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초록, 빨강 등등 알록달록한 색연필이 캔버스를 촘촘히 수놓았다. 작은 집과 감나무, 총총 거리는 새가 있는 어느 골목에 엄마의 손을 잡고 가는 아이, 어느 정겨운 시골 마을 길을 걸어가는 가족과 그 뒤로 펼쳐지는 초가지붕과 닭, 염소. 댕기 머리를 한 채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하는 아이들부터 강렬한 색채의 색 사인펜으로 독도와 소녀상을 그려 넣어 민족 정신을 일깨우는 그림, 아크릴 물감으로 물들인 채색화까지. 평균 연령 ‘여든’의 어르신 150명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그림을 한 데 모은 전시가 열린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수원 권선구 세류동 협회 사무실과 입구, 협회 일대에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국적으로 지난 65년 간 한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노애미 테라스 수녀, 인도 국적의 그레이스 수녀, 한국의 젬마 수녀, 이용재, 정희용, 정필훈, 최영숙, 김용일, 서정희, 김낙례, 김영섭, 윤명자, 정인숙, 김충회, 송재각, 김한섭, 이명희, 김항식씨 등 15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다. 일흔부터 백 세를 바라보는 어르신까지 그림으로 저마다의 꿈과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나아가 현재 전시가 열리는 곳인 수원특례시에 대해 시민으로서 감사와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자는 마음을 담았다는 점이다. 전시를 준비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어르신들께 제3의 꿈을 캔버스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전시와 만남 등이 가능한 것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번엔 수원특례시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관련 전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10일 오후 2시에는 협회 내부에서 어르신들과 가족, 시민 등이 함께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신 회장은 “이 곳은 언제든 열려있는 곳으로 연말을 맞아 더 많은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일상을 나누고 그림을 그리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쉼터 같은 곳이니 언제든 편하게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개막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강호’ 서울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1·2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8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11연승, 승점 30으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24)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승점 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칠 GS는 이번 시즌 5승6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특급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와 강소휘, 유서연 등 수준급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건설이 우위라는 평가다. 특히 모마가 내구성에 비해 높이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5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GS는 지난 시즌 3위, 2020-2021시즌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고 현대건설과 상대 전적에서도 62승51패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범실에서도 195개로 7개 팀 중 가장 적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최근 대전 KGC전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GS를 상대로 승점3을 따내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치겠다는 각오다. 야스민이 KGC전 공격성공률 35.94%로 고전했지만 한국도로공사전서 44.29%로 끌어올리며 35득점, 위력을 떨쳤다. 여기에 양효진, 황민경, 이다현, 김다인, 정지윤 등이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어 체력 문제만 극복한다면 리시브(4위·37.09%), 블로킹(6위·1.98개)에서 약점을 보이는 GS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더불어 리베로 김연견이 디그와 수비에서 압도적인 1위로 선전하고 있어 방심하지 않는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GS를 잡고 2라운드도 전승으로 마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영웅기자
‘에페 명가’ 화성 발안중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19회 한국중·고연맹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단체전 5관왕에 동행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성진 감독과 김승섭·윤진희 코치가 이끄는 발안중은 7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에페 단체전 결승서 박시후, 노의현, 남가현, 김주하가 팀을 이뤄 진주제일중을 45대31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발안중은 결승서 첫 라운드서 남가현이 정민욱에 5대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뒤 다음 라운드에 나선 주자가 시소게임 끝에 7대7 동률을 허용했으나, 3번 노의현이 혼자 8점을 따내며 강민승을 압도해 15대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발안중은 박시후, 남가현, 노의현이 차례로 5득점 씩을 올려 30대21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끝에 14점 차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여중부 에페 단체전 결승서도 발안중은 홍리원, 방효정, 최재은, 최현나가 출전해 첫 라운드서 4대5로 뒤졌으나, 방효정이 10대10 동점을 만든 후 출전 선수 모두가 5점씩 착실히 승점을 쌓아 부산 다대중을 45대29로 가볍게 누르고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로써 발안중 남녀 팀은 이번 시즌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3월)과 중·고연맹회장배 전국선수권(5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 문체부장관기대회(이상 7월)에 이어 시즌 5개 대회서 모두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관왕에 동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여중부 개인전 우승자인 방효정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명장’ 김승섭 발안중 코치는 “윤영모 교장 선생님과 감독 선생님 등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부모님들의 높은 관심이 있었기에 동반 5관왕의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라며 “그동안 힘든 훈련을 묵묵히 견뎌내며 따라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여고부 플뢰레 단체전서는 이나경, 김승연, 이채희, 이가은이 팀을 이룬 성남여고가 4강서 울산산업고를 45대6으로 완파한 뒤 결승서 서울 창문여고를 41대32로 제치고 1위를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역시 회장배 종별선수권, 중·고연맹회장배 대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 문체부장관기대회에 이어 시즌 5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중부 사브르 단체전 인천 관교중은 대구 매호중을 45대36으로 제쳐 우승했다. 하지만 여중부 플뢰레 성남여중과 남고부 에페 성남 불곡고는 결승전서 패해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제2대 구리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신현관 전 구리시주민생활지원과장이 취임했다. 신 신임 센터장은 1982년 공직에 입문, 구리시 총무과, 건설과, 주민생활지원과 등 다양한 실무에 이어 주민생활지원과장, 총무과장, 구리보건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재임 시 자원봉사센터 평가 우수, 돌봄사업 최우수 기관 선정, 기초복지 우수기관 선정 등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복지에 우수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신 센터장은 “봉사활동의 핵심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100%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활동으로 봉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용인특례시체육회, 확 키우겠습니다.” 오광환 전 기흥구체육회장(65)이 민선 2기 용인특레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전 회장은 7일 오후 시청 브리핌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겠다고 했다. 고심하고 또 고심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0만 용인특례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도록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며 “예산, 체육시설, 체육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고 용인 체육을 확실하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전 회장은 “체육회장이 되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인의 균형 발전 등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시청, 시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시민들께서 양질의 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용인=김경수기자
교회 밖으로 나와 성당과 연결된 회랑과 부속건물을 감상하는데, 관리인은 아쉽게도 오늘은 성당 내부만 개방하고 이곳을 개방하지 않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교회 건축물들의 조화와 일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관리인의 설명을 듣고 보니 한층 교회 건물의 미학적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만남과 도움은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풍미가 배가되는 경험을 한다. 친절하게 교회 내·외부를 안내해 준 관리인과 기념사진 한 컷을 찍고 역사지구로 발길을 옮긴다. 지도를 보며 과달라하라대학을 거쳐 중세 건축물과 현지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며 기억의 고리를 엮는다. 가는 길에 왜 이렇게 가톨릭교회가 많은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콜로니얼 시대 신앙심의 발로로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지배를 위한 착취로 봐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이것 또한 혼성 문화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몇 년 전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피레네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순례길을 걸을 때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교회를 만났고, 폐허가 된 중세 교회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는데, 이곳에서는 폐쇄된 교회는 볼 수 없다. 아직도 멕시코 가톨릭은 남유럽과 달리 그 단계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 이유는 멕시코는 인구 감소 국가가 아니라 성장하는 나라이기에 모태신앙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때 먹었던 여운이 남아 있는 퀘사디아로 점심을 해결하고, 어제 돌아보지 못한 역사지구 서쪽 구역에서 동쪽 구역으로 돌아본다. 반경 2km 안에는 주 정부 청사, 카바냐스 문화연구소, 데고야도 극장, 할리스코의 예술가·음악가·역사적인 지도자를 기리는 기념물, 역사박물관 등 고건축물이 있다. 종교 건축으로는 성 자포판 대성당, 성 이시드로 성당, 성 베드로 성당, 나자렛 예수 성당 등 오래된 중세 교회가 여럿 있다. 교회를 둘러볼 때 콜로니얼 시대 가톨릭 교세를 짐작하기에 충분하고, 규모도 규모지만 역사성이 있는 교회 건물이 즐비한 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란다. 박태수 수필가
1964년 ‘역사’와 ‘무진기행’ 등을 발표하고, 1965년에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받으며 6·25전쟁 이후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승옥. 그의 글 속엔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와 일상에 대한 반항심과 일탈 등의 요소가 짙게 깔려 있다. 김 작가는 20여편의 소설을 남겼고 전후세대 문학에 팽배했던 무기력증을 지워냈다는 점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김승옥 작가는 소설만 집필하지 않았다. 그는 화가와 시사만화가로도 활동했고,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화계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각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김승옥의 시나리오 두 편 '안개, '도시로 간 처녀'가 오는 10일 발간된다. ■ 소설 ‘무진기행’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까지…‘안개’ 김승옥 작가는 자신의 작품인 ‘무진기행’을 직접 각색해 영화 ‘안개’의 시나리오로 매만졌다. 그렇게 ‘안개’는 소설가 김승옥이 영화인의 영역에 발을 들인 첫 번째 계기가 됐다. 그는 ‘무진기행’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인물들의 동선을 둘러싸는 배경 요소 등을 즉시 떠올리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각본의 제목처럼 항상 안개 낀 마을인 무진을 찾은 무기력한 청춘들의 불안정한 사랑과 일탈을 다룬다. ‘무진기행’에서 출발한 ‘안개’는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올해 6월 극장가를 찾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탄생에도 영향을 줬다. 1967년의 ‘안개’는 신성일과 윤정희가 주연을, 이봉조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다. 이봉조가 10대였던 정훈희에게 작업을 맡겨 탄생한 노래 ‘안개’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삽입곡으로 쓰이게 된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상영중단까지 됐던 김승옥의 미발표 시나리오…‘도시로 간 처녀’ ‘도시로 간 처녀’는 김승옥 작가가 발로 뛰며 직접 수소문해 취재하는 과정을 통해 살을 붙여 나간 시나리오다. 각본엔 세 여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인생관, 그들의 사랑 방식이 곳곳에 녹아 있다. 불안한 청춘들의 노동과 삶, 사랑을 과감하게 들춰낸 작품이다. 시내버스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노동 환경, 버스회사의 횡포 등 사회고발성 요소가 자리해 있다. 1981년 개봉한 영화 ‘도시로 간 처녀’는 김수용 감독이 연출하고, 유지인과 이영옥, 금보라가 주연을 맡았다. 대종상 작품상 후보까지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상영 시작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영화에 묘사된 선정적인 장면, 특정 노동자의 근무실태를 사회적 혼란으로 야기하는 장면 등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노동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운전기사 및 버스안내양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명목으로 문화공보부에 상영 중단을 요청했다. 그렇게 영화가 일주일 만에 극장가에서 사라진 비화가 있다. 송상호기자
물가가 천정부지 치솟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도전으로 자기 성장까지 도모하는 이들에게 꼭 맞는 책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교보eBook에서는 조셉 머피의 ‘조셉 머피 부의 초월자’가 자기계발 6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저자인 조셉 머피 박사는 아시아 종교와 철학, 법학, 의학 등을 토대로 잠재의식을 연구해 ‘성공학의 대가’로 인정 받게 됐다. 이 책에서 그는 인생에 부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질, 정신, 감정적 장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는 잠재의식에 부를 새기기 위해 자신이 부자라고 상상하고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예스24ebook에서는 밥 프록터와 그레그 S.리드의 ‘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이 자기계발 1위를 기록했다. 밥 프록터는 성공 철학자이자 전세계 베스트셀러인 ‘밥 프록터의 위대한 발견’의 저자다. 이 책은 진정한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고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밖이 아닌 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책은 생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삶을 변화시킬 방법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라딘eBook에서는 롭 무어의 ‘레버리지’가 주간베스트에 올랐다. ‘영국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백만장자’로 소개되는 저자는 책을 통해 자본주의를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자본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품고 있으며 끊임없는 노동과 희생의 규칙을 깨고,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자본을 증식하는 새로운 부의 공식을 설명한다. 열심히, 오래 일하라는 사회의 명령을 거부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을 저자는 ‘레버리지’를 통해 전달한다. 김건주수습기자
초대 여주시장을 역임한 김춘석 시장이 여주 근현대사의 역사이야기 ‘550년 여주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했다. 여주는 1895년 고종 32년 여주목에서 여주군으로 강등된 후 118년만인 2013년 9월 23일 여주시로 승격됐다. 당시 초대 시장을 역임한 김춘석 시장은 지난 2017년 ‘550년 여주 이야기’를 출간한 지 5년 만에 최근 두 번째 책을 펴냈다. 첫 번째 책에서 조선 시대를 주로 다뤘다면, 이번 책은 일제 강점기 이후 여주의 주요 사항과 인물 등을 수록했다. 여주의 인문 지리와 여주와 관련인물, 4대강 관련 자료, 여주시 승격에 따른 언론 기사, 여주의 3.1운동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했다. 단군이래 여주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은 국가 예산 1조 901억 원이 투입된 점과 118년 만에 여주가 군(郡)에서 시(市)로의 승격, 100년 만에 돌아온 고달사지 원종대사혜진탑비 이야기는 김 전 시장의 혜안이 돋보인다. 또 여주대학교를 설립한 정동성 전 체육부장관, ‘조선총독부’ 등 대하 역사 소설을 쓴 묵사 류주현,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따고 여주 시내를 카퍼레이드 한 양궁선수 김경욱,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조성환과 엄항섭, 여주 3.1운동을 시작한 조병하 독립운동가의 삶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촌장 김종회)이 오는 10일 오후 2시에 ‘첫사랑콘서트 Ⅱ’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소나기마을 홍보대사 배우 강성진과 방송인 이현영 부부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콘서트에서는 김종회 마을 촌장의 문학강연에 이어 주민들의 시낭송과 테너 오상택, 서종주민자치동아리 서종오카리나팀, 서종하모니카앙상블팀, 서종중 강민우 학생, 수입초 힙합동아리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특별프로그램으로 양일고 전환교육실(장애학생반) 동아리 ‘투게더’의 활동영상이 소개되고 소나기마을 자원봉사단의 장학금 전달식도 열린다. 김종회 촌장은 “소나기마을의 첫사랑콘서트는 작은 무대에서 열리는 소박한 공연이지만 주민들이 평소에 애송하는 시를 낭송하고, 일상에서 갈고 닦은 문화예술 기량을 펼치는 뜻깊은 자리”라며 “공연 실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소나기마을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사랑콘서트는 주민과 전문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기치로 2015년부터 매년 2회씩 열리는 소나기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