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 지능형 로봇 테스트베드 구축

한양대 ERICA 캠퍼스가 제조 로봇과 관련한 장비와 시스템 그리고 인증 및 성능평가(경기일보 12월9일자 10면) 등 로봇관련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능형로봇 테스트베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한양대 ERICA에 따르면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인 한양대 ERICA 사업단은 지능형로봇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장서는 로봇응용 산업군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로봇 산업을 글로벌 4대 강대국 도약을 위한 12대 국가 전략기술로 정한데 이어 정부 부처와 대기업들은 로봇을 차세대 먹거리로 인식,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양대 ERICA는 혁신공유 추진 뿐 아니라 미래인재 양성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지능형로롯 테스트베드를 경기테크노파크에 구축, 로봇 관련 국책연구기관 및 기업을 유치 할 수 있는 거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능형로봇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는 한양대 ERICA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그리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AVS(안산사이선스벨리) 3개 기관이 참여하며, 한양대 ERICA에서 5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각각 30억원 규모의 다양한 로봇 장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한양대 ERICA는 건물 리모델링 및 지능형로봇 체험존 구축에 이어 제조·서비스로봇 시스템에 이어 장비도입,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공간과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측은 머신텐딩 공정, 용접 및 주조공정과 로봇사공 및 표면처리 공정 등 제조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는 국제표준(ISO)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음식 그리고 카페 등에서 활용되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성능평가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로봇 장비 및 시스템에 이어 로봇관련 인증 및 성능평가와 신구 구입장비를 중심으로 구축·운영해 산업체와 연계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핵심인재를 육성할 구상이다. 한양대 ERICA 관계자는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은 교육부와 항국지능재단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사업으로 지역·대학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수준의 첨단분야 핵심 인재양성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RICA 캠퍼스는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 주관 대학으로 광운·부경·조선·상명·영진전문대와 한국공대 등과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6년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약사회 원남숙 부회장 "지역사회 공동체와 동행하며 보탬되는 삶 살고파"

“약사로서 재능을 지역사회 공동체와 동행하며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약사로서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고 재능기부로 지역사회 공동체와 동행하며 봉사의 삶을 사는 부천시 약사회 원남숙 부회장(59)의 삶의 철학이다. 집안 어르신들이 복용하는 약의 개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 많을 땐 복용하는 약이 10개 이상 되기도 하지만 자칫 오래돼 약용 방법을 몰라 잘못 복용하거나 보관 방법 등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평상시 무의식적으로 그냥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 부회장은 방문 약료를 통해 약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의 건강 관리에 적극적인 사회참여 의식으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천시약사회는 2017년부터 '방문약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약료는 약사 직능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약사들의 높은 사회 참여 의식이 전제돼야 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약사들은 홀몸노인 집을 방문해 다량의 약들을 보관하는 방법부터 복용, 오남용 점검 등 관리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2, 3회 차 방문을 통해 교육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사후 점검 관리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으로 가정방문 등 대면접촉이 어려워져 약사들과 어르신의 참여가 매우 저조했던 적도 있었다. 또 약사들이 방문한 일부 어르신들은 약사 방문을 '약을 팔러 온 게 아니냐'고 오해해 경계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원 부회장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약에 대한 돌봄이 더욱 절실하다고 느낀다. 그는 생활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 집을 방문해 보면 오래된 약들과 벌레 등 열악한 환경여건에서 지내고 있으며 약 복용 후 이를 기억하지 못해 과복용하는 경우 등 안타까운 사연이 많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원 부회장은 “더 적극적인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제도화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약사는 전문지식 재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부회장은 발달장애 아동이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자신의 의지를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천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큰나무학교'와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함께나눔큰나무'라는 비영리민간단체 대표도 지냈다. 그는 발달장애에 대해 이를 겪고 있는 개인이나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해법을 찾아야 하며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편견과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부회장은 “공동체의 아픔이나 어려움은 지역 내 사람들이 열린 마음과 소명을 갖고 돕고 더불어 가야 한다”며 “약사로서 지역사회 내 어려움을 겪는 곳곳에 재능과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또 지속해서 사회를 돌보는 단체와도 연계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부회장이 운영하는 지매약국은 23년째 부천역 남부에 터를 잡고 있으며 고객의 70%가 노인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노인분들은 동네 슈퍼 들르듯 약국을 찾으며 서로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도 자연스레 공유한다. 원 부회장은 오늘도 서로 신뢰감을 쌓고 지역 노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며 약국의 문턱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전시리뷰] 국내 도자사 새롭게 조명…경기도자박물관 ‘흑자 :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도자기를 떠올릴 때 오묘한 검은 빛을 띠는 ‘흑자’를 단번에 생각해내는 이는 드물 테다. 청자와 백자로 수놓인 한반도의 도자기 역사를 짚어본다면 흑자는 제법 낯선 존재다. 하지만 흑자엔 긴 시간 동안 누적된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흑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을 맴돌았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 삶과 관계를 맺었을까. 경기도자박물관에선 지난달 29일부터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기획전을 열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전시는 흑자의 뿌리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1천여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우리 도자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흑자에서 풍기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매력과 고유한 가치를 알린다. 칠흑같이 어둡게 주변에 스며들다가도 때때로 오색으로 반짝이는 흑자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자박물관 측은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 및 개인 소장가와 협력해 고려시대 이전부터 근대까지의 ‘흑자’ 및 관련 자료 70점을 전시장에 가득 채웠다. 1부 ‘검은 빛으로부터’, 2부 ‘까마귀를 걸친 은둔瓷(자)’, 3부 ‘빛, 변용과 계승’ 등 총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 시기를 수놓았던 흑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흑자가 국내로 유입된 시기는 삼국시대 전후로 추정된다. 이후 중국에서 꾸준히 수입되던 흑자는 자기를 제작하는 기술이 자리 잡힌 고려시대가 돼서야 비로소 생산되기 시작했다. 고려가 해상무역이 발달한 데다 송나라의 차(茶)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흑자 문화와 연결된다. 그에 따라 이 시기의 흑자는 그릇이나 다완(찻잔) 등 실생활의 영역에서 많이 보였다. 당시 흑자는 청자를 생산하던 가마에서 함께 구워졌기 때문에 동일한 기형을 가진 청자와 흑자가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1부 전시공간에선 ‘흑유 탁잔’, ‘흑유 주자’ 등의 흑자를 통해 송나라의 영향권에 놓여 있던 고려 시기의 흑자 문화가 어떻게 형성, 발전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2부에선 조선 시대로 들어서면서 변화하는 흑자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사실 흑자는 당시 조선 백자나 고려 청자 만큼 영향력을 끼치는 도자기가 아니어서 생활 영역에서 골고루 쓰이지는 않았지만 음식을 담는 그릇뿐 아니라 장이나 육류를 저장하거나 운반하는 용기로 쓰임새가 확대되기도 했다.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흑자가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듯 주병으로도 많이 쓰였다는 점도 확인된다.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는 파주, 포천, 가평 등지에 전용가마가 생겨나면서 수요와 생산량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 등 흑자를 둘러싼 문화 전반의 변화 양상을 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 생산되던 흑자는 수요와 용도가 다양해진다. 조선 때처럼 도자 본연의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기념품으로도 많이 생산됐다는 데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흑자 문화는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며 과도기를 겪는다. 당대 생산됐던 도자엔 외세에 의한 산업화와 전통 계승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흔적처럼 배어 있기 때문이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우리의 도자문화를 풀어낼 때 백자나 청자 위주로 인식하던 기존의 틀을 바꾸는 시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전시가 국내 도자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이자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26일까지.

김포 상습침수지역 샛돌천 소하천 정비사업 ‘속도’

김포시가 추진 중인 샛돌천 소하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하천은 지역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이어서 정비가 시급하다. 25일 김포시와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국회의원(김포갑)실 등에 따르면 샛돌천 소하천 정비사업에 투입돼야 할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토지 보상에 주력해 왔던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고촌읍 풍곡리와 향산리 일원은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개수사업 등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매년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입는 미개수 소하천을 정비해 농경지를 보호하고 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고촌읍 풍곡리와 향산리 일원을 흐르는 샛돌천 3.15㎞의 현 하천폭 4~17m 전체를 22m로 확장하고 7개의 교량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332억여원이다. 앞서 2020년 1월 토지 보상에 착수했으며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면 고촌읍 향산리·풍곡리 인근 주민과 가옥 45동, 공장 225동, 농경지 55.61㏊ 등지에 대한 침수 피해 예방이 기대된다. 김주영 의원은 “샛돌천 소하천 정비사업은 통수 단면 부족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집중호우나 홍수 피해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주변 농경지와 주택 침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샛돌천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상습 침수 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체육회장 당선인 인터뷰] 재선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 “체육인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혼신”

“민선 1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산적한 과제가 많은 만큼 민선 2기 광명시 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민선 2기 광명시체육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지난 1기에 이어 ‘무혈 입성’한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66)은 재선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광명시 체육을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여기고 체육인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더욱 발전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 평생을 광명시 체육 발전을 위해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일선 현장의 고충과 애로점을 잘 파악해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모든 과제를 풀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지난 2000년대초 광명시축구협회장과 광명시생활체육회장, 통합체육회 상임고문 등을 거쳐 2020년 초대 민선 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19 상황 속 광명시 체육 정상화와 학교체육을 적극 지원하고, 생활체육지도자 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유 회장은 “체육회 예산 증액과 육상팀, 축구 K4리그 팀 창단, 3기 신도시 건설 발표로 무산된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2기 4년을 마지막 봉사 기회로 여기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체육회장 당선인 인터뷰] 재선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생활체육 발전·균형있는 체육회 이끌 것”

“기쁨에 앞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수원시 체육인들의 염원이 담긴 결과를 받들어 최선을 다해 체육회를 이끌겠습니다.” 민선2기 수원특례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66)은 새로운 시작의 각오를 밝혔다. 박 회장은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못했던 것들을 지금부터 잘 해내겠다”라며 “경기도체육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유대관계를 강화해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체육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 성공 요인으로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못 했던 것을 조금 더 잘 하라는 격려로 뽑아준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종목 단체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생활체육 공약을 강조해온 박 회장은 “생활체육이 곧 수원시체육회의 방향성이다. 시민들이 원활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그렇다고 엘리트 체육을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학교 체육이 많이 침체돼 있는데, 이 부분을 가장 시급하게 손 봐야 할 과제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균형을 이뤄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많은 체육인과 소통하며 목소리를 수원시 체육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17년간 수원시체육회에서 활동하며 누구보다 체육회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정직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