦겨울과 초봄 사이 감상하기 좋을 무대를 찾아봤다.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가 오는 3월 11일 안산문화재단을 찾는다. 안산문화재단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브루스 리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브루스 리우는 2015년 쇼팽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조성진이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열린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정확한 터치와 테크닉, 깊이 있는 곡 해석과 우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관객을 만나고 있다. 콩쿠르 당시 우승 연주를 담은 그의 첫 음반 역시 그라모폰 매거진의 비평가상과 편집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중국인 부모를 둔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성장했으며 리처드 레이몬드와 당 타이 손을 사사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란 덕분에 그는 개방성과 전통, 세련미를 두루 갖춘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에서는 라모의 ‘미뉴에트 I & II’, ‘가보트와 6개의 변주’, 쇼팽의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아리아 ‘그대 손을 내게 주오’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2’, ‘소나타 2번 내림나단조, Op. 35 장송 행진곡’,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 S. 418’ 등을 연주한다. 티켓은 지난 16일부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31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브루스 리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023년, 시민들에게 보다 친밀하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포문화재단은 다음달 16일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3 카운터테너 콘서트’를 선보인다.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공연 중 하나로 마련됐다. 유럽 바로크의 중심인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 당시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왕립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국내 첫 내한 공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85년부터 왕가를 위해 존재했던 프랑스 베르사유 오페라 극장은 당시 음악을 재연해내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사무엘 마요와 바로크 음악계에서 세계적인 바로크 단체들과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는 바로크계의 신예 휴 코팅,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가수인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인 카운터테너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정시만이 솔리스트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