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고, 경기지사배 검도 남고부 패권

남양주 퇴계원고가 2022 경기도지사배 검도대회에서 남고부 단체전 정상을 차지했다. 유규홍 감독이 이끄는 퇴계원고는 11일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박성준, 이용석의 활약으로 심은호가 분전한 과천고를 접전 끝에 2대1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는 과천고 A팀이 권선우, 박정민이 승리를 따내 이유빈이 선제 득점을 올린 과천고 B팀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중등부 단체전 결승서 광명중은 수원 세류중과 의정부 신곡중을 4대0, 2대1로 누르고 정상에 동행했다. 남중부 결승서 광명중은 선봉 박수민, 2위 김한결, 중견 김성민, 주장 신정우가 승리를 따냈고, 여중부서는정원과 정현이 승리를 거뒀다. 초등부 단체전 결승서는 이경주, 이범기, 정현후가 승리한 구리 장자초가 이하린, 유채민이 분투한 하남 산곡초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두현 경기도검도회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3년 만에 도지사배 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검도를 통해 바른 마음, 바른 몸, 바른 정신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12일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초·중·고·일반부 시·군대항전을 치른다. 황선학기자

경민고 김승민, 몽양컵유도 남고 81㎏급 ‘시즌 V4’

‘유도 명가’ 의정부 경민고의 김승민이 ‘2022 양평 몽양컵 전국유도대회’ 남고부 81㎏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을 거두며 시즌 4관왕을 메쳤다. 김승민은 11일 양평군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고부 81㎏급 결승전서 김태완(서울체고)을 경기 시작 33초 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승민은 올 시즌 춘계중·고연맹전(3월)과 양구평화컵(4월), 청풍기대회(5월)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획득,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김승민은 예선전서 최우진(서울체고)을 배대되치기 한 판으로 꺾은 뒤, 2회전서 같은 팀 후배 한현민을 빗당겨치기 한판, 3회전서 김민수(인천 송도고)에 반칙승을 거뒀다. 이어 김승민은 16강전서 이정재(삼천포중앙고)에 역시 반칙승을 거둔 후, 8강전서 김덕훈(제주 남녕고)에 누르기 한판승, 준결승전서 유도빈(경남체고)에 역시 누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김승민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승을 어느 정도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운 좋게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라며 “황보배 코치님처럼 항상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고부 90㎏급 이도윤(경민고)은 4강서 체급 우승자인 최재민(서울 보성고)에 굳히기 한판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고, 100㎏급 김건우, +100㎏급 김윤건(이상 경민고)도 준결승전서 져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1년간 뭐했나” 道교육청, 급식실 건강권 보장 ‘시험대’

학교 급식실이 ‘죽음의 급식실’이란 오명을 쓴 상황(경기일보 2021년 11월3일자 1·3면)에서 안전한 학교 급식실 조성을 추진하는 교육 당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실태조사 한 번 제대로 이뤄졌던 적이 없었던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환기시설 TF’ 논의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환기시설 설비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TF’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TF는 도교육청 시설과, 학비연대 등 19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오는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개선방안 논의와 함께 일부 환기시설이 열악한 학교를 대상으로는 시범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도내 학교 2천363곳을 대상으로 환기시설 등의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작년 2월 수원 권선중에서 급식종사자로 12년간 근무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A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업무상 질병을 승인받은 후 3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해당 조사는 1차적으로 학교별 자체 점검이었던 데다 이후 환기시설 등이 개보수된 학교는 단 6.9%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급식종사자들 중 일부는 “급식 업무가 다 끝난 뒤에 조사가 이뤄지거나 육안으로만 살폈다”며 실태조사의 허술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튀김 요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전문적으로 진행된 조사는 사실상 한 번도 없었던 셈.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인데, 이 때문에 환기시설 TF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지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학교 급식실 현장에선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까 불안해서 일을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이미 공공연히 나온다”며 “시설 개선은 당연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환기시설 전면교체 등을 포함해 도교육청은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된 실태조사는 사실 풍속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등 전문성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12월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태 파악을 진행한 뒤 학교 급식실 현장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차량운행 방해'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장 구속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체포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간부급 조합원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현경훈 영장 판사는 10일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대전본부 하이트진로 지부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30분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출하 차량을 가로막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화물연대 조합원 15명은 주류를 싣고 공장을 나오던 3.5t 트럭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하고, 구호를 외치며 화물 운송을 방해했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 방송에도 불법 행위를 멈추지 않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집회를 주도하면서 불법 행위를 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14명은 불구속 조사하기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이 구속·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의왕에서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출하 차량을 가로막는 등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등 7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취임 직후 의왕ICD를 방문해 현장 대책회의를 열고 "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운송방해·차로점거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손흥민 추격골·정우영 동점골…한국, 파라과이와 2-2 무승부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우루과이전을 대비해 치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극적으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내줬지만 ‘해외파’ 손흥민(토트넘)의 만회 골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하고 나상호(서울), 황인범(서울), 권창훈(상무)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 한국은 빌드업 과정에서 연신 패스 미스를 범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2분 백승호(전북)가 공격 전개 중 공을 빼앗기며 역습 상황을 맞았고, 정승현(상무)까지 몸싸움에서 밀리며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31분에도 손흥민이 빌드업 과정 중 공을 빼앗겼고, 공격 3명과 수비 2명의 아찔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제수스 메디나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다행히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중원에서 밀린 한국은 측면으로 눈을 돌렸다. 공격 전개 시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를 내려 스리백을 만들고 풀백들을 전진 시켜 측면 공격을 이어갔다. 이 작전은 효과를 나타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진수(전북)가 방향을 헤더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대를 맞췄다. 흐른 공을 받은 나상호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김문환을 빼고 이용(이상 전북)을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4분 코너킥 기회에 되려 역습을 허용했고, 알미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나상호와 백승호를 빼고 엄원상(울산)과 김진규(전북)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페널티 아크 앞 프리킥 상황서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33번째 골이자 두 경기 연속 프리킥 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29분 황의조와 권창훈을 빼고 조규성(상무)과 정우영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골망을 흔들어 극적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한편,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우루과이를 대비해 치른 3차례의 남미 국가와 평가전에서 한국은 빌드업 축구의 한계를 노출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