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고·경기체고, 청풍기유도 남녀 고등부 패권…‘천하무적’

의정부 경민고와 경기체고가 제13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오승용 감독이 이끄는 경민고는 7일 충북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라이벌’ 서울 보성고를 4대2로 꺾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민고는 이번 시즌 춘계중·고연맹전(3월)과 용인대총장기대회(4월)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오르며 고교유도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결승서 경민고는 첫 경기 이도윤이 허은강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은 뒤 김승민과 백종우가 각각 보성고 하준수, 황성현을 조르기 한판, 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쳐 3대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넷째 판서 이우혁이 김래현을 맞아 선전했으나 지도 3개를 받아 패했고, 이어 하재민이 최재민에게 밭다리 한 판을 내줘 3대2로 쫓겼다. 그러나 경민고는 고비에서 김건우가 신우진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뉘여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날 남고부 81㎏급서 우승한 김승민은 대회 2관왕이 됐다. 오승용 경민고 감독은 “초반에 강한 선수들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뜻밖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앞으로 남은 대회서도 꾸준히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견고한 팀워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민고는 서울 경신고를 예선전서 4대0으로 일축한 후,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전서 광주체고를 4대3, 준결승전서 구미 도개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여고부 결승서 정도운 감독이 이끄는 경기체고는 제주 남녕고를 3대2로 따돌리고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체고는 결승전 첫 경기 김민지가 남녕고 고미소에게 한판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판 배시은이 김예림에게 기권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고은아가 강민지에게 지도패를 당해 다시 리드를 빼앗긴 경기체고는 변가빈이 강주연에게 기권승해 재동점을 만들었고, 지가현이 정혜원에게 지도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일궜다. 춘계중·고연맹전에 이은 시즌 2관왕이다. 경기체고는 앞선 8강전서는 부산 삼정고를 3대1, 준결승전서는 서울 광영여고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나섰다. 한편, 남중부 단체전 결승서는 인천 송도중이 서울체중을 3대1로 제치고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민주당 구리시 후보 경선 네거티브 난무... 경선 재심 논란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일단 ‘이기고 보자식’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시장 후보 경선은 네거티브로 치닫고 있고 구리시 나선거구 시의원 경선(당원 여론조사)은 2표차로 나번을 받은 K예비후보에 대한 탈당 경력으로 감산 요인이 제기되면서 경기도당 공심위에 재심 요구서가 제출됐다. 7일 구리지역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구리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B씨는 경쟁자 안승남 시장의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과 관련, “정말 아무 근거 없는 모함이고 함정이었습니까?”며 물은 뒤 일부 보도를 인용하면서 비방을 이어갔다. 앞서 B예비후보 등 전·현직 시의원 3인은 구리시장 단일 후보 명분을 같은 당 소속의 현 시장과 연루된 일련의 법적 다툼(모두 무혐의 처분)에서 찾으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명된 안 시장을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6일 이틀 간 후보 경선(여론조사)이 진행된 구리시의원 나선거구의 경우, K예비후보(261표)가 L예비후보(259표)를 2표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후폭풍이다. 지난 2014년 치뤄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K예비후보가 민주당 전신격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으로 구리시장에 출마한 것에 문제가 제기됐다. L예비후보는 곧바로 경선시 감산 요인에 해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는 ‘경선 불복 경력자와 탈당 경력자, 제명 처분을 받은 징계 경력자는 본인이 얻는 득표수의 100분의 25를 감산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탈당자 경력자 감산의 경우, 당의 요구로 복당하는 등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최고위원회 의결로 감산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예비후보는 “K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2014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명백히 당헌당규가 정한 당해 선거일 전 150일을 기준으로 최근 10년 이내 탈당한 자에 해당한다”며 “2년 후 K예비후보의 복당이 당의 요구로 됐는지, 또 감산 적용 제외 사유가 명시된 최고위의 의결이 있었는지 경선 결과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힘들어도 네가 있어 행복하다" 엄마에서 '할마'가 된 어버이

경기도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정 중 맞벌이에 나선 가구의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일로 바쁜 자녀들을 위해 엄마의 역할을 맡는 할머니를 ‘할마’, 아빠를 대신하는 할아버지를 ‘할빠’라고 부르곤 한다. 은퇴를 하면 제2의 삶이 시작된다는 요즘에도 손주들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할마’들의 내리사랑을 만나봤다. 어버이날을 사흘 앞둔 5일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까르르’ 숨이 넘어갈 듯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중을 나왔다. 꾸밈없는 미소로 집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준상군(5)과 아진양(3)의 너머로 푸근한 인상의 두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마’의 삶을 살고 있는 박연옥 할머니(60)와 윤복열 증조할머니(84)였다. 박 할머니는 첫째 준상군이 태어난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육아 전선’에 뛰어들었다. 자영업으로 퇴근시간이 불규칙한 딸 부부를 대신해서 아이를 돌보기로 한 것. 그 덕에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온 ‘시어머니’ 윤 증조할머니까지 3대에 걸친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 두 할머니가 준상군의 육아에 이골이 날 때쯤 아진양까지 품에 안겼다. 지병이 있다는 박 할머니는 아픈 허리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활동량을 따라가기엔 힘이 부친다고 했다. 준상군이 말을 시작하니 때때로 ‘할머니, 미워’라는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핏줄이 사랑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단다. 며칠 전 박 할머니의 생일날, 아이들은 ‘할머니를 위해 준비했다’며 사랑이 듬뿍 담긴 하트를 그려오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젊었을 때 장사로 자식들을 많이 챙겨주지 못해 지금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그래도 손주들은 우리 딸보다 정서적으로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체력이 부족해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사랑스러운 손주들이 있어 노인뿐인 이 집안에 미소와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안성시 공도읍의 ‘젊은 할마’ 김향숙 할머니(59)는 손녀 솔리양(6)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손녀의 손을 맞잡고 진도와 태안, 부안, 포항 등을 누벼온 김 할머니는 “얼마 전에 손녀와 세종대왕릉에 다녀왔는데 벌써 세종대왕이 누군지 배워서 알고 있더라”라며 손녀 자랑도 잊지 않았다. 최근에는 솔리양이 독도에 대해 배워 독도 여행을 계획 중이란다. 내내 밝게 웃던 김 할머니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이따금 양육 방식을 놓고 딸과의 가치관 차이로 부딪히는 것이다. 그는 “우리 때는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내 새끼 잘 키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육아를 했지만, 요즘은 혼내는 방식도 회초리가 아닌 대화더라”라며 “손녀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솔리양은 어린이집에서 그림을 그릴 때면 항상 할머니를 크게 그려온단다. ‘솔리에게 할머니의 비중이 참 큰 것 같다’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에 코끝이 찡하도록 뿌듯하다는 김 할머니. 그의 품에 꼬옥 안겨있던 솔리양은 ‘할머니가 얼마나 좋으냐’는 물음에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계란후라이 최고!”라며 천진하게 웃어보였다. 자녀가 결혼하면 자식 농사가 끝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네 어버이는 황혼까지도 어버이의 삶을 살고 있다.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어버이날 만큼이라도 마음 속에만 담아뒀던 ‘사랑합니다’ 한 마디를 부모님께 전해보는 건 어떨까. 장희준기자

안양 인삼公, 프로농구 챔프 3차전 승…“이제부터 시작이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잡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서 오세근(18점·6리바운드)의 내·외곽에서 활약과 전성현(18점·3점슛 5개), 오마리 스펠맨(21점·19리바운드)의 선전을 앞세워 자밀 워니(21점·14리바운드)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서울 SK에 81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원정 1·2차전 패배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4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15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전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오세근과 전성현을 필두로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24대17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2쿼터서는 스펠맨과 함준후까지 3점포를 쏘아대며 전반을 38대28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인삼공사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했지만, 김승기 감독은 적절한 선수 교체 작전으로 체력을 관리하며 추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밀리는 순간에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 시간을 끄는 작전을 요구했다. 특히 4쿼터서는 인삼공사의 양희종이 공격진 3명을 혼자 수비하고 반칙까지 얻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앞선 두 차례 경기와는 달리 시종 여유 있는 경기 끝에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 승리의 수훈갑인 오세근은 “강한 SK를 상대로 특정 선수에게 몰아주는 전술이 주효했다”며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4차전도 직접 찾아와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경기체고 김종우, 전국종별양궁 남고부 3관왕 명중

김종우(경기체고)가 제56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 남고부 3관왕 과녁을 명중시켰다. 김종우는 6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고부 50m와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날 김종우는 50m에서 333점을 쏴 황성현(천안 병천고)과 함께 진효성(경기체고·330점)을 제치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종우는 개인종합서 1천333점으로 최우진(광주체고·1천330점)과 진효성(1천324점)에 앞서 1위에 오른 뒤, 진효성, 김선혁, 장준혁과 함께 팀을 이룬 단체종합서도 경기체고가 3천950점으로 경북고(3천915점)와 강원체고(3천912점)를 따돌리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염혜정(인천 부개고)이 70m와 60m, 50m, 개인종합서 우승해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염혜정은 70m서 338점을 쏴 안희연(충북체고)과 한솔(홍성여고·이상 336점)에 2점 앞서 우승한 후, 60m서도 351점으로 서보은(울산스포츠과학고·346점)에 5점 앞서 두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염혜정은 50m서도 336점을 쏴 안서윤(안양 성문고·334점)을 누르고 우승했고, 개인종합서도 1천376점으로 장미(충북체고·1천356점)를 20점 차로 제치며 4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또 남고부 30m에서 강민서(경기체고)는 354점을 쏴 유정현, 이정한(이상 강원체고), 조승현(평천고)과 공동 우승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여고부 안서윤은 30m서 356점으로 연은서(대전체고)와 공동 2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경민고 이혜빈·김승민, 시즌 4·3관왕 ‘무적 매트’

의정부 경민고의 이혜빈과 김승민이 제13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여고부 +78㎏급과 남고부 81㎏급서 각각 시즌 4·3관왕을 차지했다. 오승용 감독·황보배 코치의 지도를 받는 ‘중량급 간판’ 이혜빈은 6일 충북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서 벌어진 대회 4일째 여고부 +78㎏급 준결승전서 김채은(경북체고)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친 뒤, 결승전서 김민영(서울체고)을 경기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 절반에 이어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혜빈은 이번 시즌 춘계중·고연맹전(3월)과 용인대총장기대회, 양구평화컵(이상 4월)에 이어 시즌 4관왕이 됐다. 이혜빈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심하다. 어차피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들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발기술을 더 보강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남고부 81㎏급 김승민은 준결승서 박현우(화성 비봉고)를 발목받치기 절반으로 꺾은 후, 결승서 박성현(남양주 금곡고)을 외깃업어치기로 물리치고 우승해 춘계중·고연맹전과 양구평화컵 금메달 포함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남초부 54㎏급 결승전서는 함채운(남양주유도체육관)이 김선민(옥천 장야초)을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뉘고 양구평화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았고, 66㎏급 문준서(과천 청계초)도 황규태(울산 미포초)에 밭다리걸기 절반과 허리후리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순천만국가정원컵대회(3월)에 이어 시즌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초부 48㎏급 결승에 오른 김지율(광명초)은 김태흰(올림피안유도관)에 한팔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중부 73㎏급 김기영과 81㎏급 나석원(이상 인천 송도중)은 각각 박규민(안락중)과 김민우(현풍중)에 발뒤축걸기 한판승, 기권승을 거두고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경기도형 균형발전 밑그림 제시…7대 공약·15대 정책과제 발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경기도형 지역주도 균형발전의 밑그림을 그렸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6일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기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인수위 지역발전특위가 공개한 경기 7대 공약은 ▲GTX 노선 연장 및 3개 노선 신설▲광역교통망 확충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 ▲주력산업구조 고도화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완화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제3 국립현충원 건립 등이다. 지역발전특위는 이 같은 7대 공약을 바탕으로 15대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GTX 노선 연장 및 3개 노선 신설을 위해 GTX-A 노선은 화성 동탄역~평택 지제역, GTX-B는 인천 마석역~가평역~춘천역, GTX-C는 수원역에서 지제역,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GTX-D는 김포 장기~삼성~하남~팔당, GTX-E는 김포공항~서울 정릉~구리, GTX-F는 서울 복정에서 하남, 의정부, 고양 대곡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또 주력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하면서 파주메디컬 클러스터와 고양테크노밸리를 연계한 바이오 클러스터, 파주LCD 산단과 양주테크노밸리를 결합한 디스플레이·ICT클러스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한 정책과제에서는 부담금 면제 조항이 신설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경기 동부권 등 자연보전권역내 기존공장의 증설제한 완화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1기 신도시 재정비 기간 동안 이사 수요가 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주전용단지를 조성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약 이행에 관한 예산과 세부 일정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보고회를 개최해준 위원회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31개 시·군이 긴밀히 소통해 지역공약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지역발전특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내 불균형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불균형 이상으로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 내에서 다 해결 못 하겠지만, 인수과정에서 완벽한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인데 참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사람들은 서로 오가면서 섞여 사는데, 행정이 그어 놓은 선이 경기도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탁상에서 만든 규제가 도민을 옥죄지 않도록 비합리적인 규제를 없애, 경기도를 살기 좋은 지자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김현수

임태희 “교장 공모제, 전교조의 코드인사 전락”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장 공모제’가 전교조의 코드인사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임태희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동두천 지역을 방문해 전직 교장, 학교 운영위원,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교장 공모제가 ‘내 사람 심기’, ‘전교조의 코드인사’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취지대로 능력 있는 인사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부연했다. 임태희 예비후보 측은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년(2010~2020)간 교장 공모제(내부형 B)를 통해 임용된 교장 238명 중 154명(64.7%)이 전교조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와 교육청 심사위원회 평가를 합산해 3배수를 추린 뒤 교육감이 최종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와 학교 경영계획서 2개로 이뤄진다. 임 예비후보는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여러 가지 폐해 중 하나가 평교사 대상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라고 진단했다. 전교조 조합원은 전체 교원의 10% 정도에 불과한데, 교장 공모제로 임용된 교장의 65%가 전교조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임 예비후보는 “특정 집단의 ‘내 사람 심기’와 ‘코드인사’ 등 교원 사회에 박탈감을 주고 불공정 시비를 야기하는 교장 공모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당초 취지대로 능력 있는 인사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장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있는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교사 자격증 없이도 지원 가능한 개방형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