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6시1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개표소로 지정된 수원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배드민턴장 1층에 어린이통학버스에 실린 투표함이 나란히 들어와. 경찰부터 참관인, 선관위 등등까지 손발을 맞춰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개표 시작 전부터 문제가 생겨. 오후 6시20분께 참관인들이 영화동 제4투표소에서 온 투표함을 보고 술렁.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교부매수와 잔여매수가 1장이 차이나. 한 참관인 김모씨(73)가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교부매수가 다르다”며 선관위 직원을 불러와. 이에 선관위 직원은 “사람이 직접 투표용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실수로 두 장이 나갈 수도 있는 등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으나, 참관인 김씨는 “그게 말이 되냐”며 항의. 선관위 직원은 “개표로 확인하자”며 상황을 일단락. 이에 대해 참관인 김씨는 “맨날 부정선거 말이 나와 왜 그런지 직접 보러 나왔다”며 “오자마자 이런 게 나오니 골치 아프고 속상하다. 선거는 국민의 꽃이고 우리의 대표를 뽑는 일인데 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이렇게 진행되는 게 맞냐”며 토로. 오후 6시51분께 개표 시작 9분을 놔두고 우편 투표함이 모여있는 곳에서 한 개표 참관인이 “이의 있다”고 소리쳐. 그가 제기한 문제는 투표함에 서명한 국민의힘 추천위원 A 위원이 필체가 다르다는 것. 또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인 B 위원과 A 위원이 함께 서명해야 하는 우편투표함 중 일부에는 A 위원의 이름은 없고 B 위원의 이름만 적혀있어. 이에 A 위원은 “우편투표는 한날한시에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글씨가 다를 수 있다. B 위원의 서명만 적혀있는 우편투표함은 내가 일정이 있는 날 부득이하게 서명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 하지만 참관인들이 “그게 말이 되는가”라며 항의하자 옆에 있던 한 선관위 직원이 “문제가 있으면 소송을 제기해라”고 말해. 이를 들은 참관인들은 일제히 격분하며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참관인의 권한인데 어디서 함부로 제삼자가 법원 소송 얘기를 하냐”며 호통. 이에 김 의원이 종이를 가져와 3가지 필체를 써보였지만 일부 참관인들에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엄상문 위원장이 “위원회에서 다수결로 회의를 해 결정하겠다”며 중재. 회의 결과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문제없는 투표함이라 결정돼 개표하기로 결정. 이를 보던 참관인 손동선씨(53)와 이종배씨(61), 허모씨(66) 등은 한숨을 쉬며 “선거관리를 저렇게 대충하는 게 말이 되냐”며 “바쁘면 당에 다른 사람이라도 와서 서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러니 중앙선관위를 못 믿는 거다”라고 토로.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파주시갑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여유 있게 국민의힘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각 선거캠프는 환호성과 실망감 등이 극명하게 교차. 출구 조사 결과 당초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꼽혔던 파주갑지역에서 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65.1%를 차지, 34.9%를 얻은 데 그친 박용호 후보를 30%p나 차이 나는 등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캠프는 온통 축제 분위기. 선거운동 내내 보수가 두터워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파주을에서도 민주당 박정 후보가 58%,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가 42%를 차지, 후보간 격차가 16%포인트가 나자 박 후보 캠프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인 반면 양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선거 캠프는 실망감에 휩싸이며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가 역력. 특히 해볼만하다고 자체 평가했던 파주을 한길룡 후보 선거캠프는 큰 격차에 실망하면서도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뿐이라며 뒷심을 기대하는 분위기.
■ 10일 오후 8시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 체육관의 개표소 ○…1대의 분류기가 반복해 오류를 일으키자 이를 지켜보던 한 참관인이 “왜 다른 건 멀쩡한데 이것만 자꾸 문제가 나느냐”며 “이거 중국산이야?”라고 항의. 선거 사무관은 참관인에게 “예민한 기계라 작은 먼지나 충격에도 오류가 발생한다”고 설명. ■ “잠깐, 투표함 뚜껑에 이 봉투는 뭐죠?” ○…제22대 총선 투표날인 10일 오후 7시10분께 개표소로 지정된 수원시 정현중보들테니스센터에서 뚜껑에 흰색 봉투가 붙은 투표함이 들어와 웅성거림 이어져. 투표참관인은 “투표 마감시간인 6시 전 들어온 한 여성 유권자의 기표 시간이 5분 넘게 지체 돼 모든 투표가 끝난 줄 알고 함을 봉했다”고 설명. 이어 “뒤늦게 ‘아직 안 넣었다’는 유권자의 외침을 듣고 용지를 봉투에 넣은 채 가져 왔다”고 밝혀. 이를 듣던 개표 사무원은 상황 판단을 위해 개표 참관인을 불렀고, 참관인은 “각 당이 추천한 투표참관인 모두 ‘투표 내용을 보지 않았다’고 시인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해 상황은 일단락. ■ “투표참관인은 다 어디로 갔나요?” ○…제22대 총선 투표날인 10일 오후 6시15분께 개표소로 지정된 수원시 정현중보들테니스센터에 투표함과 함께 선거행낭이 들어오기 시작. 협조요원이 서류 부착을 마친 한 투표함을 옮기려는 순간 개표참관인이 “여기 투표참관인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 업무가 끝났다고 생각해 차량에서 대기하던 투표참관인의 부재로 약 5분간 투표함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해. 다급히 개표소에 들어선 두 명의 투표참관인은 “멀리 갔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한숨. 개표참관인은 이들에게 “투표함이 옮겨질 때까지 투표참관인은 현장에 동행해야 한다”고 강조. ■ 개표사무원이 위화감 조성해…"주의주라"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있는 보훈재활체육센터. 이곳에서는 팔달구에 있는 모든 투표함이 도착해 개표가 이뤄져. 오후 6시30분이 되고 첫 개표함이 도착하자 개표참관인들이 일제히 몰려와 투표함의 입구를 들여다봐. 사진을 찍거나 입구를 유심히 관찰하며 스티커 개봉 여부를 확인. 개표참관인들의 확인을 거치고 첫 투표함을 열어 테이블 위로 투표용지를 쏟아. 투표함 속 용지를 받아 든 개표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라텍스 장갑을 끼고 종이를 분류. 오후 6시34분께 투표함적치장소를 벗어나 투표함이 도착하자 한 개표 참관인이 “저기까지 가서 확인하면 안 될 텐데”라고 말해. 개표참관인이 확인하기 전 이동 돼. 사전투표함이 우편투표전담부 인근에서 개표참관인들의 확인을 거쳐. 이후 연달아 투표함이 속속 도착해 확인을 기다려. 팔달구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장성근씨(60대)는 “2003년부터 팔달구 선거관리위원회 활동을 이어왔다”며 “팔달구는 수원시 5개 중 가장 빨리 개표가 끝나는 구역”이라고 설명해. 이어 “위원장이 부장판사라 돕기 위해 줄곧 활동해 왔다”며 “위원장을 보필하고 변호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말해. 오후 7시26분께 모든 투표함이 도착해. 개표 참관인들 사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오고 가. 개표 참관인인 장병인씨(50대)는 “이번이 첫 개표 참관인 대표인데 들어오는 투표함 수를 알고 있지 못해 불편하다”며 “이를 알 수 없냐고 이야기 중이었다”고 설명. 오후 7시45분께 위원장들을 불러 모으는 마이크 소리가 흘러나와. 투표용지를 두고 ‘무효할지 유효할지’를 논의해. 위원장 6명과 부위원장 1명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아. 오후 7시58분께 해당 투표용지는 무효로 판정. 투표용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를 무효한다는 확인을 위해 모든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도장을 찍어. 이후 투표가 무효화됐다는 방송이 흘러나와. 오후 9시7분께 개표사무원과 개표 참관인 사이 싸움이 발생해. 참관인 A씨 말에 따르면 A씨가 현장을 촬영하자 개표 사무원이 A씨를 향해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해. 이어 그는 “선관위의 한 개표 사무원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다닌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금 밟았다고 뭐라고 하는 모습을 봤으니 주의를 주라”고 말해. 이후 해당 개표사무원은 자리를 피했고 A씨는 지속적으로 선관위 관계자와 대화하며 해당 개표사무원의 사과를 요구.
■ 분당구 개표소에서 시작 전부터 고성이 오가 ○···10일 오후 6시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성남시 분당구 개표소인 성남실내체육관. 참관위원 30여명이 한 데 몰려 서로 고성을 지르면서 차분하던 장내가 술렁. 일부 참관위원이 “부정선거 의혹이 있으니 사전투표함부터 개표하자”고 제의했고, 이에 “절차대로 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이들과 실랑이가 일어난 것. 선관위원 또한 “절차대로 해야 한다”는 대답으로 일관했고 일부 참관위원은 “다른 지역구에서는 사전투표함부터 개표한 사례가 있는데 왜 안된다고만 하냐”며 삿대질로 맞서기도 해. ■ “투표용지를 왜 한 번밖에 안 접냐”···개표 관람 온 시민, 개표위원과 참관위원 향해 끊임없이 시비 ○···이날 오후 7시30분께 개표 장면을 지켜보던 한 60대 남성이 “투표할 때 선거용지는 세 번 이상 접어야 하는데 지금 보니 다들 한 번씩만 접었다”고 말해. 그는 “투표지를 누가 저렇게 대충 접냐”며 “비례대표 투표용지도 긴데 제대로 접지도 않았다. 본 투표에서도 나는 세 번 네 번 접었다”고 불만을 쏟아내. 또 김씨는 참관위원들에게 다가가 “개표를 이 모양으로 하고 있는데 참관위원들은 그냥 구경만 하고 있다.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해. 참관 테이블에 놓인 간식들을 가리키며 “참관하러 온 거야, 군것질 하러 온 거야” 내뱉어 참관위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 “그걸 거기에 왜 담아?” vs “처음이라 몰랐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성남시 수정구 개표소로 지정된 산성실내배드민턴장으로 10일 오후 6시께 투표함과 함께 선거행낭 들어오기 시작. 개함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6시 55분께 한 사무원이 정리가 끝난 개표용지 뭉치를 다른 바구니에 담아 분류기운영부로 보내려 하자 이를 지켜보던 개표 참관인 A씨(35)가 “그걸 거기(바구니)에 담으면 안 된다. 왜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하나”라며 버럭 화를 내. “처음해보는 일이고 바구니가 색만 다르고 다 똑같고, 직원의 안내 설명을 제대로 못들어 잠시 헷갈렸던 뿐”이라는 것이 사무원의 설명. 그렇게 잠시 실랑이가 벌어질 뻔했으나, 주변 만류로 소각 상태가 되면서 상황은 일단락. ■ “잠깐, 선은 넘지 마시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성남시 수정구 개표소로 지정된 산성실내배드민턴장 오후 7시50분께 개함 및 점검 과정을 끝낸 투표지 바구니가 분류기 앞에 놓여. 개표 참관인들이 분류 과정을 보기 위해 이를 둘러싸자 참관구역에 대한 언쟁이 나와. 한 참관인이 분류기운영부 바닥 주변 직사각형 모양으로 쳐진 ‘참관구역’을 넘어 분류기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 한 개표 사무원은 “이 근처로 가까이 오면 안 된다. 빨리 떨어져라”고 호통. 이에 참관인은 “가까이에서 볼 필요도 있다”고 응수. 참관구역 선을 두고 언쟁이 오가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지자, 선관위 직원이 “참관구역을 나누는 이유는 실수로라도 분류기가 건드려지면 멈추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
■ 남양주 연이어 도착한 투표함…개표소 ‘북적북적’ ○…10일 오후 7시께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 위치한 개표소. 투표용지가 가득 담긴 투표함을 5t 트럭이 실어 도착. 개표 관계자들은 지원나온 경찰들의 보호 아래 투표함을 마치 애기 다루듯이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고 투표함을 개표소 안으로 옮겨. 개표소 내부에는 이미 도착한 투표함을 접수 받고 있고 경찰, 투표소 관계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지원나온 경찰들도 끝까지 본인이 맡은 임무를 다하기 위해 투표함이 안전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주경계. ■ 남양주 개표 앞두고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장의 ‘당부의 말’ ○…10일 오후 6시께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 위치한 개표소. 개표를 앞서 이영환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사무원들에게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개표사무원들은 개표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위원장 인사 말씀 및 당부사항을 듣고 개표 준비 마쳐. 이영환 위원장은 “우선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를 위해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개표 업무는 너무나 중요하다. 실수나 흠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혀.
○…10일 오후 6시 50분께 구리시 교문동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는 지역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담긴 투표함이 속속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감돌아. 투표함이 도착한 체육관에는 투표참관인들이 개표에 앞서 투표함의 봉인지 상태를 점검. 개표위원장의 개표 시작 선언과 함께 개표사무원들은 탁자 위에 쏟아진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등 본격적인 개표 작업 시작. 특히 이번 선거에 눈길을 끈 것은 총 38개 정당이 등록한 51.7㎝ 길이의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역대 최대 길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용하는 투표지 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길이인 34.9㎝를 넘어 모두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하며 지난 제3회 지방선거에서 분류기 처음 도입 후 18년 만의 수작업으로 분류. 개표 결과는 11일 오전 2시께 나올 전망.
4·10 총선에서 전국 최대 선거구를 가진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경기지역 6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47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1곳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양당 간 박빙 지역은 12곳으로 분석됐다.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 수원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방송 등에서의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여권으로부터 ‘막말’ 공세를 받았던 수원정 민주당 김준혁 후보(54.7%)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5.3%)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기간 중 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성남 분당갑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2.8%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47.2%)와 접전 중 우세로 나타났고 분당을의 경우, 민주당 김병욱 후보(51.7%)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8.3%)를 소폭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 중반 이후 새마을금고의 불법 대출 의혹, 재산 축소 신고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안산갑 민주당 양문석 후보(52.8%)는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47.2%)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3.7%로 이 후보(40.5%)와 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 후보 중 경기지역에서 여주·양평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만 월등한 우세를 보였다. 한편 JTBC의 예측조사에서도 경기지역의 경우, 60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48~58석, 국민의힘 1~11곳을 각각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합지역은 14곳으로 분석됐다.
부천의 한 투표소가 차려진 초등학교 수도관이 파손돼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부천시 오정구 성곡동 제7투표소가 마련된 까치울초등학교 1층 학부모실에서 수도관이 파손돼 바닥 등으로 물이 새어 나와 투표가 25분가량 중단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25분 만에 도착해 학부모실 내 수도관 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물품을 옮기는 등 조치를 했다. 부천시는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후 학부모실 옆 복도 로비로 기표소를 옮겼으며 대기한 선거인은 투표를 재개했다. 부천시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내부 수도관이 노후화해 물이 샌 것으로 보인다"며 "곧바로 조치를 마쳐 투표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보다 안심이 돼서 본 투표를 하게 됐어요.제가 표를 던진 ○○○후보가 당선이 됐으면 좋겠네요” 제22대 총선 투표 마감시간을 3시간 가량 앞둔 10일 오후 3시께 양평군 양평읍 제2투표소를 찾아 권리를 행사한 50대 유권자의 한마디. 오후 3시 양평군 제2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편으로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와 오전 시간대 형성됐던 긴 줄은 보이지 않아. 대기자가 적다보니 투표를 마치기까지 채 5분이면 충분. 거동이 불편해 가족이나 이웃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하러나온 어르신, 왼쪽 다리를 다친 40대 여성 공무원 등 각자 처한 상황과 투표소를 찾은 사연은 달랐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유권자들은 자신이 가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한 유권자는 “지금까지 항상 야당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정치인이 싫어 역선택을 했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오후 3시 기준 22대 총선 투표율이 59.3%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현재까지 2천625만9천770명이 투표를 마쳤다. 직전 총선과 비교하면 2.8%포인트(p) 높은 상황이다. 다만 오후 1시에 직전 선거와의 격차가 3.7%p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 간 격차는 줄었다. 2022년 동시간대 20대 대선 투표율(68.1%)과 비교하면 8.8%p 낮은 수치다. 오후 3시 기준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광역 지자체는 전남(63.7%)이고 가장 낮은 곳은 제주(55.3%)다. 경기는 58.6%로 평균에 약간 못 미쳤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투표율이 70%에 육박한 과천(69.1%)이었다. 핵심 격전지로 주목받는 성남분당구는 66.6%의 투표율로 뒤를 이었고 안양동안구가 65.1%로 3위였다. 인천에서는 5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옹진군이 68.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인천미추홀구는 54.4%로 제일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은 계양구의 투표율은 6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