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용인시정)이 “국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업 특별법 발의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및 경제상황점검단장을 맡고 있는 이 최고위원은 24일 민주당 경제성장위 차원에서 경북 구미·포항 등 주요 산업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시찰은 K-방산·반도체·2차전지·철강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방문 일정에는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 간담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에서 반도체·2차전지 업계 간담회 ▲포항제철소 및 포항제철 노동조합과의 철강산업 간담회 등이 포함됐다. 방산 업계는 △R&D 인력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국방 AI 반도체 파운드리 설립 및 정부 직접 운영 △한미 국방조달협정(RDP) MOU 조속 체결 △EU와의 방산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사령부 사업 진출 기반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 최고위원은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 및 경쟁력 강화 지원 특별법」(일명 '주력산업 공동화 방지법') 제정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 법안은 방산, 철강, 배터리,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에 대해 ▲재구조화 ▲R&D 전략투자 ▲세제혜택 ▲전후방 산업 연계 지원 ▲공급망 금융출연 등 포괄적 지원을 골자로 한다. 철강업계는 별도로 △전기요금 감면 △R&D 투자 보조 △쿼터제 도입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청하며, 철강산업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건의했다. 이 최고위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며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과 녹색전환을 위한 입법과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민주당 경제성장위가 지난 2월 이재명 전 대표의 조선업 간담회, 3월 창원·거제 산업 시찰, 대덕연구단지 방문에 이어 추진한 산업정책 점검 행보의 연장선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 비전에 따라 올해 상반기 상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먼저 만 2세 이상 유아부터 참여가 가능한 동화구연 프로그램 ‘이야기 속으로 풍덩’을 선보인다. 주요 관람객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주 화, 수, 목 오전 2회 각 20분씩 동화구연지도사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5월13일부터 7월18일까지 초등학교 1~6학년 단체를 위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을 연다.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매주 화, 수, 목, 금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되며, 전시 관람과 창작 워크숍이 함께 운영된다. 개편된 3층 전시실을 함께 관람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심화 학습과정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내 모습을 그려보는 창작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말 가족 프로그램 ‘학습기계’도 선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학습 방법인 ‘기계학습’의 단어 순서를 바꿔 조합한 ‘학습기계’는 기술 발전으로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감각을 함께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총체인 AI 기계학습과 비교해 거꾸로, 가로질러서 혹은 나란히 하는 배움의 과정을 현대 예술가들이 제안하고 이를 교육적 경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소요, 무늬만 뮤지엄, 신승백, 김용훈 등의 미술 작가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으며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27일부터 6월2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운영된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 토요일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하나, 둘, 우리!’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명상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주변의 다양한 존재를 인식하고 리듬에 맞춰 신체를 움직이며 협력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기획됐으며, 26일 첫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럴 땐 저자가 담담하게 풀어낸 인생사로 삶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로 삶을 사유하고, 울림을 주는 책들이 있다. 어머니 빈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담백하지만 깊은 사유를 담은 책, 남다른 여행으로 세상을 겪은 경험담을 풀어낸 신간을 모았다. ■ 단 한 번의 삶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 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소설가 김영하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을 출간했다. 지난해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연재했던 글 열네편을 수정하고 다듬어 묶은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보고, 겪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나누며 독자와 소통해왔다. 부지런히 쌓은 경험을 중심으로 사유를 펼쳐왔지만, 자신의 인생을 직접 꺼내어 내놓은 적은 드물었다. 이번 책에는 저자의 ‘삶’이 전면에 등장한다. 사적이고 내밀한 가족사와 함께 저자 자신의 삶을 무덤덤한 어조로 담아냈다. 이야기는 어머니의 빈소에서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를 앓다 돌아가신 저자의 어머니는 평생 자신의 결혼 전 삶을 자녀들에게 자세히 털어놓지 않았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의 장례식에 모여든 조문객들의 말을 듣고 어머니가 20대 때 군인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또 저자가 아버지에게 품었던 첫 기대와 실망도 돌이켜보면서 마음 한편에 쌓아뒀던 기억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지난 삶을 차근차근 톺아본다.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돈 1968년생 ‘인간 김영하’는 ‘나는 왜 지금의 내가 됐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구해간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독자에게도 전한다.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작가 삶의 에피소드가 나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서사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지난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에세이로 주목 받은 조승리 작가가 두 번째 수필집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을 출간했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는 시각장애인이자 안마사, 여성으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신간에서는 저자가 외국 여행을 비롯해 시도한 낯선 경험과 면밀하게 관찰한 삶의 감각을 밀도 높은 감정과 함께 펼쳐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저자의 여행은 조금 특별하다. 일본 도쿄를 여행할 때는 일본저시력협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의 여행길엔 협회 회원, 가이드, 친구 등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 전맹으로 살면서 때때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 절망하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조 작가는 “세상이 너무도 보고 싶어서” 기를 쓰고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쏟는다. 안정적이지만 무감각한 삶보다 차라리 엉망이 되더라도 세상을 구경하고 경험해내고야 마는 것이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 나름대로 풍광을 감상하는 법이 있다”며 공감각적인 표현들로 새로운 글맛을 선사한다. 책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하노이, 말레이시아 페낭, 일본 도쿄, 홍콩 마카오, 필리핀 클라크, 백두산 천지 등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플라멩코 수업, 배리어 프리 전시, 바리스타 자격시험, 성형외과 상담 등 저자가 처음 해본 일들이 유쾌하게 담겼다.
첫 입학, 새학기의 설렘과 초조함이 함께한 3월이 지나고 4월의 중순, 아이를 학교에 보낸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초조함과 걱정, 기대로 마음이복잡할 것이다. 자녀에 관한 불안과 걱정은 마치 실과 바늘처럼 부모의 뒤를 따라온다. 신간 ‘불안한 아이 뒤에는 불안한 부모가 있다’(현운석 지음,푸른칠판 刊)는 17년차 초등교사이자 초등 4학년의 학부모, 교원 대상 학부모 상담 전문 강사, 교원단체 교권법률팀 등에서 활동 중인 현운석 교사가 부모의 지나친 불안을 잠재우고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솔루션을 담았다. 저자는 불안은 불확실성, 평가나 책임에 대한 부담, 불확실한 정보, 불공정한 기대와 지나친 비교·경쟁 문화에 의한 균열이자 총체적인 흔들림이라 분석한다. 흔들림이 심해지면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러면서 붕괴될지 아니면 흔들리면서도 균형과 중심을 잡아 나갈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중심을 잡아야 자녀의 자율성, 주도성, 책임감, 사회성, 자기효능감, 자기존중감 등을 온전히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것. 저자 역시 많은 부모들을 만나 온 현직 초등교사이면서도 한때 자녀에 관한 걱정과 불안에 잠 못 들었던 기억도 있다. 여러 시행착오와 고민, 그 과정에서 깨달은 내용 등을 정리하면서 그는 부모로서 불안은 당연히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불안과 대면할 용기를 갖자며 위로하고 응원한다. 학교 현장에서 자녀가 겪는 실체적 갈등과 부모의 불안에 대한 심리학적 처방, 실천 가능한 교육 솔루션 등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인천 서구 대곡동 자원순환시설에서 포탄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13분께 대곡동 자원순환시설에서 고철 분리 작업을 하던 A씨가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과 경찰, 군부대 관계자 등이 물체를 확인한 결과, 연습용 군포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안전 조치를 한 뒤, 연습용 포탄을 공군10전투비행단에 인계했다. 공군10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어떻게 하다 연습용 군포탄이 부대 밖에서 고철과 섞여 발견됐는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씨가 2차 가해자 오모씨(28)에게 협박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경찰과 김씨에 따르면 최근 오씨가 협박 등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의 주거지 인근 관할 경찰서로 이송했다. 오씨는 김씨가 지난해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 아이디를 언급하며 '본명 까기 전에 너 인생을 좀 살아라', '본명이랑 얼굴 까버리기 전에 PC방에서 그만 일하고 진짜 일을 하렴' 등의 글을 쓴 것을 문제 삼아 협박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 보복성 고소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고소인은 2023년부터 PC방에서 익명 계정으로 저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성폭력처벌법 위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은 채 항소를 시작했고 2심이 시작되기도 전에 보복성 고소를 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범죄 피해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경험을 한 사람만이 제도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범죄 피해자이자 피고소인인 제가 이 또한 바로 잡겠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김씨에게 SNS를 통해 수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지난해 8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10회에 걸쳐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이 드는 메시지와 협박성 메시지를 지속, 반복적으로 보내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지충현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3년 5월 22일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30대 남성 이모씨가 김씨를 뒤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반값 커피’, ‘두 번째 주문 할인’ 등 저가 브랜드 카페에 대항하기 위한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3일부터 ‘굿이브닝 이벤트’ ‘원 모어 커피’ 이벤트를 시작했다. '원 모어 커피'는 스타벅스 카드 또는 계좌 간편결제로 오늘의커피, 아이스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주문한 고객에게 두 번째 커피를 60%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쿠폰 적용 시 톨 사이즈(355ml) 기준 오늘의커피를 1천800원,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저가 브랜드 아메리카노 가격이 1천500원~2천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더 저렴하거나 비슷해진다. 쿠폰은 당일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내달 18일까지 진행하는 굿이브닝 이벤트는 오후 5시부터 영업 종료 시점까지 디카페인 커피 또는 카페인 프리 음료를 주문할 경우 30% 할인해주는 행사다.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카페인 커피 11종과 카페인 프리 음료 9종을 포함한 총 20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스타벅스에서 디카페인 음료는 지난해 3천270만잔이 판매되며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980만잔이 팔렸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음료인 아메리카노는 10잔 중 1잔이 디카페인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이상미 마케팅담당은 “디카페인, 카페인 프리 음료 관련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이 스타벅스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45)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전주지방검찰청(검사장 박영진)은 24일 ‘문 전 대통령 자녀 가족 태국 이주 부당 지원 뇌물수수 등 사건’ 처분 결과를 발표하며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와 전 사위인 서모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그가 실소유한 태국계 법인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경위 등을 수사해왔다. 서씨는 다만 지난 2021년 다혜씨와 이혼했다. 검찰은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임원으로 입사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중진공 이사장 자리와 항공사 채용 과정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서모씨를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켜 20여개월 어치의 급여 및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 1천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씨가 취업하고 태국으로 이주하면서 다혜씨 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핵심은 대통령이 포괄적 권한을 행사해 정치인이자 기업가인 이 전 의원이 지배하던 항공업체를 통해 자녀 부부의 해외 이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받은 것”이라며 “공무원 신분인 대통령과 뇌물 공여자만 기소하는 등 기소권을 절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통령경호처가 서씨 취업 이전인 2018년 6월부터 다혜씨 가족에 대한 태국 현지 경호 계획을 세워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실제 해외 경호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딸과 전 사위는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지만, 대통령과 공여자인 이 전 의원을 기소함으로써 국가형벌권 행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점 및 가족 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검찰이 공소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함에 따라 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재판 절차는 서울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가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기후 에너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상기후로 인해 해마다 극단적인 폭우와 가뭄, 산불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복구가 어려운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거꾸로 도는 시계를 바로 잡겠다"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전국 'RE100 산단' 조성 ▲햇빛·바람 연금 확대 등을 공약했다. 전국 'RE100 산단' 조성의 경우,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천360조원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큰데 에너지고속도로를 마중물 삼아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또 이 대표는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 원을 배당했다"며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 원 배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상에서 이 대표는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사람이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 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셨다. 나 이재명은 '에너지 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24일 오전 7시10분께 화성시 장안면 한 폐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6대와 대원 78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40여분만인 오전 7시55분께 초진했다. 이 불로 자체 진화작업을 벌이던 40대 근로자 A씨가 안면부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야외 폐유 보관 컨테이너에서 폐유를 처리하던 중 유증기 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컨테이너에는 휘발유와 경유 등 폐유 1천500L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