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 지역사회부 고양주재 차장 오준엽 命 : 지역사회부 포천주재 ▲ 사회부 차장 정민훈 命 : 정치부 경기북부청 ▲ 문화체육부 기자 김보람 命 : 정치부 ▲ 문화체육부 기자 김은진 命 : 사회부 ▲ 경제부 기자 한수진 命 : 사회부 ▲ 사회부 기자 김정규 命 : 경제부 ▲ 편집국 기자 김영웅 命 : 문화체육부 ▲ 편집국 기자 손사라 命 : 정치부 ▲ 편집국 기자 송상호 命 : 문화체육부 ▲ 편집국 기자 이은진 命 : 경제부 ▲ 인천본사 편집국 기자 김수연 命 : 인천본사 사회부 【신규】 ▲ 김경희 命 : 사회부 차장 ▲ 김채린 命 : 경영지원부 사원 (비서) <10월4일자>
경기일보는 ‘잃어버린 무명 의병을 찾아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기억하지 못해 결국엔 잃어버린 한말 무명의 의병을 찾아 나선다. 역사의 뒤안길에 밀려난 한말 무명 의병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역사의 무대에 다시 올리는 작업이다. 올해까지 포럼, 학술대회 등 의병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영상=곽민규 PD 주최·주관: 사단법인 경기문화관광연구사업단, 사단법인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후원: 경기문화재단 이 콘텐츠는 2022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경기일보·고양특례시체육회 공동 주최 고양특례시 시민의 날인 1일 개막한 ‘2022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이하 대회)에 이틀 동안 전국에서 2천500여명이 찾아 대표적인 수영동호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경기일보와 고양특례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한 가운데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식 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이용우 국회의원,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갑지역 위원장, 선수와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전국에서 수영동호회 100여개팀 선수 800여명이 참가해 유아부(남·여), 초등부(남·여), 중등부(남·여), 고등부(남·여) 배영 50m, 접영 50m 등을 비롯해 성인부(남·여) 배영 50m와 혼영 200m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결과 학생부는 스윔21이 1위, IYC가 2위, JW가 3위를 차지했다. 최우수 지도자상에는 최은수 지도자(스윔21)가 받았다. 성인부 경기에선 팀문학팀이 1위, GPG팀이 2위, 청어람팀이 3위 등을 차지했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조은주 지도자(팀문학)가 수상했다. 김민석씨(stroker)가 자유형 50m에서 24초86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60대 참가 선수 중에는 차두섭씨(청어람팀)가 접영 50m에서 42초94로 최고 기록을 세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지역민 건강증진 생활체육 활성화” “수영 등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시민이 건강한 고양특례시를 만들겠습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일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2022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아마추어 수영 동호인들의 실력 발휘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번 대회가 뜻깊다”면서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야 말로 시민들을 건강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영은 첫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었을 만큼, 오래된 역사와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다. 박태환 선수의 최초 올림픽 금메달 획득, 세계신기록을 새로 쓴 황선우 선수 등 대한민국 수영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함께해야 한다. 이러한 저변 확대를 바탕으로 엘리트 체육도 큰 성과를 내는 선순환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그동안 많은 침체기를 겪었던 고양시의 생활체육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야 한다. 시민들의 삶 속에서 건강과 행복만큼 중요한 게 없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더욱 건강한 고양특례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모저모 갈고 닦은 기량 마음껏 발휘 ○...성인부 60대에 출전한 이모씨는 “수영은 강인한 정신력 없이는 도전할 수 없는 종목”이라며 “정신과 체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혀. 그러면서 “이러한 대회를 마련해 주신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여. 성인부에 출전한 김모씨(팀문학)도 “미리 수영장 분위기를 익힐 겸 대회 우수한 성과를 위해 일찍 나왔다”며 “긴장되지만 1년간 훈련한 것을 모두 쏟아낼 생각”이라고 피력. 학생부 출전 부모들의 뜨거운 함성 ○...학생부에 출전한 선수의 학부모들은 박수를 치며 ‘수영 대박’, ‘완벽한 1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 ‘우리 딸 1등 대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어. 유아부에 출전한 한 선수는 엄마와 인사를 나누던 중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해당 선수의 부모는 “긴장하지 마. 불안해하지 마”라며 격려. 구호 외치며 팀별 응원전도 ‘불꽃’ ○...이날 대회에선 팀별 응원전도 치열. 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화이팅 대박’, ‘완벽한 기록 달성’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 팀원들은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 여고에 재학 중인 김모양(17)은 “훈련 연습 과정 등을 짜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다”면서도 “막상 경기장에 오니 떨린다”고 설명. 수영 꿈나무들 설레는 첫 도전기 ○...유아부 선수들을 경기장으로 들여보내는 학부모들도 초조한 표정으로 자녀들의 뒷모습을 지켜봐. 경기장에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수영장에 함께 온 이모씨(47·여)는 “딸이 긴장을 잘 해 연습하는 것처럼 하라고 당부했다”며 “딸이 처음 출전하는 경기여서 사실 나도 많이 떨린다”고 피력. 고양=권순명기자
스웨덴 출신 진화생물학자 스반테 페보(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차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멸종한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인간의 진화에 관한 비밀이 담긴 게놈(유전체)에 관해 중요한 발견을 한 페보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왕립과학원은 페보 교수가 불가능해 보이던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선구적 연구 업적을 남겼으며,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호미닌인 데니소바인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특기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나고 이들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왕립과학원은 이어 페보 교수의 이 같은 중요한 연구 성과는 '원시게놈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분야별 노벨상 수상자는 이날 발표된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수상자 발표는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이 들어 있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문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리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열린 2020년과 2021년 수상자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수상자들에게는 노벨상 메달 및 증서와 함께 상금 1천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가 수상 업적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나눠 수여된다. 최현호기자
10월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은 약해진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가벼운 호흡기 질환부터 각종 질병이 빈발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뇌졸중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증가 가을철엔 야외활동이 잦아지지만, 기온의 예측이 어렵고 산이나 바다 등의 자연 환경에서의 활동이 도시와 달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둘을 통틀어 일컫는 ‘뇌졸중’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죽은 뇌세포가 복원되지 않아 영구적인 장애를 남겨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듯 시야가 차단되거나, 시야의 절반이 좁아진다. 또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기능 장애도 뇌졸중 증상 중 하나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심혈관에도 영향을 준다. 기온이 하락해 관상동맥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막히면 심장 기능의 일부가 정지해 ‘심장마비’로 불리는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외출시 체온 유지 위해 얇은 옷 껴입기…꾸준한 운동, 금주·금연 일교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다. 환절기에 과도하게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 식으면서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스카프, 양말, 모자 등을 챙겨 열 손실을 줄이는 게 좋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녁에 야외 활동을 오래 했다면 꿀차, 생강차, 모과차 등 따뜻한 차를 마셔 몸에 들어온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반신욕을 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하고, 금연·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찾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경동맥협착증 등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살피고,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엔 영상 검사 등을 통해 뇌혈관의 상태를 살펴볼 것을 전문가는 권한다. 김보람기자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 건이라고 부른다. 이름 그대로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가 마치 얼어붙듯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50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아 오십견으로 불리는데 30~40대 젊은층에서도 외부 충격 또는 운동 중 어깨, 팔, 팔꿈치 부상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해 2016년 74만3천 명에서 2020년 79만5천명으로 최근 5년 새 5만2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한다. 통증이 심한 초기(동통기)에는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은 있지만 위, 좌우 대부분의 범위에서 움직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기(동결기)로 넘어가면서 경직이 더욱 심해져 본격적인 운동 제한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때부터 스스로 위, 좌우, 뒤로 팔을 올릴 수 없는 것은 물론 남이 올려 주려고 해도 안 올라가는 능동적, 수동적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지개를 못 켜고 머리를 빗거나 묶는 행위, 윗옷을 입거나 벗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가만히 있어도 어깨가 욱신거리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있고 특히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 및 불편함이 더욱 심해져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심한 질환 중 하나다. 이후 3단계에는 어깨의 강직이 점점 풀리면서 통증이 감소하고 보통 1~2년 사이에 어깨 움직임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50~60대에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슷한 증상으로 회전근개 질환이 있다. 또한 관절염이나 그밖에 신경 손상 등이 있을 때도 어깨가 아프고 질환별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오십견의 증상만으로 잠정 진단해서는 안 된다. 오십견의 치료는 통증 감소, 운동 회복과 함께 발병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한 기능 회복에 목적이 있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는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그 이후에는 서서히 팔의 가동범위를 늘려주는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스스로 운동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주사 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면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가 좀 더 수월해진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하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 방식의 관절낭 절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염증으로 유착된 부위를 제거하고 굳어진 관절막 부분을 제거해 시술 후 즉시 운동 회복이 가능하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인문학(人文學·Humanities)은 인간의 삶과 사고, 인간다움 등 인간의 근원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룬다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문화,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인문학이 대학에서 찬밥 신세다. 최근 관련 학과의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문계열 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이 안된다는 게 이유다. 취업시장의 이공계 인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문·이과 학과 간 불균형이 심화됐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 17개가 사라지고 공학계열 학과 23개가 신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문계열 통폐합이 많았다. 한국외대는 2020년 지식콘텐츠전공, 영어통번역학전공, 영미권통상통번역전공이 융합인재학부로 통합됐다. 삼육대는 지난해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해 항공관광외국어학부를 신설했다. 이는 공대 학과 신설 증가세와 대조된다. 지난해 공대 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고려대 3개, 중앙대 3개, 한양대 2개, 세종대 2개로 파악됐다. 삼육대는 인문사회계열이었던 경영정보학과를 IT융합공학과와 통합해 공학계열인 지능정보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문계열 학과의 폐과·통폐합은 지방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전임교원 수가 줄어 강의 선택 폭과 강의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 인문계열 학과의 축소는 대학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정량지표도 문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한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은 “폐과나 통폐합이 아닌 인문학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바꾸고 예산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학은 사고력의 바탕이 된다.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 융복합의 근본이 되는 소중한 학문이다. 대학들이 지나치게 효율성만 추구하고, 교육부까지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다 보니 인문학이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현대 사회는 인문학의 실용화가 필요하다. 대학에선 인문학을 외면하는데, 기업과 자치단체 등에선 인문학 강좌를 늘리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느라 열공하고 있으니 뭔가 잘못됐다. 이연섭 논설위원
올해 유난히 작가들의 부음이 잇따랐다. 이어령 장관에 이어 김지하 시인의 부음도 있었고, 이문열 작가의 연구소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한글이 아픈 듯 몇 년간 유독 언어 농단이 많다. 하도 말로 많이 속아서 이젠 말장난의 몇 가지 패턴이 훤히 보인다. 덜 속으려면 너도나도 말장난 수법을 잘 살펴서 스스로 보호해야겠다. 첫째 경계할 것은 흔히 보아왔던 달콤한 말이다. 듣기 좋은 말을 제 것처럼 쓰는 데는 특히 정치인이 탁월해서,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 듯 멀리 있는 말도 스스럼없이 제 호주머니에 넣고 판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 개혁이니 내용은 상관없이 ‘개혁’이란 겉 포장만 잘하면 그만이다. 점점 말장난 수법이 교묘해지고 일그러져서 차라리 달콤한 말은 이제 아득한 고전이 되었다. 둘째, 민주, 공정이나 정의, 자유와 평등, 평화 등의 좋은 추상어를 제멋대로 쓰고 제 맘대로 해석한다. 상징, 은유, 비유는 궤변으로 오용된다. 사법 농단, 국정 농단, 권언유착 등 고유명사보다 보통명사를 쓰고, 누군지 모르게 신윤핵관, 이핵관, 개딸 등 집합명사를 쓴다. 글자를 농단하여 내용을 왜곡한다. 경계가 불명확하게 일부러 모호한 말을 쓴다. 셋째, 억지로 말을 만들어 아무 말이나 한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선거부정을 선거부실로. 성추행을 성비리로, 수행 차량의 기사를 선행 차량의 기사로 바꾼다. 월북호소인, 윤핵관호소인이란 조어까지 나왔다. 언론이 그냥 받아 쓰면 저질 코미디 프로를 대량 유포하는 꼴이 된다. 넷째, 논리와 수치를 써야 할 때도 감정에 호소한다. 임대료 증액을 연 5% 이하로 제한한다고 숫자로 표시하기보다 착한 임대료, 착한 가게란 감성적인 구호를 선호한다. 다섯째, 구체적 사건의 범주를 넓게 일반화시켜 물타기를 한다. 어떤 대표는 자신이 젊어서 20~30대가 자신의 소속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모든 젊은이를 멋대로 일반화한다. 20~30대에 민주화 대열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셨다고 60대가 되어서도 평생 유공자행세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화자의 범위를 특정 개인에서 젊은이로, 20~30대를 평생으로 확대해 일반화시키는 셈이다. 여섯째, 여기에 본질을 왜곡하는 갖가지 기법까지 총동원한다. 난처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입맛에 맞는 자료만 뽑아 짜깁기로 편집·조작하고, 온갖 핑곗거리로 변명하다가 그래도 통하지 않으면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우긴다. 어찌 이뿐이겠는가. 국민이 모두 알아서 조심해야 하니, 오호통재라! 이흥우 해반문화사랑회 명예이사장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과 4차산업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는 가운데 성남시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서 시민들의 삶이 편안하고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스마트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 똑똑하게, 더 현명하게, 더 지혜롭게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겠다’는 성남시. 2020년 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 신기술 분야 1위, 2021년 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스마트도시 성남의 정책을 들여다봤다. 2025년까지 6개 분야 28개 서비스 제공 성남시는 스마트도시 추진을 위해 2019년 10월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지난 6월에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공무원, 시의원, 교수, 민간전문가 등이 포함된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계획부터 기반시설 인수인계까지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또한 2019년 6월 민·관·학 네트워크 정보 교류를 위한 ‘IT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마트도시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후 공개 세미나, 간담회, 온라인 리빙랩 개최 등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고민해왔다. 시는 작년 4월 수립한 ‘성남시 스마트도시계획(2021~2025년)’을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총 889억 원을 들여 교통, 안전, 환경, 문화, 행정 등 6개 분야 28개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성남시는 작년 9월 ‘지자체 ITS 국비 지원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체계적인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있다. 인구 93만의 성남시는 서울과 근접하고 인근 도시에서의 출퇴근으로 인해 하루 유동인구는 250만명, 하루 이동하는 차량은 약 110만대에 달한다. 이에 성남은 체계적인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 작년 9월 ‘지자체 ITS 국비 지원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국비 16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75억원을 들여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 교차로와 주차정보통합 플랫폼을 마련한다. 시민 안전 ‘24시간’ 지킨다 성남시는 작년에 활동감지센서, 가스감지센서, 화재감지센서,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노후된 홀몸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3천219대를 교체했으며 올해는 대상자 발굴 및 제공서비스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관제 CCTV를 초·중·고교 학생 이동이 많은 통학로까지 확대 운영한다. 사업대상지 선정 후 6월까지 설치를 완료, 지속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해 선별관제 정확도를 끌어올려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가파른 경사로로 폭설 시 제설 작업에 애로사항이 많은 성남시와 의왕시 경계에 위치한 안양판교로 운중고개 구간에는 8천만원을 들여 4월부터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 중이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추진 성남시는 작년 3월 국토부가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도비 23억원을 포함해 총 39억원 규모의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추진했다. IT기반의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11곳과 바닥신호등, 보행자 감지 등 교통안전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4곳 그리고 도시공간정보 수집과 긴급상황 초기영상 확보를 위한 자율항행 드론 4곳을 올해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드론이 책을 싣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도록 실증단계에 들어선다. 지난 3월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국비 19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 기술과 환경 실증을 거쳐 2024년까지 드론으로 책이 시민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드론 도서대출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여권·차량등록 ‘AI 상담 서비스’ 성남시는 2020년 11월 조달청 기술혁신시제품 테스트 수행기관에 선정돼 작년 4월부터 여권, 차량등록 AI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상담이 가능한 업무를 해마다 추가 발굴해 상담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정확한 AI 상담을 위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각각의 시스템들을 연계하고 묶어 맞춤형 도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도시 종합포털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리빙랩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 기업, 시민이 함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소통 채널도 만드는 등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도시정보통합센터→통합운영센터 2010년에 문을 연 도시정보통합센터가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새롭게 거듭난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노후장비를 교체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첨단 통합운영센터로 개선된다. 이곳은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민체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하반기 내 공공·민간 데이터 수집 및 융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 지원 확대를 위한 ‘행정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김강영 성남시 스마트도시기획팀장은 “스마트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지금까지 수행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차곡차곡 수집하고 분석해 확산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스마트도시 관련 국내·외 인증 공모사업에 참여해 스마트도시 성남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