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주시당협 일부 당원들, 안기영 위원장 교체 요구 '내홍'

국민의힘 양주시당협 일부 당원들이 안기영 당협위원장을 퇴출시키기 위해 중앙당에 위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양주시 당원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원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당에 안기영 위원장을 교체해 달라는 탄원서를 연명으로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비대위는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음에도 양주시당협은 아직도 구태에 사로잡혀 불공정과 무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보인 안기영 위원장의 행태에 한 점의 왜곡이나 과장없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낱낱이 밝히고 중앙당의 현명하고 과감한 처분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안 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 출마예정자들에게 공천 언질 또는 뉘앙스를 풍기며 장기간 지나치게 혹사시킨 반면 공천과정은 경선 없이 상식을 벗어난 ‘불공정과 무원칙’으로 일관했다”며 “또한 안 위원장은 ‘포럼경기비전’ 양주지회장을 자처하며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로부터 수개월 동안 수십만원씩 반강제적으로 회비를 거둬 당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분노한 일부 공천 탈락자들은 “이러한 행태는 선거법 위반 여부도 문제지만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공천으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지방선거 보이콧까지 주장했지만 선당후사를 수용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상황에서 누가 양주당협을 신뢰하고 협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재 안 위원장은 극도의 위선, 불공정, 무원칙으로 인해 대다수 핵심당원들의 이반과 언론의 비토 속에 더 이상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조속히 양주시 당협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위원장을 교체해 양주당협이 대통령과 중앙당의 ‘공정과 상식’, ‘겸손과 혁신’에 부응하여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의정부 12년 만의 시장교체, 출연·출자기관장 어떻게 될까?

12년 만에 의정부시 시장권력이 교체되면서 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 출자기관 임원들의 거취에 시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인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과 출연 출자기관인 의정부문화재단 , 청소년재단, 상권활성화재단, (재)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이 있다. 이 중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을 제외한 나머지는 안병용 전 시장이 취임한 뒤 만들어진 기관이다. 이사장, 대표, 원장 등 임원은 임기 3년으로 지방공기업법 및 법인 정관 등이 정한 자격 , 절차에 따라 채용됐지만 그동안 대부분 정치적 배경이나 시청 국장급 퇴직 공무원의 뒷자리로 활용돼 논란이 돼 왔다. 문화재단 대표임기가 오는 9월 15일자이고 청소년재단 대표가 오는 연말까지로 새 시장 취임 6개월 이내 자연스러운 교체가 예상된다. 하지만 학습원장이 내년 5월 31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년 9월 20일, 상권활성화재단 대표 내년 10월 2일까지로 1년 이상 남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정부시가 시장직 인수위의 요청으로 출자 출연기관 임원의 인적사항, 경력, 채용조건 등 현황을 파악, 보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맞물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엔 인수위 A씨, 정치인 B, C씨, 문화재단 대표에 인수위 D씨 등이 거론되는 등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다. 출자기관 현 임원 E씨는 “임기가 있는데 내가 버티면 그만 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며 임기까지 마칠 생각을 내비쳤다. 다른 기관 임원 F씨는 “물 흐르듯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새로운 시장 취임 뒤 분위기에 따라 언제 그만 둘지를 판단하겠다” 고 밝혔다. 시청 한 공무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실형을 선고 받은 이후 지자체서도 시장이 바뀐다해서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종용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기업과 산하 출연, 출자기관의 임원자리를 선거 전리품처럼 나누고 시청 간부직 인사의 퇴출구로 활용하는 잘못된 과거 관행은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 한 지역 정치인은 “안병용 전 시장 때 산하기관장 채용은 퇴임하는 국장 등을 내정해 놓고 공개채용의 형식을 비는 식이었다. 제 식구 챙기기 인사로 공공기관 등 임원 채용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이재호 연수구청장,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출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에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올랐다. 이 구청장은 2년간의 임기 동안 인천의 민선 8기 군수·구청장을 대표해 지방자치단체간 공동 현안을 조율하고 풀어나갈 계획이다. 4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인천의 민선 8기 군수·구청장들은 지난달 30일 간담회를 열고 이 구청장을 전반기 군수·구청장협의회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또 이 구청장과 함께 활동할 총무로 박종효 남동구청장을 선출했다. 이 구청장의 군수·구청장협의회장 임기는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공동회장단으로도 활동하며 전국 지자체의 공동 현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자체간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과 지자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군수·구청장들이 운영하는 단체다. 그동안 군수·구청장협의회는 매월 정례회의 등을 열고 주요 현안사항 등을 논의해 왔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인천의 군수·구청장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시 및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 구축은 물론, 인천 10개 군·구의 상생발전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증상 없었는데'…비알코올 지방간 미리미리 대비해야

지방간은 흔히 술을 마시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병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간에서 지방이 많이 합성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다. 지방간은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나친 영양섭취 등으로 간에 지방질(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발생하는 염증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혈액검사를 하면 ALT가 AST보다 높게 나오며, 초음파 영상을 통해서 지방간을 진단한다. 초음파로는 지방간의 진행된 정도를 알 수 있으며, 정상 간에 비해 하얗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의 가장 핵심은 운동과 식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 감량이다. 탄수화물, 지방 섭취 조절과 운동을 통해 6개월 동안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은 지방간과 간섬유화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간염 관련 조직을 호전시킨다. 지방간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고도비만인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부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부분 지방간은 경과가 양호한 편이나,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암 누적 발생률은 연간 2.6% 정도로 추정된다.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들은 특히 체중을 줄이는 동시에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건강의학센터 강미라 교수팀이 2006~2016년 최소 두 차례 이상 건강검진을 받았던 20세 이상 남녀 5만2천815명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서 없는 사람에 비해 근육량이 평균 25% 가량 더 많이 감소했다(5년간 근 감소량 225.2g 대 281.3g).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일부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들은 정기적인 진료와 운동 및 체중 감량을 통해 지방간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