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아니다, 희망이다

오늘 19대 대선… 내일 새벽 2~3시 당선자 윤곽
文 ‘대세론’ vs 洪·安 ‘대역전’… 마지막까지 공방
투표율·최대승부처 경기인천 표심이 관전포인트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번의 선택이 상처받고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 이기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더는 혼란 속에 헤매는 나라와 국민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신성한 한표를 꼭 행사하자.(취재협조:수원시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 오승현기자
오늘,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번의 선택이 상처받고 갈라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 이기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더는 혼란 속에 헤매는 나라와 국민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신성한 한표를 꼭 행사하자.(취재협조:수원시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 오승현기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뽑는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 3천96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전국 선거인 수는 4천247만 9천710명으로, 이중 경기도가 1천26만 2천309명(24.16%)으로 가장 많다. 인천(240만 9천31명)까지 포함하면 경기·인천이 1천267만 1천340명으로 전체의 29.83%에 달해 최대 승부처여서 경기·인천 표심이 ‘새 대통령’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에서 전체의 26.06%(1천107만 2천310명)가 투표를 마쳤으며, 경기는 24.92%, 인천 24.38% 즉 4명 중 1명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은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에 열려 ‘장미 대선’이라고 불렸다. 투표 마감시간이 평소 대선보다 2시간 늘어나면서 장미 꽃다발을 받을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도 10일 새벽 2시~3시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막판 추격이 거세지고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대세론’을, 홍·안·유·심 후보는 ‘대역전’을 내세워 승리를 자신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처럼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안갯속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표심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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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최종 투표율과 표류하는 보수층 표심의 방향이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 만에 80%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대 대선 이후 세 차례의 대선 투표율을 살펴보면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로 8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5일 대선 첫 사전투표에서 무려 1천107만 2천310명(26.06%)의 유권자가 이미 투표에 참여한 만큼 적어도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인 13대 대선의 89.2% 기록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에 따라 높은 투표율이 대세론을 굳힐지 막판 뒤집기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은 당락과 직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유권자가 전국 최다일 뿐만 아니라 대도시와 도·농복합도시별로 성향도 다른 만큼 전체 선거판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부터 지난 18대 대선까지 경기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과 한국당 도내 의원은 각각 문재인 후보의 ‘무난한 당선’과 홍준표 후보 ‘역전 당선’을 각각 주장했다.

 

민주당 권칠승 경기도당 총괄선대본부장(화성병)은 “홍준표 후보가 예상보다 표가 더 나오고, 안철수 후보는 적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래도 문재인 후보가 홍 후보에 10% 이상 앞서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는 경기도 시골 지역에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어서 문 후보가 살짝 졌지만 지금은 홍준표 콘크리트 지지층이 많지 않다”며 “경기도에서도 문 후보가 10% 이상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당 이우현 도당 공동선대위원장(용인갑)은 “홍 후보가 많이 치고 올라와 2~3% 문 후보를 역전시킬 것”이라면서 “자체조사로 이미 32~33%를 넘어섰고 보수 중도층이 몰표를 던져주면 39%대에서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석준 의원(이천)은 “홍 후보가 1~2% 이길 줄 알았는데 문 후보 아들과 홍 후보 아들이 대비되는 등 두 사람의 차이가 더 벌어져 홍 후보가 5% 이상 이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사진이 부착된 증명서를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투표소의 위치는 선관위가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의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개표마감 시간은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김재민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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