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지역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복지행정 역량 강화에 나섰다. 양주시는 지난 23일 시장실에서 강수현 시장, 고광모 예원예술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공무원과 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회복지분야 심화교육을 제공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교육협력 네트워크 구축, 정보·교육 프로그램 공유, 특별장학금 지원 등에 협력을 이어가는등 정례적인 교류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고광모 예원예술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형 복지 인재를 양성하고, 양주시와의 지속적인 교육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시에는 250여 사회복지시설에서 5천3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복지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사회복지 인력의 역량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시가 지역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청년 일자리 사다리 놓기에 나섰다. 24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부천일드림센터 1섹터에서 ‘라이브커머스(쇼호스트) 창업가 양성과정’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물류·생산 다기능 취업과정’의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38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과정별 첫 수업을 시작했다. 라이브커머스 창업가 양성과정은 오는 6월 5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쇼호스트 실습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영상 촬영 및 편집 등 창업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개강식 현장에서는 교육생들이 각자의 창업 아이템과 비전을 공유하며 상호 간의 네트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ERP 물류·생산 다기능 취업과정은 6월 18일까지 총 160시간 동안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물류 및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ITQ(엑셀), 지게차 운전 실습, ERP 정보관리사 2급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한 직무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비와 교재는 전액 무료이며, 수료 후에는 쿠팡물류센터 등과 연계한 채용 기회와 1:1 밀착 멘토링이 제공된다. 정윤희 부천시일드림센터장은 “다양한 목표를 가진 청년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에도 공유오피스 제공 및 채용 연계 등 실질적인 사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조국제 부천시 일자리정책과장도 “부천시는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취·창업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산업 특성에 맞춘 다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누구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천시일드림센터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시동·청년브릿지 프로그램을 비롯해 맞춤형 직업교육과 지역산업 연계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시민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안양소방서는 경기도 주최로 열린 ‘제14회 경기도민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학생부 최우수상, 일반인부 우수상, 장애인부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심정지 상황에서 시민의 초기 대응 능력 향상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총 5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학생·청소년부, 대학·일반부, 어르신·장애인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치열한 경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상황극을 더한 ‘퍼포먼스형 심폐소생술’을 선보였으며, 실제 응급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과 창의성이 함께 평가 받았다. 안양소방서에서는 안양 문화고등학교 7명(학생부), 롯데백화점 평촌점 8명(일반인부), 안양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6명(장애인부) 등 세 팀이 출전해 전 팀이 각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양 문화고등학교 ‘펌핑퀸즈’ 팀은 다음 달 27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리는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안양소방서는 평소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 교육과 안전 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안전 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은 현장 중심의 실천적 교육과 시민 참여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장재성 서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 시민들의 안전 의식과 대응 능력이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미래 과학 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희)은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2025학년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부설 영재교육원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개강식에는 영재교육원 신입생 127명을 비롯해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국내외 매직페스티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마술사 이영우 씨의 ‘사이언스 매직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신입생 입학 허가 및 선서, 지도교사 위촉장 수여, 교육장 환영사, 전문가 초청 특강,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 안내 순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신입생 선서는 과천문원중 2학년 남학생과 민백초 3학년 여학생이 대표로 나섰다. 이날 임두원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과장이 ‘과학을 한다는 것’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 실생활 속 과학의 의미와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보고 듣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자녀가 영재교육원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희 교육장은 “과거에 했던 상상이 오늘날 우리의 디지털 AI 시대를 창조했다”며 “영재교육원과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의 과학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부담 없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창의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경기도 관광공사의 ‘경기관광플랫폼’을 통해 관광명소로 소개되면서, 필리핀의 명문대학인 산토 토마스대학교 졸업 예정자 및 교수진 120여 명이 지난 23일 이곳을 방문했다. 이들은 정보기술(IT) 분야의 현장 견학을 위한 졸업여행 일정으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찾았다. 방문팀은 통합관제시스템을 견학하고,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에 탑승하며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도시의 교통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우리가 배운 이론이 실제로 적용되는 모습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스마트도시 운영 방식에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시 관계자는 “국제적인 교육기관은 물론 세계의 기업들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찾아오고 있다”며, “외국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외에서 더욱 주목받는 스마트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앞으로 해외 관광객과 벤치마킹 방문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외국인 방문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윤석열 옹위 세력을 포함한 수구 기득권 집단은 변함 없지만, 국민이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옥중 편지를 게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곳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며 "제가 머물고 있는 사동 지붕 처마 아래 살고 있는 참새 가조족의 지저귐도 활기가 넘친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벗이 보내준 나태주 시인의 시 <산수유>가 떠오른다"며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시면서 제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물으시고 책 추천을 해달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일이 답변드릴 수 없기에 이번 글을 통하여 말씀드린다. 이곳에서 새로 읽거나 다시 읽은 책 중 10종을 뽑았다"라고 하며 선정한 책의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했다. 그가 뽑은 책은 한인섭의 '계엄과 내란을 넘어', 김현성의 '자살하는 대한민국', 박형남의 '재판으로 본 세계사' 등이었다. 책 소개 후 그는 "윤석열과 계엄·내란 옹호·동조 세력이 ‘괴물’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시험용 책 외에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권력·이익·주술의 논리를 신봉하며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거나 이를 옹위한 세력은 성찰하며 행동하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의 옥중 도서목록이 여러분이 봄날을 더 충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번엔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3자 가상 대결을 붙여 본 결과, 이재명 후보가 범보수 후보들 중 누가 나서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양경제가 6월3일 대선을 36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후보 3명이 출마했을 때 누구를 선택할지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범보수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20~40%포인트 이상 격차를 내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가 출마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 후보는 46.8%, 김 후보 24.8%, 이준석 후보 5.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서울, 수도권, 강원 등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경북(TK)에서도 43.2%의 지지율을 보이며 김 후보(34.4%), 이준석(3.4%)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과반이 이재명 후보 손을 들어줬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는 20대부터 60대까지 40~58%까지 지지율을 얻은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41.5%로 이재명 13.7%포인트, 이준석 38.6%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사이에서는 이재명(85.4%) 후보를, 보수층에서는 김문수(48.8%)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48.2%)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그런가하면 민주당에서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가 나올 경우 김문수,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연 후보로 결정될 경우 3자 대결에서는 14.5%로 김문수(23.5%)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7.0%) 후보와는 두배이상 격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김동연 후보는 광주·전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는 김문수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든 연령층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후보가 대선 후보자로 결정났을 경우에는 3자 대결 결과는 김 후보 16.3%, 김문수 24.6%, 이준석 7.7% 순으로 조사됐다.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는 8.3%포인트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하고는 김문수 후보에게 밀렸다. 경남지사를 지냈던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김문수 후보에게 두배 가까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4월 23~2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RDD를 이용한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2%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제가 이재명을 박살 내는 것을 보고 싶으신가"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마틴루터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저에겐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꿈을 위해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같은 편끼리 붙는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서 10퍼센트의 힘만 썼으나,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퍼센트 쏟아붓겠다면서 과반 지지를 읍소했다. 아낀 힘을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 부어 박살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정치개혁하고 민심 따르는 정치 하다 쫓겨났다 부활하는 걸 반복한 제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기필코 구태정치를 끝내고 정치개혁, 시대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1. A씨는 월 10만 원씩 40개월간 납입 후 20개월간 예치하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전액 반환이 가능한 조건에 적립식 여행 상품을 계약했지만, 만기 후 여행사는 경영 상황을 이유로 환급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2. B씨는 프리미엄 패키지여행 상품을 구매했지만 배정된 호텔 주변이 공사 중이었으며, 노후화된 차량이 배정되는 등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어 불만을 제기했다. 여행사의 경영난으로 적립식 여행계약의 해지·만기 환급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품질 관련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천922건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이후 급증했다. 특히 국외여행과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85.6%(3천356건)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계약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 환급 불이행·지연 등 계약과 관련한 피해가 66.0%(2천587건)로 가장 많았고, 일정 임의 변경, 현지 가이드·숙소 불만 등 계약의 불완전이행 및 여행 품질과 관련한 피해가 25.4%(996건)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분석 결과, 적립식 여행계약이 만기되거나 중도 해지했음에도 환급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많았고, 패키지여행 계약해제 시 약정된 환급액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품질 관련 소비자피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여행 중 가이드의 업무 불성실이나 쇼핑 강요, 일정 임의 변경, 숙소 품질 문제 등과 관련된 불만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환급을 이행하지 않거나 지연하는 여행사가 확인되면 시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사가 휴·폐업 상태로 확인될 경우, 지자체가 사업자 등록을 말소함으로써 소비자가 영업보증보험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여행 품질 분쟁의 경우 입장 차이가 크고 입증이 쉽지 않아 배상 받기가 어렵다. 이에 소비자원은 여행사들에게 계약 시점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 도중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점검하고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계약 전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 및 여행 후기 등 확인 ▲여행 상품 구매 전 위약금 규정, 상품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또한 ▲신용카드 할부 결제로 대금을 납부해 계약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할부 항변권 등 요청 ▲여행 중 불만이 생겼을 경우 서면·녹취 등 증빙 자료를 구비해 분쟁에 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벨기에 배우 에밀리 드켄이 3월 16일 향년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23년 10월 부신피질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생활 끝에 가족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영화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드켄의 데뷔작 ‘로제타’(1999년)를 연출했던 다르덴 형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밀리는 훌륭한 배우였고, 그녀는 여전히 영화와 삶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애도했다. 앳된 얼굴에 깃든 삶의 무게감 에밀리 드켄은 ‘로제타’로 1999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어린 나이부터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아워 칠드런’(2012년)으로도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를 비롯해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년), ‘클로즈’(2022년)을 비롯한 6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감정의 깊이를 건드리는 풍부한 연기로 사랑을 받아 왔다. 그의 죽음이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왔기 때문인지 더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여지가 사라져 버렸다는 데서 비롯된 상실감이 유독 짙어진다. 또 커리어를 찬찬히 보면 화려한 데뷔 당시의 후광이 그대로 이어지진 않았기에 더 씁쓸해진다. 간혹 세간의 주목을 받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중은 드켄의 필모그래피를 오로지 ‘로제타’ 하나로 압축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 역시 야속할 뿐이다. 사실 이 영화는 다르덴 형제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만큼 연출자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감독의 행보를 본격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작품을 두고 논할 때도 극단적인 클로즈업을 동원한 연출로 현실의 사각지대를 조명했다는 등 감독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영화가 에밀리 드켄이라는 배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이 영화는 다르덴의 영화가 아니라 에밀리 드켄의 영화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드켄을 추모하며 다시 마주한 ‘로제타’는 여느 때와 다르게 다가온다. 배우의 앳된 얼굴에 깃든 삶의 무게감이 이젠 구멍이 뻥 뚫린 허망함을 곁들인 채 관객의 곁을 맴돌고 있다. 바깥을 의식하게 만드는 영화 10대 소녀 로제타는 제대로 된 집도 없이 거주용 캠핑카에서 알코올 중독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다니던 직장은 수습 기간이 지났다며 그를 가차없이 해고한다. 옷가게나 마트 점원에 직원이 필요하지 않냐고 문의해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채용 생각이 없다는 싸늘한 거절뿐이다. 영화는 이런 로제타가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일상을 따라간다. 로제타의 얼굴이 화면 가득 담길 때마다 어린 소녀의 눈빛이 어디로 향하고 있나. 관객들은 과연 무엇을 마주할 수 있을까. 이때 중요한 건 무엇인가. 영화 내내 소녀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는 이유로 이 영화가 얼굴의 영화처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로제타의 얼굴은 우리가 의식해야 하는 요소들 중 하나일 뿐 영화 전체를 대변하는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로제타의 눈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 로제타의 생각과 마음이 어떤지 가늠해볼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만 로제타와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로제타의 주변부를 담는 대신 로제타의 얼굴과 신체에 매달리는 데만 몰두하고 있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사실 관점을 조금만 바꿔 보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같은 화면 구성으로 인해 관객들은 역으로 화면에 담기지 않은 영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로제타의 상황과 감정, 생각에 동기화되는 체험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게 바로 영화 ‘로제타’가 지닌 힘이다. 바깥을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 ‘로제타’에서 또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음향’이다. 로제타를 도와주다가 된통 당하는 친구 리케가 타는 오토바이를 떠올려 보자. 리케는 자신의 일자리를 뺏은 로제타에게 왜 그랬냐고 추궁하면서 오토바이를 몰고 엔진음을 요란하게 울리며 그의 주변을 따라다닌다. 당장 돈을 구해야 하는 로제타의 절박한 마음이 친절과 온정을 베푼 리케를 향한 미안한 심정을 압도했을 테다. 이 과정에서 로제타 역시 인간인지라 혼돈에 빠지는데 리케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릴 때면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 그가 느끼는 양심의 가책이 바로 이 오토바이 소리로 구체화되는 셈이다. 이 소리는 화면에 자리하지 않아도 바깥에서, 또 인물이 인지하지 못하는 곳에서 끊임없이 인물을 괴롭힌다. 관객 역시 이런 과정에 동참하면서 로제타의 내면에 공감하게 된다. 이처럼 관객들은 ‘로제타’를 보면서 바깥을 상상하다 어느새 소녀의 얼굴과 몸짓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관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건 역시 에밀리 드켄의 존재감이다. 서사가 필요없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이럴 때 쓸 수 있지 않을까.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눈빛으로, 수십번의 설명보다 한 번의 몸짓으로 삶의 단면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