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올인’…추진단 출범 등

성남시가 2027년까지 4차산업 특별도시를 조성키 위해 올인하기로 했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4차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5개년(2023~2027)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초연결·초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과제와 신성장 동력산업 정책사업을 신규 발굴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시정연계 전략방안도 수립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신상진 시장을 단장으로 ▲교수와 기업가 등 민간 자문단 31명 ▲관계 공무원 등 지원단 30여명 등 모두 60여명의 민·관·산·학·연 협업체제로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신상진 시장이 비전으로 내놓은 ‘대한민국 4차산업의 수도, 성남’ 만들기에 주력해 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분야 혁신을 이뤄나가려는 조처다. 추진단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공간 디지털콘텐츠, 산업고도화 등 5개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졌으며, 정책연구를 통해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종합계획 수립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해 신규 발굴 사업을 시행한다. 정책 연구 내용은 게임·콘텐츠 문화 특화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드론·도심항공교통(UAM)·로봇 등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2026년도까지 5천억 원 규모의 판교 유니콘 펀드 조성,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디지털전환 기반 조성, 디지털 트윈, 메타시티 구축 등이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이 그 역할을 다해 시민들이 누릴 혜택과 다양한 분야에 인재 양성,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육성 지원방안에 대한 좋은 고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0-③

대성당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오랜 세월이 응축된 중세 건축물로서의 변함없는 기풍을 갖추고 있고, 오랜 시간의 흔적과 함께 예술적 가치도 간직하고 있으며, 여전히 과달라하라 역사 지구 최고의 유물로서 현지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콜로니얼 시대 에스파냐 가톨릭 대성당에는 성물(聖物)을 보관하는 별도의 성막인 예배당을 봉헌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과달라하라 대교구도 1808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별당을 건축했고 성막에는 성물이 보관돼 있다. 성막 공사는 건축가 호세 구티에레즈(José Gutiérrez)가 1808년에 시작해 몇 차례 중단되다가 1843년에야 완성됐다. 성막 전면 중앙에는 믿음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고, 양쪽에 희망과 자선을 상징하는 조각상을 볼 수 있으며, 도리스양식으로 지은 현관은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 예술적 가치가 돋보인다. 성막에는 성가정 성모, 과달루페 성모, 슬픔의 성모와 과달라하라의 수호성인인 자포판(Zapopan) 성모상이 있고, 이 외에도 성 도미니크, 성 니콜라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 성 크리스토퍼의 성물이 제단 아래 보관돼 있다. 특히 자포판 성모는 높이 30㎝ 정도의 작은 성모상이지만 멕시코 사람들에게 자포판 성모는 과달루페 성모와 함께 가톨릭 신앙의 표징으로 숭배된다. 과달라하라에서는 도시의 수호성인을 받드는 연례행사로 매년 10월12일 자포판 성모상 행렬이 축제 행사로 이어지는데,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린 2004년 세계 성체대회 때는 멕시코와 주변 라틴 아메리카지역 순례객 350여만 명이 참가하여 ‘성체성사의 신비’를 받드는 행렬 길이가 7km가량 이어지며 장관을 이뤘다고 한다. 박태수 수필가

응급실서 사망한 보호자의 감사편지 받은 김포우리병원 응급실 의료진

최근 김포지역 한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보호자가 응급실 의료진의 보살핌에 큰 위로를 받아 감사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병원은 김포우리병원의 응급의료센터다. 지난 8월29일 오후 10시30분께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한 환자가 급하게 김포우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는 혼수 상태였다. 이날 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는 이미 병환이 깊은 상태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보호자가 최선을 다한 응급실 의료진에 감사의 표시로 편지와 함께 간식을 선물했다. 보호자 A씨는 감사의 편지에서 “우리병원 응급실 8월29일 밤 11시 전후에 계셨던 의료진 모든 분들께 마음을 전한다”며 “긍휼함은 물론, 공감해 주시고 함께 도와주셨던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진정한 치료자이시고 진정한 의료진입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A씨는 “저희는 그날, 그 시간이 아빠의 마지막인지 몰랐다. 여느 때보다 응급실을 자주 가신다고만 인지했고 1인실로 입원해야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다”며 “처치실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끝까지 아빠가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임을 모르시도록 의료기구의 문제인 것처럼 새로 뜯고 새로 꺼내시며 어떻게든 처치해 주시려고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 정성과 마음이 너무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이 땅에서의 사명을 다 이루고 천국으로 소천하신 우리 아빠. 의료진분들께서 마지막임을 아셨을 땐 자리를 피해주시는 그 배려에 정말 두 번 세 번 감사함을 느꼈다”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아빠 대신 머랭 꽃다발로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의 편지를 줄였다. 이 같은 감사의 편지를 받은 의료진은 응급실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일에 안타까움과 송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은 한목소리로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드리며 보내주신 감사함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환자 분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포우리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병원 노기철 응급의학과 응급의료센터장(48)은 “응급실은 숙련된 의료진에도 정서적인 부담이 반복되는 곳이다. 심한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중 응급처치를 통해 증상이 호전돼 귀가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중증 증상으로 어쩔 수 없이 유명을 달리하는 환자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힘겹게 지켜보게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조연 수간호사(52)는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도 어떻게 하면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듯한 의료진이 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며 “정서적인 부담과 업무의 중압감, 지쳐 가는 일상에 기대하지 않았던 감사의 인사를 들으면 놀랍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의 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신솔지 주임간호사(31)는 “환자들과 보호자들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신 보호자께 오히려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안전하고 행복한 응급센터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전국체전 결산] ②저력과 끈기로 경기체육 빛낸 종목들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과 타 시·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4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변함없는 효자종목들의 활약과 역경을 이겨낸 종목들의 고른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유도가 22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유도는 대회 개막전 열린 사전경기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2천764점을 득점해 2위 서울시를 무려 1천점 이상 따돌리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물꼬를 텄다. 또 6연패의 펜싱은 초반 개인전 부진을 씻고 단체전서 놀라운 반전을 이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로 2천640점을 획득, 고등부의 초강세를 앞세운 서울시에 역전우승을 일궜다. 하키는 남자 일반부 최강 성남시청이 우승하고 여고부 태장고 준우승 등 4개 종별 중 3개 종별서 입상하며 4연패를 달성했다. 2연패의 소프트테니스는 남자 일반부 수원시청이 사상 유례가 없는 개인 단·복식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고, 남고부 이천 다산고가 개인전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정상을 수성했으며, 여고부의 눈부신 단체전 투혼이 발휘된 테니스도 실낱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며 2연패를 이뤄 효자 노릇을 했다. 여고부 수원여고가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고 삼일상고와 경희대가 준우승한 농구도 2연패를 이뤄냈으며, 여고부 수원 한봄고와 남자 일반부 화성시청의 우승에 힘입은 배구도 정상을 되찾아 대표적인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우승=서울시의 전유물’ 처럼 여겨졌던 수영에서 수구의 활약에 편승해 11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것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 텃세 판정을 극복하고 극적 우승을 일궈낸 복싱과 고등부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학부 전력 공백을 만회하며 우승한 볼링,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종목 1위를 차지한 근대5종, 택견도 돋보였다. 한편, 경북에 불과 254점 차로 발목이 잡혀 29연패의 대업이 무산된 육상은 금메달 19, 은메달 20, 동메달 16개로 총 5천428점을 득점해 여전히 경기도 전력에 든든한 힘을 실어줬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위 선전을 펼친 역도, 체조, 승마, 핀수영도 종합우승 탈환의 밑거름이 됐다. 3위 씨름, 조정, 골프, 요트도 약진이 돋보였다. 이들 21개 입상 종목들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이거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상의 성과를 거둬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학기자

[경기경찰 국정감사] 민주당 집단 퇴장에 반쪽…‘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이재명 화두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사태로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시작 전부터 퇴장해, 여당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만 남은 채 시작됐다. 남은 의원들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쟁점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경기경찰의 부실수사에 대한 집중 질타를 이어갔다. 국힘 이만희 의원의 부실 수사 지적을 시작으로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은 “분당경찰서에서 3년 넘도록 불송치 결정했는데, 남부청은 재수사 두 달 만에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며 결과를 뒤집었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의 부실수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1차 수사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출석요구를 3번 했는데 서면조사로 끝났다. 자금흐름 수사가 핵심인데 이렇게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은 부실수사”라고 주장했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은 “1차때 서면조사를 실시했고 각종 증거와 진술 등을 종합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다음에 자금흐름 정황이 확인됐는데 분당경찰서에서 이것을 파악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성남FC 성과금 30억여원이 이 대표 측근으로 흘러갔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경찰은 파악을 못했냐”고 물었다. 또 “재수사 결정 당시 박은정 청장이 형사3부를 축소시켜 수사를 방해했는데 이는 직권남용이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청장은 “답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힘 장제원 의원도 “정말 뻔뻔하다. 국민이 ‘관련 수사가 부실하다’고 비난하는데 경기경찰청은 못 듣는 것이냐, 듣지 않는 것이냐”라고 질타하며 수사를 담당한 노규호 수사부장을 불러 세우고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수사다, 혐의점을 발견 못 해 송치 안 했다’고 했는데 제정신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월에 수사를 개시한 이후엔 ‘압수수색을 하고 보니 충분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했다”며 경찰의 부실수사를 재차 지적했다. 박지영 청장은 “당시에는 관련된 진술과 증거를 확보를 못 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날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평택 SPC 노동자 사망 사고와 카카오 사태 화재 원인 규명에 대한 요청도 나왔다. 또 늘어나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대책, ‘제 2의 n번방’이라 불리는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한편 이날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이날 오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했던 발언을 문제 삼고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리기도 전에 퇴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이 위원장이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경기도 국감 당시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은 한 당의 대표를 모욕한 편파적인 발언”이라면서 “행정안전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심히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국감을 진행하지 않겠다”면서 11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한수진기자

[뉴스초점] 정책없고 정쟁만... ‘金 빠진 국감’

민선 8기 경기도의 두 번째 국정감사 가 정책은 뒷전이고, 정쟁으로 얼룩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검증 무대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여야 의원들이 이재명 전 지사(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와 윤석열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하면서 ‘이재명·윤석열 국감’이란 오명을 떠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이 전 지사의 백현동 개발사업 의혹과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에서 온 공문을 봤나. 봤다면 국토부 협박으로 용도 변경했다는 것(이재명 전 지사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 지사에게 물었다. 이에 김 지사가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을 피하자, 정 의원은 “공문에 어떻게 돼 있나를 확인하는데 무슨 수사 중 사안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모 시사평론가가 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배모씨는 경기도 총무과에 없다고 한다. 유령직원이었다면 국고손실 혐의로 보완수사해야 하는 근거니 이 자료를 속히 제출해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전 지사와 관련된 의혹을 물고 늘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 무용론까지 거론하며 개회 1시간 만에 퇴장하는 등 한때 파행했다. 이후 재개된 국감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의혹’을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공흥지구 의혹을 둘러싼 위법성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도 감사 결과를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다. 한마디로 묻지마식 황제 개발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지난해 감사해 기관 경고하고 수사 의뢰해 수사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홍승욱 수원지검장이 쌍방울그룹 수사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은 쌍방울그룹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김형록 전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임명 2개월여 만에 감사원 법률 보좌관으로 파견하고, 김영일 평택지청장을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 파견한 인사를 지적했다. 이에 홍 지검장은 “감사원에서 유능한 인력을 필요로 했다”며 “2차장 검사가 능력있고 인품도 뛰어나 파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진·손사라기자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인사 논란... 치열한 설전 “대체 매립지·소각장 만들어야”·“측근 돌려막기 인사” 與 맹공에... 金지사 “대체지 조성·공정 인사 노력” 기회 수도 완성... ‘기회소득’ 추진 의지 재차 피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인사 논란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요 정책인 ‘기회 수도’ 완성을 위한 ‘기회 소득’의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 “경기도가 버린 쓰레기, 경기도가 처리해야” 18일 도 국감에선 수도권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거론, 김 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올해 경기도의 생활쓰레기 반입량은 예정된 반입 쿼터보다 8만t을 초과한다”며 “김 지사가 의지가 있다면 대체 매립지를 만들고 소각장도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소각장을 안 만드니 900t가량의 생활쓰레기가 인천에 매립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2015년 경기도·인천시·서울시·환경부는 2025년까지 쓰레기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기로 협의했다. 다만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현재 사용 중인 매립지 3-1공구 부지의 15%를 계속 사용하도록 약속했다. 이에 민주당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은 “수도권 매립지를 영구화하지 않을 것이냐”며 김 지사의 입장을 확인했고, 김 지사는 “대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김 지사 ‘인사 논란’ 두고 격돌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 논란 등 김 지사가 취임 후 거듭 제기되고 있는 ‘측근 인사’를 두고 여당 의원들의 맹공이 펼쳐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김용진 부지사가 취임 4일 만에 사퇴했다. 최측근을 부지사로 임명했는데 국민의힘도 의원에게 술잔을 던졌다”며 “권력에 취해 1호 인사가 실패한 인사 1호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서실 5급 비서관이 임명 3개월 만에 사퇴하고 4급 언론협력담당관에 지원했다. 누가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측근 돌려막기 인사’를 꼬집었다. 장 의원은 또 정책수석이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 것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의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김용진 부지사가) 술잔을 던진 것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인사문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 金지사, 기회소득 강조... “사회서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 지원” 김 지사는 이날 국감장에서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기회소득’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최근 장애인 기회소득의 연구용역 예산이 도의회 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 기회소득의 현실성과 필요성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문화예술인처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에도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소득을 제공해 시장에서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장애인은 일정 시간 운동하면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보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소득,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기회소득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감 이모저모 “이재명 얘기 그만… 나는 김동연” 발끈 후 사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전임 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를 연결해 비판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경기도 국감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 이날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질의를 통해 “지난 4월 화성 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다. 이는 이 전 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것과 비슷하다”고 비꼬아. 이에 김 지사가 답변을 이어 가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순서 등을 문제 삼자 “왜 자꾸 말꼬리를 잡고 이재명 얘기를 하느냐. 나는 김동연이다”라고 목청을 높여. 조 의원이 어이없는 듯 웃자, 김 지사는 “시축은 일정이 미리 잡힌 것이다. 화재 직후 적절히 통제했다. 도민 안전 소홀이라고 한다면 제 입장에선 서운하다”고 반발. 이와 관련해 이채익 위원장(울산 남갑)은 “의원 질의에 ‘말꼬리를 잡는다’ 등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김 지사에게 주의를 주기도. 김 지사는 즉각 “사과 드린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설전은 마무리.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선교 발언 놓고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의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이 설전을 벌여. 이날 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13년 4월에 여주지청장으로 부임했다. 이때가 양평 공흥지구 사업 기간이었다. (양평 특혜 논란과 관련해) 김 의원(당시 양평군수)과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언급.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김 의원과 윤 대통령의 발언은 ‘내일 대통령 당선인과 점심 먹으러 간다’, ‘김 의원만 보면 미안해’, ‘허가 이렇게 잘 내주고’ 등. 이에 대해 이채익 위원장을 대신해 진행을 맡은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경북 영천청도)는 “발언 내용의 진위를 알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 그러자 조응천 의원(남양주갑) 등 민주당 의원들은 “진행을 해라, 왜 의견을 내느냐”고 맞불. 이에 이 간사는 “왜 반말을 하느냐”고 받아치면서 고성을 주고받아. 말다툼이 커지자 이 의원은 “국감장에선 의원의 양심을 걸고 어떤 발언도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성역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 하지만 이 간사는 “사과 못 한다”고 의견을 굽히지 않아. 김보람·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