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것을 두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제가 본, 제가 겪어본 강 후보자는 바른 분”이라며 “장애인 딸을 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이 갑질?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누군가 커튼 뒤에 숨어서 강 후보자를 괴롭히는 것 같아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할 말 있으면 해야 한다"며 "다만 수단과 방법은 정당해야 한다. 저는 강 후보자를 믿는다. 겪어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후보자 의원실 소속 선임비서관 모친이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를 옹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팬클럽 핵심 인사로 알려진 A씨는 "딸과 강 후보자 인연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마침 그 쯤 쉬고 있던 딸이 선거 캠프 홍보 파트 자원봉사로 참여하면서 맺어졌다"며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었다면, 소위 갑질을 일삼는 사람이었다면, 그 밑에서 비서로서 2년 가까운 기간을 그렇게 행복하게 근무할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 강 후보자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 민주당 소속 보좌진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직접 겪지 않은 분들이 나서는 건 2차 가해"라고 알렸다. 또 다른 보좌진은 "내가 안 당했으면 갑질을 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라며 "피해자, 목격자가 있는 만큼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최근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나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켰다는 등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강 후보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실제 보좌진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국회 여가위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첫 해인 2020년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5년 동안 보좌진 51명을 임용해 46명을 면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명이 의원실에 들어왔으나, 14명이 면직됐다. 정치권에서는 46명 면직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직장갑질119 등 시민단체에서도 “갑질 행위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 선언한 것과 관련해 “큰 일보전진으로 다행”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는 (의대 증원 문제의) 해법을 계속 숙고해오셨고, 총리 등 정부에 (문제 해결을) 주문해오셨다”며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들께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의) 주술 같은 ‘2천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민 모두의 회복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총리 취임 첫 날이었던 지난 7일 의정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김 총리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전공의, 의대생 대표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해법 논의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알렸다. 의대협이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 후 공개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오전 6시14분께 평택 포승읍 페인트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층 시설물 15여㎡가 소실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1만2천299여㎡ 규모의 4층짜리 철골조 구조로 이뤄져 있다. 소방당국은 행인이 “공장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119신고를 접수받아 펌프차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등 인원 120명을 동원해 52분여만인 오전 7시6분께 완진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 페인트 도료 등 3만4천500ℓ, 제4류 2석유류 에폭시 시너 등 8만9천600ℓ 등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놨다. 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지난 7일 국회에 총 26페이지 분량의 '인사청문회 관련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의 정식 인사청문회 답변서는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제출 기한은 14일까지다. 이 후보자는 먼저 논문 중복게재 논란과 관련해 “논문은 실험 설계는 동일하나 각각 개념이 다른 변수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작성한 것으로, 서로 다른 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실험이라도 결과와 의미가 다르면 개별 논문으로 볼 수 있어 2개 학술지에 게재하더라도 부당한 중복게재가 아님'이라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의 '실무자를 위한 연구윤리 통합 안내서' 문구를 넣었다. 중복게재 논란이 불거진 논문은 이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집필한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다. 이 후보자는 “불쾌글레어와 피로감은 다른 개념으로, 다른 평가 척도·등급에 따라 다른 변수에 대한 실험을 수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제자 논문을 표절해 자신이 제1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자신이 연구·논문 작성을 주도해 석사 과정생과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며, 제자의 논문과는 별개라는 것이 이 후보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언론은 A씨와 공동으로 작성한 학술지 게재 논문과 A씨의 석사학위 논문 간 유사도를 43%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의 검사 결과 유사도는 13%로 확인돼 다른 논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석사논문은 본인이 연구책임자인 국가 연구과제의 일부를 활용한 것"이라며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의 실질적 저자(제1 저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큰 본인”이라고 했다. 더불어 “총장 임용 시 관련 논문들에 대해 연구윤리검증위원회에서 '표절 및 부당한 저자표시가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전했다. 2022년 충남대 총장 시절 교내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 논란에 대해서도 “소녀상 설치 후 2022년 8월 22일 원상복구 공문을 발송한 경위는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나 정치적 메시지와 관련해 이뤄진 의사결정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국유재산법에 따른 관리자 동의 없이 설치된 것이라 추후 국유재산 관리와 관련한 문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비협조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충남대와 소추위(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간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숙의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 후보자는 "그럼에도 당시 총장으로서 소녀상 설치 관련 협의 과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역사의식이 부재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이전,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먼저 활동을 했다"면서 "국가정책위에서는 분과 위원으로서 도시 및 농어촌 경관 만들기를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방에 있는 저를 부르신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면서 “교육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기에 교육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치금(보관금) 계좌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한도 400만원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 현재 보관금 잔액은 400만원이다. 법무부 보관금품 관리지침에 따르면 보관금은 액수와 관계없이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수용자 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400만원이 최대다. 해당 금액을 넘으면 수용자 개인 명의 통장을 개설해 보관했다 석방할 때 지급된다. 윤 전 대통령은 매일 2만원의 보관금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도액은 음식물 구입 등에 한정하고, 약품·의류·침구 등 구입 비용을 제외한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보관금 계좌를 공개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이 2번이나 구속되는 것은 변호사에게도 심정적으로 타격이 크다"며 "정치의 영역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것이 법치이다. 그런 모든 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없이 (구치소에)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며 “어제(10일)까지는 정식 수용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영치금이 입금이 안 된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어제 늦게서야 수용번호가 나왔고 11일 오전에는 압수수색에 다들 정신이 없었다"며 "오후 4시 전에 입금돼야 주말 전에 영치품을 살 수 있대서 급히 입금했다"고 했다. 더불어, 서울구치소가 윤 전 대통령에게 운동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용자의 실외 운동은 일과 중 1시간 이내로 실시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실외 운동 시간과 횟수 등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 차단을 위해 단독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변호인 접견 및 출정 등의 일과 진행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영치금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직후 수용자 보관금 가상계좌가 개설된 후 변호인단에게 보관금 입금이 가능한 계좌정보를 통보한 사실이 있다”며 “다만 보관금 액수 등 자세한 사항은 개인정보로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구속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0일 예정된 내란 재판을 포함해 11일 특검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화성에는 19개 유형에 60개 시설물이 있다. 가장 적은 유형은 각 한 곳씩으로 봉돈, 성신사, 용연, 용도다. 전쟁 시설물이 아닌 것으로는 용연, 성신사가 있다. 당시 공사비 마련이 힘들었을 텐데 왜 이런 시설까지 포함했을까. 용연, 성신사는 사직단, 팔달산, 광교산, 축만제와 함께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로 활용된 기록이 있다. 그냥 돈을 쓴 게 결코 아니다. 기우제 기록은 수원부 계록에 있다. 이 책은 수원 유수부에서 한양에 올린 각종 문서인 ‘화영계록(華營啓錄)’을 비변사가 정리한 것이다. 아쉽게도 1845년부터 1877년까지만 남아 있다. 화영은 수원 유수부를 말한다. 군영을 갖춘 네 곳의 유수부인 개성, 강화, 수원, 광주를 송영(松營), 심영(沁營), 화영(華營), 광영(廣營)이라 불렀다. 화성을 품은 수원이 대단했다는 느낌이 든다. 보고서 내용은 강수량·가뭄·홍수 등 날씨, 씨 뿌리기, 모내기, 물 대기, 수확 등 농사에 대한 세세한 보고가 많았다. 농업이 백성 경제와 국가 세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대임을 보여준다. 물론 사농공상 중 농업을 높게 본 점도 있다. 여기에 기우제 내용이 3건 보인다. 1853년, 1867년, 1876년으로 철종 4년, 고종 4년, 고종 13년이다. 10년에 한 번 큰 가뭄이 있었던 셈이다. 기우제 실시 과정은 농사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극심한 가뭄으로 판단되면 수원부 유수가 결정하고 한양에 보고한 후 실무자에게 준비 지시를 내린다. 기우제를 지낸 후에도 실시 내용을 상세히 보고하고 있다. 기우제를 중요한 행사로 취급한 흔적이다. 기우제는 누가 지냈을까. 첫 번째 철종 4년인 1853년 7월18일 실시한 기우제의 제관을 예로 보자. 헌관은 수원부 유수 서영순, 전사관 겸 재축은 수원부 판관 김기조, 축사는 영화도찰방 김기헌, 재랑은 별중사파총 박연원, 찬자에 좌사파총 한용신, 알자에 좌사우초관 오창묵이었다. 이후에 지낸 기우제 기록을 봐도 사람만 바뀌었을 뿐 직책은 변함없이 똑같다. 제관의 직책을 보면 사도세자와 정조의 왕릉에 올리는 제향이나 화령전에 올리는 제사나 기우제 제관이나 모두 직책이 똑같다. 이는 기우제가 국가나 지방 관서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우제는 어떻게 지냈을까. 7월4일 기우제 실시를 계획하고 첫 번째 기우제를 7월6일 사직단에서, 두 번째는 7월9일 팔달산에서, 세 번째는 7월12일 광교산에서, 네 번째는 7월15일 용연에서, 그리고 7월18일 다섯 번째 기우제를 성신사에서 지내고 끝낸다. 끝낸 이유는 7월18일 1치 5푼, 20일에 6푼의 비가 왔기 때문이다. 일정에서 다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3일 간격으로 연속 실시하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비가 와야 기우제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우량의 많고 적음은 관계없다. 비만 내리면 된다. “18일에 1치5푼(45㎜), 20일에 6푼(18㎜)의 비가 내려 다음 번 기우제를 중단했다”고 했다. 강우량은 무엇으로 확인했을까. 강우량의 표현은 보통 농기구인 호미와 쟁기를 빗대어 표현한다. “쟁기질 한 번 할 정도” 혹은 “호미질 두 번 할 정도”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수원화성은 다르다. 과학과 실용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화영계록에는 2치5푼 또는 6푼 등 수치를 겸해 기록했다. 측정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강우량 측정은 화성행궁 안 유여택 앞마당에 놓여 있는 측우기로 했다. 의궤 유여택 그림에 분명히 보인다. 유여택(維與宅)은 지금으로는 수원시장 집무실이다. 임금의 화성행궁 행차 시 집무를 보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 측우기가 화성 강우량의 측정 기준이다. 그러나 현재 유여택 마당에는 해시계가 놓여 있다. 참 생뚱맞다. 기우제는 어디서 지냈을까. 지낸 장소를 보면 사직단, 성신사, 팔달산, 광교산, 용연, 축만제로 돼 있다. 한곳에서 지내지 않고 연속적으로 바꿔 가며 지낸다. 사직단은 팔달산 서쪽에 있었으나 성역이 끝나기 1년 전 광교산 서쪽 산록으로 옮겼다. 지금은 유실됐고 보훈원 뒷산이다. 성신사는 성역이 끝나는 해에 정조의 특별 지시로 만들었다. 화성(城)을 주관하는 신(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祠)이다. 매년 두 번 제사를 지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 복원 시 위치를 조금 바꿨다. 조금 바꾸나 많이 바꾸나 원형이 아닌 것은 같다. 요즘도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매년 2회 제사를 지낸다. 용연은 방화수류정 아래에 있는 원형 연못이다. 성역 이전에 자연스레 있던 물웅덩이를 정조의 명으로 확장한 것이다. 축만제는 둔전인 서둔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만석거와 만년제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들어졌다. 흔치 않게 둑 위에 노송을 심어 아름다운 호수가 됐다. 중국의 시후(西湖)호의 이름을 따와 서호라 불린다. 팔달산과 광교산의 경우는 구체적 장소가 기록돼 있지 않다. 하늘과 가까운 능선일까, 아니면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샘일까, 깊은 계곡일까. 궁금하다. 화성 기우제의 특징은 첫째, 화성에는 10년마다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 둘째, 화성 성역 당시 건설된 용연, 성신사, 축만제, 사직단을 활용했다. 셋째, 격식이 왕릉 제향과 화령전 제사와 똑같은 품격으로 했다. 넷째, 화성 기우제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가 올 때까지 지냈다. 비가 올 때까지 지낸 점이 매우 흥미롭다. 고종 13년인 1876년 실시한 기우제를 보자. 비 한 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2, 3일 간격으로 26번의 기우제를 지낸 기록이다. 첫 번째 기우제를 시작으로 여덟 번을 지낸다. 이후 이틀에 걸쳐 비가 조금 왔기 때문에 중단했다. 비가 더는 안 오자 다시 열두 번을 지내고 중단한다. 이때 비가 안 왔는데도 중단한 이유는 ‘기우제는 열두 번이 한계’로 돼 있는 예전(禮典)의 규정 때문이다. 잠시 쉰 후 다시 여섯 번의 기우제를 지냈다. 여섯 번째 기우제를 지내고 비가 내려 끝낼 수 있었다. 고양이 오줌 같은 5㎜의 비가 온 것이다. 화성 기우제는 어떤 귀신도 절대 이길 수 없는 시스템이다. 천하무적 화성 기우제다. 기우제를 지낸 화성 시설물, 용연, 성신사, 사직단, 축만제에서 정조의 혜안도 엿봤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100억원을 들인 인천 남동구 만부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이 구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로 전락해 있다. 이 시설을 운영하는 A조합이 공동관리비 등을 미납하며 사실상 운영에 손을 놓고 있지만 구는 이 같은 사실을 방치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17년 정부의 ‘우리동네살리기형’ 뉴딜 사업에 선정됐다. 당시 정부 지원금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을 들여 만수 2동 일원에 3개 건물을 세워 이곳에 마을밥상과 마을상점, 사랑방 등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조성했다. 이후 구는 주민들로 구성한 조합에 이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운영해 왔다. 주민협동조합은 협약에 따라 510평 규모의 시설에 대한 이용료나 임대료 등은 내지 않는다. 다만 건물 관리에 꼭 필요한 전기·수도 요금이나 청소비 등 공동관리비 정도만 부담한다. 그러나 2023년부터 운영을 맡은 A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공동관리비, 건물 보험료 등 500여만 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구도 여러 차례 납부를 독촉했지만 이렇다 할 제재는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밥상, 마을상점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문을 닫은 채 방치 중이다. 만부마을 주민들은 “기대를 했던 시설들이지만 사실상 거의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구는 만부마을 주민공동시설의 운영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실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거나 관리비를 미납할 경우, 이를 확인하고 제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덕수 남동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바선거구)은 “만부마을의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침체된 마을을 되살리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인데도 구는 운영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거의 1년 가까이 관리비조차 내지 않는 A조합을 왜 방치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료도 아닌 기본 운영비조차 납부하지 못하는 방만 운영자에게는 벌칙 조항을 만들어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만부마을이 주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운영주체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간만 대여해주는 협약이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면밀히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운영상의 미흡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 다음 운영자를 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13일인 일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지만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특히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새벽(00~06시)부터 전남권에, 오전(06~12시)부터 전북과 경남권에, 오후(12~18시)부터 경기남부, 강원남부, 충청권, 경북권에 비가 내리고, 밤(18~24시)부터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늦은 오후(15~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수도권(경기동부.남부 제외)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40㎜ ▲강원영서 10~40㎜ ▲강원영동 20~60㎜(많은 곳 80㎜ 이상) ▲충청권 20~60㎜ ▲전라권 20~60㎜(많은 곳 지리산 부근, 전남동부남해안 80㎜ 이상) ▲경상권 30~80㎜(많은 곳 부산·울산·남해안, 경남북서내륙, 경북동해안 100㎜ 이상)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30~80㎜(많은 곳 산지·중산간·동부·남부 100㎜ 이상) 등이다. 이날 제주도남쪽해상에서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고, 북서쪽에서 대기 상층의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19~25도, 낮최고기온은 28~36도로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20~2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 26~30도)보다 높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24도 ▲인천 24도 ▲서울 25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수원 36도 ▲인천 34도 ▲서울 35도 등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일부 동쪽 지역 제외)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매우 무덥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 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쥐띠 36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건강주의 실속없고분주 48년생 재물해결 가족모임 인간관계원만 승승장구 60년생 직장고민 자손근심생기나 문서문제는원만 72년생 투자증권손해 컨디션불리 참고 근신이 상책 84년생 기쁜소식 문서 차량해결 재수원만 만사길 96년생 일진무난 대우받고 인기생기나 직업은고민 소띠 37년생 질병사고도난 관재조심 금전문제복잡 흉 49년생 금전불리 가족불화 만음우울 욕심은금물 61년생 술음식생기나 마음의 변화 변동생길 때 73년생 출행변동불리 연인불화 고민생기고 말조심 85년생 가족불화 분주다사 실속없고 재물지출과다 97년생 컨디션불리 직업갈등 연인불화 말및술조심 호랑이띠 38년생 문서재물원만 친척단합 능력인정 일진무난 50년생 두두리면 열리는격 자손 및 문서차량 해결 62년생 친구형제 불화 컨디션 불리 재물지출많고 74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고민해결 매사원만 길(吉) 86년생 부모친족화합 시험직장고민해결 매사원만 98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일진무난 주도적인인물 토끼띠 39년생 사업왕성 귀인도움 모임성사 행운오고 길(吉) 51년생 자손기쁨 사업무난 음식대접 문서도 해결 63년생 친구형제모임 귀인만나 고민해결 만사 길(吉) 75년생 운수왕성 시험합격 윗사람도움 재수대길 87년생 컨디션불리하나 직업고민해결 만사원만 99년생 재물반길반흉 술 유흥노래출입 바람기발동 용띠 40년생 직업해결 서류나문서원만 자손경사 大길(吉) 52년생 재물손실 부부갈등 사업불리 후일을 도모 64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데이트운 소원성취 길(吉) 76년생 인기생겨 즐거우나 탈선 바람기 음주조심 88년생 연인데이트 재수무난 인정받으나 질투조심 00년생 직업학업고민 문서변화 여행출행 학문나태 뱀띠 41년생 운수왕성 자손경사 문서계약가능 만사 길(吉) 53년생 재물손실 투자도박손해 가정불화 말조심 65년생 변화변동 출행생길 때 유흥점출입 데이트 77년생 만사불리 시비쟁투 연인언쟁 탈선 술조심 89년생 오락출입 술 및 유흥줄겨 만사원만 돈은지출 01년생 알바구하고 음식생기고 가족외식 만사원만 말띠 42년생 오전은 불화하고 재물지출 오후는 데이트 54년생 귀인도움 재물왕성 고민해결 소원성취 길(吉) 66년생 인기상승 외식하고 자손경사 인기상승 대길 78년생 운수왕성 연인생기고 뜻을성취 행운오고 길(吉) 90년생 직업고민 차량고민 변화여행 분주한나날 02년생 재물지출 경쟁별로 실속없고 친구들미움사 양띠 43년생 동병상련 격 남의일을 내일처럼 하면 길(吉) 55년생 일진원만 재물생기나 지출도 있고 데이트 67년생 만사불길 음주운전 조심 금전 및 가정불리 79년생 친구모임 형제도움 재수원만 단합해야 길(吉) 91년생 술음식대접 변하변동 차량문서시험 무난 원숭이띠 44년생 뜻이 이루워지고 재물원만 가정화평 大길(吉) 56년생 인기상승하나 실속없고 자손문제 고민수 68년생 연인생기고 데이트 길(吉) 재수원만 만사해결 80년생 자존심상하나 시험원만 어른도음 말조심 92년생 경쟁불리 의견충돌 재물지출 자존심상해 닭띠 45년생 계약성사 유흥점출입 연인데이트 술조심 57년생 일진불길 금전복잡 가정불화 과음조심 흉(凶) 69년생 재수원만 친구조언 연인생길 때 만사해결 81년생 음식 생기고 즐거운날 여행출행 시험원만 93년생 친구친척 모임 분주다사 실속없고 피곤한날 개띠 46년생 허명발동 실속없고 자손 및 직장고민 생겨 58년생 운수왕성 데이트 성공 매사이득 귀인도움 70년생 직장 해결되고 문서나 서류원만 연인불화 82년생 재수불리 타인으로 손해 구설쟁투 말조심 94년생 귀인도움 시험합격 능력발휘 재수도 왕성 돼지띠 47년생 건강주의 음주운전 조심 참는 것이 상책 59년생 외식하고 데이트 재물성사 사업왕성 大길(吉) 71년생 구직성사 경사 생기고 혼담성사 모임갖고 길(吉) 83년생 능력발휘 친구화합 가족모임 만사 무난해 95년생 부모도움 좋은소식 시험원만 주점 출입하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밴드 무대에 흠뻑 빠져 들었어요.” 12일 오후 7시께 인천 중구의 라이브 클럽 ‘공감’은 따스한 유대감으로 물들었다. 관록이 느껴지는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적 호흡으로 만들어낸 박창곤 밴드와 클로버의 예술적 무대는 바쁜 일상 속 불볕 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여유를 안겼다. 특히, 관객들은 독창적인 색채를 가진 두 그룹의 무대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는 박창곤 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이승철 황제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박창곤이 리더로 속한 박창곤 밴드는 전통적인 락 사운드에 얽매이지 않은 채 블루스적인 접근과 알앤비(R&B) 감수성을 조화롭게 녹여낸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보컬 이창훈, 드럼 이민우, 베이스 손승영, 기타 박창곤으로 구성된 박창곤 밴드는 ‘Glancing Blow’를 시작으로 ‘Super Rocket’, ‘Rain Drop’, ‘Goni Funky’, ‘Beautiful World’, ‘Dog Fight’, ‘인천블루스’ 등 연주곡 7개와 ‘Bone to be wild’, ‘Soldier of fortune’, ‘불사조’, ‘Breaking the law’, ‘Arirang’ 등 총 12곡을 선보였다. 박창곤은 “‘공감’이 오픈할 때 기념 공연을 가장 먼저 했는데, 오랜만에 이곳에서 무대를 하게 돼 감회가 굉장히 새롭다”며 “요즘 정말 덥기 때문에 비 같은 곡들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창곤 밴드의 무대를 넋을 놓고 바라보던 이유진씨(34)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 파티가 집 근처에서 열린다길래 왔는데 시간 내서 오길 정말 잘했다”며 “박창곤 기타리스트 연주를 직접 듣는 데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클로버는 박창곤 밴드와 180도 다른 감성으로 관객들의 귓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보컬 김성태를 중심으로 베이스 김현경, 건반 임혜진, 드럼 김준혁, 기타 신희영이 말아주는 1990년대 정통 하드락은 날카로운 쾌감과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클로버는 ‘걱정하지마’, ‘Take me higher’, ‘Don’t catch my eyes’, ‘I’m sorry’ 등 4곡과 ‘Separate ways’, ‘Drowing’, ‘하여가’, ‘Please don’t leave me’ 등 4곡의 커버 무대로 알차게 구성했다. 보컬 김성태는 “하드락 진수를 보여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드락을 사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은솔씨(28)는 평소 하드락 밴드 노래를 즐겨듣는다며 “강렬하고 와일드한 클로버만의 메탈 사운드를 직접 들어 보니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태 공감 사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공연을 관객들이 신나게 즐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금도 열기가 뜨거운데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어떨지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정말 많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많은 뮤지션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