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861개 선정경기도교육연구회는 교원이 주도적으로 교육 현안을 연구하고 경기교육 정책의 현장 안착과 적용을 모색하며 미래 교육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우수 연구활동으로 재지정된 60개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신규 86개, 정책실행 38개 등의 도 단위 연구회와 지역 단위 677개(지역연구회 452개, 디지털연구회 225개) 연구회 등 모두 861개를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로 선정했다. 도교육연구회는 ‘프로슈머’로서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한 연구와 교실 변화의 선순환 체제 마련, 경기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자발적 학습조직으로서 연구회 간 연결과 확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는 도교육연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무엇을 연구하는지 살펴보고 도교육연구회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경기도교육연구회 구성부터 평가까지 A to Z 경기도교육연구회는 다양한 영역의 융복합 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율성과 주도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도 단위 교육연구회를 의미한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연구회원은 30명 이상이어야 한다. 현장중심 연구활동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교육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교육연구회는 크게 도 단위와 지역 단위 교육연구회로 나뉜다. 도 단위는 도 교육연구회·정책실행연구회로 운영되고 지역 단위는 지역 교육연구회·디지털기반 연구회로 구분된다. 먼저 도 교육연구회의 연구범위는 주제영역과 지역연구회 연계로 분류된다. 주제영역은 교과 융복합 및 교과 전반으로 범교과 영역은 미래교육, 온라인교육, 디지털시민, 하이러닝, IB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진로직업교육, 진로진학, 통합운영학교, 학교자치, 생태환경교육, 다문화 등과 교육과정, 수업, 평가, 고교평가제, 생활인성교육, 상담, 보건, 특수교육 등 광범위하다. 평가영역은 △실천역량(과정중심 현장 멘토링) △연구역량(보고서 심사) △공공성 평가(현장공유 중심) 등이다.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상위 50% 이내는 다음 해 재인증되고 우수교육연구회는 교육감 표창을 받는다. 여기에 연구 우수사례는 ‘2025년 정책 구매제’와 연계해 활용된다. 아울러 정책실행연구회는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실 수업개선 방안을 공통 과제로, 경기교육정책의 발굴 및 실행을 위한 자율 연구과제를 설정해 연구한다. 이 연구회는 △도교육연구회 총회 연 1회 이상 개최 △도교육연구회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 모임 및 활동 정례화 △정책실행연구 주제에 맞는 연구활동 수행 등에 따라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교육연구회에서 생성한 콘텐츠를 하이러닝, 하이코칭 등과 연계한 교육자료로 활용해 경기 교육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회 교원의 연구활동 내실화를 위해 운영비, 워크숍, 연구회 간 학습 네트워크 구성, 연구 결과 공유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교육연구회 운영... 교실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스스로 죽는 나무는 없습니다. 나무가 죽을 때는 토양이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교육연구회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교육 연구를 비옥하게 해주는 토양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고 여기 계신 분들은 소중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 경기도교육청 교육역량과 주최로 열린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워크숍’에서 관계자가 ‘도교육연구회’가 갖는 의미를 담아낸 뜻깊은 한마디다. 워크숍은 ‘2025 경기도교육연구회’ 재지정·신규·정책실행 연구회 소속 회장 및 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는 수원 보훈교육연구원, 북부는 신한대 의정부캠퍼스에서 16, 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이 워크숍에서 ‘교육연구회 운영사례’를 발표한 남양주 양지초등학교 이조은 교사는 연구회 실행과정에서 겪는 문제들과 그에 따른 해결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 교사는 연구회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참여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장과 외부 장소를 온라인으로 연결 △초등 저학년 대상 메이커 교육사례와 중급 이상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연수 등 학교급에 맞는 연수를 진행하는 방안 △분과별 모임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연대감을 형성하고 과제 실행을 위해 동기 부여 등 작은 성공의 기회를 주는 것도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특히 수업이나 교재 개발을 연계하거나 디지털 마인드맵을 교과와 연계하는 등 ‘일회성 연수에서 지속적 연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가시화하고 교재 및 교과서 개발의 형태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정현 교육역량과장은 “디지털·AI시대가 발전할수록 마이크로 트렌드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는 학교 단위, 지역 단위, 도 단위에서 연구회가 더욱 활발히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숙 디지털인재국장은 “교원의 자발적 참여 기반의 교육연구회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연구회를 통해 ‘프로슈머’로서 교원의 역할을 확장하고 학교 교육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K-POP댄스활용교육연구회’를 소개합니다 “MZ와 通하는 수업 찾아라... ‘케이팝 댄스’ 열공” 경기도케이팝댄스활용교육연구회는 케이팝 댄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소통 기반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 중심의 교육연구회이다. ‘교사가 움직이면 다르다’는 슬로건 아래 케이팝 댄스를 통해 교사들의 신체 움직임과 미래교육 변화를 교육현장에 의미있게 적용하고 교육적 가치로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케이팝 댄스를 예체능 활동과 인공지능(AI) 기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융합한 창의적 협업 학습 모델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고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표현력과 협업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초등교원 60여명 등 80여명의 교사들이 교실내 수업 혁신과 디지털 기반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구회는 이현길 교사(연구회 회장)가 케이팝 댄스를 활용한 수업을 선보이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 소통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 출발점이 됐다. 댄스 콘텐츠는 학생들에게 친숙하고 즐거운 학습 도구였기에 교사와 학생 간의 벽도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케이팝 댄스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미래형 교실을 교사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이러한 교육 방법을 누구나, 어떤 교실이든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AI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댄스 수업을 넘어 창의력·디지털 리터러시·협업 역량까지 함양할 수 있는 수업모델을 찾고자 연구하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AI와 함께하는 미래형 협업 학습’을 구현할 수 있는 수업 모델과 자료를 개발·공유한다는 목표 아래 △AI 기반 모션 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한 피드백형 케이팝 댄스 수업 개발 △댄스 챌린지와 영상 제작을 통한 교실 내 협업 활성화 △숏폼 영상 리터러시 교육과 미디어 윤리 콘텐츠 개발 등의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이 외에도 △정기 모임과 방학 중 연수, 전문가 강연, 현장 수업 적용 및 피드백 운영 △하이러닝, 하이코칭, GT-C 등 다양한 플랫폼에 디지털 수업 콘텐츠 업로드 및 확산 △실제 교실 적용이 가능한 콘텐츠로 확산 등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그동안 대입 개편은 교육부 주도로 이뤄졌는데 지역 교육청이 까다로운 대입제도의 방향을 제안한 점이 참신해 보인다. 또 지금까지 입시제도 개편은 교육의 본질보다는 공정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논의한 경우가 많았는데 개혁의 큰 지향점을 교육의 본질 회복에 둔 사실도 특히 눈길을 끈다. 이러한 경기도교육청의 대학입시 개혁 방향에 적극 동감하며 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대한 의견을 추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수능의 역할과 시험의 성격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현재 수능의 확실한 존재 의미는 입시공학적 성격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수능은 교육적 취지나 타당성보다는 교육수요자의 선호도와 효용성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된다. 따라서 향후 수능은 교육적 타당성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높이기보다는 정시의 선발 도구로서 부분적 역할만 부여하는 개편이 더욱 합당하다. 둘째,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것처럼 전 과목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한 후 대학에 따라 절대평가 등급을 반영하거나 자격고사 수준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5단계로 평가하면 서열화와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고 수능을 전국 단위로 학력을 비교하는 큰 틀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능 절대평가 도입은 정시에서 수능만 100% 활용하는 방식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각 대학은 새로운 전형요소를 추가해야 하는데 이때 구술·논술고사 등의 시험보다는 교과성적을 정량적 혹은 정성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이 교육적 취지나 운영 효율성 면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 수능에 서술형 문항이나 논술을 도입하는 변화는 창의적 사고력, 분석적 문제해결력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서술·논술형 도입은 결과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엄청난 사교육 바람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수능에서 서술·논술형 문항의 도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수능이 자격고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부터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하겠다. 학교교육이 서술·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감으로써 학생들에게 적응할 시간과 환경을 차근차근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발표한 경기도교육청의 개혁 방안이 관내 학교들의 현장 상황과 의견을 잘 반영함으로써 대입의 방향성을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논의하는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고령산 자락 아늑한 언덕에 자리 잡은 아트린뮤지움(관장 배일린) 마당에도 봄꽃이 한창이다.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봄날에 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평일임에도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외진 곳이지만 가까이에 둘레길이 아름다운 마장호수와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야영장 같은 휴식과 충전을 하기 좋은 여러 시설이 몰려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것 같다. ■ 미술관에서 양자물리학을 만나다 마침 미술관을 찾은 중년 여성들과 함께 배일린 관장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얻었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실력파 작가로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배 관장은 ‘2022년 대한민국 신지식경영대상 문화인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뛰어난 작가다. 2층 전시실 입구에 ‘2024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수상기념 학술발표회-미학적 접근을 통한 양자물리학-Quamtum Story Ⅰ’이라 새겨진 입간판이 서 있다. 미술관에서 양자물리학을 만나다니 사뭇 흥미롭다. 관련 자료를 통해 손대업 아트린뮤지움 대표, 홍가이 매사추세츠공대(MIT) 예술철학박사,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 이영진 파주박물관협회장 등 미술계, 과학계, 광탄기업인협의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현대 문명은 양자역학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말은 맞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우주의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쿼크를 발견하고 그 존재를 증명해 196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던 물리학자 머리 겔만이 말했다. “양자역학은 우리 가운데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용할 줄은 아는 무척 신비롭고 당혹스러운 학문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먼조차 양자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는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양자 이론은 컴퓨터부터 원자력발전소까지 우리 일상 속 주요 기술의 기초로 쓰이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다. 배 관장은 양자물리학이 예술에 어떻게 접목돼 있는지 작품을 통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양자나노과학연구단에서 실시한 미술공모전에서 회화 부문에 수상한 작품의 제목이 ‘얽힘과 자비’입니다.” ■ 위로와 격려가 되는 미술관 그림 중심을 장식한 반짝이는 쇳조각이 묘한 울림을 안겨준다. “이것은 마음 심(心)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환경과 조건은 같지만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빛도 되고 어둠도 됩니다.” 관람하던 여성들이 “그래 맞아” 하며 손뼉을 친다. 배 관장의 작품 해설이 이어진다.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됩니다. 빛과 어둠은 고정값이 아닙니다. 움직이는 것이지요.” 마음 먹기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설명에 모두 공감하는 듯하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도 덧붙인다. 그림의 바탕이 우글쭈글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질곡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현실을 표현한 것이라는 배 관장의 설명에 관람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는다. 전시실에 수십개의 의자가 놓여 있어 때때로 이곳에서 강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현대자동차 사장님들의 강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첨단의 자동차 회사 사장들이 미술관 관장에게 양자물리학에 관한 강의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다. “삶은 더러운 강물인데 바다는 더러운 강물을 다 받아들인다.” 내 자유 의지에 따라 어떤 어려움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해설하며 배 관장이 인용한 니체의 말이다. 꽃상여를 그린 그림 두 장이 나란히 걸려 있다. 하나는 푸른 바탕이고 하나는 붉은 바탕이다. 만장을 휘날리며 상여 앞뒤를 걷는 사람들의 행렬이 꿈결처럼 이어진다.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를 그린 그림도 있다. 인(因)과 연(緣)에 대한 해설을 들으니 우리 인간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음을 알겠다. ■ 지역과 사람을 잇는 사랑방 2층이 전시실이 사색과 깨침의 공간이라면 1층 전시실은 휴식과 충전의 공간에 가깝다. 1층 전시실의 올 한 해 일정은 꽉 차 있다. 4월 현재 ‘도마산도예회원전’이 열리고 있다. 색깔이 예쁜 찻잔과 꽃을 가득 꽂아둔 큼직한 화병, 늘씬한 항아리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취미로 시작했던 회원들이 작가로 변신한 전시이다. 꽃바구니가 가득한 전시장을 둘러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지난 3월 박성빈 작가의 ‘breath’로 시작한 전시는 ‘권순창_5월의 환타지아’(5월)로 이어진다. 여름에는 ‘최바다_행복에너지의 메신저’(6월)와 ‘민화 작가_꿈, 사랑, 행복’(7월), ‘도자 작가’(8월)로 이어진다. 가을에는 ‘남송미술관 남궁 원 관장 개인전’(9월)과 ‘QUANTUM ART’(양자나노과학연구단의 큐비트미술공모작품 수상전) 전시가 예정돼 있다. 아트린뮤지움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좋다. ‘자연의 색으로 그리는 마음의 정원’과 파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어울림의 화원’은 지역주민들과 문화소외계층에 활발한 소통의 창으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박물관협회와 KB손해보험이 함께하는 ‘KB손해보험과 함께하는 열린박물관’ 프로그램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미술관 관람과 체험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도 준비돼 있다. 주 대상이 문화 소외 아동과 청소년이라니 고마운 일이다. “파주시와 인근 양주시에 소재한 10개 기관의 어린이집 친구들이 미술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미술 수업을 진행해 완성된 작품은 11~12월 1층 전시실에서 전시합니다.” ■ 미술관에서 만들어가는 꿈과 사랑 2024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지역을 위한 상생과 존중’ 사업은 5회의 전시와 10회의 체험활동, 15회의 교육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의 참여자가 무려 5천605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미술관은 전시, 교육,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한 것을 대표적 성과로 꼽는다. 아트린뮤지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어르신과 발달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 같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소통해 이들과 함께 꿈, 사랑, 희망을 키워가는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함께하는 꿈, 사랑, 희망을 주제로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미술을 통해 주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이러한 공감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지역주민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입니다.” 아트린뮤지움은 지역 문화의 중심이자 지속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꽃을 주제로 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꽃의 생명력과 형태를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꽃이 자라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관계를 탐구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예술적으로 표현합니다.”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우울감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니 기대가 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들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이 미술관을 자주 방문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편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아트린뮤지움은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의 사랑방이자 치유와 회복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부동산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유기묘 21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2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알렸다. A씨는 2023년 5~8월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새끼고양이 2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같은 해 6월 경남 양산에서 새끼 고양이를 분양받고 울산으로 향하던 중 고양이를 죽이고, 고속도로 갓길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의 범행은 분양자들의 신고를 통해 알려졌다. 분양자들은 고양이의 상태를 알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A씨가 얼버무리거나 아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과거 길고양이 소리에 시달린 적이 있고, 근무하던 회사 사무실에서 길고양이 분변을 치운 경험 등을 통해 길고양이에 대해 반감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자친구와 이별, 부동산 투자 실패 등 스트레스가 겹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반복적·계획적으로 범행하고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해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양이를 기증·분양해 준 사람들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아이를 꼭 갖고 싶은데…. 아마 20차례 지원이 끝나면 비용 부담이 커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A씨(35)는 20대 후반 난임 판정을 받았다. 아이를 정말 갖고 싶은 A씨는 5년간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모두 17차례 시험관시술(체외수정)을 받았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하지만 이제 남은 지원은 3차례 뿐. 이후 인공수정시술(체내수정) 방식으로 5차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나이 탓에 성공률이 낮아 현실적으로 도전은 의미가 없다. A씨는 “시의 지원 20차례가 끝나면 더 이상 임신 도전은 하기 어려울 듯 하다”며 “시험관시술 비용이 1번에 500만원까지 들다 보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난임시술비 지원 정책이 칸막이에 가로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관시술 20차례 지원 뒤 인공수정시술 5차례를 할 수 있지만, 이를 합쳐 모두 시험관시술 25차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난임 진단자 수는 지난 2023년 1만6천89명에서 2024년 1만9천57명으로 1년 새 18%(2천968명)가 증가했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간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초혼연령 증가, 환경 호르몬 노출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난임부부의 출산 장려를 위해 시험관시술 20차례와 인공수정시술 5차례 등에 대한 난임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난임시술비 지원에 칸막이가 있어 난임부부들이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난임부부들은 시험관시술을 20차례 받은 뒤, 인공수정시술 5차례 지원을 시험관시술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현재 정책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30대를 넘는 난임부부는 시험관시술 선호한다. 의료계에서는 여성이 35세 이상일 경우 시험관시술 임신성공률은 61%, 인공수정시술은 20%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난임부부들은 시험관시술을 20차례 모두 지원 받으면 1차례 당 5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24년 인천에서 시험관시술 20차례를 모두 지원 받은 뒤, 본인이 자부담으로 추가 시험관시술을 받은 난임부부는 12쌍에 이른다. 앞서 서울시와 제주도 등은 지난 2023년부터 이 같은 문제에 따른 정책을 개선, 시술 종류와 상관없이 난임시술은 25차례까지 지원하는 등 칸막이를 없애기도 했다. 장성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는 “난임시술을 받는 시민들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시술별 칸막이는 꼭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토론회나 난임부부와의 간담회 등을 열어 이 같은 정책 개선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가 시험관시술 지원을 확대한 것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전문가 및 난임부부 등의 의견을 들어 칸막이 제거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로 조성 중인 하남 교산지구 내 기업이전단지를 놓고 지역 기업인들이 LH를 상대로 ‘중견기업 전용 비즈밸리’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애초 기업들과 약속한 선이주 후철거 이행은 물론 기업이전단지 내 공영주차장 건립, 입주업종 명확화, 기업이전단지 분양가 공개 등도 요구했다. 24일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금광연 의장과 박선미 의원 등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하남교산 기업이전 대책위원회(위원장 이희근)와 ‘하남교산 기업이전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교산지구 개발에 앞서 LH가 기업인들과 약속한 ‘선이주 후철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교산지구 본 단지 내 기업이전단지를 요구한 것을 비롯해 교산 기업이전단지(광암, 상산곡) 개발이익 재투자 원칙 준수, 기업이전단지 내 공영주차장 건립, 입주업종 명확화 등을 촉구했다. 협의양도자도 블록형 주택지에 포함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건실한 중견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마련 등도 제안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시가 명실상부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교산지구에 중견기업 전용 비즈밸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밖에 기업이전단지 분양가 공개, 물류단지 부지 배정 현실화, HACCP인증 문제 해소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금광연 의장은 “지난 2018년 교산지구가 지정되면서 정부는 ‘선이주 후철거’, ‘선교통 후입주’원칙을 제시하며 하남시가 인구 50만 명의 명실상부 자족도시가 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하지만, 지구지정 후 7년 경과한 시점에서 기업이전 부지 진행은 지지부진하고 이로 인해 오랜시간 시와 함께해 온 토종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성공적 기업이전을 위해 조속히 기업지원센터 설치로 창구를 일원화,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고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의원은 “기업이전 대책이 전무했던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LH 등 사업시행자는 지금이라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분양가 얼마인지 모르는데 살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것, 2천평의 물류단지에 대해 500평 밖에 주지 않는 현실, 햇섬 인증에 대한 문제 등 현안이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이희근 위원장(대외협력 단장)은 “선이주 후철거 약속은 불이행 중이고 LH는 필지와 관련, 뚜렷한 기본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업이전 관련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실시,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10월24일 인천 특수교사 A씨가 업무 가중을 호소하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경기일보 2024년 10월30일 인터넷)된 가운데, 인천시 교육청의 진상조사가 늦어지면서 교원 단체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시 교육청과 교원 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교원 단체들과 시 교육청 소속 인사 12명이 참여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외부 전문가 3명을 추천, A씨의 사망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A씨 죽음에 대한 원인은 해당 학교의 자체 감사가 늦어지면서 4개월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올해 초부터 A씨 사망 원인에 대해 신속하고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교육청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도 교육감은 지난 1월7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월 안에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1개월여 뒤인 2월19일에도 ‘인천특수교육 개선 공동합의문 서명식’ 자리에서 “조사 결과는 4월 내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도 교육감이 약속한 진상 조사 발표 시기는 학교 내부 감사가 늦어지면서 미뤄지고 있다. 인천지역 교원단체는 4월이 다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진상 조사와 A씨의 순직 처리가 지지부진하며 교육청에 조속한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와 인천교사노조, 인천실천교육교사 모임 등 지역 10개 교원 단체는 이날 오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600명 가량이 참석하는 대규모 시위와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의 신속한 진상 조사 발표를 요구했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시 교육청은 아직도 아무런 응답도 없고 공유하는 내용도 없다”며 “도 교육감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즉시 진실을 담은 진상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라”고 덧붙였다. A씨의 어머니는 편지를 보내 “아들을 잃고 방 문을 열 때마다 눈물이 나온다”며 “아들도 생각나지만, 정치적으로 대책을 홍보하는 시 교육청이 원망스럽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올바른 대책으로 남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감사 지연으로 진상 조사가 다소 늦어진 부분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만간 진상 조사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교육청이 홈페이지에서 1천명 이상 시민이 동의한 내용에 직접 응답하는 ‘소통도시락’에는 ‘특수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빨리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1천명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주택에 모여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로 중국 국적 A씨 등 30~40대 남녀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주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두 마약류 약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기 위해 해당 주택을 찾았다가 5명이 모여 투약 하는 현장을 적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일부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약 공급책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용환 인천 남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이 24일 열린 남동구의회 제3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북 의성 대형 산불 재난을 반면교사 삼아 남동구의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지역에서는 모두 18건의 산불이 났다. 매년 1회 이상의 산불이 난 셈이다. 오 의원은 “남동구는 산 인근에 주택가가 밀집해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구는 산불 감시를 위해 폐쇄회로(CC)TV, 드론 장비를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에도 상당 부문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에는 11명의 진화대원이 있지만, 최저시급 등 열악한 근무조건에 놓여 있다”며 “이들을 전문적인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중앙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지방 정부 중심의 분권형 산불 대응체계를 만들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불방지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꿈꾸는 정원’에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가 설치돼 있다. 25개국 2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행사장 안팎에 다양한 꽃들이 전시돼 있다. 25개국 2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