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 ‘마음으로 안심버스’ 운영 등 일상회복 대응체계 주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비해 일상회복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19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시 건강체육국 업무보고에서 시는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월16일 3만1천115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의 단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시는 우선 호흡기증상자·확진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종전 호흡기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비대면의료기관 등의 명칭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해 변경할 계획을 인수위에 보고했다. 또 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사, 치료제 처방, 진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one-stop) 진료기관’ 확보의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인수위는 코로나19 신종변이바이러스와 새로운 감염병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간 24시간 감시·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찾아가는 ‘마음으로 안심버스’ 운영 등 심리치료의 지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인수위는 정신질환자의 일상회복 심리지원 및 자살예방정책의 강화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을 방지하고 확진자의 심리치료 등을 확대해 코로나19가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용인특례시청, 협회장배볼링 女일반부 종합 패권

‘전통의 강호’ 용인특례시청이 제23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명장’ 조윤정 감독이 이끄는 용인특례시청은 19일 전북 전주 라온볼링경기장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일반부 종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평택시청과 곡성군청(이상 금1 동1)을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최종일 열린 ‘볼링의 꽃’ 여자 일반부 마스터즈서 장하은(용인특례시청)은 10경기 합계 2천356점(평균 235.6점)을 기록, 최애림(강원 횡성군청·2천343점)과 이영승(전남 곡성군청·2천292점)을 따돌리고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장하은은 지난 17일 김지수·가윤미와 팀을 이룬 3인조전서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가윤미와 짝을 이룬 2인조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팀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윤정 용인시청 감독은 “지난 4월 전국종별대회 출전 중 선수단 차가 교통사고를 당해 지난달 상주 실업연맹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가운데서도 정상을 일궈준 선수들이 고맙다”면서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최선을 다해줬다. 앞으로도 이 같은 팀워크를 유지해 꾸준히 성적을 내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에서는 국가대표 손혜린(평택시청)이 총 3천432점(평균 214.5점)을 기록, 3천403점의 최애림과 3천399점의 이정민(부산남구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고부 마스터즈에서는 김보아(양주 덕정고)와 윤소정(수원유스클럽)이 10경기 합계 각 1천987점(평균 198.7점)과 1천986점(평균 198.6점)을 기록, 최유린(서울 신정고·2천028점)에 이어 은·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일반부 마스터즈에서는 김태규(성남시청)가 10경기 합계 2천327점을(평균 232.7점)으로 최복음(광양시청·2천492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여고부 개인종합서는 윤소정이 총 3천142점(평균 196.4점)으로 김정아(대구 학남고·3천15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영웅기자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 장안지구위원회 공모전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회(회장 최성배) 지난 17일 제3회 ‘2022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해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폭력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분야별로 글짓기, 포스터, 그래픽디자인 등 총 110점이 접수됐으며, 1차 예선, 2차 본선심사를 실시해 최우수상(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상) 3점, 우수상(수원지역협의회장상) 3점, 장려상(장안지구위원회장상) 9점, 입선 17점 등 총 32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초등부 송림초등학교 4년 최세린, 중등부 천천중학교 2년 김나율, 고등부 한봄고등학교 1년 박소희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초등부 정천초등학교 2년 김나연, 중등부 천천중학교 3년 김가윤, 고등부 한봄고등학교 3년 박정원 학생이 선정됐다. 이들의 작품과 공모전에 응모한 모든 작품은 오는 27일까지 장안구민회관 1층 노송갤러리에 전시된다. 최성배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드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을 적극 활용해 학교폭력 선제적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농지에 버젓이 불법시설 짓고 수년째 ‘동물원 영업’

화성의 한 농업법인이 수년째 농지에 불법 건축물을 지어 동물원 등을 갖춘 체험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A농업법인은 지난 2016년 송산면 지화리 505-19(1천405㎡)와 505-21(1천964㎡), 505-22(638㎡), 505-23(787㎡) 등 10여필지를 임대했다. 해당 법인이 임대한 땅은 모두 지목이 답(논)으로, 9천900여㎡에 이른다. A법인은 505-19, 505-22, 505-23 등 3필지에 1천여㎡ 규모의 대형 고정온실을 설치한 뒤 앵무새, 긴팔원숭이, 사막여우 등을 사육하며 입장료를 받고 관람객을 입장시키는 등 동물원 영업을 해왔다. 또 505-21필지에 대형 미끄럼틀도 설치,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505-26필지에도 고정온실 3동(480여㎡)을 지어 커피와 토스트, 컵라면 등을 파는 음식점과 동물체험관 등으로 사용했다. 505-24필지 곳곳에는 동물 사육을 위한 목조건물도 건립했다. 505-27필지에도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 경작체험장으로 활용했으며 곳곳에 화장실과 창고 용도의 이동식 컨테이너 10여개를 가져다 놨다. 하지만 A법인은 고정온실 등 건축물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허가, 농지전용허가 등 일체의 행정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설건축물 설치신고도 진행하지 않았다. 체험시설에 설치된 모든 시설물이 불법인 것이다. 농지(비닐하우스)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농지에 (가)건물을 짓기 위해선 농지법 34조 및 35조 등에 따라 지자체에 농지전용허가를 받거나 농지전용신고를 해야 한다. A법인의 이 같은 불법 영업은 지난달 15일 시에 신고됐고, 시는 다음 날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시는 A법인이 원상복구를 하지 않으면 2차 명령을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법인의 불법 영업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농업법인 관계자는 “애초 농지를 임대해 영업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는데, 사정상 잘 안 됐다”며 “설명하기엔 복잡하다. 시에 적발돼 영업을 중지한 상태로, 현재 철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10일 연속 1만명 미만…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도입 유예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이 열흘째 1만명 미만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전날(6천842명)에 이어 이틀 연속 6천명대인 6천7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2일(7천377명)보다 1천306명, 2주일 전인 지난 5일(9천832명)과 비교해 3천761명 각각 감소했다. 더욱이 일요일 발표 기준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은 지난 1월16일(4천186명) 이후 2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70명보다 1명 적은 70명이며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14명이다. 경기 지역에선 전날 1천698명보다 292명, 1주일 전의 1천690명보다는 284명 각각 적은 1천406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20일 적용이 거론됐던 확진자의 격리의무 해제 도입을 4주 동안 미루기로 했다. 해제 시 지금보다 최대 8.3배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내달 20일까지 코로나19에 걸린 시민은 7일 동안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방역 당국은 4주 동안 ▲사망자 ▲치명률 ▲유행예측 ▲초과 사망자 ▲변이 바이러스 ▲의료체계 대응역량 등 6개 핵심·보조지표를 토대로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20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데 제약이 됐던 백신 접종 기준이 사라진다. 그동안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등만 접촉 면회가 허용됐으나 이러한 방침이 없어져민서 누구나 해당 시설의 입원자와 입소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만 희망자는 사전 예약을 진행해야하는 동시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정민기자

성남도개공, 대장동 부당이득 환수 ‘속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사건 피고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해 부동산금지가처분 조치를 취하는 등 민간사업자의 대장동 부당이득 환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법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실상 김만배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제기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은 이유가 있으므로 담보로 공탁보증보험증권을 제출받고 결정한다”며 “‘주식회사 휴명(변경 전 상호: 주식회사 천화동인1호)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판교산운아펠바움에 대해 매매, 증여, 전세권‧저당권‧임차권의 설정 기타 일체 등의 처분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해당 주택의 시가는 8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2건의 부동산금지가처분과 가압류 등을 신청,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한 곳은 강남에 있는 빌딩으로, 시가는 4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강원도 사업장도 가처분 신청 등이 진행 중이며 이곳의 재산가치도 20억~3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월 성남의뜰 측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있는 72억원가량의 이행보증금(현금)을 몰취한다는 의사표시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화천대유는 지난 2월 성남지원에 상계 등 의사표시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향후 법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성남시와 소송을 진행하는 법무법인 등과 연계해 부당이익 환수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경기필 협연' 18세 임윤찬 美 반 클라이번 피아노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이자,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은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출전 제한 연령 하한선인 만 18세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기존 최연소 우승자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했을 당시 공동우승자 중 한 명인 중국의 장하오첸(19세)과 1969년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직전 대회(2017년)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대회다.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4~18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신 들린 듯한 연주로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이 태권도장에 다닐 때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 아파트 상가에 있던 피아노학원에 다녔다. 그러다보니 음악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2015년 11세 때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윤찬은 이듬해 클리블랜드 청소년 콩쿠르 2위와 쇼팽 특별상, 쿠퍼 콩쿠르에서 최연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경기필하모닉·경기도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기도 했다. 송상호기자

[공연 리뷰] 용기내면, 상처는 봉합된다...연극 '해피버스데이'

모든 딸의 이야기이자 모든 엄마의 이야기인 연극 <해피버스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원시립공연단이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선보인 이 공연은 일본의 원로 작가 아오키 가즈오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극화한 작품이다. <해피버스데이>가 지금 이 시점에 관객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타인과의 교류는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가까운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 크고 작은 마찰을 겪었던 시기를 지나 왔다. 엔데믹으로 향하는 대면 전환기를 통과하는 지금, 연극<해피버스데이>는 모두에게 숨겨온 비밀을 용기 내서 직면하는 방법, 오랜 시간 쌓여 왔던 갈등의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 대면과 접촉의 필요성에 관해 말한다. 이 공연만큼 이 시기에 관객과 만나기에 적절한 연극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해피버스데이>는 엄마 성희로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존재를 부정당한 딸 유아의 고군분투지만, 한편으로는 엄마(할머니)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성희의 고백록이기도 하다. 엄마는 딸에게 속사정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유아도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관객은 그들의 내면이 변화되는 과정을 같은 무대 위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교차 연출로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 성희가 상담실에서, 유아가 엄마의 예전 방에서 각자 내뱉는 속마음이 교차되면서 관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음악 역시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면서 이들의 상처가 극복돼 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마침내 성희는 딸 유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딸 유아 역시 엄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할머니 역시 응어리진 마음을 밖으로 꺼내서 진솔한 고백을 늘어놓는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만난 윤경란씨(60)는 입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윤 씨는 “할머니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잘못을 유아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볼 때 울컥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유아가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피 버스데이>는 세대에 걸쳐 반복되는 아픔의 굴레를 끊어내려고 한다. 극의 초반부에 유아가 상담 선생님께 질문을 던지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이다. 유아의 질문이 후반부에 이르러 ‘내가 먼저 엄마를 사랑해야겠다’는 행동으로 바뀔 때, 아물 기미가 보이지 않던 상처가 봉합될 수 있겠다는 자그마한 희망이 생겨난다. 송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