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축구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 월드컵 기간이다. 축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랑곳없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선수들의 환희가, 때로는 허탈함이 ‘우리 팀’이라는 연대의식 아래 팬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월드컵을 통해 코로나19가 빼앗아간 함께 뛰고, 땀 흘리는 즐거움을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누군가와 팀을 이뤄 스포츠를 즐겨본 것이 언제가 마지막일까.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특히 여성이라면 학창시절 이후 팀스포츠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속한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여성 축구 동호인들을 지원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처음 그들을 접한 것은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여대생 축구 동아리였다. 체육전공자가 있는 학교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체육학과가 없는 학교는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이었다. 축구 규칙을 잘 몰라도, 경기에 가서 한 골도 못 넣어도,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에도 반짝이던 그들의 열정이 참 좋았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이던 2020년 야외 운동장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아마추어 여성 동호인을 위한 축구대회를 열었다. 마이너한 취미를 가진 동호인들끼리의 연대, 자신들의 무대가 있음에 기뻐했던 그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그들을 위한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를 열어 보니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체감했다. 미디어의 영향과 땀 흘리는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이전보다 많은 여성들이 팀스포츠와 격렬한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여성 축구 동호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처음 축구를 하러 가는 것이 너무 망설여졌다고. 시작하고 보니 축구를, 체육을 싫어한 게 아니라 낯설었던 것이라고. 유년 시절 운동에 대한 적은 경험이 여성들에게 스포츠의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든 것이다. 더 이상 소수의 엘리트를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관중에 머물지 않고 직접 뛰겠다는 그들의 변화가 반갑다. TV 프로그램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로 시작했던 여성 축구 동호인들의 변화는 여성 풋살화 판매량 급증이라는 객관적 수치까지 만들어 냈다. 이번 월드컵이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국 청소년은 운동하지 않는 것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통계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도 않다. 항상 생활체육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계층이 여성과 청소년이다. 여성 생활체육 인구의 증가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를 통해 저마다 아름다운 인생의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 장보미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 이사장
지난 10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CUN) 리더스 포럼에서 “플래닛B(지구를 대체할 행성)가 없기 때문에 플랜B도 없다”며 기후위기에 전 지구적 대응을 호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남부지방, 특히 호남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수도권과 정반대의 기후 재난을 겪고 있어 일부 제한급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폭우와 가뭄이 한반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복합기후 재난’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한강 유역은 대도시와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향후 K-반도체 산업단지 및 신도시 조성 등으로 홍수 방어와 용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가며 발생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물 전문기관 K-water는 체계적인 물 관리를 통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했다. 올봄과 초여름, 한강수계 댐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5월 말 횡성댐을 시작으로 6월 중순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까지 유역 내 모든 다목적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하는 등 댐 유역 강수량이 평년의 57%에 불과한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상 가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K-water는 환경부 주관으로 매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강수계 댐, 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 의결을 통해 댐 용수 절약 대책을 가뭄 관심 단계부터 먼저 시행해 안정적 용수 확보에 앞장섰다. 그 결과 7월 초 정상 저수량을 조기에 회복함으로써 수도권의 용수 공급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가뭄이 끝나자 8월부터는 홍수가 연이어 발생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서울,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6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것이다. 서울 동작구에는 1시간 최대 141.5mm의 역대급 집중호우가 쏟아져 재난으로 이어졌다. K-water는 집중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댐 수위를 관리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사전 방류를 통해 하류 하천의 홍수량을 저감시켰다. 또 횡성댐의 경우 홍수경보 발령으로 하류 하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댐의 방류 시기를 최대한 늦춰 하천이 넘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 유역은 여름철 예년의 1.5배가 넘는 많은 강우와 북측 댐의 예고 없는 수문 개방에도 사전에 위기 수준을 상향시켜 하류 하천 순찰, 행락객 계도 등 국민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대응했다. 김동규 K-water 한강유역본부장
눈과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본다. ▶도둑눈 :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밤이 유난히 밝아 창밖을 보니 어느새 도둑눈이 와 있었다. ▶자국눈 :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눈사람을 만들자던 아이들은 온 듯 만 듯 하게 내린 자국눈을 보고 실망했다. ▶눈석임 :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근 열흘을 두고 심술을 부리던 날씨가 풀리고 재차 눈석임이 시작되었다. 국립국어원 제공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말한다. 뇌동맥류는 매우 약한 구조로 돼 있어 쉽게 파열될 수 있으며 파열되면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다. 뇌출혈은 매우 위험한 병으로 예후가 안 좋다. 뇌동맥류의 파열은 예고 없이 갑자기 일어나므로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없다. 뇌동맥류 파열 순간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대개 뒤통수가 아픈 경우가 많다. 두통의 정도는 “이렇게 심한 두통은 난생처음 겪었다”고 말할 정도로 매우 극심하다. 파열 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새로운 진단법이 발달해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를 빨리 발견해 파열되기 전 미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초기 생존한 환자에게 가장 큰 위험성은 재출혈(rebleeding)이다. 출혈이 멈출 수 있으나 멈춘 출혈은 매우 일시적이기 때문에 3일 이내에 대부분 다시 출혈이 발생하고 이 경우 사망률은 급격하게 증가한다. 뇌수술 후에도 출혈된 피는 머리 안에 남게 되며 이 혈액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아 자연적으로 흡수되는데 혈액이 녹으면서 매우 나쁜 성분들이 뇌에 노출된다. 특히 영향을 잘 받는 조직이 혈관들인데 뇌동맥이 점차 쪼그라드는 혈관연축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평균적으로 출혈 후 3일부터 나타나 14일 정도까지 지속된다. 혈관연축이 나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뇌경색이 발생하는데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에게서 장애와 사망을 유발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따라서 모든 지주막하출혈 환자는 매일 초음파로 혈관연축이 발생하는지 감시하고 발생한 경우 뇌동맥을 인위적으로 펴주는 혈관 시술은 호전될 때까지 매일 받아야 한다. 또 뇌 안에 물이 고이게 되는 수두증이 출혈 초기에 급성 또는 뒤늦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뇌 안의 물을 뽑아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가 혈관에 있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없으므로 3~5년에 한 번씩 CT나 MRI 검사를 해 미리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현곤 분당제생병원 뇌졸중센터 과장
허훈 아주대병원 위암센터장 인터뷰 아주대병원 위암센터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암 적정성 평가 실시 이후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또 10여년에 걸쳐 국소 진행형 위암에서 개복수술·복강경수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종양학 및 외과학 분야 세계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와 JAMA Surgery에 연속적으로 게재해 새로운 위암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전 세계에 제시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아주대병원 위암센터는 외과, 소화기내과,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위암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허훈 아주대병원 위암센터장(위장관외과)은 “아주대병원 위암센터가 그동안 해온 모든 노력은 우리 병원에 내원한 위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방법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욱, 허훈, 손상용, 송정호 교수로 구성된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팀은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해 최소침습수술에 주력해 온 결과 조기 위암은 100% 최소침습수술을 시행 중이다. 전체 위암 환자 수술의 90% 이상을 복강경 및 로봇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병원 중 최고 수준의 비율이다. 최소침습수술은 말 그대로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대한 줄여 몸에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기는 수술 방법이다. 최소침습수술 중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복강경수술은 배에 0.5cm에서 1cm 내외 작은 구멍 4~5개를 내고 그 구멍으로 내시경, 수술도구를 넣어 종양을 제거한다. 최근엔 위전절제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위암 수술에서 위 절제 후 문합까지 모두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전복강경하 위암 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허 센터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병원별 위암 평가를 보면 아주대병원이 수술 사망률, 평균 입원일수, 의료비용 지표가 전체 상급종합병원 평균값보다 낮다”며 “평균 입원일수의 경우 타 상급종합병원 평균보다 2일 짧은 9.3일이다. 이는 수술 실력뿐 아니라 통증이나 합병증 관리면에서도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조기 위암의 경우엔 위의 기능을 보존하는 내시경 절제술과 축소 위절제술도 최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매우 초기에 발견된 위암은 수술 없이 위를 그대로 보전해 내시경으로 위병변만을 절제하는 내시경점막하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 센터장은 “다양한 기능 보존 수술법을 시행함으로써 종양의 완치를 기대하면서도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여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앞으로도 환자 각 개인에 맞는 최선의 맞춤형 수술법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위암 진단을 받고 아주대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팀’의 역할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다학제 진료팀은 위장관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 앞에서 현재 환자들의 상태와 치료 방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현재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허 센터장은 “이뿐만 아니라 위암 완치를 목표로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난치성 위암’에 대한 중개연구를 위해 수술 후 환자 조직 및 혈액 샘플을 이용해 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를 발굴하는 연구들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한시라도 빨리 진단 및 치료받고 싶은 암환자의 마음을 충분히 고려해 암 신환 일대일 동행 서비스와 더불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단부터 수술 준비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암 환자가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각 임상과 간호사 연결과 각종 검사(CT, MRI, 초음파 등), 입원 수속까지 모든 과정을 동행해 지원한다. 허 센터장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일 소화불량, 속쓰림, 오심, 체중감소, 혈변, 빈혈,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위암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휘모기자
2022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교육 환경도 마찬가지다. 남양주시는 많은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기·취약계층 청소년 학습복지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더욱 세심히 청소년들을 챙기고 있는 남양주시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 지원 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 ‘디딤씨앗통장’ 후원자 지속 모집 남양주시는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돕는 ‘디딤씨앗통장’의 후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 중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사회 진출 시 학자금, 취업, 창업, 주거 마련 등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마련을 위한 자산 형성 사업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보호자나 후원자가 매월 5만원씩 아동 명의로 저축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월 10만원의 매칭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가정위탁 보호아동, 장애인생활시설 아동, 소년소녀가정 아동 및 만 12세부터 만 17세까지의 기준중위소득 40% 이하의 기초생활수급 아동이다. 디딤씨앗통장은 만 18세가 되면 대학(대학원) 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비, 창업지원금, 주거비, 의료비, 결혼지원 등 오직 아동의 자립을 위해서만 사용 가능하며 만 24세 도달 시에는 사용 용도에 제한 없이 지급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하나금융나눔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양주시에 지정 기탁한 후원금 500만원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양주시 디딤씨앗통장 가입자 약 167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동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저축이 쉽지 않아 매칭금을 지원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학습용 스마트 기기 지원…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시는 교육 환경 속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학습권 보장 및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들을 위한 남양주시만의 정책사업으로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인터넷 통신비,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권 등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비대면 온라인 학습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가정환경 등 여건에 따른 학습격차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칫 우리 사회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사업비 66억7천600만원을 투입해 2020년 취약계층 청소년 2천852명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지원내용 및 지원 대상을 확대해 4천252명에게 지원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총 871명에게 지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지원받은 2천3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만족도와 기기 활용도에 대해 설문 참여자의 98.9%가 도움이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 온라인 공부방 제공… 학습능력 높인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남양주시복지재단과 손잡고 저소득층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 공부방 조성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시와 함께 후원금을 통해 학습용 스마트 기기를 지원받은 취약계층 아이 537명에게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책상과 책꽂이, 의자,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등을 지원해 공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학습격차 예방 및 학습능률 향상을 위해 공부방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소년 집단 상담·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남양주시는 올해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단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올틴 품성계발 프로그램, 친친톡, 또래 집단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아존중감 향상, 대인관계, 의사소통, 진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의 상담이 필요한 집단으로 구분해 수요자 맞춤 집단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디지털폭력 예방 교육’을 신설했을 뿐만 아니라 고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음공방’을 운영해 스트레스 관리, 감정조절, 자존감 향상을 통해 학교와 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의 교육은 석사 이상의 학력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강사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한다. 남경화 미래인재과장은 “앞으로도 자살·자해·학교폭력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 실시 남양주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에게까지도 교육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관내 시민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모의 역할과 방향성을 주제로 ‘2022년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실시 중이다. 부모교육은 전문강사를 통해 양육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대인관계, 학교 부적응, 우울, 자해 및 자살 충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사용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통해 많은 부모님들이 교육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모 자신도 성장하고 자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전 세계는 복합위기가 초래한 경제·사회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번영을 좌우하게 될 분기점에 서 있다. 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넘어 경제 및 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신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창의적 솔루션을 찾아 긍정적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다. 교통·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경의 의미가 허물어지면서,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협력체인 거버넌스 또한 한 국가에서만 한정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혁신 협력체’가 그 사례다. ‘글로벌 혁신 협력체’는 코로나 19 이후 경제회복, 도시의 회복력과 제고를 위해 개별 지방정부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세계의 혁신 기업을 선발하고, 지방정부는 기업에 테스트베드 및 데이터를 제공하며, 지역의 혁신자원을 연계하는 글로벌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다. 글로벌 도시 간의 협력은 기후 변화, 일의 미래 등 지역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시 간의 협력체계는 국경을 초월한 도시 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래전략의 일환이 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초국경 방식의 대응은 그 성과가 도시 내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전체 국가사회의 발전, 시민의 질적 고양 등과 같은 더 높은 차원의 가치 실현과 연관돼 있다. 인천은 도시 간 협력체계의 일환으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으며,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해 글로벌 대학 10개교 이상을 유치했다. 또 유럽연합 도시와의 협력사업 계획수립 및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ICP-AGIR 프로젝트(국제도시파트너십-그린/포용적 회복을 위한 행동)에 참여하고, 로스앤젤레스(LA)·파리·두바이 등 주요 도시와 도심항공교통 협력체를 구성하는 GURS(글로벌 UAM도시 협력체계)를 주도하는 등 미래를 향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민선 8기는 문화와 산업·관광이 융합되는 원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와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송도·청라 등지에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뉴 글로벌시티 인천’ 비전을 통해,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인천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도시들과의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국적기업 및 외국인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을 넘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세계자유민주연맹(World League Freedom Democracy)에서 수여하는 포상인 ‘자유장’을 수상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8일 이정태 인천지부 회장과 김인숙 사무처장이 직접 인천시의회를 찾아 허 의장에게 자유장증을 전달했다. 타이완에 총본부를 둔 세계자유민주연맹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139개국이 가입해 있는 국제민간기구로서 1967년에 창설됐다. 자유장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과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회원 및 사회 저명인사들을 발굴해 수여하고 있다. 허 의장은 그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민주시민교육을 통한 국민 의식 개혁, 국민화합 실천 운동, 국제간 유대 강화 및 협력 등에 적극적인 활동과 일익을 담당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허 의장은 제5대 인천시의원, 제8대 인천동구의원 등을 거쳐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다. 허 의장은 “이번 세계자유민주연맹 자유장 수상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시민의 자유민주주의 자긍심 함양과 안보의식 강화, 지역발전 등을 위해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용준기자
인천도시공사(iH)의 새 사장 공모에 4명이 지원했다. 28일 iH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사장 후보에 대한 원서접수 마감 결과, 모두 4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국가 공기업의 간부 출신을 비롯해 인천시와 iH의 간부 등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iH의 상임감사 공모에는 모두 11명이 지원했다. iH 소속 근로자로 채워지는 비상임이사(근로자이사)에도 1명이 지원했다. iH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달 2일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를 한 뒤, 8일에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이후 iH 임추위가 2명 이상의 적격자를 선발해 인천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임용자를 결정한다. 한편, 이승우 iH 사장과 김대원 근로자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16일, 윤병석 상임감사는 1월31일까지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