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앞두고 복구 장비 점검 [포토뉴스]

투·타 안정 KT, 5할 승률·상위권 도약 교두보 마련 총력

토종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타선의 중심이 잡혀가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 주 시즌 첫 5할 승률 확보를 통해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KT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하위권을 맴돌다가 6월 들어 반등을 시작하며 32승2무33패, 승률 0.492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투·타의 핵인 쿠에바스와 강백호, 라모스의 부상 전력 이탈로 4·5월 힘겨운 봄날을 보냈던 KT는 강백호가 부상으로 돌아온 6월 10승2무5패의 호성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쿠에바스와 라모스를 대신해 벤자민과 알포드를 영입한 KT는 데스파이네(3승)의 부진 속에서도 토종 선발인 소형준(7승)·고영표·엄상백(이상 5승)·배제성(3승)에 불펜 투수 심재민·김민수·이채호·김재윤 등이 분투하며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9일 키움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조기 강판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벤자민이 26일 LG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어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5경기서 4패(1승)를 기록한 데스파이네가 제구와 구위 모두 예전만 못한 것이 아쉽다. 타선은 강백호가 복귀해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고, 알포드가 조금씩 타격감을 찾고 있으면서 홈런 선두인 4번 타자 박병호(19개)와 더불어 중심타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3안타, 타율 0.361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3개의 안타 중 7개가 장타(홈런 1, 2루타 6개)일 정도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포드 역시 아직 멀티히트는 없지만 6경기에 나서 16일 SSG전을 제외하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데다 19일 두산전서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KBO리그 무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더불어 팀 내 가장 타율이 높은 리드오프 조용호(0.312)와 6월 들어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장성우(0.345, 10타점)에 배정대, 김준태 등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최근 다소 부진한 황재균과 심우준, 김민혁 등이 살아난다면 타선 역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가 5할 승률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단 한차례에 그친 스윕승(3연전 전승)을 늘려 연승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즌 KT는 5연승 한차례와 3연승을 3번을 기록했지만 5연승 기간 LG에 한차례 스윕을 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3연승은 모두 2개 팀을 상대로 이룬 것이어서 타선의 뒷심 발휘가 아쉽게 느껴진다. 황선학기자

[화제의 선수] 고교생 사격 국가대표 방승호(평택 한광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늦춰진 것이 아쉽지만 제 목표는 파리 올림픽이기에 그때까지 묵묵히 준비하겠습니다.” 고교생으로 지난 5월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방승호(18·평택 한광고)는 주변의 관심과 기대 속에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더 큰 꿈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승호는 한광중 1학년 때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3학년이던 2019년 제20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공기소총 개인전서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방승호는 “어렸을 적 총을 좋아했다. 때마침 진학한 한광중에 사격부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갔다”며 “이후 사격의 매력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과녁의 한 가운데를 명중시킬 때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승호는 올해 4월 대구광역시장기 50m 복사 개인전 준우승했으나 5월 충무기대회서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고, 6월 회장기대회서 공기소총 단체전과 50m 복사 개인전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이달 초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월드컵 공기소총 단체전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승호의 강점은 집중력이다. 경기에 임하는 순간 어떠한 상황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 고집을 잘 꺾지 않는다는 것은 고쳐야 할 숙제란다. 신효재 한광고 코치는 “(방)승호는 습득력이 좋다. 기술을 알려주면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다르다. 또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이든 기죽지 않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라며 “국가대표에 선발돼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최근 기량이 많이 늘었다. 꾸준히 기량을 키워간다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방승호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치고 3시간 동안 코칭 머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주말에는 오전·오후 2세션을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방승호는 “국가대표가 된 후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현재 공기소총 대표팀의 막내로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눈도 많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한 발짝 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데이터로 보는 경기] 업종 갈아탄 기사들... 밤마다 ‘택시대란’

경기도 내 곳곳에서는 야간마다 시민들이 택시 잡기 전쟁을 벌이는 ‘택시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택시를 잡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짧지 않은 거리를 직접 걸어서 이동하거나 음주 상태로 공유자전거·전동킥보드로 위험한 귀가를 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0년간 금지했던 합승을 부활하겠다며 지난 15일부터 플랫폼택시의 합승 허용 기준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대체 그 많던 택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본보 데이터텔링팀이 경기도 택시교통과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경기지역 택시 기사 수는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택시 기사 수는 지난 3월 기준 3만8천23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 말 기록한 4만2천30명과 비교해 3천796명 감소했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지역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 2019년 12월 말 1만4천928명에서 이듬해 1만2천598명, 지난해 12월 1만1천183명, 올해 3월 1만1천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실제 운행 등을 따지면 사실상 30%가량의 기사들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택시기사 이탈에는 그동안 쌓여온 업계의 해묵은 체증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법인택시는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심야 시간에 승객을 많이 태워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2~3년 가량 야간 손님을 찾기 어려웠던 까닭에 기사들은 일거리를 찾아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감소하고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택배나 배달, 퀵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돈벌이’가 되는 배달 등 다른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함영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 협력본부장은 “열심히 일을 해도 최저임금 수준 밖에 벌지 못한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주취 손님을 상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좀 더 편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 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는 배달 주문이 줄어들고, 택시 이동량은 다시 늘어날 거라 판단했지만, 기사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운전기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낮아진 택시 가동률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법인택시 1대당 기사 수는 지난 2019년 12월 1.42명을 기록한 후, 올해 1.03명으로 낮아졌다. 교대제로 운영되는 법인택시는 통상 차량의 최소 1.5배의 기사가 필요한 수준이다. 정부가 택시대란 해소를 위해 합승을 허용한 택시 대상도 플랫폼택시 사업자이지 일반 개인택시 운전사는 아니다. 택시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합승시키는 건 여전히 금지다. 또 플랫폼택시 사업자는 합승 영업 인가를 받으려면 승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임봉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택시 가동률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높은 사납금 때문에 한 번 택시 업계를 떠난 기사들은 다시 이 업계로 돌아오려 하지 않고, 고령화가 심화될 거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젊은 기사 多 떠나... 60대가 막내 ‘고령화 심화’ 19일 오후 2시께 수원지역 A 택시회사. 이곳 입구엔 ‘운전직 사원모집’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10여대의 택시가 주차돼 있었다. 이 택시회사엔 택시가 넘쳐나지만 택시를 운전할 ‘택시기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2년여 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택시기사들은 택시보다 더 돈벌이가 되는 배달, 택배, 퀵 등 배달기사로 전향했다. 기사가 없어 택시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지난 4월 폐업을 결정한 용인의 B 택시회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택시 가동률이 40%에도 못미쳤다. 택시 한 대 당 최소 2명의 택시기사가 필요한데 택시를 운행할 최소인원도 없어 택시는 놀고 회사의 부담은 커져만 갔다. B 택시회사의 전 상무이사 오경환씨는 “택시기사가 없어 택시를 가동할 수가 없었다. 코로나 기간에 7억~8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남아있는 택시기사들은 개인택시로 전향하거나 직종을 다른 배송 기사로 아예 바꿔버려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월과 비교해 택시운전기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연천군(-20.28%)이다. 이어 과천(-19.37%), 의왕(-15.19%), 동두천(-14.03%), 안산(-12.20%), 가평(-12.13%), 광명(-11.23%) 등의 순으로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택시 운수업 종사자 수가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엔 ‘택시기사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을 더 잘 활용하고 체력이 되는 40~50대 택시기사들은 배달, 택배, 퀵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지만, 60~70대 택시기사들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업을 이어나간다고 하소연한다. 7년째 택시업을 하고 있다는 이기춘씨(65·가명)는 “주변 택시기사들만 봤을 때 내가 젊은 편에 속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주취자가 많은 시간인데, 주취자를 상대하는 것이 정말 진이 빠져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생계를 위해 그만 둘 수 없었다. 60~70대가 다른 직업을 갖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택시 합승허용을 위해선 플랫폼택시 사업자가 합승 영업 인가를 받기 위해 승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승객 모두 앱을 통해 신청한 경우에만 합승이 이뤄지게 하고, 합승하는 모든 승객이 합승 상대방의 탑승 시점과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택시를 제외한 나머지 소·중형택시에선 같은 성별끼리만 합승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조건도 달렸다. 도내 택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이 뒤따르는 IT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자금이 충분한 대형 회사뿐이라 결국 일반 개인택시 사업자만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있었다”면서 “이 역시 택시대란이란 시급한 불을 끄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장영준·이광희·김은진·김정규기자

[데이터로 보는 경기] 시·군에 택시 부제 해제 당부… 대책 나선 道

경기도는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도내 시·군에 택시 부제 해제 협조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행법상 부제 해제 권한은 각 시·군에 있는 만큼 도는 더 많은 시·군이 부제 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경기지역 택시 총 3만7천852대 중 부제를 적용받는 택시는 11개 시군 4천522대(약 12%)다. 한편 택시업계에서는 현 시점에 맞는 대안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탄력적인 할증, 물가에 맞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 등이다. 특히 배달플랫폼 발달 등으로 촉발된 택시업계의 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서는 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노동시간 대비 수입이 적은 택시업계를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을 멈추려면 요금 인상을 통한 처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경기 지역 택시요금은 지난 2019년 5월 3천800원으로 인상된 뒤 3년간 동결됐다. 임효식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상무는 “현 택시 기본요금으로는 택시업계를 떠난 인력을 다시 불러오는 데 무리가 있다”라며 “예전보다 벌이가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도록 택시 요금을 7천~8천원 가량으로 인상하고,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영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 본부 협력본부장은 “도민들의 편안한 이동 수단을 위해 택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택시기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기사들이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젊은 택시기사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택시요금을 공공요금처럼 관리해야 하는 경기도는 요금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2년마다 요금 인상 관련 용역을 실시했지만 인상 사유가 없어 보류됐다”며 “택시 요금 인상은 도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택시환승제 도입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후보자 당시,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택시를 준대중교통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버스·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를 탈 경우 1천 원 가량의 환승 할인을 지원 받게 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택시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인식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경감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 제언] “수요·공급의 문제… 새로운 모델 도입해야” 전문가들은 ‘택시 대란’이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면서 △법인택시의 개인택시 전환 △시대에 맞는 운송수단 도입 △시업계 근무환경 개선 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개인택시는 야간 취객을 꺼려 운행하지 않고, 법인택시는 소득이 낮아 기사를 구하지 못해 차가 그냥 멈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개인택시 고령화와 법인택시 저소득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법인택시를 일부 개인택시로 전환하면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고, 법인택시 입장에선 감차 및 실질 운행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택시’라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금처럼 눈앞에 보이는 사태 해결을 위한 땜질식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택시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필요하다”며 “타다와 같은 모빌리티의 도입이 필요하다. 관련 업계의 반발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호응이 매우 좋았다. 미국의 우버도 반발이 심했지만 상생을 내세워 지금은 매우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택시 업계의 열악한 상황은 해결해줘야 한다. 요금도 올려주고 노동강도도 낮아지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택시 업계 역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택시라는 틀 안에서만 고민해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장영준·이광희·김은진·김정규기자

[6.1선택]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북부권에서는 유일하게 파주시장에 당선된 김경일 당선인(56)은 파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남·북파주 격차해소인 균형발전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운정신도시로 대변되는 신도심과 문산권을 거점으로 하는 구도심이 상생발전하고 각 지역 특징과 장점을 잘 살려 가면서 보완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거, 교통, 문화, 의료 등 인프라 격차를 강력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승리 요인으로 ‘진심’을 꼽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조기 추진 등 숙원사업에 대한 명확한 해법 제시 등 노력을 시민들께서 인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당선을 축하한다. 어려운 지역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당선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파주시민들께 진심으로 다가갔고, 그것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건설교통위원회 경기도의원 경험을 살려 각 지역별 발전 방안을 제시했고,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향후 시정을 펼쳐가는 과정에서 보완하겠다. 민주당과 제가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말씀드렸던 약속을 최선을 다해 지켜가겠다. -주요 핵심 공약은 어떤 것이 있나. GTX-A 노선 개통,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조기확정, GTX-F 노선 신설 추진, 소사-대곡선 파주연장 등 교통 공약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경험을 살려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경기도 바이오헬스 거점 육성사업 추진 및 대학병원, 의료복합단지 구축도 중요한 공약이다. 파주가 경기북부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해가겠다. 민생약속으로는 신도시 학교 신설 등 시급한 현안부터 여성정책 전문 자문그룹 운영, 청년 기본시리즈 추진, 등하굣길 안전 및 안전취약지대 CCTV 보강, 공공요양병원 확대 및 민간요양병원 공공성 강화, 긴급돌봄센터 및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장 및 커뮤니티 센터 건립, 청룡두천, 공릉천, 문산천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에도 적극나서겠다. 무엇보다 원스톱 맞춤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혁신을 하겠다. -민선8기 시장 취임을 앞두고 파주시 큰 현안은. 균형발전이다.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상생 발전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려가면서 부족한 점은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거는 물론 교통, 문화, 의료 등 인프라도 당연히 더 필요하다. 선거 과정에서 이를 포함한 총 15개 분야 전략을 제시했다.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잘 챙기겠다. -선거기간 동안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관련 상대후보와 날선 공방을 벌었다. 당선인 계획은. 민선7기의 성과에 기초해서 GTX와 경의중앙선 등 기존 철도와 연결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추진을 확정짓도록 하겠다. 예타면제 등 다양한 추가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위기극복을 위한 기후·환경정책이 개발정책에 밀리지 않는지. 기후변화에 대한 탄소중립대응 등 탄소중립산업으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다. 시민건강을 위한 환경보호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해 자원순환시설 설치 등도 검토해가겠다. 타 시군처럼 시청내 ‘기후대응과’ 등 관련 조직확대 등 파주시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노력하겠다. -판문점 관광자원화와 DMZ 기억의전당 등에 대한 추진계획은. 판문점을 포함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콘텐츠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DMZ(비무장지대)가 UN군사령부의 관활 구역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파주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고 협의해 가겠다. 통일부로 일원화돼 있는 판문점 견학관리센터운영권을 파주시로 이관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 DMZ평화관광을 완성하겠다. 또한, DMZ 기억의 전당은 올해 2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추진 중이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추모하고, DMZ의 과거와 미래적 가치를 표현해 한반도 평화수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 특히 파주에 시립박물관이 없는 만큼 이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과 국도비를 추가확보하는 방안도 앞장서겠다.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모형이 임진각내 한반도평화생태관광센터에 전시, 7월 공개예정이다. 향후 활용방안은. 민선7기 파주시에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활용방안 용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용역 결과가 나오면, 활용방안 등 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 현재 실물 크기 건조중인 임진강거북선은 임진강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활용되도록 추진하겠다. 파주의 종합적인 평화역사, 문화콘텐츠 및 브랜드가 될 것이며, 다양한 자원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 특히 문산권 지역균형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이후 직원 인사가 관심이다. 구상은. 인사관련 논란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정확히 지키고 싶다. 경기도의원 시절과 선거 과정에서 조직과 관련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인사와 조직 문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현직 공직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예우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정 운영 방향을 잘 이해하고, 유연한 사고와 추진력을 가진 직원이 필요하다. 흔히 공직사회가 경직돼 있다고 하나 파주시청에는 훌륭한 공직자들이 많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과정에서 파주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파주시민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 파주시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실적으로 증명하겠다. 멈춤 없는 도약,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 민선7기 최종환 시장의 업적을 잘 이어가겠다. GTX-A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메디컬클러스터(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숙원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약속드린 공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실한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경청(敬聽)하겠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