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 추진

한화건설은 미국 동부 복합리조트·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모히건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모히건의 제임스 게스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한화건설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의 현황에 대한 점검을 했다. 또 2023년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준비와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약 1조 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1단계 건설공사를 단독 시공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동북아 최대 규모가 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종도 및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모히건은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및 운영 그룹으로 모히건 선 리조트(코네티컷주)를 비롯해 라스베가스, 나이아가라 폭포, 뉴저지,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9개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한국에서는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승훈기자

[현장, 그곳&] “불법 단 하나도 허용 無” 부생연료유 판매업체 단속

“부생연료유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벌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습니다” 16일 오전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생연료유 판매업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사법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 3명이 단속에 앞서 치밀하게 논의를 시작했다. 논의를 끝낸 이들은 비릿한 기름 냄새를 뚫고 불시에 이곳으로 들이닥쳤다. 이 업체는 경기 북부지역의 세탁 공장에서 사용되는 부생연료유를 대량으로 납품하는 곳. 부생연료유는 석유화학제품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 석유로 제4류 위험물로 분류, 화재 시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날 단속은 배수로, 소화기 보관상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별사법경찰관들의 ‘매의 눈’이 가동되자, 업체의 불법 사항이 하나 둘 걸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배수로의 관리 상태. 옥외 저장탱크 4대에서 부생연료유가 누출될 시 배수로를 따라 하수구 격인 유분리장치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는데, 화재 위험이 큰 만큼 이물질이 없어야 했지만 배수로엔 각종 모래·나뭇가지·쓰레기 등이 잔뜩 껴 있었다. 소화기 배치와 관리 상태도 특별사법경찰관들의 예리한 눈길을 피해갈 순 없었다. 옥외 저장탱크 옆에 배치된 소화기 저장소에선 충전압력이 미달된 소화기도 일부 발견됐다. 소화기는 충전압력이 부족할 경우 제기능을 하지 못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지장을 초래한다. 앞서 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부생연료유를 취급하는 세탁공장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해 세탁공장 24개소 중 15개소(63%)에서 부생연료유 무허가 저장·옥외저장소 무단 설치 등을 적발, 입건 및 과태료 등의 절차를 밟았다. 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절반 이상의 세탁공장에서 부생연료유 취급 시 불법 사항이 발견된 만큼, 공급업체를 대상으로도 단속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파주·포천·연천 등의 판매업체 7개소에 대해 불시단속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방화문 기능장애·이동탱크 저장소 상치장소 위반 등이 적발돼 행정명령 5건·과태료 부과 2건을 조치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사법팀장은 “최근 유가 상승, 석유제품 가격의 불안정으로 무허가 위험물이 유통되거나 취급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획 수사를 통해 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할 것이며, 연중 점검도 지속해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노소연기자

"시대적 착오" 경찰은 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할까

권한이 커진 경찰을 통제하는 방안으로 행정안전부가 ‘치안정책관실’ 신설을 검토하면서 일선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수사권 조정에 이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으로 책임이 막중해진 건 사실이나, 정치적 중립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 직속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는 경찰에 대한 통제 방안으로 ‘경찰국 설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비직제 조직이던 치안정책관실을 공식 조직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밖에도 행안부로 경찰에 대한 감찰권을 이양하거나,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에 대한 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는 계획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일선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더불어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권이 커졌고, 그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 경찰을 행안부에 종속시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원 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은 “수사권이 커졌다고 해서 경찰이 권한을 마구 휘두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영장 청구권이 검찰에 있는 만큼 피의자 구속도 견제를 받고 있고,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통제받고 있다”고 항변했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으로 ‘종결권’을 가졌다는 말도 일선에선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전과 달리 사건을 종결할 수 있게 된 건 맞지만, 사건 기록을 검사가 90일간 검토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재수사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제동 장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치안정책관실 신설, 일선 경찰 '강력 반발' "시대 역행…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된다" 여기에 행안부가 구상 중인 경찰 통제 방식이 법무부 검찰국을 모델링했다는 점도 반발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동훈 장관 발탁으로 법무부에 힘이 실리자, 행안부도 경찰 권한을 손에 쥐고 법무부와 세력 다툼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모습이 행안부와 경찰 사이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간부급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나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면서 국민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평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자칫 통제 방안이 정권 눈치를 보게 만들 경우 국민의 신뢰를 더 잃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선 경찰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각 시도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잇따라 반대 성명을 내고 있다. 경기남부청 직협 회장단 역시 전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청을 과거 치안본부로 격하하는 시대적 착오라며 행안부 자문위의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경기남부청 직협 회장단 관계자는 “치안정책관실 신설을 즉각 중단하고 경찰청의 인사·예산·감찰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며 “행안부와 자문위의 조직개편 권고는 경찰의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민주경찰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희준기자

민간·기업 주도 ‘경제체질’ 확 바꾼다

새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정책에 대한 대격변을 예고했다. 경제 운용의 중심을 민간·기업으로 전환해 저성장을 극복하고,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는 16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 숨통 트이는 기업…족쇄 풀리고 세금 ↓ 법인세 최고세율이 현재 25%에서 22%로 5년 만에 원상복구된다. 최고세율 인하는 2009년 이명박 정부(25%→22%)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도 단순화한다. 현재 4단계로 나뉘어 있는 과표 구간을 3단계 이하로 줄여 전반적인 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가업승계 시 상속세 납부 유예 제도를 신설해 기업의 ‘세대 교체’도 지원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상속인이 가업을 승계 받을 경우 이를 양도·상속·증여하는 시점까지 상속세 납부를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서 요구해 온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폐지도 이번 경제정책방향에 담겼다. 투상세는 기업이 소득 중 일정액을 투자나 임금 증가, 상생 협력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액의 20%를 법인세로 추가 과세하는 제도로, 기업의 부담만 키운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페널티 과세’로 꼽혔다. ■ 주거 안정 도모…1세대 1주택자 세부담 낮춘다 주거 안정 차원에서 1세대 1주택자의 평균적 세 부담을 가격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이를 위해 재산세 산정 과정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추고,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춘다. 또 올해에 한해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1세대 1주택자는 종부세 과세 기준선이 공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라간다는 의미다.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 2주택자, 상속주택과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취득하게 된 1세대 1주택자는 종부세 상 1주택자 혜택을 그대로 주기로 했다. 피치 못할 사유로 2주택자가 됐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 주택가격, 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한다. ■ 국민 복지 확대…육아휴직 늘리고, 노인 기초연금 10만원↑ 가속화되는 저출산에 대한 대책과 취약계층 지원 등 국민 복지도 강화된다. 우선 장기근속 후 퇴직하는 사람에 대해 퇴직소득세 부담을 큰 폭으로 낮춘다. 근로장려세제도 강화해 근로 유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고령자 계속 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한다.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등 많은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경제계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경제계의 숙원이었던 규제 혁신이 정부 정책으로 공식 반영된 점을 반기면서 국내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기업 단체들은 “기업활력 제고와 산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쏟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진기자

惡과 싸우던 영웅… 다른 세상의 ‘자신’에 맞선다

코로나 시기 극장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가 지탱하고 있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년간(16일 기준) 국내 상영작 관객수 1~10위에 MCU 영화가 4편이나 자리했다. 지난해 개봉한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그리고 5월4일 공개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다. 오는 7월6일엔 <토르 : 러브 앤 썬더>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극장가가 살아난 이후로도 MCU 영화가 미치는 문화적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여년 간 우리들의 세상을 지키려고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영웅들을 다뤄온 MCU가 달라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기존에 영웅들이 팀을 조직해서 악에 대항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그렇다면 영웅들 대신 누가 우리들의 세상을 지켜낼 수 있는가. 영웅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지 MCU는 여러가지 대안을 실험하고 있다. 영웅이 거대 악과 대항해 세상을 구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젠 영웅 각자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무슨 일을 벌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향후 MCU 프랜차이즈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영웅들이 팀을 이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공개된 MCU 콘텐츠들의 핵심 소재가 ‘다중우주·평행세계’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인지는 차원과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이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인지는 영웅이라고 부르기엔 어색하고 안티히어로도 빌런(악당)도 아닌 신기한 존재가 된다. 영웅에게 중요한 건 각자의 캐릭터성인데 스트레인지에겐 그런 것들이 없다. 그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능력을 갖춘 마법사니까 세상을 구할 수 있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법사라는 이유로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다른 세상의 자신과 저쪽 세상의 나에 관해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유일한 존재가 아닐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이곳에서 내가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세상의 내가 다른 형태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꿈꿀 수 있지는 않을까. 따라서 스트레인지는 ‘영웅들의 흔적’을 지워내고 해체하는 존재가 된다. 관객들은 스트레인지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나’라는 존재가 어디에 있든 묵묵히 각자의 삶을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영웅이 사라지고 나만 남았다. 송상호기자

성남 이매고, 종별하키선수권 남고부 시즌 ‘V2 스틱’

성남 이매고가 제65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서 패권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송수환 감독과 서상은 코치가 이끄는 이매고는 16일 충북 제천 청풍명월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고등부 결승전서 ‘동향 맞수’ 성남 성일고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매고는 지난 5월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준결승서 충남 아산고와 2대2로 비긴 뒤 슛아웃(3-2) 끝에 결승에 오른 이매고는 이날 1쿼터 시작 직후 득점 기회를 맞았다. 1쿼터 1분께 성일고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코너 찬스서 왼쪽 미드필더 김수호가 오른쪽 손승한에게 공을 연결했고 손승한이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3쿼터를 보낸 이매고는 4쿼터서 동점골을 내준 뒤 다시 결승골을 뽑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성일고가 공세를 높였고 결국 4쿼터 2분께 이매고 장산의 파울로 페널티 코너 찬스를 얻었다. 성일고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첫 실점 때와 흡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의 여신은 이매고의 손을 들어줬다. 4쿼터 10분께 이매고 센터 포워드 조경찬이 왼쪽 측면에서 받은 패스를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때렸고, 이 공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이매고의 1골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서상은 이매고 코치는 “4강서 어려운 게임을 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우승해줘서 대견하다”며 “작년 9월부터 휴일없이 고된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힘든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줘 좋은 성적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이매고의 라이트 윙 진태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손승한은 득점상(12골), 송수환 감독은 감독상, 서상은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영웅기자

“쉬운 해고 위한 노예계약서 철회하라” 이번엔 우체국 택배 파업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우체국 위택배달원의 위탁계약서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를 향해 ‘노예계약서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우정본부가 제시한 계약서에서 ‘서면 경고’를 ‘시정 요청’으로 수정하고, 계약해지 조항에 ‘60일 이전 사전통보’ 등 조항을 추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올 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거쳐 오는 7월과 내년 1월 각 3%의 임금 인상 등을 협의했고,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우정본부와 물류지원단이 기존의 논의를 뒤엎는 급지조정안에 더해 기준물량을 위반하는 물량보장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특히 우정본부가 ‘기존 급여에 분류작업 비용이 포함됐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게 노조와의 주된 충돌 지점이다. 또 노조는 우정본부가 우체국 택배노동자의 수수료에서 박스당 111원을 삭감하려고 시도하는 한편 사회적 합의를 이행한다며 지난해 9월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다는 점을 규탄하고 있다. 노조 우체국본부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8일 하루 경고 차원에서 파업에 돌입하며 지부 총력 결의대회를 연다. 이어 20일엔 각 지역별로 동시다발 거점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홍기역 택배노조 경기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새 계약서는 쉬운 해고를 위한 계약정지 및 계약해지 조항이 담긴 노예계약서”라며 “민간 기업조차 넣지 않는 잔인한 조항으로 생활물류법 위반은 물론 사회적 합의에 정면 역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정본부는 실제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체국 집배원의 추가 배달로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희준기자

구리시 공직사회, 선거 후유증으로 몸살…당선인측 잇따른 고소·고발

구리시 공직사회가 6·1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 전후로 주요 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잇따른 고발에다 30여 명에 달한 인수위 파견 공무원 등을 둘러 싸고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백경현 구리시장 당선인측은 선거가 지난 10일 안승남 시장을 비롯한 Y서기관과 사무관 등 인사 책임자를 직무 유기 및 직권 남용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구리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위한 사무 직원(공무원)의 파견 요청을 불응했다는 이유다. 최초 조례 위반 등으로 고발됐으나 뚜렷한 처벌 조항 등이 없어 반려 처분되자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재고발 등의 단계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총 32명의 공무원 파견시 행정 공백 등이 우려된 만큼, 인근 지자체 파견 사례(2~7명 등) 등을 참조, 파견 숫자를 최소화와 함께 인수위 명의의 공문 발송 등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앞서 백 당선인측은 선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안 시장과 함께 L·K사무관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정소식지를 통해 공사(땅파기와 건축)를 시작하지 않는데도 진행 중인 것처럼 표현,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요지다. 하지만, 사업을 시민에게 알리는 수준인데다 문제의 ‘공사’는 ‘토목과 건축에 관한 일’이란 사전적 의미를 볼 때 전반적 과정을 포괄하는 일부 해석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예산 확보와 함께 설계를 끝내고 현재 건축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무원 재직시, 부당 파견 인사 등으로 피해를 봤다는 당선인측 인수위 S사무국장(퇴직 공무원)의 인권위 제소건으로 Y국장 등 당시 인사 담당 공직자들이 경찰 수사에 응해야 할 상황이다. S사무국장 또한 직권 남용 등으로 A씨(퇴직 공무원)로부터 고소당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에 파견된 30여 명의 공직자들의 태도 등이 도마위에 오르며 공직 내부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후보자 간 갈등이 공직 내부에 투영돼 편가름 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내 한 원로는 “선거 중 후보자 간 법적 마찰 건은 있을 수 있겠지만 공무원까지 건건히 법의 잣대를 들이댄 것은 경중을 떠나 과하고 보복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며 “공직자는 줄서기가 아닌 업무로 평가 받아야 마땅하며 당선인측 또한 선거가 끝난 만큼, 관용과 화합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리=김동수기자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현장, 그곳 & 도내 ‘실외기 관리’ 부실 등 기획기사 돋보여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복)가 현장, 그곳 & 도내 ‘실외기 관리’ 부실(경기일보 6월13일자 9면), 집중취재 불꺼진 개성공단(경기일보 6월16일자 1면) 등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16일 오전 경기일보 1층 중회의실에서 6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복 위원장(수원대 미술대학원장)과 공흥식 ㈔따스아리 기부천사 회장, 우재도 미래정책개발원 이사장, 장성숙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고문, 전봉학 팬물산 대표, 류명화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공동소장, 김영진 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흥식 위원은 현장, 그곳 & 도내 ‘실외기 관리’ 부실 기사를 칭찬하면서 경기도내 교육정책 집중 취재를 주문했다. 공 위원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실외기 화재가 빈번한게 발생하는데 경기일보가 적절한 시기에 이런 기사를 보도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이와 함께 교육 정책을 집중적으로 취재해 새로 당선된 교육감이 도내 교육정책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재도 위원은 기사 재생산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일보가 독자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줄 것을 제안했다. 장성숙 위원은 집중취재 불꺼진 개성공단에 대해 “이런 기사들을 비중있게 다뤄야 도민들의 알권리가 올라간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이 보도됐으면 한다”고 극찬했다. 31개 시·군 후보 인터뷰 기사와 김종구 주필의 칼럼 등을 높이 평가한 김영진 위원은 “6월은 정치의 계절이라서 그런지 정치 관련 기사가 유독 많다”며 “내년 농협 조합장 선거가 있는데 조합장 후보들도 인터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명화 위원은 현장 그곳 기획기사, 우리가 바꾼 세상 기사 취재 시 경기도만의 해결 방안 등 대안책을 찾아서 그 사례를 가지고 연속 보도 및 후속 기사 등을 준비해줄 것을 요구했다. 어설픈 전문용어와 외래어 보다는 간단명료한 우리말을 자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한 전봉학 위원은 “15일자 1면에 나간 쓰리高에 서민경제 피박 기사 첫 문단을 읽는 순간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한눈에 이해했다”며 “이런 좋은 표현은 기사에서 자주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재복 위원장은 “독자들과 경기일보를 위해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위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제시된 여러 조언이 취재로 이어져 좋은 보도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