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래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장, 전통 음식 알리며 지역 사회 봉사 ‘앞장’

노창래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장은 최근 남다른 배추로 특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등 소외계층과 함께 김장을 했는데 재료가 배추가 ‘전통 조선배추’였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전통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수원시향토음식연구회를 시작한 15년 전 부터 조선배추로 김장을 했다. 그는 “조선배추는 1800년대까지 선조들이 먹던 배추인데, 일반배추와 달리 길이가 50~100cm에 달하며 자체적인 ‘갓김치’ 향과 질감이 있는 게 특징”이라며 “현재 우리가 먹는 일반배추는 중국에서 들어온 ‘결구배추’다. 우장춘 박사께서 품종개량에 성공해 현재는 속이 꽉 찼지만, 그전에는 배추 속이 노랗고 꽉 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조선배추를 파는 곳이 없어 노 회장은 김준옥 협회 수원지회장, 이상란 수원시전통음식연구회장과 직접 씨앗을 심고 재배해 김장 나눔에 사용하고 있다. 노 회장은 “대량으로 재배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씨앗을 뿌리고 배추를 거둬들이면서 조선배추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는 지난 2008년 수원시향토음식연구회로 시작해 2016년 설립됐다. 노 회장은 “경기도 향토 음식을 연구·보존하고 지역주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나누는 100여명의 회원이 있는 ‘봉사단체’”라고 표현했다. 김치를 포함해 고추장, 된장 등의 음식과 발효식품을 매해 1천200~1천400명의 사람들에게 나눈다. 그가 경기도 향토음식 보존에 나선 것은 고유한 우리 음식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에서였다. 노 회장은 20여년 전, 호텔과 웨딩홀을 운영하는 사업자였던 그는 손님에게 나가는 샐러드나 스테이크 등 서양 음식을 보며 전통음식을 연구하며 정체성을 지키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단 생각을 했다. 향토음식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레 커졌다. 사업을 그만둔 그는 수원시향토음식연구회를 열어 향토음식 발굴에 앞장서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이어왔다. 노 회장은 새해에도 잊혀가는 전통 음식을 연구하고 알리며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도 늘 그랬던 것 처럼 문헌에 기반한 경기도의 향토 음식을 발굴하고,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정·홀몸어르신 등 나눔이 필요한 이들에게 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道 ‘성평등기금’ 조례 개정 추진

경기도 성평등기금이 낮은 집행실적으로 폐지 기로에 놓였지만, 도가 조례 개정을 통해 기금을 존속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성평등기금의 집행률은 지난 2020년 7.8%(10억7천만원), 2021년 7.7%(11억원), 지난해 8.8%(12억원)다. 도가 정한 성평등기금의 집행 비율 기준은 1년 차 20%, 2년 차 25%, 3년 차 30%이지만, 기준치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성평등기금은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올해까지 존속할 예정이다. 이에 도 예산담당관실 등에서는 3년간의 집행 실적 등으로 2024년부터 성평등기금의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 성평등기금은 양성의 동등한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의 권익 및 복지 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 등에 사용하는 기금을 말한다. 도는 성평등한 직장문화 만들기, 여성폭력 피해자 긴급 주거 지원, 일하는 가정 주거 공간 개선 지원, 여성 리더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과 공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의 계속 추진 등을 위해 성평등 기본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존속기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16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뒤 다양한 가족 유형 지원, 함께 돌보는 문화 조성, 여성의 인권 보호 및 자립 강화 등 3개 분야 공모 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금의 집행률 기준은 권고의 성격이 강하다. 올해는 기금의 사업 규모를 확대해 집행 실적을 늘릴 계획”이라며 “성평등한 문화·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신년특집] 새로운 변화, 인천시의 오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올해 인천시 정책을 책임질 돛은 ‘창조적인 균형발전’이다. 시는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의 성공을 위해 기반을 닦고,균형 발전을 위한 행정•교통•경제•복지 등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제안한다. 시는 코로나19와 이어진 저성장 시대로 고통을 받은 시민들에게 촘촘한 지원과 개발 사업으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약속하고 있다. ■ 제물포 르네상스·뉴홍콩시티 ‘밑그림’ 시는 올해 민선 8기 핵심 의제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의 밑바탕을 그린다. 시는 우선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확대를 위한 용역에 나선다.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사업의 거점 지역인 인천 내항을 비롯해 강화 남단·북부권 IFEZ 추가 지정 등에 시동을 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필요한 IFEZ 추가 지정 타당성 등을 조사한다. 또 시는 올해 23억원을 투입해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인 마스터 플랜 용역을 추진한다. 또 보안구역으로 시민 접근이 제한해 있었던 내항 1·8부두에 시민휴식공간을 비롯한 시민 우선 개방을 이끈다. 이를 통해 시는 중구와 동구 원도심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문화·관광·산업이 융합하는 새로운 도시 ‘제물포 르네상스’의 기틀을 닦는다. 이 밖에도 시는 오는 3월까지 홍콩을 떠나는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뉴홍콩시티’ 로드맵을 그리기 위한 뉴홍콩시티민관추진협의회를 발족한다. ■ 원·신도심 교통 인프라 확충 인천지역 원·신도심에 철도 및 도로망을 확대해 시민 이동권 보장도 이뤄진다. 우선 시는 오는 3월부터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의 송도 8공구 연장 사업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1억4천만원을 들여 도시교통 현황과 최적 노선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추진한다. 또 시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4조8천90억원 규모의 인천지하철 순환3호선 건설 사업(59.63㎞·35개역)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초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에 나선다. 이와 함께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장기 철도 건설계획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세우기 위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시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신도~강화 평화도로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중·동구와 서울 오류 나들목(IC)을 연결해 내항 1·8부두에 사람 발길을 끌어 모을 구상이다. ■ 인천e음 플랫폼 연계 서비스 확장 시는 올해 풀뿌리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시는 우선 269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마련한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든든한 버팀목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마련한 ‘인천e음 개편방안 단계적 추진 방안에 따라 3억원 이하 영세소상공인 점포에는 10%의 적립금을, 기타 가맹점에는 5%의 적립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예산 2천79억원을 투입해 적립금 차등 지원을 통한 소상공인 보호에 나선다. 또 시는 인천e음에 모바일 간편 결제를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고객센터를 마련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 밖에도 시는 시정혁신에 대한 정책플랫폼을 만들고, 배달과 택시, 지역쇼핑몰 등을 함께하는 연계 서비스를 확장한다. ■ 반도체 전략산업특화단지·바이오산업 거점 구축 시는 인천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정도 펼친다. 시는 우선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 받기 위해 후공정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에 나선다. 시는 산업단지와 항공·물류, 글로벌 기업 등을 보유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영종~송도~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 시는 송도국제도시에 K-바이오허브랩을 구축해 바이오산업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2천726억원을 투입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안 3만2천396㎡에 사무공간과 실험실 등을 갖춘 바이오 산업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시는 이곳에 입주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털 등 협력기관 유치를 꾀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월까지 사업의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3월 건축용역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 지역 발전을 위한 소망… 고향사랑기부제 시작 지역 발전을 위한 마중물인 고향사랑기부제도 본격화한다. 시는 오는 1월부터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을 꾀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이 제도를 통해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1년 동안 기부액 500만원 한도 내에서 10만원까지 세액의 전부를,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한다. 기부액의 30% 범위내에는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 인구구조 변화 발맞춰 행정체제 개편 시는 인구소멸과 신도심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치구 분구 등 행정체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시는 2군·8구에서 2군·9구로 개편하는 내용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공개하고, 지역 의견수렴에 나섰다. 시는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르네상스의 거점인 제물포구(가칭)로 합치고, 중구의 영종도를 영종구(가칭)로 신설한다. 또 인구가 57만여명인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가칭)로 분구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상반기 3억원을 투입해 자치구 분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과 세부적인 개편 방안,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오는 하반기에는 자치구 분구를 포함한 법률 개정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 촘촘한 지역 복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시는 지역의 복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비 431억원을 투입, 미추홀구 용현·학익 7블록 기부채납 부지에 인천사회복지회관(연면적 1만3천500㎡)을 이전 건립한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낸 뒤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복지사각지대 가정 및 위기 가정 등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에도 나선다. ■ 섬 주민 삶의 질 개선 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도 놓치지 않는다. 시는 강화와 옹진군 등 접경지역과 32곳의 개발을 통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에 423억6천500만원을 투입해 총 45곳에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의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김지혜•이지용기자

경기도, 중기·소상공인 경영안정에 2조원 규모 중기육성자금 투입

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중기육성자금을 마련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금리 인상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기술력 보유기업·유망 창업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 기업의 성장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지원 규모는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 1조4천억원과 창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6천억원이다. 도는 지난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총 1만9천578건, 1조9천146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운전자금은 ▲민생안정·코로나19 회복지원(1조1천750억원) ▲지속가능경영 지원(400억원) ▲혁신성장 선도지원 (700억원) ▲특별경영자금(1천150억원) 등으로 지원한다. 시설자금은 공장 매입·임차비, 건축비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경기도 자금 대출금리는 전년도 수준인 2.55%으로 동결하고, 이자 차액 보전율을 1년간 전년 대비 최대 1%p 확대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0.3~2.7%, 소상공인은 2.7~3.0%이다. 또한 대출금 연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원금상환 유예기간을 최대 6개월 추가 연장하고 소상공인 대환자금 750억원을 마련했다. 일자리창출기업·탄소중립기업·사회적경제기업 등 지속가능경영 지원자금 400억원, 기술력 보유 기업·수출형기업 등 성장지원자금으로 700억원을 편성하고 재기를 꿈꾸는 사업자를 위해 희망특례(재도전) 특별경영자금 100억원을 편성해 일자리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로나19 등 경제위기 상황을 대비해 1천억원 규모의 예비자금을 편성하고 재해피해 특별자금 50억원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희준 도 경제투자실장은 “올해도 고금리, 고환율 등 경제 악재로 도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경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기도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리동결과 대출 이자 차액보전 확대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신년특집] ‘기회수도 경기’ 상생시대… 희망 움튼다

올해 민선 8기 2년차를 맞는 계묘년의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회수도 경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반년 동안 새로운 도정 방향의 밑그림을 다지는 예열 작업을 마치고, 도민의 일상을 바꿔줄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제시한 비전은 향후 경기도정의 기반이 되고,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변화’와 ‘기회’를 양축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할 경기도정을 살펴봤다. ■ 기후위기 대응… 경기도가 선도하는 ‘K-RE100’ 시대적 소명이자 미래먹거리인 ‘에너지 전환’. 이 새로운 경제·환경 패러다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경기도는 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뜻하는 ‘RE100’에 주목했다. 먼저 도는 RE100 정책업무를 수행하는 ‘경기도 RE100 테스크포스(TF)’ 구축을 논의 중이다. RE100 정책 사업의 전반적인 계획 수립과 총괄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도는 새해 시작과 함께 첫 ‘RE100 현황 조사’에 나선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도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량 도입할 수 있는 기반, 즉 가용 부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간척지, 도로법면 등 유휴 부지를 대상으로 기상정보 및 필지 분석에 들어간다. 이후 후보군을 도출하면 본격적인 현장조사와 투자 컨설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건물·부지를 활용해 해당기관의 RE100 도입 여건을 분석하고, 유휴부지 대상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내년에는 사업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기업 RE100 확산모델 발굴’ 계획 수립도 마무리했다. 도내 기업별 RE100 수요 조사와 에너지 사용량 등 기초 자료조사를 통해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는 내용인데, 이달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무 위수탁계약 체결·사업비 교부 및 사업 추진 후 내년도 실적 보고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도표 ‘기회 패키지’ 민선 8기 김동연호를 대표하는 ‘기회시리즈’ 추진은 경기도의 변화를 이끌 핵심 축이다. 도는 경기도의 기회 패키지 사업으로 5대 기회 분야 총 109개 사업을 검토했으며 공약 재정리 후 오는 2월 도가 이끌어나갈 기회 사업들을 도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도가 검토한 기회시리즈는 기회사다리 18건을 비롯해 기회소득 11건, 기회안전망 19건, 기회터전 31건, 기회발전소 30건의 사업 등이 해당된다. 이 중 김 지사의 공약 관련 사업은 85건, 전문가 제안 사업은 24건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청년에게 더 고른, 더 나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경기 청년 해외 취·창업 지원 사업’을 비롯해 ‘경기청년금융 지원’, ‘청년 기본저축 제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도내 저소득층 청년에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청년사다리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시절 도입한 저소득학생 해외대학 연수 프로그램 ‘애프터유’를 도정에 반영, 확대 적용한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8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도내 청년을 4만2천43명으로 추정, 이들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적극적인 기회 사업의 시행을 통해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정책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김 지사의 강한 의지다. 한편 기회시리즈를 추진할 ‘기회예산’에는 총 1조470억원이 편성됐다. 기회의 차이를 메꾸는 기회사다리에 1천363억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을 보호할 기회소득 547억원, 아동·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회안전망 3천800억원, 기회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기회발전소 3천205억원,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 기회터전 1천555억원이다. ■ 경기도라면 ‘혼자여도 괜찮아’ 경기도민 3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족이다. 본격적인 ‘1인 가구’ 시대에 들어서자 경기도의 새해 도정 방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생애주기별 1인 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 지원’을 강조해왔다.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모든 가족이 존중 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도는 신규 사업으로 ‘1인 가구 커뮤니티 주택 모델개발 및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은 물론 노인까지 도민 모두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내 단독세대를 대상으로 3개 단지(5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내 단독세대를 대상으로 공통 관심사를 조사하고, 해당 공간을 커뮤니티 활동과 일자리·창업지원 등 사회적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해당 사업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용 장비를 제공한다. 이는 김 지사의 공약인 여성안심패키지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4년 간 총 7억3천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패키지에는 방범창, 현관문 안전걸이, 호신용 스틱, 스마트 문열림 센서, 택배 송장 지우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도의 지원은 취약계층으로 구분되던 도내 1인 가구에 새로운 시작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정성·전문성 중심 ‘조직 혁신’ 새해 시작과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역점 사업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으로 ‘기회수도 경기’에 걸맞는 조직 강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도내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산업국’ 신설이 대표적인 예다. 소관 부서에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를 두고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김 지사의 굳은 의지다. 특히 미래성장산업국은 전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경제 전쟁을 대비하고자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산업 구조를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민에게 기회곳간으로 역할을 할 ‘사회적경제국’ 신설도 주목된다. 이를 위한 소관 부서인 사회혁신경제과와 베이비부머기회과가 옛 청사 부지에 조성될 사회혁신복합단지 추진을 함께 담당한다. 아울러 도내 청년에게 더 나은,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청년복지정책과의 명칭을 청년기회과로 변경한다. 도 관계자는 “반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오며 ‘기회수도 경기’를 위한 밑작업을 마쳤다”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핵심 가치를 토대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년 전 포격 아직도 생생”… 인천 연평도 주민 ‘극심한 공포’ [현장, 그곳&]

“실제 포격을 경험했던 우리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이 잦아질 때마다 너무 불안합니다”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면 주민 이수미씨(57·가명)는 “최근 북한 무인기가 침투하고, 이날 오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떠올라 두렵다”고 호소했다. 포격 당시 너무 놀라 아무 짐도 챙기지 못하고 뭍으로 겨우 몸을 피했던 이씨는 위급상황 시 언제든 대피할 수 있게 겉옷을 입고 잠을 잔 지 오래다. 이씨는 “최근 무인기를 쫓는 전투기 비행기 소리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면서 “바로 집을 떠날 수 있도록 식수와 담요, 신경안정제를 담은 비상 가방까지 꾸려 놨다”고 털어놨다. 31년째 연평도에서 사는 문성기씨(77)도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이곳에 포탄들이 떨어지며 해병대원과 주민 4명이 숨지고 수많은 부상자가 나온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문씨는 “남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연평도 주민들이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라며 “우리 주민들은 그저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 바람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접경지역인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께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1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18일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2발, 같은달 23일 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2월26일에는 북한의 무인기 5대가 우리 상공으로 침범하기도 했다. 연말연시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대남도발이 이어지자 포격을 경험했던 연평도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인기 침범 이후 뭍으로 나가는 인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무인기 침범 다음 날인 27일 연평도에서 인천항으로 나간 인원은 205명으로 26일 137명보다 50% 가량 늘었고, 섬으로 들어오는 인원은 118명으로 전날 211명보다 44% 줄었다. 연평도 주민 중 상당수가 포격에 대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지원이 시급하다. 진덕인 한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주민 중에서 트라우마가 심한 사람들은 심리 치료 등 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 주민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생업 등으로 치료를 못 받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고위험군 주민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년 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심기일전해 계묘년 힘차게 나아갈 것”

재선에 성공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64)은 외부 여건으로 흔들렸던 민선 1기를 뒤로 하고 새로 출발할 2기서는 공약사항들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원성 회장은 “2기 경기도체육회장으로서 새해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 믿어주고, 성원해 주신 모든 체육인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연임의 기쁨이 크지만, 경기도 체육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연이어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계묘년에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민선 1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환경 속에도 경기도는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서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도쿄 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또한 법정 법인의 지위를 획득했고 지방체육회 지원 의무조항을 개정함으로써 기관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의 기초를 마련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새해에는 1기 공약 이행의 연장선상에서 구체화된 주요 공약사항들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사무처 담당 부서와 중장기 비전을 공유해 실천 가능한 과제들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체육진흥조례 개정으로 안정적인 체육회 예산을 확보하고 위·수탁 시설과 직장운동부 관리권 환원을 통한 민선 체육 전환기의 혼란을 극복하겠다. 나아가 도-도의회-도교육청과 경기체육 정상화 상생 협약을 추진해 경기체육의 미래를 위한 체육진흥기금 확대, 도체육회 북부사업소 개소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사무처장은 1월 내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백기가 길어진 만큼 가능한 빨리 처리하겠다”면서 “그동안 가족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끼리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사내 분위기를 흐리고 원활하게 융화되지 못하는 직원들에게는 단호하게 인사 조치를 취하겠다. 내부 불만 없이 행복한 직장이 되도록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경기체육 가족 여러분의 스포츠에 대한 헌신과 열정 덕분에 경기도민들이 커다란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새해를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지난 한 해 고생 많으셨고 2023년 계묘년을 맞아 경기체육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피력했다.

수원 KT 소닉붐, 새해 원정 첫 승…5연승 신바람

수원 KT 소닉붐이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양홍석과 재로드 존스가 나란히 24득점을 올리며 90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12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해 후반기를 기대케했다. KT는 1쿼터 초반 존스와 양홍석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정성우와 하윤기가 득점에 가세해 27대14로 달아났으나, 막판 캐롯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29대21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캐롯의 분전이 돋보였다. 캐롯 전성현과 김강선에게 연속 3점 슛을 허용해 31대27로 추격을 허용했고, 당황한 KT는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상승 분위기를 탄 캐롯에 40대48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친 KT는 3쿼터 다시 살아났다. 전성현을 막는데 전념했던 한희원이 공격의 활로를 뚫고, 교체 투입된 최성모의 야투가 꽂히면서 68대60로 다시 앞서갔다. 3쿼터 캐롯은 장기인 3점 슛을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4쿼터는 KT의 무대였다. 양홍석, 한희원 등 국내 선수들이 연이어 외곽슛을 작렬시켜 종료 7분여를 남기고 77대6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존스의 3점 슛에 이은 최성모의 가로채기 속공 성공으로 승세를 굳힌 KT는 김강선이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킨 캐롯에 13점차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